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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의 행복 : 스페셜 에디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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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초등학생 시절의 어느 도덕 수업 시간, 담임선생이 물었다.

“여러분은 ‘인간의 생명’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가치 있는 것이란 말을 듣곤 하는데, 실제 돈으로 따지면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하나요?”

나는 생각에 잠겼다. 나는 평생이 30억 엔 정도여도 이상할 것 없겠지.
그리고 시간이 흘러, 학비와 생활비에 허덕이는 대학생이 된 나는 실제로 수명을 팔아서 그 대가를 얻게 되었다. 1년 당, 고작 1만 엔이라는.
지금까지 나는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내 인생에는 앞으로 좋은 일이 하나도 없는 듯하다. 수명의 ‘감정가’가 1년에 1만 엔 남짓이었던 것은 그 때문이었다.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나를 감시하는 미야기와 함께 석 달을 보내게 되었다. 미래를 비관하고 수명의 대부분을 팔아버린 나는 얼마 남지 않은 여생 동안 행복을 얻으려고 기를 쓰지만, 전부 역효과만 날 뿐이었다. 계속 헛수고만 하는 나를 싸늘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감시원 미야기.
그녀를 위해 사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깨달았을 무렵, 내 수명은 두 달도 채 남아 있지 않았다.

출판사 서평

★일본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화제의 웹소설 「수명을 팔았다. 1년 당 1만 엔에.」를 서적화★

대학생인 쿠스노키는 어린 시절, 자신에게는 남들과 다른 엄청난 재능과 눈부신 미래가 있고, 언젠가 굉장한 일을 해낼 인물이 될 것이라며 이상적인 미래를 그리고 있었지만, 스무 살이 되어도 그런 전조는 전혀 보이지 않고, 친구도 없고, 연인도 없고, 자랑할 만한 것도 없고, 희망도 없는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려 아끼던 책과 CD를 팔러 간 곳의 점원에게 수명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가게를 소개받는 쿠스노키. 지금의 내 인생을 돈으로 바꾼다면 과연 얼마의 가치가 있을까. 지금의 나는 풍요롭지도 않고, 이후에도 딱히 변변찮은 인생을 보낼지도 모른다. 그래도 자신의 수명에 1년 당 1,000만 엔, 아니 500만 엔 정도의 가치는 있지 않을까. 그런 희미한 기대를 품고 수명의 감정가를 물은 쿠스노키는 너무나도 잔혹한 현실을 깨닫게 된다. 1년에 1,000만은커녕 30만 엔의 가치밖에 없다는 것.
게다가 그 값은 1년이 아닌 남은 인생 30년을 전부 다 해 겨우 30만 엔. 즉 1년 당 1만 엔.

인생의 감정가는 지금부터의 인생에서 얼마나 행복해지는가, 누군가를 얼마나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가 등이 기준이 된다고 한다. 너무나도 공평하고 공정한 기준에 의해 자신의 인생을 전부 부정당하고, 자신이 무가치함을 새삼 깨닫게 된 주인공은 석 달의 수명을 남긴 채 모두 팔기로 한다.
그렇게 30만 엔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온 쿠스노키가 남은 석 달을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사이에 그가 남은 인생을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감시하기 위한 감시원이 찾아온다.

쿠스노키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 나가며 남은 인생 석 달 동안 하나씩 실행에 옮기기로 한다. 하지만 너무나도 허무하게, 자신에게 호의적이었던 같은 대학의 여자 동기, 한때는 바보 같은 이야기를 주고받던 친구, 어른이 되어 결혼을 약속한 소꿉친구 등 그 모든 인연과 관계성이 흔적도 없이 무너져간다. 허무로 빨려들어 가는 이 절망감과 쿠스노키에게 쏟아지는 통렬한 비난이 가슴을 울린다.

결국, 쿠스노키는 마음속에 담고 있던 것들을 털어내고, 감시원인 미야기를 위해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고 생각한 끝에 그녀를 위해 남은 시간을 사용하기로 하는데…….

자신의 수명과 건강, 인생의 남은 시간을 팔아 돈을 얻을 수 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과연 자신의 인생에 어느 정도의 값이 나가는가.
자신의 인생이 생각보다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그 후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그런 더없이 프리미티브한 이야기를 담은 미아키 스가루의 스테디셀러 [3일간의 행복] 스페셜 에디션 발간!

본문중에서

이 나이가 되어서도 나는 아직 “나만은 특별하다.”라는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자신감은 무언가에 의해 지탱되고 있던 것은 아니다. 그저 과거의 영광에 아직까지 취해 있던 것뿐이다. 무엇 하나 호전될 기미가 없는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 “나는 언젠가 분명히 이제까지의 무의미한 인생을 전부 상쇄시킬 만한 대성공을 거둘 거다.”라고 늘 스스로에게 말하고 있었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꿈꾸는 성공의 스케일은 커져갔다. 궁지에 몰린 인간일수록 일발역전을 추구하게 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그것도 어쩔 수 없는 이야기다. 9회말 10점 차 상태에서 착실히 보내기 번트를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 헛스윙 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을 알면서도 풀스윙으로 장타를 노리는 것 말고는 방법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어느샌가 나는 영원을 꿈꾸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그 이름을 아는 인물이 되는 것, 언제까지나 빛바래지 않을 전설적인 성공을 얻는 것 외에는 나를 구제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라는 인간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하려면, 한 번 누군가에게 완전한 형태로 부정당할 필요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도망칠 장소도 몸을 지킬 수단도 없는 상태에서, 더 이상 완벽할 수 없을 정도로 박살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수명을 팔러 간 것은 잘한 일이었을 것이다.
나는 그곳에서, 이제까지의 인생은 고사하고, 앞으로의 인생조차 완전히 부정당하게 되었으니까.
(/pp.39~40)

“나도 잘 모르겠어. 나는 성격이라든가 기질이라든가 본성이라든가 하는 말을 별로 믿지 않아. 그런 건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지니까. 오랫동안 지켜보게 되면,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은 ‘어떤 상황에 빠지기 쉬운가’라는 점뿐이라고 생각해. 일관성이라는 것을 모두 지나치게 믿고 있는데, 그건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표면적인 것이 아닐까.”
(/pp.203~204)

나는 일방적으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저는 할머니를 잘 기억하고 있어요. 젊어서 기억력이 좋다는 얘긴 아니에요. 확실히 저는 아직 스무 살이지만 옛날 일은 상당히 많이 잊어버렸어요. 아무리 행복한 일도 아무리 괴로운 일도, 기억해낼 기회가 없으면 이내 잊어버리게 되는 법이죠. 그것을 사람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잊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정말로 모두가 과거의 가장 좋은 추억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면 사람들은 더욱 슬픈 얼굴을 하고 공허한 오늘을 살게 될 테고, 모두가 과거의 가장 나쁜 추억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어도 역시 사람들은 가장 슬픈 얼굴로 공허한 오늘을 사고 있겠죠. 다들,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해두지 않으면 이래저래 곤란해지니까 기억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두고 있을 뿐이에요.”
(/pp.251~252)

저자소개

미아키 스가루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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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3일간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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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순문학부터 장르문학, 라이트노벨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미쓰다 신조의 《흉가》, 《화가》, 《괴담의 집》, 《괴담의 테이프》, 《노조키메》 외에 나이토 료의 《ON 온》, 미나토 가나에의 《유토피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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