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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원제 : 人間失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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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주인공 요조는 시골 부잣집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인간의 이중성을 이해하지 못해 세상에 잘 적응하지 못하지만, 어떻게든 인간 세계에 동화하려고 어릿광대를 자처한다. 하지만 세상을 속이면서도 전혀 상처 받지 않고 살아가는 주변 인물들에게 공포를 느낀다. 요조는 도쿄의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화실에서 서양화를 배우며 술과 담배, 창녀, 전당포와 좌익사상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이 일시적으로나마 기분을 달랠 수 있는 수단임을 터득한다. 자신이 가진 것들을 팔아가며 그런 생활에 탐닉하던 중 여인들과의 거듭된 동반자살에도 혼자만 살아남는다. 그 뒤 의심이라곤 할 줄 모르는 순진무구한 내연녀가 강간당하는 것을 목격하고 충격을 받아 자살을 기도했으나 역시 실패한다. 그리고 모르핀 중독자가 되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당하고 본가와 절연당한 채 외딴 집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인간 실격자가 되고 만다.

    출판사 서평

    현대 사회의 위선과 잔인함을 고발한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는 일본 무뢰파 문학의 대표 주자로 손꼽힌다. 무뢰파는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직후 일본의 혼란기에 ‘지금까지의 도덕이나 문학에 반발하여 새로운 인간성 회복을 찾아가자!’고 주장한 작가들을 말한다. 패전 후의 일본 사회는 다자이 오사무에게 실망과 환멸만 안겨주었다. 침략 전쟁을 성전(聖戰)이라고 미화하다가 전쟁에 졌지만, 여전히 위선적이고 잔인하며 반성과 책임 의식을 갖지 못한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는 이런 사회에서 참된 삶을 살아가려는 순수한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자격을 박탈당하고 파멸할 수밖에 없다고 보았다.
    다자이 오사무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 소설 속 주인공 요조는 어떻게든 인간 세계에 동화하려고 애쓰고 인간에 대해 구애하지만, 결국 모든 것에 배반당하고 인간 실격자가 되어간다. 그리고 이상향을 향해 현실을 떠나듯 위선을 버리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죽음을 감행한다. 그 기록이 《인간 실격》이다. 패전 후의 허탈하고 혼미한 사회 분위기에서 일본 청년들은 다자이 오사무를 자신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작가로 여겼다. 허무에 빠진 청년들은 자신들의 살아가는 이유나 존재의 근거를 그의 문학에 걸며 열렬한 지지를 보냈다.
    《인간 실격》은 인간성을 상실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고독하고 소외된 현대인의 보편적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그래서 발표한 지 70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젊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본문중에서

    인간은 밥을 먹지 않으면 죽는다, 그러니 일을 해서 밥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말만큼 어렵고 모호하며 협박조로 들리는 말은 없습니다. 말하자면 ‘인간이 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여태껏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라는 뜻이겠지요.
    (/p.13)

    나는 주위 사람과 거의 대화를 못합니다. 무엇을 어떻게 말하면 좋을지 모르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어릿광대짓이었습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나의 마지막 구애였습니다.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인간을 도저히 단념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어릿광대짓이라는 한 가닥 실로 간신히 인간과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p.15)

    인간에게 호소한다. 그런 수단에는 조금도 기대를 할 수 없었습니다. 아버지에게 호소해도, 어머니에게 호소해도, 순경에게 호소해도, 정부에 호소해도 결국은 처세술에 능한 사람이 떠들어대는 말만 세상에 먹히기 마련이지 않을까.
    틀림없이 편파적일 것이다. 어차피 인간에게 호소해봤자 소용없다. 역시 진실은 한마디도 입 밖에 내지 말고, 참으면서 그렇게 어릿광대짓을 계속하는 수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p.25)

    세상. 나도 그럭저럭 그것을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았습니다. 개인과 개인의 싸움이고, 당장 그 자리의 싸움이며, 바로 그 자리에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인간은 결코 인간에게 복종하지 않는다. 노예조차 노예답게 비굴한 앙갚음을 하는 법이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그 자리에서의 한판 승부에 의지하는 것 말고는 살아남을 뾰족한 수가 없다.
    (/p.118)

    지금 내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내가 지금까지 지옥 같은 삶을 살아왔던 이른바 ‘인간’의 세계에서 다만 한 가지, 진리처럼 생각되는 것은 그것뿐이었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갑니다.
    (/p.165)

    요조라는 주인공을 내세웠지만 그는 곧 다자이 오사무다. (……) 서사이면서도 과감한 생략과 재빠른 전개로 화자의 내면을 따라가다 어느 순간 화자가 곧 나인 듯 여겨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젊은 독자들은 이 점에 열광하는지도 모른다. 고뇌하는 청춘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 시도하다가 끝내 타협 없이 스스로 생을 포기하는 과정은 젊은 시절 누구나 한때 치렀던 통과의례처럼 낯익다.
    (/pp.174~175, '작품 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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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다자이 오사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9.06.19~1948.06.13
    출생지 일본 아오모리 현
    출간도서 109종
    판매수 23,689권

    본명은 쓰시마 슈지(津島修治)이다. 1909년 아오모리 현 기타쓰가루의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고리대금업으로 부를 획득한 집안 내력에 대한 혐오감과 죄의식으로 평생을 괴로워했다. 도쿄 대학교 불문과 시절 좌익운동에 가담하면서 수업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하고 중퇴했다. 1935년 〈문예〉에 발표한 소설 《역행》으로 제1회 아쿠타가와상 차석을 받았고, 1936년 첫 소설집 《만년》이 출간되었다. 1947년 전후 사회의 허무함을 그린 《사양》으로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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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호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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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해설
    이민호(서울과학기술대 초빙교수)
    서강대학교 국문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문화일보》에 시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작가회의 이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으로 《참빗 하나》, 《피의 고현학》, 연구서로 《흉포와 와전의 상상력》, 《김종삼의 시적 상상력과 텍스트성》, 《낯설음의 시학》, 평론집 《한국문학 첫 새벽에 민중은 죽음의 강을 건넜다》, 《도둑맞은 슬픈 편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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