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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고르듯 살고 싶다 : 오늘의 ‘쁘띠 행복’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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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임진아
  • 출판사 : 휴머니스트
  • 발행 : 2018년 06월 26일
  • 쪽수 : 19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60801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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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안녕하세요. 오늘도 빵, 하셨나요?”
일러스트레이터 임진아가 일상에서 발견한 행복의 조각들.


우리는 지금 고소한 냄새가 풍기는 빵집에 들어섰습니다. 빈 쟁반에 새하얀 유산지를 깔고, 조금은 비장한 표정으로 설렘을 품고 빵 집게를 쥐어요. 그리고 빵들 앞에 섭니다. 식빵, 크림빵, 치아바타, 소보로빵부터 예쁘고 화려한 케이크까지 다양한 빵들이 나를 보고 있습니다. 나는 어떤 빵을 좋아할까요? 오늘의 나는 어떤 빵을 먹고 싶은 걸까요? 당당히 좋아하는 빵을, 먹고 싶은 빵을 빈 쟁반에 올려놓을 때의 그 행복감처럼, 거창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지만 일상을 살아가게 하는 작고 귀여운 행복을 담은 책입니다.

목차

01
팥식빵
-

커피식 시작
빵 고르듯 살고 싶다
먼저 비누를 씻는 마음
스트라이프 티셔츠와 나

02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
-

매일 못된 일을 하자
맨 밑의 휴지에게 마음이 있다면
개인의 고집
나쁜 일에는 더하기(+)를

03
치아바타
-

시간이 필요한 시간
프로가 되지 말자
엊그제 기억법
좀 골라본 사람

04
비스코티
-

배려 놀이
지난날의 나로부터
청을 녹이는 시간
매일 쓰는 사람

05
치즈케이크
-

나라는 사람이 늙어간다
미용실에서의 직업군
지구 카페
가만히 있는 나

06
까눌레
-

오늘도 달이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오래 씹기
아직이에요
나만큼은 인정해주자
오늘도 달이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07
식빵
-

기분의 문제
계절을 눈치채기
시식 빵
고여 있는 하루
카푸치노처럼 울었다

08
과일 샌드위치
-

어디가 호강하고 싶어요?
어제 먹은 밥
둘만의 정답
무슨 빵을 좋아하시나요?

본문중에서

빵을 좋아하는 만큼
빵을 고르는 시간 또한 즐겁습니다.
빈 쟁반을 들고 빵을 고르는 일은
나를 읽는 연습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나는 기분이 어떤지,
입에 어떤 걸 넣어야 조금이라도 웃을 수 있는지,
빵을 먹는 시간만이라도 빵만을 생각하고 싶은 마음으로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빵을 바라봅니다.

먹을 때보다 고르는 때가 더 맛있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하는데,
그 선택은 어렵기만 하고
나의 현실만이 두드러질 뿐입니다.
빵을 고르는 것처럼
나의 기분만이 중요하면 좋을 텐데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는 평생 모르겠는데
좋았던 순간만큼은 말할 수 있지 않나요?
어느 날 우연히 들어간 빵집에서
내 목소리를 들으며 고른 빵 하나처럼,
작은 순간들이 결국은 내 삶의 방식이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때로는 입에 넣고 나서야 알게 됩니다.
‘이게 아니었는데. 실패했다.’
걱정 마세요.
우리에게는 마음에 드는 빵을
입에 넣은 기억이 분명히 있고,
인생에 제일가는 빵 맛을
아직은 맛보지 못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 pp.8~9)

“일상에서 작은 악마가 된다고 느끼는 순간: 집으로 가는 길에 케이크를 딱 한 조각만 사서 가방에 숨겨 가지고 들어가 가족 몰래 방에서 혼자 먹을 때.”
(/ p.38)

나쁜 일로 하루를 망쳤다고 생각하는 마음에 작은 좋은 행동 하나를 더하는 방법. ‘나쁜 일-나쁜 일=나쁜 일 없음’은 인간이 이룰 수 없는 공식이지만 ‘나쁜 일+좋은 일=나빴지만 좋은 일’은 인간이기에 가능한 공식이다.
(/ p.53)

어쩌면 사람의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차가워진 혹은 먹먹해진 마음에는 조금씩 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 마음의 문제는 냉장 보관된 청보다 더 차갑게 굳을 수 있기에 단숨에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덧’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고, 더디게 나아진다. 그리고 저으며 녹이는 과정이란 일상의 다정한 한마디와 잦은 표현, 그리고 노력하지 않아도 피워낼 줄 아는 표정이 아닐까.
(/ p.90)

사각 팬에 구운 설탕 10퍼센트 이하의 흰 주식용 빵. 본래 빵이라는 건 끼니도 간식도 되지만, 본격 주식용 빵이라는 뜻을 가진 ‘식빵’이라는 이름이 좋다. 두툼한 식빵에 버터를 발라 구우면 마치 고기의 육즙처럼 빵즙의 존재를 믿게 된다. 식빵 한 봉지를 사온 후 내 취향에 맞게 구워 준비하는 일만으로도 오늘 하루가 꽤나 마음에 들게 된다.
(/ p.145)

무슨 빵을 가장 좋아하는지 궁금해진다는 건, 잘 알던 사람을 더 알고 싶어야 가능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혹시 이미 물어본 적이 있다면 가능한 많은 것들을 알고 싶을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 곁에 있는 것 아닐까. 가장 좋아하는 빵을 물었던 날만큼은 꼭, 비어 있는 쟁반에 빵을 골라 담고 싶은 하루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p.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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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누군가의 어느 날과 닮아 있는 일상의 우연한 순간을 그리거나 쓴다. ‘아직’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서 만든 필명 ‘아직 임진아’는 개인 작업을 할 때 주로 사용하고 있다.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도시건강도감], [현명한 사람], [어제 들은 말], [저녁.새벽] 등의 책을 손수 출판했다. 2018년 도쿄 SUNNY BOY BOOKS에서 개인전 <실은 스트레칭>을 열었고, 동명의 작은 책자를 만들었다. 지은 책으로는 [빵 고르듯 살고 싶다](휴머니스트, 2018)가 있다. [서울도서관 책방 산책] 등 다양한 출판물에 삽화 작업을 했다.
imyang.net
@imjina_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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