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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검시관의 하루 : 차가운 시신 따뜻한 시선[반양장]

원제 : Working St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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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시신은 거짓말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가장 힘든 직업을 가진, 한 여성 검시관의 일기


    주디는 〈뉴욕 검시관 사무소〉에서 ‘검시관’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딘다. 다정다감한 남편의 아내이자 어린 아들의 엄마인 주디는 시신을 부검하여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법의검시관의 세계를 접하자마자 굉장한 매력을 느낀다. 시신의 죽음을 인간적인 마음으로 추적해 가는 그녀에게 검시관이란 단순히 부검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실의에 빠진 유족들을 위로하며, 죽은 자의 억울함을 풀어 주는, 누구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이들이다.

    이 책에는 검시관 주디가 2년간 262구의 시신을 부검하며 겪었던 놀라운 사건, 가슴 저미는 일화, 그녀를 성장시켰던 경험들이 기록되어 있다. 주디가 임신 중에 재판정에 출석하여 살인 사건을 거침없이 증언하게 하고, 게으른 형사들과 다투고, 참혹한 시신을 부검하는 일들을 대담하게 해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주디와 함께 검시관의 적나라한 세계와 9/11 테러, 탄저균 생화학 테러, 아메리칸 항공 587편 추락 당시 참혹했던 실상과 진실을 만나 보자.

    ※ 이 책의 원제는 [Working Stiff]로, 원래는 ‘노가다’라는 뜻을 가진 미국 속어이다. 검시관이 뻣뻣한(stiff) 시신과 함께 일하는(working) 직업이라는 의미와, ‘노가다’라고 부를 만큼 험하고 힘든 직업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담고 있다.

    출판사 서평

    뉴욕의 경찰통제선 속 숨겨진 이야기
    터무니없이 과장된 이야기가 아니다. 모두가 실제로 있었던 일들이다. 믿기지 않지만 믿을 수밖에 없는 이 이야기는, 검시관 주디가 2년간 262구의 시신을 부검하며 직접 보고 겪었던 일상의 기록이다. 뉴욕은 그 어느 곳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도시이며, 자살 외에도 살인, 사고사, 자연사, 치료 합병증, 원인 불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매일 누군가가 사망하는 곳이다. 뉴욕의 후미진 구석에서부터 맨해튼 도로 한복판, 아파트, 최고급 펜트하우스 곳곳에 둘러진 노란색 경찰통제선 속의 풍경을 검시관 주디와 함께 따라가 보자. 죽음의 수수께끼를 풀고 죽은 자의 억울함을 밝히는 일을 하는 검시관들의 차갑고, 어둡고, 따뜻하고, 뭉클한 하루가 전개된다.

    “주디, 시신의 주인을 찾았어요!” 에이미는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고 우리는 하이파이브를 했다.
    (/ p.126)

    미국에서도 가장 힘든 직업 중 하나, 검시관
    검시관은 단지 부검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 말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들이다. 검시관은 사망 사건 현장을 조사하며, 해부와 관련된 모든 공식적인 조사를 전반적으로 담당하는, 의학 전반에 통달한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예상치 못한 죽음의 현장을 찾고, 죽음의 원인을 수집하고, 사망자의 진료 기록을 확인한 후 부검을 시작한다. 부검하면서 재판에 필요한 증거를 수집하고, 때로는 재판정에 증인으로 서기도 한다. 다시 말해 검시관은 죽음을 직접 목격하는 의학 전문가로서 모든 의문에 답하고, 논쟁을 종식시키며, 인체라는 커다란 그릇에 담긴 미스터리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사실은 모두,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
    “네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하는지 모르겠어.” 주디의 남편, 친구들, 심지어 동료 의사들까지 입을 모아 말한다. 하지만 주디는 검시관이 굉장히 매력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검시관만이 아니라 의사라면 으레 감정을 억누르고 환자를 객관적으로 보는 방법을 배우기 마련이다. 무엇보다 주디의 환자가 ‘시신’뿐인 건 아니다. 사고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도 중요하며, 검시관은 그들을 위해서도 일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주디는 말한다. “저는 유골을 다루는 게 아니에요.” 사실, 이 모든 것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비록 냉철하게 죽음의 원인을 파헤치지만 그 속에는 그녀의 인간적인 시선이 녹아 있다.

    “뼈 하나하나마다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난 내 일을 정말 사랑해요.”
    (/ p.125)

    우리는 매일 죽음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 책은 단지 차가운 죽음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뉴욕 곳곳에서 벌어지는 여러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무엇을 내 주위 사람들과 나눠야 하는가를 질문하게 한다. 우리는 원하건 원치 않건 매일 죽음을 향해 달려간다. 그런 시간 속에서 어떻게 살고, 어떤 이야기로 자신의 하루를 채워가야 하는가. 유한한 시간 속에 우리가 마지막까지 지켜야 하는 건 무엇인가. 이 책 마지막에 검시관 주디가 발견한 작은 힌트가 녹아 있다.

    목차

    1. 끔찍한 결말
    2. 영원한 주검
    3. 직접 확인하라
    4. 우연한 사고
    5. 마약 중독
    6. 악취와 뼈
    7. 타인에 의한 사망
    8. 당신 잘못이 아니에요
    9. 의료 사고
    10. 충격과 공포
    11. 전염병
    12. 마지막 발령
    감사의 글

    본문중에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는 4년 차 병리학자로서 밝은 조명이 비추는 살균된 방에서 파란 수술복을 입고 일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꽉 막힌 맨해튼 도로 한복판에서 세찬 바람을 맞으며, 응급 조명과 노란 경찰 통제선, 멍한 얼굴의 구경꾼들, 엄숙한 표정의 경찰들, 계속해서 욕을 내뱉는 피해자의 동료들 사이에서 덩그러니 서 있게 된 것이다. 나는 현장의 매력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 p.10)

    “대화를 멈추고 웃음을 거두어라. 이곳은 살아 있는 자를 위해 망자의 도움을 구하는 곳이니.”
    (/ p.28)

    경관은 나를 부검대에 남겨두고 금방 자리를 떠났다. 차라리 혼자 남겨진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율리야의 자궁을 절개하는 것은 지금까지 했던 그 어떤 부검보다도 가슴이 아팠기 때문이다. 배 속에 완벽하게 보존된 태아를 보는 순간, 그 조그만 태아를 손에 안는 순간 뜨거운 눈물이 차올라 눈앞이 흐려졌고 부검의로서의 신중한 태도도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손가락 열 개와 발가락 열 개가 완벽히 정상인 남자아이였다. 아이는 엄마 배 속에서 매우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아이의 내장 기관 역시 제자리에 자리 잡았고 기형인 부분이 하나도 없었다. 발 사이즈는 30밀리미터로 19주 차에 접어든 태아였으며, 총 임신 시간의 절반을 넘긴 상태였다. 나는 엄마와 함께 곤히 잠들 수 있도록 태아를 다시 엄마의 배 속에 눕혔다.
    (/ p.50)

    “어떻게 이런 일을 하시죠?”
    “하다 보면 익숙해져요.
    (/ p.131)

    나의 직업은 지난 10년 동안 TV 드라마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했다. (중략) 그런 장면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너털웃음이 터질 때도 있다. 실제 부검의들은 4주간의 수습 기간 동안, 단 일주일만 뉴욕의 살인 현장에 나갈 수 있으며 그것도 경찰서의 사건 조사 전담반이 동행할 때만 가능하다. 또한, 주로 발이 편한 신발을 신고 두툼한 바람막이를 걸치고 다닌다.
    (/ p.137)

    나는 검시관으로서 한 치의 부끄럼 없이 일했고 세상을 떠난 라카이샤를 대신해 진실을 밝혔다. 브루클린 재판정에서 A기차를 타고 자리에 앉아 브롱크스에 있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라카이샤가 어떤 일을 당했는지 아는 사람이 세상에 나밖에 없다는 사실이 소름 끼쳤다. 라카이샤의 엄마는 자기 엄마에게 거짓말을 했을 테고 어쩌면 스스로에게도 거짓말을 했을 것이다. 응급의료진은 물론 소아과 의사와 경찰에게도 거짓을 말했다. 하지만 라카이샤의 시신에 남은 의도적인 폭행의 흔적을 정확히 파악했던 나에게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시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p.185)

    자살한 사람 곁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절대로 그 사실을 입 밖에 내지 않는 부류와 자유롭고 솔직하게 사실을 말하는 부류다. 나는 두 번째에 속했다. 자살에 대해 일부러 쉬쉬하다 보면 결국 또 다른 자살을 불러오기 마련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의대에 진학해 과학적이고 사회학적인 이론을 배우면서 그런 나의 믿음은 더욱 굳어졌다. 법의학 병리학자로 일하면서 유족들의 슬픔을 어루만지다 보니 그 믿음은 더욱 견고해졌다.
    (/ p.197)

    뉴욕은 그 어느 곳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계속해서 자살 사건이 발생하는 특별한 장소가 있었다. 내가 뉴욕 검시관 사무소에서 일했던 2001년 여름부터 2003년까지만 해도,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매리어트 마퀴스 호텔의 아르티움은 수많은 자살 사건이 발생한 기이한 장소로 꼽혔다.
    (/ p.199)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시신을 부검하면서 세상이 두려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오히려 아직 죽지 않고 세상을 떠도는 유령 같은 사람들을 보는 것이 더더욱 두렵다.
    (/ p.221)

    검시관들은 일반적인 전문의들과 달리 평범한 시민들과 소통해야 하는 일이 많다. 따라서 과학적으로 정확하고 명확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보다 듣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물론 사망진단서를 작성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기록을 남길 때만큼은 정확한 전문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찰스 박사로부터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로 배운 바로는 유선상으로 사망자의 유족들과 이야기를 할 때나 재판정에서 배심원단에게 설명해야 할 때는 법의학 병리학자라고 굳이 생색내지 않아야 하며 최대한 알아듣기 쉬운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거였다.
    (/ p.227)

    9/11 테러로 희생된 사망자들은 뉴욕 검시관 사무소의 안치소로 이송되었다. 그곳에 내가 있었다. 나는 사건 발생 이후 8개월 동안, 유해 확인 작업과 대량 학살의 증거를 분류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서른 명의 검시관 중 하나였다. 산더미처럼 쌓인 유해들을 눈으로 보고 만졌던 경험은 나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나뿐만 아니라 나의 동료들과 테러 현장 수습을 위해 온몸을 던졌던 수천만 명의 인생까지 바꾸어 놓았다.
    (/ p.253)

    “되도록 많은 희생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략) 바로 그것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목표입니다. 바로 이 점을 여러분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 두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희생자 유족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 p.261)

    매일 죽은 자들을 마주하고 시신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살아 있는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
    (/ p.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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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주디 멜리네크(Judy Melinek, M.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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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디는 하버드대학교와 UCLA메디컬스쿨을 졸업하고, UCLA 병원에서 병리학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2001년 여름부터 2003년까지 뉴욕 검시관 사무소에서 검시관으로 일하면서 법의학 병리학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2004년부터 남편 T.J. 미첼, 자녀들과 함께 샌프란시스코에서 살고 있으며, 현재는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의과대학 임상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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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부산국제영화제, 부천영화제, 서울영화제 등 다수의 영화제에 참여했다. 소니 픽처스, 디즈니 픽처스, 워너 브러더스와 CJ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50여 편의 개봉관 영화를 번역했으며, 그 외에도 KBS, EBS, 온스타일, MGM 등 공중파와 케이블 채널을 통해 2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번역했다. 동국대학교, 세종대학교, 중앙대학교, 숭실사이버대학교, EBS, iMBC에서 영미문학과 번역, 통역을 강의했으며 2018년 현재 하노이 국립 인문사회대학교 재직 중이다.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여러 작가의 좋은 작품을 독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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