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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에게 배우는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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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혁
  • 그림 : 김민지
  • 출판사 : 맹앤앵
  • 발행 : 2018년 07월 31일
  • 쪽수 : 18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4198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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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이솝 이야기?
[이솝 우화]로 많이 알려진 이솝 이야기는 누구나 한 토막 정도는 알고 있을 것입니다. 특히 [토끼와 거북이]는 ‘교만’에 대한 교훈적 이야기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가 ‘교만’에 대한 훈계가 아닌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정의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습니다. 이솝의 이야기들은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정치사상이었지만, 후대에 전파되면서 그 사회를 지배하는 계급의 입맛에 따라 왜곡되고 변형되어 읽혀져 온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이솝의 이야기는 지난 독재 정권의 입맛에 맞게 번역된 반민주주의적인 생각을 담은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토끼와 거북이]는 도시 국가 아테네의 혼란스러운 민주주의를 빗댄 이야깁니다. 교만한 토끼는 독재를 저지르던 지배자, 느린 거북이는 아테네를 구성하고 있는 다수의 시민을 묘사한 것입니다.
아테네 시민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했던 민주주의의 원리는 바로 ‘법 앞의 평등’과 ‘말할 자유’였습니다. 도시 국가 아테네의 시민들은 누구나 말할 권리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일이 느리게 진행되었습니다. 이것을 비난하는 ‘토끼’같은 사람이 많았지만, 이솝은 결국 느린 거북이를 경주에서 이기게 합니다. 느리게 가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치에 반영되는 민주주의가 옳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누가 [이솝 우화]의 본뜻을 틀리게 전달한 것일까요? 국민이 진실을 아는 것이 두려운 누군가의 고의적인 범죄가 아닐까요? 똑똑한 우리가 정치를 할 테니 너희들은 겸손하게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는 ‘빅브라더’의 무서운 미소가 이솝 이야기를 왜곡시킨 것은 아닐까요?

많은 생각과 토론을 통해 이상의 지평을 키워야 할 청소년에게 선사하는 맹앤앵 출판사의 첫 번째 이야기는 [이솝에게 배우는 민주주의]입니다. 청소년 시절의 올바른 독서가 현명한 지혜를 심어줍니다. [이솝에게 배우는 민주주의]를 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 보면 훌쩍 커진 자신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 다시 생각해 보는 이솝 이야기
민주주의라는 희망이 가물거리기 시작하던 기원전 6세기 경, 그리스에는 이솝이라는 노예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사모스 섬의 노예였다가 해방되었습니다. 이솝의 시대는 갈등과 불화, 변화와 혼란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는 짧은 우화들로 그 시대를 풍자했습니다.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그 변화를 위해 시민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야기들 안에는 아테네인들이 300년 넘게 자신들의 정치 체제로 받아들이게 될 민주주의의 싹들이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그 민주주의의 싹이 억압과 차별 속에서 절망하던 아테네 시민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을 것입니다. 아테네 시민들은 그 싹을 마침내 강한 민주주의로 키워냈습니다. 폴리스의 민회에서, 재판정에서 이솝 우화는 끊임없이 울려 퍼졌습니다. 이솝 우화는 민주주의에 관한 인류 최초의 정치사상이었던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가장 성공을 거둔 정치사상이기도 합니다.
('머리말' 중에서)

독서는 개인의 생각을 만들어내는 가장 쉬운 행위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생각이 모여 ‘철학’이 됩니다. 교육은 이러한 철학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앞으로 공공 교육에서 ‘독서’와 ‘생각하기’는 가장 중요한 항목이 될 것입니다.

[이솝에게 배우는 민주주의]는 크게 세 가지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이야기 주제 정리
각 이솝 우화 한 편마다 생각하고 배워야 할 내용들에 대한 주제가 이야기 제목 아래에 요약되어 있습니다. 요약된 내용을 읽은 후 과연 본문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상상해 봅니다. [토끼와 거북이] 중간 표지의 주제 정리를 볼까요?

아테네 시민들은 빠르고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똑똑한 전문가가 지배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민 스스로가 통치하는 느린 민주주의를 선택했습니다. 집을 지을 때는 집을 짓는 뛰어난 한 사람의 건축가보다 그 집에서 실제로 살 여러 사람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토끼와 거북이 주제 정리' 중에서)

주제 정리만 읽어도 머릿속에 다양한 생각의 충돌이 일어납니다.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속에 ‘느린 민주주의’가 어떻게 포함되어 있을지 궁금증이 일어나지 않습니까?

2. 이솝 우화 원문 읽기
[이솝 우화]는 아주 짧은 이야기지만 담긴 내용은 아주 깊습니다. [토끼와 거북이]란 짧은 이야기 속에 ‘느린 민주주의’는 어떻게 들어 있을까요? 그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 먼저 이솝 이야기 원문을 읽어야 합니다.

3. 이솝 우화 다시 생각하기
이솝 이야기 원문을 읽게 되면 박혁 필자의 ‘다시 생각하기’ 글이 이어집니다. 정치철학 박사인 필자는 이솝이 이야기하던 시대인 도시 국가 아테네의 혼란 속에 담긴 [이솝 우화]의 이중적인 의미들을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이솝(Aesop)은 기원전 약 6세기 경 그리스에서 살았던 사람입니다. 이솝이 살았던 당시 그리스의 아테네에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빈부 격차였습니다. 다수의 시민들이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어 소수 부자들의 노예로 전락해갔습니다. 권력은 유력한 소수 가문에서 나눠 가졌습니다. 아테네 사람들은 이러한 상황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빈부의 격차를 줄이자고 요구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도 도시의 일에 참여하여 함께 결정하는 제도를 만들자는 주장도 커졌습니다. 잘살거나 못 살거나 모든 시민들이 법 앞에서 평등한 도시를 만들자는 요구도 있었습니다. 누가 어떻게 통치를 해야 그런 도시를 만들 수 있을까요? 아테네 시민들은 누가, 어떻게 통치를 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갖고 치열하게 논쟁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한 명의 왕이 지배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보다는 좋은 신분이나 재산이 많은 귀족 대표 몇 명이서 함께 지배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다수의 시민들이 스스로 통치하는 민주주의를 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는 이런 상황 속에서 이솝이 들려 준 이야기입니다.
(/ 본문 중에서)

당시 아테네의 상황을 알게 되면 이솝의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가 단순한 ‘느림과 빠름’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느려도 아테네 시민 모두가 합의된 의견을 실천하며 사는 ‘느린 민주주의’가 진정한 민주주의임을 이솝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주의라는 말에는 느림이라는 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의 생각과 지혜를 모으느라 민주주의는 느립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고, 숙고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처지, 조건, 의견들의 갈등과 긴장을 성급하게 해결하거나 결론내지 않습니다. 느림은 다양성에 비례합니다. 반대로 서두름은 다양성을 파괴합니다. 속도는 의견을 달리 하는 시민들을 침묵하게 합니다. 더 빨리 가느라고 그들을 배제하고 내리는 성급하고 독단적인 결정은 민주주의와는 상반됩니다. 다양한 생각을 가진 다수의 시민이 함께 참여하고 결정한다는 것이 민주주의의 근본적인 원리입니다. 속도와 효율, 성공을 위해 다양성을 부정하고 다른 의견을 무시하거나 차이를 배제해 버리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입니다.

토끼와의 경주는 결코 무모한 짓이 아니었습니다. 거북이의 목적은 성공이 아니라 행복이었습니다.
(/ 본문 중에서)

3단계 독서가 가능한 [이솝에게 배우는 민주주의]는 독서와 논술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생각을 넓히는 좋은 기회를 줄 것입니다.

▶ 민주주의의 지혜를 배우는 [이솝에게 배우는 민주주의]
요즘 몇 년간 우리나라는 다양한 민주주의 경험을 했습니다. 많은 국민들의 ‘촛불 항쟁’은 부정한 대통령을 탄핵했고, 새롭게 시작하는 나라는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합니다. 마치 고대 도시 국가 아테네를 연상하게 합니다.
이 부정한 것들을 물리친 힘은 무엇일까요? 바로 ‘깨어 있는 시민’입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 노무현

고 노무현 대통령의 이 말이 우리 현실 앞에 펼쳐진 것입니다. 고대 도시 국가에서나 가능했던 직접 민주주의가 광화문 광장에 촛불로 펼쳐진 것입니다.
소중한 민주주의가 지켜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이 필요합니다. [이솝에게 배우는 민주주의]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깨어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이솝 우화]는 어린 시절 선생님이 알려 준 도덕적 훈계에 갇혀 있습니다. 이 책은 여러분을 그 좁고 딱딱한 틀에서 구해 낼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 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솝의 이야기를 들으며 ‘민주주의’란 큰 나무를 키우게 될 것입니다.
엄마와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 민주주의의 꿈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재미있게 민주주의를 이야기했으면 합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민주주의를
거침없이 상상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혁 / 저자

목차

1. 토끼와 거북이 ……………………… 12
더디 가면 함께 할 수 있어요.
2.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21
누가 해야 하나요?
3. 당나귀를 팔러 간 아버지와 아들 ……………………… 28
누구 말을 들어야 할까요?
4. 고슴도치와 웅덩이에 빠진 여우 ……………………… 36
포기하지 말아요!
5. 개구리와 물뱀 ……………………… 43
독재자라도 괜찮다고요?
6. 개와 늑대 ……………………… 52
사람이 빵으로만 사나요?
7. 여우와 두루미 ……………………… 62
왜 줘도 못 먹냐고요?
8. 손과 발과 위 ……………………… 71
누가 양보해야 할까요?
9. 외양간에 숨은 사슴 ……………………… 81
멀리서 친구가 찾아왔어요!
10. 사자 왕 ……………………… 88
권력은 나누면 커져요!
11. 산양과 백정 ……………………… 97
서로를 지켜 주어요!
12. 참나무과 갈대 ……………………… 105
좀 흔들리면 어때서요!
13. 흰 양과 검은 양 ……………………… 114
서로 다르니 좋잖아요!
14. 닭과 고양이 ……………………… 123
용기가 필요해요!
15. 양치기와 늑대 ……………………… 131
거짓말을 해도 되는 사람은 없어요!
16. 늙은 개와 주인 ……………………… 141
서로 고통을 덜어 주어요!
17. 황소 네 마리 ……………………… 148
우정은 약하지 않아요!
18. 농부와 세 자식 ……………………… 156
우리가 남이내고요?
19. 암소와 염소와 양과 사자 ……………………… 164
혼자 다 가지면 행복한가요?
20. 제비와 새들 ……………………… 172
깨어 있어야 해요!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와 에를랑겐대학교에서 정치학, 철학, 신학을 공부했다. 에를랑겐대학에서 하나 아렌트의 정치철학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금은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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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날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했다. 고양시에서 남솔, 해솔을 키우며 살고 있다. 요새는 작은 작업실에서 동네 아이들과 그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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