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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잎사귀처럼 - 둘이 아닌 하나 : 해러웨이의 삶과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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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둘이 아닌 하나:해러웨이의 삶과 이론

    본 대담집은 다나 J. 해러웨이의 첫 번째 대담집으로, 1997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Fleshfactor에 실린 것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대담자이자 해러웨이의 제자였던 구디브는 해러웨이의 남다른 주거환경부터 전기적 배경, 은밀한 사생활까지 솔직 담백하게 밝히며 해러웨이가 이론가이면서 동시에 사회운동가임을 강조한다. 해러웨이의 삶에 대한 끈질기고 가끔은 짓궂은 질문으로 그녀의 이론이 탁상공론이 아닌 삶의 짙은 경험 속에서 태어난 것임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 후 이런 사전 지식을 바탕으로 하여 해러웨이의 박사학위 논문이자 첫 저서인[크리스탈, 직물, 그리고 장(場)]부터 최근의 저서인[겸손한_목격자@제2의_천년.여성남자ⓒ앙코마우스TM를_만나다: 페미니즘과 기술과학]까지 각 저서의 주요 이론과 해러웨이의 방법론을 조목조목 따져 묻는다. 그런데 이 대담집은 이런 와중에 어느새 페미니즘 이론에 대한 설명서의 수준을 넘어 동시대 문화에 대한 비판서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본 대담집은 총 여섯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첫 부분은 해러웨이의 간략한 전기와 함께 박사학위 논문이자 첫 저서[크리스탈, 직물, 그리고 장(場)]을 쓰게 된 경위에 대해 설명한다. 두 번째 부분은 두 번째 저서인[영장류의 시각]이 영장류학계를 강타한 충격에 대한 해명으로, 세 번째 부분은 세 번째 저서인[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의 주요 개념에 관한 간략한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아직 서론에 불과하며, 본론은 해러웨이의 저술 전체를 가로지르는 방법론에 대해 따져 묻는 네 번째 부분과, 대담이 있기 직전에 출간된 저서[겸손한_목격자@제2의_천년.여성남자ⓒ앙코마우스TM를_만나다: 페미니즘과 기술과학]의 주요 개념에 관해 설명한 다섯째 부분이다. 여섯째 부분이자 종결 부분은 해러웨이가 독자에게 해주는 짤막한 조언이 대신하고 있다.




    [한 장의 잎사귀처럼]의 특징

    1) 일반 독자에게도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 새로운 경험을 맛보게 해준다.

    해러웨이의 저서는 독특하고 신선한 사고방식으로 가득 차 있다. 본 대담집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 예를 한 가지 들자면, 해러웨이는 생물학자답게 인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우리는 생물학 세계로서 그리고 생물학 세계 속에서 친밀하게 살고 있다.” 이것은 지극히 평범하고 상식적인 기본 명제이다. 그러나 그녀는 여기에서 그녀의 표현대로 게슈탈트적 전환을 시도한다. 즉 “생물학은 담론이지, 세계 그 자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유기체인 인간은 물질적으로, 기호적으로 살고 있고, 과거 역사의 영향을 받으며, 현재의 복잡한 체계들, 예를 들어, 노동, 자본, 위계질서, 생산성 등의 체계들 속에 갇혀 있는 생물학 속에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경계 허물기의 대가인 해러웨이가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경계를 허무는 순간이기도 하다.



    2) 난해한 주요 개념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해러웨이의 이론은 난해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생물학에 대한 깊은 전문적 지식과 못지않게 해박한 인문사회과학적 지식이 함께 어우러진 학제적 연구 혹은 학문 간의 연계를 주된 특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계된 학문 중 어느 것에도 지식이 부족할 경우, 연구자는 큰 학문적 오류에 빠질 수 있고, 독자는 도무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되므로, 학문간의 연계는 표면상의 화려함 뒤에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오독의 위험도 그 어느 학문분야보다 크다. 해러웨이도 이와 같은 어려움으로 인해 각 방향에서 비판과 오해를 받고 있다. 그러므로 본 대담집에서는 그런 오해를 받고 있는 부분을 해명하는 차원에서 비교적 자세히 자신의 주요 이론들과 방법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해러웨이의 대표적 개념으로 ‘경계적 피조물’을 들 수 있는데,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경계를 단번에 허물 듯이 각종 이항대립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애매한 경계에 위치해 있는 경계적 피조물에 주목한다.[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의 주인공 사이보그는 유기체와 기계 사이의 경계적 피조물이며,[영장류의 시각]의 주인공 영장류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경계적 피조물이고,[겸손한 목격자]의 주인공 앙코마우스TM는 자연과 노동 사이의 경계적 피조물이다. 이것들은 결국 자연과 문화 사이의 경계적 피조물들로, 해러웨이는 이런 낯선 개념들을 이용하여 궁극적으로 자연/문화의 이항대립이 아닌 한 단어로서의 자연문화를 제안한다.



    3) 이론과 실제를 연결시키고 있다.

    ‘친숙하지 못한 무의식’이라는 이론은 해러웨이의 독특한 정신분석 이론이다. 해러웨이는 프로이트의 이론에 도전하면서 정신병의 원인을 핵가족에서만 찾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한다. ‘친숙하지 못한 무의식’(unfamiliar unconscious)이란, 즉 가족에게서 유래되지 않은 무의식을 말하는 해러웨이의 일종의 단어 놀이로, 해러웨이는 이런 이론을 창안하게 된 경위를 자신의 독특한 결혼생활 및 동거생활과 연결시켜 설명한다. 앙코마우스TM라는 생물학과 자본주의의 담합을 나타내는 개념 역시 유방암 연구를 위해 암유전자가 이식된 생쥐를 이용하여 감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해러웨이는 기본적으로 생물학에서 이론의 시발점을 찾고 있으며, 추상개념에 대해 알레르기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실재물과 실제 현상에 자신의 이론의 기초를 두고 있다.



    4) 방법론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해러웨이의 방법론은 주로 생물학 세계 속의 어떤 특유한 현상에 주목한 뒤 거기에서 인문사회적 담론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해러웨이는 이 방법론을 ‘은유 이상의 것이다’라는 표현으로 설명한다. 즉 생물학에서 생리적 은유들을 발견한 다음 거기에서 설화들을 이끌어내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해러웨이는 면역체계를 설명하면서 면역이란 우리 몸에 이질적인 것이 침입하면 그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 과정이므로, 면역체계란 자기-인식 장치이며, 자기/비자기의 개념들을 감독하기 위한 장치라고 제안한다. 그러므로 면역체계는 자기와 타자 간의 인식(recognition) 및 오인(mis-recognition)을 안내하도록 그린 지도가 되며, 따라서 우리가 통상 AIDS라고 부르는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은 타자를 자기로 오인하기 때문에 걸리는 병이라는 것이다.

    해러웨이의 또 다른 독특한 방법론에는 ‘회절’이라는 개념이 있다. 회절은 좁은 틈을 통과한 빛이 분산됨을 말하는 물리학 개념인데, 해러웨이는 이것을 반사개념과 대비하여, 똑같은 상을 만들지 않고 차이를 만드는 개념으로 해석한다. 또한 회절실험을 할 때 한편에 스크린을 세우면 빛이 지나가는 길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창안하여 회절을 역사적 개념으로 바꾼다. 예를 들면, 가정분만 운동을 하던 제자가 가정분만의 상징으로 모자에 기저귀 안전핀을 달고 다녔고, 해러웨이는 안전핀과 가정분만 사이의 연결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플라스틱 산업, 철강산업, 안전규정 장치 등등의 역사들과 연결시켜 보니, 즉 회절시켜 보니, 자본형성 및 산업의 역사 속에서 그 안전핀의 의미가 드러나더라는 것이다.

    이처럼 본 대담집은 전문적인 이론서와 달리 쉬운 예를 이용하여 딱딱한 방법론들도 쉽게 풀어 설명하고 있다.



    5) 후기자본주의의 문제점 즉 동시대의 문화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안전핀을 매개로 하여 가정분만 운동과 자본주의를 연결하듯이, 해러웨이는 동시대인들이 유전자에 대해 갖고 있는 물신주의, 앙코마우스TM로 대표되는 유전자 이식 유기체들의 비극적 존재, 흡혈귀 문화가 내포하는 인종차별주의 등등을 내세워 후기자본주의의 도덕성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나날이 첨단화되는 기술과학과 자본주의가 자연스럽게 담합을 하는 동시대에 해러웨이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자연/문화가 이항대립이 아닌 한 단어 자연문화이듯이, 자연과학 또는 기술과학 연구에도 반드시 인문사회과학적 검토, 즉 도덕성과 책임 같은 윤리적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6) 해러웨이의 진솔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다.

    본 대담집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 중의 하나는 전 남편이자 동료였던 제이 밀러의 동성애와 AIDS로 인한 죽음, 그리고 해러웨이가 제이 밀러가 죽을 때까지, 그뿐 아니라 그의 동성애 상대자인 로버트 필로미노, 자신의 동거남인 러스틴 허그니스 등과 함께 한 집에서 동거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해러웨이와 동거남인 러스틴 허그니스는 제이 밀러는 물론 로버트 필로미노가 사망할 때까지 돌보았을 뿐 아니라, 사망 후에는 그들의 가족까지 챙기는 인간애를 보여주고 있다. 대담자인 사이어자 니콜스 구디브는 이들이 이룬 독특한 가정을 ‘이상적 관계’ 혹은 ‘유토피아’라고 까지 극찬하고 있다. 해러웨이가 사고한 대로 살고 있음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이기도 하다.

    본 대담집의 막바지에서는 이미 중년에 접어든 해러웨이가 대학자로서 인정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젊은 대학생들을 가르치는 어려움과 두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아무리 객관적인 학문을 가르치는 일이라 하더라도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다르게 가르쳐야 하며,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함을 암시하고 있다. 해러웨이는 학생들의 글을 꼼꼼하게 읽고 자세히 평을 달아주는 자상한 교수로도 정평이 나 있다

    목차

    옮긴이 서문

    감사의 글

    서문:캘리포니아 주의 샌타 크루즈에 있는 그 집



    제1장

    그녀가 태어난 역사적 배경

    형식의 역사

    인연을 맺으며 지내는 동안

    캘리포니아 주

    학문간의 연계는 위험하다



    제2장

    비평 이론으로서의 유기체론

    영장류학



    제3장

    역사적 행운

    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

    질병은 관계이다



    제4장

    은유 이상의 것이다

    유전자는 물체가 아니다

    사이보그 시간성

    비판의식으로서의 회절

    세속적 실천

    고장



    제5장

    사이보그 초현실주의

    친숙하지 못한 무의식

    에덴동산에서 태어나지는 않았지만,

    역사 속에서 태어난 것은 분명하다

    한 장의 잎사귀처럼

    비유작업의 이동동물원

    앙코마우스TM

    흡혈귀 문화

    겸손한 목격자

    텔레파시 가르침



    종결

    정열과 아이러니



    저서목록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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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사이어자 니콜스 구디브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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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대학에서 영화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샌타 크루즈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의식사 프로그램에서 Ph.D.를 받았다. 뉴욕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교, 샌타 크루즈 캘리포니아대학교, 프랫대학 등에서 예술과 과학기술에 관해 가르쳤고 휘트니 미술관 독립 연구 프로그램에서 선임 강사로 일했다.

    현재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의 예술 큐레이터인 낸시 스펙터와 예술가 매튜 바니와 함께 바니의 5부작[크리매스터] 프로젝트 카탈로그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영화제작자 매튜 월린과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바니의 <크리매스터 3> 제작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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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나 J. 해러웨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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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타 크루즈,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의식사학과 교수이다.

    저서들로는 러틀리지 출판사가 출판한[영장류의 시각],[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겸손한_목격자@제2의_천년.여성남자ⓒ_앙코마우스를TM_만나다] 등이 있다. 그녀를 국제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사이보그들을 위한 선언문: 1980년대의 과학, 기술, 그리고 사회주의적 페미니즘'은[사회주의 평론] 80호에 처음 발표되었다.

    해러웨이는 현재 세 개의 프로젝트, 즉 1) 교양교육 교과과정의 교육학과 생물학에 관한, 초국가적 세계의 컨텍스트 내에서의 연구 2) 숲 보존 투쟁에서의, 토지에 관한 토착민 지식과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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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했고, 프랑스 파리3대학교 비교문학(영문학과·불문학 비교)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경원대에서 강의를 했고, 현재 용인 용인대학교 부교수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조셉 콘래드](건국대학교 출판부), [도리스 레싱: 20세기 여성의 초상](동문선)이 있고, 역서로는 [해체비평](크리스토퍼 노리스, 한신문화사), [과학과 젠더](이블린 폭스 켈러, 동문선], [유인원, 사이보그, 그리고 여자](다나 J. 해러웨이, 동문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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