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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국기 태극기에 숨겨진 이야기를 알고 있나요? 태극기를 그려 본 적은 많지만 태극기의 의미와 태극기 문양에 담긴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지 않나요?
국기 안에는 그 나라만의 역사와 고유한 문화, 전설 등 재미난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다섯 개의 대륙을 여행하며 백아흔다섯 개 나라의 국기를 만날 거예요. 세계에서 유일한 정사각형 국기는 어느 나라 국기인지, 앞뒤가 다른 국기를 가진 나라는 어디인지 함께 알아 봐요. 또한 국기의 색깔과 문양을 통해 세계사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 봐요! 어느새 국기를 보면 그에 얽힌 세계사도 함께 떠오르게 될 거예요. 자, 이제 여행을 떠날 시간이에요. 출발!

국기는 어떻게 만들까요?
국기는 나라의 얼굴이에요. 그래서 함부로 물속에 넣거나 발로 밟는 행동은 범죄인 것이지요. 이렇게 나라를 대표하는 국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고 있나요? 국기는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만들어졌어요.
처음에는 나무 막대에 동물의 머리뼈를 꽂고 가죽을 달아 펄럭이게 했지요. 중세 시대 영주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드러내기 위해 또는 단체를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는 상징적인 그림이나 문자인 ‘문장’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문장은 기사들의 방패에서도, 성탑 위에서 펄럭이는 깃발에서도, 군대가 들고 다니는 군기에서도 볼 수 있었지요.
세월이 흐르면서 깃발을 장식했던 문장은 점차 깃발에서 사라졌어요. 세계 곳곳에서 국왕이 힘을 잃었고 국가, 국민 주권이라는 사상이 등장하며 시끄러워졌지요. 그러면서 깃발의 색과 문양은 더 이상 귀족 가문을 나타내는 데만 쓰이지 않았어요. 상징적이면서 보편적인 의미를 지닌 색과 문양이 나타났지요. 이렇게 국기가 탄생했어요!

세계사에 쉽게 접근해 봐요
요즘은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혹은 여행을 통해 어릴 때부터 세계 여러 나라를 많이 접합니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세계의 유명 유적지나 그림에는 대개 이야기가 담겨 있지요. 이런 이야기는 텔레비전이나 박물관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어요. 그런데 국기에 담긴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나요?
국기에는 식민지의 아픔이 담기기도, 전쟁에서 희생당한 국민을 기리기도, 전쟁 중에 생긴 전설이 담기기도 해요. 그렇기에 국기에 그려진 문양을 들여다보면 그 나라의 역사를 알 수 있게 되지요. <국기와 떠나는 세계 여행>과 함께 대륙 별로 여행하다 보면 프랑스가 얼마나 많은 나라를 통치하고 있었는지, 터키의 국기가 얼마나 많은 나라의 국기에 영향을 미쳤는지, 우리의 얼굴인 태극기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자연스레 알 수 있답니다. 본격적인 세계사를 만나기 전 세계사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줄 거예요.

1장 들어가는 말
깃발의 기원 12
수많은 종류의 다양한 깃발 16
깃발 제작 설명서 18
국기의 언어 20

2장 아시아
동아시아 26
중앙아시아 30
서남아시아 32
남아시아 42
동남아시아 44

3장 유럽
북유럽 52
서유럽 54
남유럽 62
동유럽 66

4장 아메리카
북아메리카 78
중앙아메리카 80
서인도 제도와 카리브 제도 82
소앤틸리스 제도 84
남아메리카 86

5장 오세아니아
오스트랄라시아 96
멜라네시아 98
미크로네시아 99
폴리네시아 100

6장 아프리카
북아프리카 106
동아프리카-아프리카의 뿔 110
서아프리카 112
중앙아프리카 116
동아프리카-아프리카 대호수 지역 118
남아프리카 120
섬나라에 오신 걸 환영해요! 124

대한민국 국기의 이름은 ‘태극기’예요. 태극기는 평화, 통일, 창조, 광명, 무궁을 상징해요. 어떻게 생겼는지 살펴볼까요? 태극기 중앙에는 존귀와 양(남성)을 상징하는 빨간색과 희망과 음(여성)을 상징하는 파란색 쉼표 문양 두 개로 이루어진 태극 문양이 자리 잡고 있어요. 이것은 동아시아 사람들이 생각하는 우주의 이미지를 표현한 것이에요. - 26p 대한민국 중에서

국토의 많은 부분이 사막으로 이루어진 보츠와나를 상징하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국기 속에 힌트가 있답니다! 보츠와나 국기에 태양은 없지만 하늘색 바탕은 있어요. 하늘색은 건조한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비를 나타내요. 또한 국민의 생존에 매우 중요한 오카방고강을 나타내기도 하지요. 하늘색 바탕을 흰색 테두리가 있는 검은색 띠가 가로지르고 있어요. 이런 무늬는 백인과 흑인 사이의 평등을 지지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그런데 이 줄무늬는 보츠와나 곳곳에서 한가롭게 거닐고 있는 얼룩말을 연상시키는군요. - 122p 보츠와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