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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 1 : 이중스파이 흑금성의 시크릿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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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 : 이룸나무
  • 발행 : 2018년 07월 25일
  • 쪽수 : 522
  • ISBN : 9788998790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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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첩보영화보다 더 스릴 넘치는 첩보공작의 내밀한 세계!

15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북풍공작에 휘말려 정치적 음모의 희생양이 되었던 특수공작원 흑금성. 1990년대 북한 핵 관련 첩보공작을 펼치며 공작의 최종 목표인 김정일과 단독면담을 하는 기회를 잡았던 대북 스파이 흑금성 박채서의 육필 수기를 토대로 국정원 저격수로 널리 이름을 떨친 탐사취재 전문기자 김당이 재구성한 이야기를 담은 『공작』 제1권.

박채서라는 흑금성 공작원이 1996년 11월, 시사저널 제370호에 ‘밀가루 북송’ 기사를 게재했다가 발매 직전 삭제된 사건 이후 기자인 저자에게 그 사건이 사실이 맞다고 제보한 다음부터 1998년 그가 국가공작원에서 해고될 때까지 벌어진 스파이 공작 이야기와 당시 벌어진 굵직한 일련의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기술한 책이다.

국정원에서 해직되어 국가의 울타리를 벗어난 흑금성이 간첩죄로 6년 동안 옥살이를 하면서 대학노트에 써 내려간 육필 수기를 검증과 규명을 거쳐 그 당시 벌어진 주변 상황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해냈다. 주인공 박채서와 그의 상대역이자 관찰자인 저자의 시점이 교차하는 방식을 통해 20세기 말 한반도를 관통한 역사적 사실들을 재해석해내며 긴박하고 비정한 첩보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출판사 서평

2018년, 이제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올 것인가? 남북 정상이 4~5월 두 차례에 걸쳐 판문점회담을 하고, 6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이 테이블에 함께 앉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2018년 여름, 한반도를 둘러싼 이러한 대변혁 분위기를 읽는 데 도움이 될 주목할 책이 등장했다. 1990년대 북한 핵 관련 첩보공작을 펼치던 대북 스파이 흑금성의 수기를 바탕으로 한 《공작》이 바로 그 책이다.
99%의 사실과 1%의 허구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나라 첩보공작 역사상 최초로 국정원의 창(槍-첩보원)이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방패를 뚫은 놀라운 ‘첩보 성과물’에 대한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김정일이라는 최고의 공작목표에 접근한 특수공작원 박채서가 공작목표에 성공하고도 첩보원 신분을 박탈당해야 했던 정치권의 비정한 뒷이야기, 1997년 15대 대선정국에서 공작원 박채서가 위험을 무릅쓰고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의 ‘북풍공작’ 움직임에 쐐기를 박아, DJ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신’이 된 이야기…….
책갈피를 넘길수록 그동안 보았던 첩보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첩보 비화에 빨려들게 한다.
《공작》은 1990년대 후반 격동의 시간으로 우리를 되돌아가게 하는 것과 동시에 2018년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대변혁 기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풍향계의 역할을 할 책이다.
또한 동시대 언론계의 기자 ‘사수’였던 작가 김훈이 추천사에서 “김당은 사실의 아들(the son of facts)이다”고 언급할 만큼, 긴박하고 비정한 첩보세계로 독자를 이끌어줄 생생한 논픽션 기록물이다.

《공작 - 이중스파이 흑금성의 시크릿파일》은 15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진, ‘북풍공작’에 휘말려 정치적 음모의 희생양이 되었던 특수공작원 흑금성이 20년 만에 밝힌 첩보영화보다 더 스릴 넘치는 첩보공작의 내밀한 세계를 파헤친 책이다.
‘국정원 저격수’로 널리 이름을 떨친 김당 탐사취재 전문기자가 이중스파이 흑금성 박채서의 육필 수기를 토대로 재구성한 이 책은 여느 자서전이나 회고록과 큰 차이점을 보인다. 국정원에서 해직되어 ‘국가의 울타리’를 벗어난 흑금성이 간첩죄로 6년 동안 옥살이를 하면서 대학노트에 써 내려간 육필 수기를 제3자(저자 김당 기자)의 검증과 규명을 거쳐 그 당시 벌어진 주변 상황까지 입체적으로 조명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인공 ‘박채서’와 그의 ‘상대역이자 관찰자’인 김당 기자의 시점이 교차하는 방식을 통해 20세기 말 한반도를 관통한 역사적 사실들을 재해석해낸 점이 돋보인다.

국군 정보사 공작관 박채서 소령이 대(對)리비아 공작계획을 통해 입수한 ‘방공호 위치 정보와 설계도’를 미국 측에 건네 카다피가 방공호에 들어간 직후 토마호크 미사일로 방공호 출입구를 강타하게 만든 것은 그의 첩보 능력 수준을 가늠케 하는 놀라운 실적이다. 이후로 그는 ‘902 한-미합동정보대’에 근무하면서 북한 핵개발 관련 첩보를 수집하는데 열성을 다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박채서는 1995년 3월, 안기부 소속 국가공작원(정보서기관)으로 정식 채용된다. 박채서는 군에 불만을 품고 스스로 뛰쳐나온 ‘남조선의 부적응 장교’, ‘상급자와 자주 마찰을 빚은 조직에서 다루기 힘든 인물’, ‘육사 출신 상급자와 금전 문제로 갈등을 겪다가 불명예 전역한 장교’ 등으로 철저하게 신분세탁을 한 다음, 아자커뮤니케이션이라는 광고회사의 전무로 위장취업해 대북공작에 뛰어든다. 자신의 공작명 ‘흑금성’은 1998년 ‘이대성 파일’이 유출되어, 자신이 그 공작명으로 활동한 것이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흑금성 박채서는 김정일에게 언제든 독대 보고할 수 있는 ‘부총사장’이라는 고위층에게 ‘짝퉁 롤렉스’ 시계(부총사장 자녀들의 결혼 예물용)를 선물해 북한과의 광고사업을 단숨에 물 흐르듯 뚫어내는 수완을 발휘한다. 또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갖고 있는 고가의 골동품을 팔아주는 일에도 나서게 된다. 그렇게 해서 북측 국가안전보위부장과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신임을 얻은 그는 마침내 공작의 최종 목표인 김정일과 단독면담을 하는 기회를 잡게 된다.

그런 와중에 15대 대선이 목전에 다가올 즈음, 그는 북측 인사로부터 당시 여당인 신한국당 측이 이회창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96년 4.11 총선 때처럼 ‘북풍공작’을 벌이려 한다는 사실을 간파한다. 흑금성은 이 사실을 DJ측 국민회의에 알려 DJ 대통령 당선의 ‘숨은 공신’이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이대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그의 공작원 신분이 만천하에 드러나 고초를 겪다가 1998. 8월 국정원에서 해직되고 만다. 성공한 공작원이 조직으로부터 ‘팽(烹)’ 당한 것이다.
해고당한 그에게는 3억 원이라는 위로금과 다음과 같은 비아냥만 전달되었다.

“3억 원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대치니, 나머지는 당신이 도와준 정권에서 받으시라.”

‘이중스파이 흑금성의 시크릿파일’이란 부제가 붙은 《공작》은 박채서라는 흑금성 공작원이 1996년 11월, 시사저널 제370호에 ‘밀가루 북송’ 기사를 게재했다가 발매 직전 삭제된 사건을 통해 김당 기자에게 “사실이 맞다”며 팩트 제보를 한 이후부터 1998년 그가 국가공작원에서 해고될 때까지 벌어진 스파이 공작 이야기와 당시 벌어진 굵직한 일련의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기술했다.
20개월 남짓의 짧은 시간 동안 기자와 공작원 신분으로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우의를 다지고,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고심한 시간들이 절제되어 기록되어 있다. 특히 15대 대선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음모와 야합 등 ‘적폐’ 세력들의 비열한 이야기들도 신랄하게 드러난다.

이 책에 실린 여러 팩트를 통해 독자들은 20세기 말 한반도 남쪽과 북쪽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실의 이면들을 극명하게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속으로 이어서]

“이 과장한테서 들었겠지만, 회장님의 뜻을 직접 전하기 위해 보자고 했소. 윤형이 나라를 위해 기자회견을 해준다면, 무역업체 인수 및 경영을 보장해주겠다고 하십니다.”
‘회장님’은 권영해 부장을 지칭하는 은어였다. 윤홍준이 거듭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이자, 김은상은 이대성 실장한테서 받은 1만 달러를 경비조로 건넸다. 윤홍준은 다음날인 12월 10일 오전 주 상무에게 전화해 베이징으로 출국한다고 알렸다. ---P. 368

밤샘 조사는 이튿날 오전 4시에 일단 끝났다. 권영해는 조서에 대한 확인과 몇 군데 수정작업을 거쳐, 마지막으로 서명 날인만 남겨둔 상태에서 4시 40분쯤 화장실에 갔다. 그리고 5분 뒤에 요란한 파열음과 함께 피 냄새가 화장실 밖으로 퍼져 나왔다. 권 부장이 커터 칼날로 배를 긋는 자해를 했던 것이다. 요란한 파열음은 그가 자해를 한 뒤에 변기를 깨서 난 소리였다. 자해에 사용한 커터 칼은 그의 성경책 속에 있던 거였다. 자해 소동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권영해에 대한 구속은 4월 2일로 지연되었다. ---P. 429

검찰은 북풍 사건 수사 발표에서 사실상 흑금성 공작원 박채서의 주장을 대부분 수용했다. 그가 처음에 국민회의 쪽에 ‘북풍’을 막기 위한 양심적 제보자로서 접근했는데, 나중에 정동영?천용택 의원과의 접촉 사실이 안기부에 포착되자 국민회의와 접촉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국민회의와 북측 간에 연계가 있는 양 안기부에 허위로 보고했다는 것이었다. ---P. 464

김당 기자가 정 의원에게 그의 서운한 감정을 전달하자, 정 의원은 그 심경을 이해한다고 했다. 정 의원은 또 문건이 공개된 뒤에 김 대통령에게 ‘흑금성이라는 공작원이 바로 대선 전에 북풍대책팀에 도움을 준 제보자라고 보고되었던 그 사람’이라고 보고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김 대통령도 흑금성의 존재를 알고 있었던 것이다. 김당은 그가 안기부에서 봉급을 받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특수공작원임을 주지시켰다. ---P. 469

“3억 원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대치니, 나머지는 당신이 도와준 정권에서 받으시라.”
아무리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다 한들, 기존의 안기부 요원들의 처지에서는 본래의 공작 진행 틀에서 벗어나 정치권에 휘말려 들어간 박채서가 곱게 보일 리 없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박채서 본인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그 악연이 끝없는 줄로 이어져 2010년 6월 1일 새벽 6시까지 이르게 될 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P. 477

추천사

윤종빈(영화감독)
긴박한 첩보세계로 안내할 책.
김당 기자가 출연한 팟캐스트에서 ‘흑금성 공작원 박채서’의 첩보 스토리를 처음 접하고 영화로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그 후 김당 기자를 만나 조언을 듣고 박채서 씨를 소개받아 영화 〈공작〉을 완성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박채서의 육필수기를 토대로 김당 기자가 취재해 재구성한 책 〈공작〉이 한발 앞서 세상에 나왔다.
영화보다 더 극적인 스파이 박채서와 그의 ‘비밀공작 파일’을 담은 이 책이 독자를 긴박한 첩보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김훈(작가)
김당은 '사실의 아들'이다.
김당 기자와 함께 일한 세월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그의 기사는 거듭되는 박해와 간섭을 불러왔고, 때로는 짓밟히고 몰수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사실’의 힘에 의해 그 난관을 돌파할 수 있었다.
97년 대선 북풍공작과 안기부 조직표를 처음 공개한 김당 기자가 《시크릿파일 국정원》에 이어 논픽션 《공작》을 써냈다.
김당은 사실의 아들(the son of facts)이다. 그는 여전하다.

목차

프롤로그 _ 절대고독 이중스파이의 성공과 실패

추천사
김당은 사실의 아들(the son of facts)이다 _ 김훈(작가)
긴박한 첩보세계로 안내할 책 _ 윤종빈(영화감독, 영화 〈공작〉 감독)

제1장 ‥ 청와대 vs 시사저널 ‘밀가루 전쟁’

01. 편집국에 걸려온 의문의 격려 전화
“미스터 장(張)이라고 합니다” | 안기부의 역공작 가능성 | 청와대 vs 시사저널 ‘밀가루 전쟁’의 서막 | 5년 내내 온탕과 냉탕 넘나든 김영삼 정부 대북정책

02. 삭제된 ‘밀가루 북송’ 보도
청와대와 안기부에서 걸려온 전화 | 국회 예결위 공전시킨 ‘밀가루 전쟁’ | ‘판문점 북풍’으로 10석 이상 날린 DJ의 피해의식 | ‘원조 북풍’ 판문점 무력시위와 ‘학습효과’ | ‘북풍’ 용어 처음 쓴 ‘진짜 원조’는 김일성

03. ‘진짜 스파이’와 기자의 ‘스파이 놀음’
강경한 검찰의 이교관 기자 구속 | 언론 자유 손들어준 홍기종 판사의 영장 기각 | 안기부 역공작에 대비한 ‘스파이 놀음’ | 세실 레스토랑에서의 첫 대면 | 스파이 앞에서 들통난 어설픈 ‘스파이 놀음
04. 아자의 박기영 대표와 광고 사업
강릉 잠수함 침투 ‘사과’와 대북 식량 지원 재개 | 3개월여 만에 복원한 ‘밀가루 북송’ 기사 | 장 선생 “김심(金心)은 이인제한테 가 있습니다”

05. 한국 광고회사, 북한서 TV 광고 찍는다?
박채서의 ‘커밍아웃’ | “김 선생이 북한에 가면 스파이가 아닐지 의심할 겁니다” | CF 200편 찍은 ‘커뮤니케이션 아자’의 박기영 대표 | 박기영에게 운명처럼 나타난 박채서

제2장 ‥ 언 땅에 ‘자본주의 꽃’을 심다

06. 국군 정보사 공작관 박채서 소령
청운의 꿈과 냉엄한 현실 | 정보사 공작단과 ‘검은 머리 미국인’들 | 380여 명의 ‘검은 머리 미국인’들 | 902정보대의 첫 합동공작은 리비아 공작

07. 우회침투에서 직접침투로
북한 핵개발 첩보 수집 위한 조선족 교수 포섭 공작 | 미국은 북한 핵개발 정보를 한국과 공유하지 않았다 | 적(敵)의 심장부에 직진해 들어가는 공작 | 안기부 대북공작국이 주목한 ‘포대갈이’ 사업

08. ‘흑금성 공작’
‘흑금성 공작’의 가동과 공작 계선 | 조총련계 시바다 아리요시(서재호)와의 만남 | 베이징 루프트한자 센터의 캠핀스키 호텔 | 북한에 포섭되기 위한 신분 세탁과 미끼 던지기 | 여건 조성 : 장성택의 장조카, 장현철에 올라타기 | 리철의 등장과 노동당 조사부의 100만 달러 유혹

09. 박경윤과 금강산국제그룹
박종근 금강산국제무역개발 사장과 박경윤 금강산국제그룹 회장 | ‘짝퉁 롤렉스’ 시계로 공작의 막힌 곳을 뚫다 | 안상운 목사 납치 사건과 정보사 장교 납치 공작

10. 실패한 정보사 공작
무분별하게 덤비다가 실패한 정보사 공작 | 북한의 미인계에 걸린 정보사 공작단 장교 | 산허우이(三合會)의 보복 살해 위협받은 국방무관 | 북한 역공작에 말려든 금창리 핵시설 의혹

제3장 ‥ ‘자본주의 꽃’에 숨은 편승공작

11. 대북 광고사업과 삼성
대북 광고사업과 삼성-묘향산 동굴 속의 골동품 |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골동품을 팔아 달라 | “회장님이 특히 묘향산 물건에 관심이 크다”

12.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의 남북 협상 테이블
광고사업 협상 첫째날 : 만찬장의 시바스 리갈과 ‘풀죽’ | 광고사업 협상 둘째날 : 사업계획 프리젠테이션 | “계순희 선수 광고모델료는 4천만 달러는 내야” | 호텔 820호의 실세와 1천만 달러 요구

13. 함께 찾아온 위기와 기회
방종삼의 ‘공영방송’과 리철의 두 가지 질문 | 교류협력사업 투자 상한액 700만 불 | 다 된 밥에재 뿌린 황장엽 망명 작전 | 대형 악재 속에 나온 김정일의 O.K 사인 | 통일부의 ‘몽니’와 김현철 라인의 뜻밖의 훼방꾼

14. 보위부 제1부부장과 김정일을 만나다
박채서의 등골 오싹케 한 적(敵)의 테스트 | 보위부장 “박 선생, 6.25가 남침이요, 북침이요?” | “박상,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고 10시까지 자지 말고 기다리시오” | 김정일의 두 가지 관심사

15. ‘김대중-이회창 죽이기’와 ‘이인제 띄우기’
강덕순 “이회창 집안은 친일분자” | 금수산 궁전의 ‘황금 거북이’와 ‘고난의 행군’ | 평양골프장에서 골프 친 공작원과 미인계 | 평양골프장에서 2만 달러 내기 골프 | 최덕근 영사와 이한영 피살 미스터리

제4장 ‥ 김대중 과녁을 향해 날아온 ‘3중살’

16. 평양에서 받은 선물과 고민 보따리
박채서가 평양에서 떠안고 온 고민거리 | 적진의 이중스파이 공작은 목숨 건 게임 | 김대중에게는 ‘우군’이 없었다 | 박채서의 정동영 접촉과‘오익제 입북’ 제보 235

17. ㈜아자의 광고사업과 편승공작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아자 사업이 국가사업과 관련이 있습니까?” | MBC의 병 주고 약 주기, 박채서의 약 주고 병 주기 | 아자 답사팀의 방북과 겹친 오익제 입북 사건 | 통일부의 입을 쩍 벌어지게 한 아자의 방북결과보고서

18. 금강산 가는 문을 열다
“금강산 문 열면 비자금 모을 수 있다” | 추석 연휴 김우중 회장의 수상한 비밀방북 | 정동영?천용택 접촉과 흑금성의 위기일발 | 베이징 21세기호텔에 진을 친 북한의 대남 대선공작반

19. ‘김대중을 향해 날아온 ‘3중살’
1997년 북풍의 서막, 부부간첩 사건 | ‘부여 간첩 김동식’ 사건의 재판(再版)? | 김동식의 ‘봉화 1호’ 대동 입북 임무 | ‘봉화1호’와 남해 미조리 간첩선 사건 | 부부 간첩 최정남을 활용한 공작선 유인 공작 | “당신 때문에 간첩선 놓친 것 알기는 합니까?”

제5장 ‥ 북풍의 분수령 오익제 편지 사건

20. 평양에서 날아든 오익제 편지
‘평양시 중구역’ 소인이 찍힌 오익제 편지 | 김영삼 “공개하지 말라”, 권영해는 공개 방안 강구 | 오익제 편지 압수영장 청구와 권영해의 노림수 | 안기부 vs 김대중, 사생결단의 전면전

21. 평양발 ‘김대중 죽이기’에 올라탄 편승공작
안기부 ‘기본대응계획’대로 전국 각지에서 김대중 규탄대회 | ‘오익제 녹음테이프’ 공작과 ‘오대산’ 공작 | ‘간발의 차이’로 사법처리 면한 이병기 차장 | “도와 달라”, 김대중의 간곡한 요청

22. 정재문 의원의 ‘북풍 뒷거래’ 의혹
북한의 ‘편지 공세’와 ‘오익제 비디오테이프’ | 안병수 위원장 비서가 김양일에게 보낸 팩스 | 김양일 “알선 대가로 500만 달러를 받기로 했다” | 제2탄은 오익제 비디오테이프? | 4.11총선 당시 ‘북풍 뒷거래’ 의혹

23. 김현철 사단의 정권 재창출 프로젝트
북한 붕괴 대비한 김현철 사단의 ‘국정 운영 제언서’ | 김현철과 재벌2세 ‘황태자 그룹’ | 한보 청문회에서 불거진 ‘김현철 사조직’과 황장엽 망명 개입 | 황장엽 망명이 ‘실패한 공작’인 까닭

24. ‘북풍 공작’에서 ‘총풍 공작’으로
박관용 비서실장의 대북 비선 ‘장석중?김진송 라인’ | 옥수수 박사 김순권 방북 중개한 ‘장백산’ 장석중 | 김영삼에서 이회창으로 갈아탄 ‘나사본’ 출신들 | 총풍 3인방의 ‘007 코스프레’와 총격 요청 ‘불장난’

제6장 ‥ 아마추어 ‘총풍 공작’과 프로의 ‘아말렉 공작’

25. 총풍은 판문점 북풍 ‘학습효과’의 산물
유사시 ‘알리바이’와 장진호?이회성의 역할 | 베이징 캠핀스키 호텔 특실 1538호 | “1개 소대만 움직여 주면 됩니다” | 불발로 끝난 총풍 사건의 수사 단서를 어떻게 포착했나

26. 총풍의 전개과정과 ‘북풍대책팀’의 활약
“리 참사가 한성기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한다” | 국민회의에 울린 ‘북풍 경보’와 북풍 막은 ‘일등공신’ | 북한은 왜 총격 요청에 응하지 않았나? | 흑금성의 특수첩보와 권영해의 특수직무유기

27. 마지막 북풍, 아말렉 공작
북풍 공작의 온상이 된 캠핀스키 호텔 |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와 ‘위험한 재탕’ |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C급 공작’ | 부장님 지시 말씀 “공작명은 ‘아말렉’… 금일 착수할 것”

28. 아말렉 공작 전개과정과 ‘자발적 협조자’
착수금 5만 달러와 ‘아말렉 추진계획’ | 이 과장, 주 상무, 김 전무 등 위장명칭과 위장 여권 | 안기부의 ‘자발적 협조자’ 윤홍준 | ‘고인돌사업’의 단초

제7장 ‥ ‘아말렉 공작’과 ‘007 코스프레’

29. 아말렉 공작의 첫 단추는 ‘고인돌 공작’
아마추어 공작원 윤홍준의 ‘007 코스프레’ |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고인돌 공작’ | ‘상황버섯’ 메모가 상(上)은 北, 황(皇)은 김정일로 둔갑 | 고인돌·이스턴·상황사업… ‘문어발식 페이퍼 공작’ | 잇단 채증실패에도 아말렉 공작을 실행한 까닭

30. 15대 대선의 ‘마지막 뇌관’
북한의 마지막 ‘최후의 카드’ | “성명학으로 김대중(金大中)은 15대 대통령이 될 운명” | 판문점 육로 방문길을 열다 | 안성기에서 소 떼로 바뀐 판문점 이벤트 주인공

31. ‘흔적 지우기’도 실패한 C급 공작
김대중 당선되자마자 ‘흔적 지우기’ | 엉뚱한 곳에서 터진 윤홍준이라는 ‘지뢰’ | 이대성 203실장의 오판 | 정대철 부총재의 고민

32. ‘이대성 파일’은 아말렉 공작의 배다른 기형아
‘이대성 파일’ 유출자는 이대성·이병기·권영해 3인 | 김오수 검사와 이병우 감찰실 보안과장의 문답 | 누가 〈한겨레〉에 안기부 Ⅱ급비밀을 제보했나 | 흑금성 “이왕이면 좀 근사한 이름을 붙여줄 것이지”

33. 남북 오가며 ‘007 코스프레’ 만끽한 윤홍준
윤홍준에 30만 달러 사기당한 SBS | 김일성 배지 달고, 김정일 장군의 노래 부르던 윤홍준 | 검찰은 어떻게 안기부 공작의 꼬리를 포착했나? | 아말렉(Amalek) 공작은 권영해 장로의 ‘성전(聖戰)’

제8장 ‥ 추락하는 공작의 부러진 날개

34. ‘정치화된 정보’가 빚은 참사
허동웅은 북한 공작원인가? | ‘정보의 정치화’가 초래한 예정된 실패 | ‘이대성 파일’은 다른 A급공작까지 망친 ‘물귀신’ | 성공적인 공작은 99%의 팩트와 1%의 결정적 거짓의 조합

35. ‘최초 공개 안기부 조직표’와 안기부 개혁
“‘병든 권부’, 도려낼 곳과 살릴 곳” | 안기부, 법원에 시사저널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 | 김당, 이종찬과 천용택 사이의 ‘길목’을 지켜 특종보도 | 김당, 국정원 신입 직원 보안 교육에서 ‘요주의 인물’로 올라 | 북한 방송도 보도한 ‘안기부 조직표 공개’ 기사

36. 흑금성은 이중간첩인가
〈한겨레〉 첫 기사 “이중첩자 ‘흑금성’ 김대중·이인제 쪽 침투” | 피 냄새를 맡은 상어 떼처럼 몰려든 기자들 | 박채서, 수사팀 교체 요구해 15명 교체 | 흑금성 “언론들, 소설 쓰고 있다”

37. 해고와 77억 원 손해배상 소송
3억 원의 위자료와 해고된 공작원의 남겨진 과제 | 아자, 정부 상대로 77억 원 손배소송 | 법정 증언대에 선 국가 비밀공작원 | 미국 정보 당국, 박채서에 망명 제의

38. 국가공작원의 외도(外道)
이대성 파일이라는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 | 공작원의 외도(外道), 이산가족 상봉 길을 트다 | 한명훈 씨, 내국인으로 첫 이산가족 개별상봉

에필로그
편승공작(便乘工作) | 안기부, 정보사 공작 ‘턴키 베이스’로 인수 | 여건 조성 단계 | 본건 진입 단계 | 성과거양(擧揚) 단계 | 대북공작 80%가 C급 이하, ‘살아있는 공작’은 10% 이하 | ‘공작의 꽃’ 흑색공작

내가 본 김당 기자 - 박채서(전 국가안전기획부 국가공작원)

박스
① _ 프락치 공작과 망원 공작
② _ 국정원이 밝힌 ‘외국 스파이 포섭 공작’
③ _ 김대중 당선자에게 보고된 안기부 개혁 마스터 플랜
④ _ 역대 보위부장은 ‘토사구팽’ 신세

표 & 그림
① _ 안기부의 학원망 부식분포
② _ 비밀공작 단계
③ _ 판매 금지된 시사저널 표지와 안기부 조직표
④ _ 북풍 사건의 주요 쟁점
⑤ _ 대북공작 유형

부록- 흑금성공작 관련 연표

본문중에서

저녁 8시쯤부터 청와대와 안기부의 고위 인사들로부터 시사저널 신중식 발행인에게 전화가 빗발쳤다. 맨 먼저 전화를 걸어온 김광일 대통령비서실장은 신중식 발행인과는 서울대 재학 시절에 4.19 시위를 함께 한 ‘4월회’ 멤버여서 서로 잘 아는 사이였다. 잠시 뒤에는 최근 외교안보수석으로 영전한 반기문(潘基文)이 서울대 외교학과 선배인 신중식을 찾았다. APEC을 앞두고 이런 기사가 나가면 큰일이라고 통사정을 했다. 이어 신중식과 경기고를 함께 다녔던 윤여준(尹汝雋) 청와대 대변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P.37

오세응 부의장은 7분 동안 의사봉을 48번 두드렸고, 신한국당 의원들은 여섯 차례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했다. 서울에 해가 뜨려면 한 시간 반이나 남은 이른 시각에 벌어진 ‘날치기’였다. 야당은 야당 의원들에게 본회의 소집 통보를 하지 않은 점과 국회 본회의는 오후 2시에 개의하고 시간을 변경할 때는 원내 교섭단체들과 협의해야 한다는 절차법(국회법)을 위반한 점을 문제 삼아 무효화 투쟁을 전개했다. ---P.67

박채서 소령이 보기에 정보사, 특히 공작단은 아직 1960~70년대에 갇혀 사는 군상들의 집합소였다. 그도 그럴 것이 간부의 상당수는 과거 북파공작 부대인 ‘설악단 B팀’(HID 무력보복팀) 출신으로, 군 복무기간의 대부분을 사회에 동떨어져 육체적 훈련으로 단련되었지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P.97

심지어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외교 기밀문서에는 2008년 5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한나라당)이 자신의 동생인 이 대통령에 대해 “뼛속까지 친미이고 친일이니 그의 시각에 대해 의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대목까지 들어있다. 외교 전문 내용을 100%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 위키리크스 문건은 적어도 한국에는 외교관부터 대통령까지 ‘뼛속까지 친미’인 관료들이 많고, 미국의 정보원들이 곳곳에서 미국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P.101

박 팀장은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방공호 설계도면을 복사해 가서 김태우 협조관을 통해 미국 측에 여건을 통보했다. 윌슨 지부장은 뜻밖의 성과에 놀라는 눈치였다. 한 달 뒤에 미국 본토에서 리비아 담당 책임자가 날아와 카다피 타격을 위한 단기 공작이 시작되었다. ---P.104

이미 지휘관의 길을 포기한 박채서는 ‘정보사 공작관’에서 ‘안기부 공작원’으로 변신하는 데 동의했다. 그로서는 안정 궤도에 오른 공작여건을 가진 안기부 비밀 공작요원이 되어 큰 배로 갈아탄 격이었다. 안기부로서는 정보사가 진수시켜 안전하게 항해 중인 공작선 한 척을 선장과 함께 ‘턴키 베이스’로 사들인 격이었다. 결국 공작선의 ‘마스트헤드’가 정보사에서 안기부로 바뀐 셈이었다. ---P.115

북한 측 ‘포대갈이’ 사업 관련자들은 장 씨가 연금되자 어찌할 바를 모르고 호떡 집에 불난 듯 야단법석이었다. 박채서는 어둠 속에서 혼자서 미소를 지으며 불구경을 했다. 그러다가 최후통첩 10일을 하루 앞둔 마지막 날에 서재호를 앞세워 남은 물품 대금을 정리해 주었다. 박채서는 이로써 장씨 일가에 큰 빚을 안기며 북한 수뇌부에 다가갈 수 있는 징검다리를 하나 걸쳐 놓았다. ---P.130

50대 남자는 자신을 ‘리인’이라고 소개하고, ‘조선노동당 조사부 베이징 책임자’라고 거침없이 신분을 밝혔다. 그는 대화를 통해 박채서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음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박채서가 현재까지 접촉해온 북측 인사는 물론, 추진하는 사업 내용까지 알고 있었다.
리인이라는 자는 단도직입으로 박채서에게 제안했다.
“우리랑 같이합시다. 우리랑 손잡으면 박 선생한테 선불로 100만 달러를 조건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파격적인 미끼였다. 1994년에 100만 달러는 큰돈이었다. 리인은 박채서에게 “선생 같은 조건을 갖춘 사람이 김영수나 리철 같은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P.134

골프 핸디가 프로급인 박채서는 골프장에서 우연한 기회에 그를 알게 되어 그의 골프 선생이 되었다. 물론 그가 산허우이 회주라는 사실은 상당한 시간이 지난 뒤에 알게 되었다. 한번 보복 대상으로 찍으면 끝까지 추적하는 삼합회 조직의 생리가 놀라웠다. ---P.154

금창리 핵시설 의혹은 북한의 역공작에 말려든 것이었다. 나중에 흑금성 공작원 박채서가 북한에 침투해 파악한 바로는, 북한은 국정원?정보사의 조선족 활용 공작을 꿰뚫고 있었다. 북한은 한?미 대북공작에 혼선을 주기 위해 조선족을 포섭해 관련 자료와 핵물질이 든 토양까지 제공해 역용한 것이었다. 국정원?정보사는 그런 줄도 모르고 대어를 낚은 것처럼 반기고 관계자들을 포상했던 것이다. ---P.157

북측에서 박채서에게 신뢰할 만한 골동품 감정사를 대동하고 방북해 달라는 요청을 전해 왔다. 박채서가 상부에 보고하니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 방북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박채서는 처음부터 북한 측 의뢰품을 감정해온 한광무 선생과 함께 방북길에 올랐다. 그들이 맨 먼저 안내한 곳은 묘향산 국제친선관람관 근처의 산속 동굴이었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국보급 골동품들이 보관되어 있었다. 북측은 남한 전문가의 감정을 통해 이 골동품 전체의 실제 거래 가격을 알고 싶어했던 것이다. ---P.163

김영룡 부부장은 식사 중에 지나가는 말처럼 불쑥 땅 이야기를 던졌다.
“박 선생, 부여에 사논 땅은 잘 되고 있소?”
그 순간 박채서는 ‘등골이 오싹해진다’는 표현을 이럴 때 쓰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들이 자신을 포섭하려고 찍을 때부터 철저히 뒷조사를 한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들의 테스트 관문을 통과하는 의례가 있을 것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예상도 했다. 하지만, 부여 땅만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P.201

잠시 후에 김영룡 부부장과 함께 김정일이 들어왔다. 그는 으레 악수 정도는 할 줄 알고 일어서서 대기했으나, 김정일은 그에게 그냥 앉으라고 권하고는 상석에 가서 앉았다. 김정일은 약간의 쇳소리가 섞인 허스키한 음성으로 말문을 열었다.
“내가 알기로, 박 선생은 의지가 굳고 대가 센 것으로 알고 있소. 부모에 대한 효심도 강하다고 하던데, 공화국에서는 그런 사람을 신뢰하오.” ---P. 208

저들은 박채서가 북에 접근한 진의를 파악하려고 마찬가지로 온갖 노력을 기울였다. 그의 학력과 교우 관계, 친인척 관계, 그리고 직업과 근무 행태까지 살아온 흔적을 방북 전에 샅샅이 조사하고 추적했다. 그러고도 그가 방북했을 때는 전혀 예기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수단과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그를 시험했다. 적진에서의 활동은 늘 그의 빈틈과 허점을 찾으려는 보위부의 ‘창’과 공작원 신분을 들키지 않으려는 그의 ‘방패’가 부딪치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P. 232

젊은 수사관은 김당이 자리에 앉자, 마치 자신이 최대한 자제심을 발휘해 조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듯,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윽박질렀다.
“당신 때문에 간첩선 놓친 것을 알기는 합니까?”
김당은 짐짓 모른 체했다. ---P. 276

‘베이징에 상주한 100여 명의 북한 공작원’은 다소 과장되었지만, 장석중이 파악한 북한의 정세 판단과 대선 개입 의도는 대체로 정확했다. 한성기는 다시 한번 ‘총격 요청 카드’를 역설했다.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답보상태에 있으니,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4.11총선 때처럼 판문점에서 무력시위가 있어야 합니다. 홍보가 중요하므로 사전에 북측과 약속된 지점에 미리 카메라를 설치해, 북측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내려오는 장면을 실감 나게 찍어 뉴스 속보로 방영하면 국민에게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어 효과가 극대화될 것입니다.” ---P.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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