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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아홉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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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전석순
  • 출판사 : 미메시스
  • 발행 : 2018년 07월 01일
  • 쪽수 : 148
  • ISBN : 979115535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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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는 각기 다른 모양의 이야기!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 제4권 『밤이 아홉이라도』. 《사람 사용 설명서》, 《거짓말 자격증》 등의 아이디어로 능청스러운 이야기를 선보여온 전석순의 섬세한 문체로 쌓아 올린 아름다운 밤의 이야기가 훗한나의 오묘한 무늬와 자욱한 질감과 만나 오늘 밤을 다시 느끼게 만든다.

표준 감정에서 벗어나 당국의 감시를 받으며 근근이 삶은 이어 가는 보호 관찰 대상자인 ‘나’는 불안함 감정 때문에 제대로 된 직장도 가질 수 없고, 삶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한 나는 업체에서 방이 빼곡히 박힌 한 빌라를 철거하는 일을 맡게 된다. 그곳은 한동안 내가 현과 동거를 하던 곳. 현은 아직도 그곳에 있을까.

출판사 서평

보호 관찰 대상자인 나,
오늘도 감정 측정기를 차고 아스팔트 용액 같은 검은 밤을 지나 현장으로 간다
<테이크아웃>의 네 번째 이야기는 전석순과 훗한나가 전하는 『밤이 아홉이라도』이다. <사람 사용 설명서>, <거짓말 자격증> 등의 아이디어로 능청스럽게 장편 소설을 지어 온 전석순은 이번엔 인간 감정을 분석하는 <감정 측정기>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한다.
표준 감정에서 벗어나 당국의 감시를 받으며 근근이 삶은 이어 가는 보호 관찰 대상자인 <나>는 불안함 감정 때문에 제대로 된 직장도 가질 수 없고, 삶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러한 나는 <업체>에서 방이 빼곡히 박힌 한 빌라를 철거하는 일을 맡게 된다.
그곳은 한동안 내가 현과 동거를 하던 곳. 현은 아직도 그곳에 있을까. 전석순의 섬세한 문체로 쌓아 올린 아름다운 밤의 이야기가 훗한나의 오묘한 무늬와 자욱한 질감과 만나 한껏 부풀어 올랐다. 오늘 밤을 다시 느끼게 만드는 아름다운 소설.

동시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기쁨
그들이 구축한 촘촘한 이야기의 세계를 <테이크아웃>으로 나눈다

미메시스는 2018년 6월부터 2030세대를 대표하는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단편 소설 시리즈 <테이크아웃>을 출간한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매달 2-3종, 총 20종이 예정되어 있다.
이야기의 순수한 즐거움을 전달하고자, 독특한 발상과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이야기 세계를 구축해 가는 젊은 소설가 20명을 선정했고, 이들의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지로서 대중과 성실히 소통하는 일러스트레이터 20명을 매치해 새로운 이미지를 탄생시켰다.
누구나 부담 없이 공평하게 즐길 수 있는 매체인 <이야기>는 무한히 확장될 수 있으며 누구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자신만의 것을 지어 갈 수도 있다.
미메시스는 본 시리즈로 이러한 이야기의 훌륭한 습성을 작고 간편한 꼴 안에 담아 일상의 틈이 생기는 곳이면 어디든 <테이크아웃>하여 독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즐기는 각기 다른 모양의 <이야기>를 통해 일상의 기쁨이 전달되길 바란다.

목차

밤이 아홉이라도 09
작가 인터뷰 131

본문중에서

사람들은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체지방처럼 감정의 수치와 비율에도 신경 썼다. 이를테면 누구든 결과지에 이물질처럼 불안이나 분노가 끼어 있으면 제거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올해의 친절 사원으로 뽑혔는데 감정 진단서에 우울과 경멸이 나오면 치료할 시간을 두고 재검을 요청하기도 했다. 생활 기록부나 근무 평가에 감정 진단서가 영향을 미치는 건 말할 것도 없었다. 약물 복용이나 호르몬 조절이 가장 효과적이었지만 번거로웠고 무엇보다 비쌌다. 게다가 치료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면 뒷돈까지 찔러 줘야 했다.
13면

[저번에 뚱보 형제 기절시켜서 처리하느라 허리 나갈 뻔했다고요. 아시죠?]
남자가 심드렁하게 덧붙인다. 소장의 표정이 일순 사나워진다. 감정을 측정해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을 만큼.
[입 조심해! 우린 오늘 골목길 환경 정화 사업에 투입되는 거라고. 똑똑히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거야. 평생 보호 관찰 대상자로 살고 싶지 않으면.]
[뭐, 넓은 범위에서 보면 비슷한 작업이죠.]
그사이 남자는 세 번째 하품을 이어 나간다.
21면

[이상하네. 여기가 운교동이 맞긴 한데.]
남자의 목소리에 치료기는 강렬한 진동을 내보낸다. 악기 몇 개는 소리를 죽인다. 화면에 서서히 노란색이 번진다. 그 틈으로 가느다란 선이 파고든다. 이제 냉기는 날카롭기까지 하다. 현과 머물던 방이 이 근처다.
36면

[당신의 감정은 표준인가요?]
감정 검진의 마지막 질문이기도 하다.
1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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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83

1983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회전의자'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2011년 장편소설 '철수 사용 설명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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