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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권력변환과 세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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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조현석
  • 출판사 : 삼인
  • 발행 : 2018년 06월 29일
  • 쪽수 : 328
  • ISBN : 978896436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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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공지능 시대, 미래는 어디로 가는가
9명의 전문가가 탐색한 인공지능 시대의 변화, 방향, 미래
당대 기술사회의 변화를 연구하고 진단하여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모임인 기술사회연구회(기사연)에서 인공지능을 화두로 새로운 저서를 상재한다.

이전에는 막연히 로봇이나 사이보그 정도로만 이해되던 인공지능은 어느새 우리 삶 곳곳으로 깊숙이 파고들었다. 인공지능과 이를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이 인간에 도전하는 객체(또는 주체)의 얼굴을 하고 새로이 융합되며 확산되었다고 해야 할까?
이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이 크게 혁신되고, 우리의 삶 역시 전례 없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기계가 인간을 대체하는 특이점(singularity)의 도래가 예견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사회 지적 지형의 최전선에서 활약해온 권위있는 전문가들이 현재 인공지능 기술사회가 도달한 지점과 앞으로의 향방을 모색해보았다. 이 책에서는 먼저 인공지능의 본질과 개념을 이해하고, 인공지능의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구성과 자본주의의 본질적 변환을 논한다.
다음,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보생산이나 인간관계의 변화 등을 촘촘히 살펴보면서 거버넌스와 권력정치의 변화를 전망한다. 이러한 논의는 미래 세계정치의 구성원리와 작동방식의 변화로까지 나아가, 선진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나라와 같은 중견국의 과제를 구체적으로 부각시켰다.

출판사 서평

인공지능이 몰고 온 세계의 지각 변동, 근본적이고 정확한 성찰이 필요하다
2016년 3월, 인공지능 알파고와 프로기사 이세돌이 벌인 바둑 대결에서 인공지능이 4 대 1로 승리한 사건은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촉발시켰다.
1부 ‘인공지능의 성찰적 이해’에서는 우선 인공지능의 본질과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하여 자본주의 사회에 다가올 본질적 변환을 다룬 세 편의 글이 묶였다.

1장 김상배 교수의 [인공지능, 권력변환, 세계정치ㅡ새로운 거버넌스의 모색]은 이 책 전반의 총론 격에 해당하는 글이다. 먼저 인공지능의 본질, 개념 등을 정확히 정리하고, 인공지능의 부상이 권력의 성격과 구조 변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국가 간 경쟁과 협력의 양상은 어떻게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정치는 양적 질적으로 어떠한 변환을 겪고 있는지 살펴본다.

2장 김평호 교수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그 문제들ㅡ한국사회 인공지능 담론의 비판적 조망]에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우리 사회의 주요 담론들을 큰 범주로 나눠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과장되거나 비관적인 지점들과 그 문제점을 날카롭게 짚어주었다.
이를 통해 ‘지금 여기’의 지점에서 인공지능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이러한 과정에서 각 개인이 어떠한 태도와 방식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접근할 것인지를 논하였다.

3장 백욱인의 글 [인공지능과 인지자본주의 비판]은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기술 변화의 핵심과 정치경제학적 함의를 밝히기 위해 사이버네틱스와 제어혁명을 중심에 두고 쓰였다.
이 틀로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결합이 갖는 의미를 진단하며, 인공지능의 인지적 위상,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관계, 인지의 상업화를 통한 인지자본주의의 확장과 대안적 접근의 가능성을 정교하게 설파한다.

“누가 무엇을 어떻게 지배할 것인가”
ㅡ인공지능 시대 달라질 권력 구조, 지배 메커니즘의 진단
2부 ‘인공지능과 권력변환’에서는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인한 새로운 권력변환의 문제를 주로 다루었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누가 어떻게 이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하는 지배 메커니즘의 측면에서 지각변동을 몰고 왔고,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새로운 권력 게임의 핵심으로 부상하였다.
4장 최은창 교수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책무성]은 인공지능의 발달에 따라 인간이 인공지능을 지배하는 ‘주체’가 아니라 ‘판단’의 대상으로 전락하게 될 위험성을 조목조목 지목하고, 거버넌스의 문제와 장치, 제도를 제안한 글로 주목할 만하다. 인간사를 ‘누가’ 판단하느냐는 곧 권력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가치중립적인 인공지능의 설계, 인공지능의 책무성을 위한 법 설계 등을 제안한다.

5장 송태은 박사의 [인공지능의 정보생산과 가짜뉴스의 프로파간다]에서는 21세기 여론 환경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공지능의 정보생산 능력과 소셜봇의 출현, 로봇 저널리즘의 현황과 문제점을 깊이 있게 헤아려보았다.
특히나 인공지능 기술에 의한 가짜 뉴스의 전파와 프로파간다 활동이 민주주의 제도에 영향을 주는 우려스러운 상황에서, 이를 방지할 대책과 앞으로 나아갈 향방을 제시한다.

6장 최항섭 교수의 [인간과 가상적 인간간의 관계ㅡ사회적 관계와 권력적 관계]에서는 이미 단순한 기능적 도구를 넘어 인공감성으로 진화한 인공지능의 실태, 이 ‘가상적 인간’의 출현으로 인한 권력관계의 변화를 다루었다.
자본가와 노동자 간, 인간과 로봇 간, 전문가 집단과 집단지성에서의 새로운 권력관계의 변화를 전망해보자.

인공지능과 인간이 공생하는 시대를 위해 우리가 준비하고 갖춰야 할 것들
3부 ‘인공지능과 세계정치’에서는 인공지능이 세계정치의 지형에 가져올 변화를 헤아린 세 편의 글이 묶였다.
7장 조현석 교수의 [인공지능, 자율무기 체계와 미래 전쟁의 변환]은 인공지능, 컴퓨팅, 로봇 기술 발전으로 인해 미래 전쟁이 어떠한 모습으로 달라질지 예측해본 글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정보사회가 전개되면서 자율무기가 크게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과거 핵무기나 화약이 세계에 몰고 온 파장 못지않게 재래식 군사전략에 크나큰 영향을 줄 것이다. 저자는 막연하고 추상적인 ‘미래 전쟁’이란 주제를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전달하면서, 앞으로 제기될 규범 이슈들 또한 정리해주고 있다.

8장 배영자 교수의 [인공지능 시대 제조업 변환과 개도국 발전]은 인공지능을 토대로 한 스마트 팩토리의 확산과 리쇼어링 현황을 간단히 소개하고,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무상이 개발도상국에 가져올 기회와 위협을 정리하였다.
특히 향후 인공지능으로 인해 노동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는 분야와 노동시장의 변화를 전망하면서, 선진국이 주도하는 인공지능 시대 개도국의 과제를 집중 점검한다.

9장 민병원 교수의 [포스트 휴머니즘과 인공지능의 국제정치ㅡ계몽주의와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에서는 현대 세계 정치 체제에서 인공지능의 출현이 가져올 변화를 예측한다.
인간을 만물의 중심에 위치시켜온 기존의 사고방식이 왜 앞으로 닥쳐올 인공지능 시대에 적용될 수 없는지, 그렇다면 어떠한 대안의 프레임워크가 요구되는지 논의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간중심주의가 한계에 도달한 오늘날 인공지능의 기술적 함의가 오히려 인간을 원래의 자리로 되돌려놓을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 주목된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을 때, 그것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을 전망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속수무책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이 인간의 삶 전반에 함께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두렵고 막연한 인공지능이 아닌, 인간에게 도움이 되고 인간과 공존할 수 있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하는 데에, 이 책이 작고 든든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목차

1부 인공지능의 성찰적 이해
1장 인공지능, 권력변환, 세계정치ㅡ새로운 거버넌스의 모색 김상배
2장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그 문제들ㅡ한국사회 인공지능 담론의 비판적 조망 김평호
3장 인공지능과 인지자본주의 비판 백욱인

2부 인공지능과 권력변환
4장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책무성  최은창
5장 인공지능의 정보생산과 가짜뉴스의 프로파간다 송태은
6장 인간과 가상적 인간간의 관계ㅡ사회적 관계와 권력적 관계 최항섭

3부 인공지능과 세계정치
7장 인공지능, 자율무기 체계와 미래 전쟁의 변환 조현석
8장 인공지능 시대 제조업 변환과 개도국 발전 배영자
9장 포스트 휴머니즘과 인공지능의 국제정치ㅡ계몽주의와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민병원

본문중에서

인공지능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인공지능을 보는 인식론과 존재론의 시각 차이에 따라서 크게 다르게 펼쳐진다. 이러한 이론적 시각의 차이는 인공지능의 현실적 발현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 프레임을 규정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글에서는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각을 크게 둘로 나누어 보았다. 이러한 구분은 인공지능 연구의 경향과도 맥을 같이하는데, 인공지능을 ‘개체적인 행위자’로 볼 것이냐, 아니면 ‘환경적인시스템’으로 볼 것이냐의 문제이다. 이러한 두 가지 시각 내에서도 인공지능을 ‘도구적 변수’로 볼 것이냐, 아니면 ‘구성적 변수’로 볼 것이냐를 구분해서 보는 것도 의미가 크다. 이들 시각의 차이를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ㅡpp. 22~23.

정보사회는 자본주의의 발전에 따라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초기 인터넷의 탈중심화, 수평화, 탈물질화, 탈상품화는 플랫폼 독점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통해 재중심화, 재물질화와 재상품화의 추세에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 단계 자본주의의 변화에 대응하여 기존 인지자본주의 분석의 범위를 넓히거나 더 구체화해야 하는 지점에 이르게 된다. 플랫폼 독점을 통해 이루어지는 데이터의 축적은 기계학습과 인공지능을 통해 재물질화의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론’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 장에서는 인지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의 입장에서 ‘사이버네틱스’와 ‘제어혁명’이라는 틀을 결합하여 현재의 추세에 대한 설명을 시도할 것이다. ㅡpp. 78~79

먼저, 인공지능은 단순히 기능적 도구로서의 역할을 넘어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인공감성으로 진화하고 다. 현대사회에서점점 다른 이웃들로부터 고립되어가는 개인에게 자신의 말을 들어주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감성 로봇은 단순한 로봇이 아니라 ‘가상적 인간’이다. 이 가상적 인간은 인간의 감정을 최대한으로 닮기 위해 스스로 학습하며, 인간은 이 로봇과 사회적 관계 속에서 정체성을 형성한다. 자본가와 노동자 간, 인간과 로봇 간, 전문가 집단과 집단지성에서의 권력관계 역시 변화한다. ㅡpp. 18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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