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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송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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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북한의 연애교과서!
    이것이 북한 청춘들의 일과 사랑이다


    백남룡 작가의 [벗]과 더불어 북한 현대소설을 대표하는 남대현 작가의 [청춘송가](1, 2)가 나왔다. 북녘에서는 드물게 청춘 남녀의 사랑을 정면으로 다뤄 화제가 되었던 바, 1987년 북한에서 발표된 후 1년 만에 남한에서도 소개되어 베스트셀러가 된, 공히 ‘코리아 베스트셀러’다. 임헌영 평론가는 이 작품을 ‘북녘에서 소설사의 분수령을 이룬 문제작이었다’며 ‘화해와 평화공존의 시대를 맞게 된 지금 출간하게 된 게 매우 경하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작품이 남한에서도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네와 다르지 않은 일상사를 보여주어 호기심을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청춘 남녀의 사랑이란 매력적인 스토리를 통해 북한 주민의 일상적인 삶과 애환, 그들 사회의 속살을 짐작할 수 있다. 그들의 일상사를 알지 못하는 건 지금도 여전하기에 이 작품이 가지는 의의가 축소되진 않았을 것이다.

    [청춘송가]는 대학생 출신 제철소 강철직장 기사 리진호가 중유를 대신할 대체연료를 개발하기까지의 악전고투를 연인인 현옥과의 우여곡절 사랑과 포개놓은 소설이다. 주인공 커플만이 아니라 진호의 직장 내 경쟁자인 기철과 그의 연인인 정아, 진호의 든든한 친구인 태수 부부 등 80년대 북쪽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밝고 경쾌한 문체로 그리고 있다. 이전 북쪽 소설에서 금기시되다시피 한 심리 묘사가 소설의 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성과로 꼽힌다. 지지고 볶는 청춘 남녀의 사랑 이야기와 과학 기술자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는 인간상을 통한 이념적 유연함도 도드라져 보인다.

    출판사 서평

    남대현 작가의 코리아 문학
    ‘코리아를 노래하는 소설가’


    남대현은 이 작품을 두고 "문학은 역시 대중성이 있어야 하며 대중성이 있는 작품이라야만 사상도 전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학의 궁극적인 지향은 인간의 삶에 보탬이 되어야 한다"며 "인민 대중의 투쟁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초·중학교를 보내고 중학교 3학년 재학 시절 일본으로 밀항한 뒤 이듬해에 북송선을 탔다. 10년 후에 문단에 나온 그는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 [광주의 새벽]으로 이름을 높였고, 대표작으로 [청춘송가]와 더불어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통일연가]가 있다. 남대현의 생애와 소설을 일별할 때, ‘코리아를 노래하는 소설가’로 상징화하면 어떨까.

    남대현 문학 세계 어딘가에 시적 정서가 있다는 뜻도 있지만 대표 장편들에 ‘송가, 연가’가 붙여 있기에 그에 근거한 규정이다. ‘코리아 문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가능하다면 ‘통일 문학’도 구체성을 띨 수 있다. 막연한 남북 문학의 통일이 아니라 화학적 통합이 가능한 정서적·미적 교감을 찾는 일이다. [청춘송가]가 그 시금석이 될 수 있을 거라 본다.

    떼려야 뗄 수 없는, 청춘과 사랑

    사람은 누구나 청춘시절을 보내며 사랑을 체험한다. 청춘시절과 사랑은 뗄 수 없다. 청춘시절은 사랑을 동반하며 사랑은 청춘시절의 한 측면을 이룬다. 따라서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에게 있어 청춘과 사랑에 대해 올바른 견해와 관점을 가지는 건 중요하다. 이 작품은 바로 그 문제를 다루었는데 그로 인해 광범위한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사랑을 받았지 않나 싶다.

    [청춘송가]는 청춘시절을 어떻게 보내야 하며 사랑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사회적 문제로 제기하고 미학적 해답을 준다. 진호와 현옥, 기철과 정아, 태수와 은심 등은 모두 젊음이 약동하는 청춘들로, 시대에 대한 높은 자각을 안고 난관과 애로에 부닥칠 때마다 청춘의 기개와 열정으로 과감히 뚫고 나가며 그것을 청춘의 본분으로, 더 없는 긍지로 생각한다.

    남대현 작가는 인물들의 내면세계를 환히 꿰뚫고 있으며 그에 정통하다. 인물들의 구체적인 성격적 특징, 행동에 이르기까지 환히 파악하고 있다. 말하자면 심리를 알고 글을 쓴다. 동적인 묘사보다는 심리 묘사를 즐겨하며, 매 인물들의 구체적인 개성을 파악한 데 기초하여 그들의 심리적 움직임을 정확히 포착해 묘사하고 있다.

    80년대 인간군상의 매혹적인 형상을 감명 깊게 보여줌으로써 당대 성격을 훌륭히 창조해내었다. 작가는 주인공과 운명을 같이하고 있으며 그와 함께 웃고 기뻐하며 고민한다. 인간과 생활에 대한 작가의 뜨거움이 있었기에 소설에 나오는 인물들은 심장이 고동치는, 살아 움직이는 산 인간으로 형상화될 수 있었으며 시대와 함께 숨 쉬고 사고하며 행동하는 참된 전형으로 창조될 수 있었다.

    이제야 채우게 되는 아시아 문학의 빈칸, 북한문학선

    지난 12년에 걸쳐 ‘아시아의 내면적 교류’를 지향하며 문예지 [아시아], ‘아시아 클래식’ 시리즈와 ‘아시아 문학선’을 꾸준히 발간해온 아시아 출판사는 그간 빈칸으로 남겨두었던 북한의 대표소설들을 차례로 선보인다. 아시아 문학선 16권과 17권으로 북한 대표작가 백남룡의 [벗]과 [60년 후]를 선보였고, 이어 18권과 19권으로 남대현 작가의 [청춘송가 1, 2]를 선보인다. [북한단편소설선]을 세 권으로 나눠 출간할 예정이다.

    목차

    5장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
    6장 정련기
    7장 우리는 젊은 세대
    종장 아름다워라 청춘이여!
    해설-북녘 청년들의 사랑과 야망(임헌영)
    단어 표기와 뜻풀이

    본문중에서

    "아니예요. 오빤 뭔가 잘못 리해하고 있어요. 하긴 절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요. 전 여태 너무나도 응석꾸러기로 자랐으니까요. 그렇지만 오늘에 와선 그렇게 산다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걸 알게 됐고 또 그렇게 살아온 자신이 부끄러워요. 전 이제라도 보답을 하고 싶어요. 나를 키워준 당에, 고마운 우리 제도에. 그래서 그걸 실천으로 옮기려는 거죠. 진호 동무와 함께. 이게 분별없는 처산가요? 맹목적인 건가요?"
    (‘1장 푸른 하늘 푸른 꿈’ 중에서)

    이 처녀야말로 자기가 사랑해온 사람의 마음도 리해하지 못하는 그런 처녀가 아닌가! 이 처녀야말로 남의 말에 따라 자기 의사와 행동을 재여보는 나약하고 우유부단한 처녀가 아닌가! 그런데 어째서 그처럼 진실하고 아름답게만 보였을가? 어째서?...
    그 리유를 지금은 따질 수도 없었고 따지기도 싫었다. 리유가 어쨌든 간에 진호는 자기들 사이에 더는 진정한 사랑이 있을 수 없으리라는 것만은 명백히 깨닫지 않을 수 없었다. 그것은 마치 하나의 실수치가 어떤 계산법으로 얻어졌던, 거기에는 상관없이 도저히 그 문제의 해답으로는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는 경우와 같았다.
    ‘할 수 없지! 헤여지는 수밖에!’
    (‘2장 나는 증명할 것이다’ 중에서)

    자기를 드러내지 않은 척하면서도 남들은 인정하지 않고 남들은 인정하는 척하면서도 자기를 나타내지 못해 애쓰는 년령기(연령기)엔 누구나 그런 것처럼, 그 역시 지금 자기도 용해공이라는 것을, 선전화에도 언제나 제일 앞에 서 있는 로동계급 중에서도 진짜배기 로동계급이라는 것을 만 사람에게 시위해 보이지 못하는 것이 여간만 안타깝지 않았다. 그럴 수만 있다면 멋있는 나팔 작업바지에 파란 보안경이 달린 모자를 이마 우에 쓱 올려붙인 채 시내의 한복판을, 아니 수도의 대도로를 맘껏 활보하며 "자보시오. 내가 용해공이요. 내가 우리 당에서 제일 아껴주는 용해공이란 말이요." 하고 목청껏 소리치고 싶은 것이였다. 그러면 자기를 필경 교과서의 그림에서나 보았을 꼬마들이 "야용해공 아저씨다." 하고 달려와 조롱조롱 매달릴 것이고 어른들은 "음 저 사람이 바로 쇠물을 끓이는 사람이군!" 하며 선망 어린 눈길로 쳐다볼 것이 아니겠는가!
    (‘3장 불길처럼 타오르라’ 중에서)

    누가 사랑을 따사로운 봄날에 꾸는 단꿈이라고 했던가, 그 누가 청춘기의 련정을 무섭게 타오르는 불길과 같다고 했던가. 꿈이라기에는 너무도 야속하고 불이라기에는 또 너무나도 순간적인 자기의 사랑이 아닐 수 없었다. 아니 불이나 꿈이라기는커녕 눈 깜박할 사이에 굴러 떨어진 천길 아득한 낭떠러지가 아닐 수 없었다.
    ‘과연 사랑이 이런 것이란 말인가! 이처럼 엄혹하고도 무자비한 것이 사랑이란 말인가!’
    그제야 그는 비로소 남들이 그처럼 아름답고 고상하고 신비롭다고 하는 사랑의 무서운 리면, 즉 아름다운 반면에 가혹하고 고상한 반면에 심각하며 신비로운 반면에 더없이 독선적이기도 한 사랑의 리면을 뼈저리게 체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랑이란 자칫 잘못 다치면 산산쪼각이 나고 마는 유리그릇과 같은 거야, 아니 물거품과 같은 거지.’
    (‘4장 사랑을 꽃에 비김은...’ 중에서)

    "그렇지만 속에 있는 걸 다 털어놓는 게 진실한 걸가요? 그게 솔직한 걸가요? 그건 마치도 열을 내며 앓고 있는 환자가 시원한 음료가 우선은 구미를 돋군다고 해서 마셔버리는 거나 같은 것이라고 봐요. 그것이 당장엔 시원하겠지만 병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그것보다 약은 내키지 않을 수 있어도 쓴 약물을 택해야 하는 것처럼 경우에 따라서는 하고 싶은 말도 참는 게 진실이 아닐가요? 상대를 위해서도 그렇고 자기를 위해서도 말이예요. 전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당신이 하던 말을. 그까짓 고민이 뭐냐고, 우리야 젊은 사람들이 아니냐고, 우리의 번민은 언제나 새 것을 위한 투쟁으로 환원시켜야 한다고 하던 말을 말이예요. 전 그 말에 용기를 얻었고 또 그 말에 당신을..."
    (‘5장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 중에서)

    "우린 젊은 사람들이 아니예요. 청춘이 아닌가 말예요. 이 세상 모든 것이 우리의 것이고 우리를 위해 있다고도 할 수 있죠. 바로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 기쁨도 많고 번민도 많고 자랑도 많고 슬픔 또한 많은 게 아니겠어요. 문제는 이런 감정, 특히 이기기 어려운 번민과 절망을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데 있잖겠어요. 그럴 힘이 없는 가요? 그게 없다면 청춘이 아니지요."
    (‘6장 정련기’ 중에서)

    "그래요. 사랑도 창조해야 하구말구요. 만약 사랑을 동무처럼 생각한다면 꽃들이 만발한 화원이나 열매들이 주렁진 과원에서 제 마음에 드는 꽃을 꺾거나 입에 맞는 열매를 따는 거나 다를 게 뭐예요? 그래 그걸 사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 진실한 사랑이라면 그런 꽃과 열매를 따기 전에 자신의 힘으로 그렇게 아름답고 탐스럽게 가꿔야 한다고 봐요. 태수 동무처럼 말이예요. 전 그래서 태수 동무를 존경해요. 사람은 누구나 사소한 부족점들은 다 가지고 있는 법이 아니겠어요. 서로의 부족점을 서로가 도와주어 고쳐가는 과정이 곧 진정한 사랑이 아닐가요? 그래서 행복이 창조과정에 있다는 진리가 생겨난 게 아닐가요?"
    (‘7장 우리는 젊은 세대’ 중에서)

    손을 흔드는 그들에게 같이 손을 흔들던 그는 불시에 뜨거운 것이 가슴 속에 차오르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무어라 형용하기 어려운 감회가 가슴 속에 넘쳐흘러들었다. 그 감회는 우수와 희열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였으며 삶에 대한 랑만과 긍지였다. 그리고 그것은 류달리 강렬한 생에 대한 기쁨이였고 앞으로 닥쳐올 일에 대한 흐뭇한 기대의 정이였다.
    그는 자기의 두 눈에, 맑은 이슬이 고여 오르는 자기의 두 눈에 무엇인가 타오르는 것을, 이 세상의 모든 번민을 초월한 그 어떤 고결한 희열이 마음속 깊이 잠긴 비애를 뚫고 용감히 솟구쳐 오르고 있다는 것을 똑똑히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생에 대한 이 새삼스러운 희열이 기뻤고 그 희열을 마음껏 음미할 수 있게 된 자기가 행복했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의 생활은!’
    그는 뜨거운 것을 삼키며 다시금 부르짖었다.
    ‘정녕 얼마나 아름다운가! 우리의 삶, 우리의 청춘은!’
    (‘종장 아름다워라 청춘이여!’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서울 돈암국민학교를 졸업하고 경복중학교 3학년 재학 시절에 일본으로 밀항한 뒤 1963년 17세 나이에 북송선을 탔다. 1973년 단편 「지학선생」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고, 1980년 조선노동당 제6차 대회 기념 <전국문학예술작품 현상모집>에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소설 「광주의 새벽」으로 응모하여 단편소설 부문 2등을 수상하면서 이름을 높였다. 대표작으로 연애 장편소설 [청춘송가]와 비전향 장기수를 다룬 [통일연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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