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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든 눈물 참은 눈물 : 이승우 짧은 소설[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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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승우
  • 출판사 : 마음산책
  • 발행 : 2018년 06월 20일
  • 쪽수 : 200
  • ISBN : 9788960903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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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선명하게 살아 숨 쉬는 삶의 비의!

1981년 스물세 살에 등단해 37년 동안 예의 한결같음으로 묵묵히 소설가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승우의 27편의 짧은 소설을 담은 『만든 눈물 참은 눈물』. 10년 전 쓴 소설부터 최근 작품까지 엄정하게 선별한 작품들을 완전히 새롭게 구성하고 다듬어 엮어냈다. 기이하고 알 수 없어서 질문할 수 있고 혹은 대답할 수 있고, 그래서 의미를 갖는 소설적 풍경들과 함께 서재민 화가의 다채로운 그림 19점을 만나볼 수 있다.

걸작과 우연의 상관관계, 영원히 남는 책과 수정이 거듭되는 책의 독특한 운명, 읽지 않은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한 작가의 억울한 사연 등 쓰는 인간이 맞닥뜨린 아이러니를 비롯하여, 공장 기술자에서 공장 소유자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의 당황스러운 죽음, 어느새 슬픔에 중독되어 더 이상 슬픔을 떠날 수 없는 한 남자의 기이한 정황 등 특정할 수 없고 이해 불가한 인간의 여러 모습들을 속에서 삶의 아이러니와 모순을 헤아리고자 하는 저자 특유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서평

*2018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 선정작

수수께끼 같은 삶에 대한 카프카적 질문과 톨스토이적 대답
‘끝내 쓰는’ 작가 이승우의 특별한 신작 짧은 소설 27편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프랑스의 세계적 문학상 페미나상 외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으며, 여러 나라에 번역됨으로써 세계가 함께 읽는 작가 이승우. 1981년 스물세 살에 등단해 37년 동안 예의 한결같음으로 묵묵히 소설가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그다. 소설이 이 지상의 보직이라고 여기는, 잘 쓰는 것보다 ‘끝내 쓰는’ 것으로 복무를 잘하고 싶다고 말하는 작가 이승우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모았다. 10년 전 쓴 소설부터 최근 작품까지 엄정하게 선별한 27편의 짧은 소설은 작가가 완전히 새롭게 구성하고 다듬어 단단한 책으로 거듭났다.
카프카는 맞설 수 없는 상황에 맞서야 하는 실존의 아이러니를 우화 형식에 담은 짧은 소설을 여러 편 썼고 톨스토이는 지상에서의 참된 삶에 대한 성찰을 민화 형식에 담은 짧은 소설을 발표했는데 “카프카의 짧은 소설은 긴 질문지와 같고 톨스토이의 짧은 소설은 긴 답지와 같이 느껴진다고”, 그들의 진지한 질문 방식과 대답을 향한 성실한 탐구의 태도가 이 책을 쓸 수 있게 매혹했다고 작가는 말한다. 걸작과 우연의 상관관계, 영원히 남는 책과 수정이 거듭되는 책의 독특한 운명, 읽지 않은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한 작가의 억울한 사연 등 ‘쓰는 인간’이 맞닥뜨린 아이러니를 비롯하여, 공장 기술자에서 공장 소유자가 된 입지전적인 인물의 당황스러운 죽음,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집을 지으려다 결국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무덤을 갖게 된 이의 이야기, 어느새 슬픔에 중독되어 더 이상 슬픔을 떠날 수 없는 한 남자의 기이한 정황 등 인생의 이면, 특정할 수 없고 이해 불가한 인간의 여러 모습들 속에서 작가가 포착한 삶의 비의가 선명하게 살아 숨 쉰다. ‘쓰는 인간/ 사랑하는 인간/ 사는(죽는) 인간’이 처한 진진한 질문과 대답이 아이러니라는 생생한 감각을 입고 독자를 맞는다.
『만든 눈물 참은 눈물』은 박완서 작가, 정이현 작가, 이기호 작가, 김숨 작가에 이은 마음산책 짧은 소설 시리즈의 하나로, 서재민 화가의 다채로운 그림 19점을 함께 수록해 책의 예술성을 높였다.

내 짧은 소설들이 카프카적 질문과 톨스토이적 대답을 담고 있다고는 차마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진지한 질문의 방식과 대답을 향한 성실한 탐구의 태도가 나를 매혹했고, 이 글들을 쓸 때 내 가슴속에 있었다는 사실은 말해도 될 것 같습니다. 혹시 이 책을 읽은 누군가 수수께끼 같은 이 세상에 대한 짧은 질문이나 희미한 대답의 실마리라도 찾아냈으면 참 좋겠다, 하고 감히 바라게 되는 것은 그 때문입니다.
-「작가의 말」에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왜 말하려고 하는 것 그대로 말해지지 않는 것일까”
소설가의 거울에 비친, 쓰는 혹은 사는(죽는) 인간의 조건

그간 신과 인간, 구원과 초월, 원죄와 죄의식, 욕망과 부조리 등에 천착하며 다양한 삶의 표정들을 부조해왔던 이승우 작가의 짧은 소설은 장르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한국 소설의 결정적 장면을 독자에게 선물한다. 수치심과 연민, 이해 불가한 양가의 감정 등 여러 층위의 섬세한 감각을 호명하는가 하면 납득할 수 없는 인생의 원리를 표본 채집하듯 날카롭게 눈앞에 보여준다. 모순덩어리 인간의 문제 혹은 인간의 조건은 그의 짧은 소설 속에 강렬하게 보존된다.

만일 그가 구상 중이거나 쓰고 있는 것과 같은 소설이 누군가에 의해 이미 쓰여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면, 그는 이미 쓰인 걸 확인했으니 쓸 수 없을 것이다. 만일 그런 소설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쓸 수 없을 것이다.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은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지 없다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있는 소설들을 모조리 찾아 읽는 방법이 있긴 하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평생 읽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이래저래 그는 소설을 쓸 수가 없는 것이다.
-「읽지 않은 것으로부터」에서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의 소유자이며 철인이라고 불리던 한 남자가 자기 공장부지 안에서 어이없이 쓰러진 내막이 대충 이랬다. 병원에 실려 간 그는 하루가 지난 다음 잠깐 의식이 돌아왔다가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그로부터 열 시간 후에 숨이 멎었다.
그를 처음 진단한 의사는 불쑥 “이 사람, 직업이 광부예요?” 하고 물었다. 그것이 첫마디였다.
-「뛰는 남자」에서

아직 읽지 않은 소설에서 영향을 받을까 두려워 다른 사람이 쓴 소설들을 일일이 찾아 읽느라 더 이상 작품을 쓸 수 없게 된 한 작가의 이야기는 ‘쓰는 인간’의 아이러니다. 곤경에 처한 인간은 그뿐만이 아니다. 공장의 기술자였다 사장이 된 놀라운 체력의 소유자는 평소 그의 원칙대로 운동에 매진하다 숨이 멎는다. 공장의 매연을 부정하던 그는 극심하게 오염된 환경의 첫 희생자가 된 셈이다.

“그는 억지로 눈물을 만들어야 했고 또 애써 눈물을 참아야 했다”
현실의 부조리와 기이함, 아이러니의 연대기

누군가를, 누군가의 인생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그 물음이 가당치 않은 건 우리가 인지하는 것들이란 대개 표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누구도 오롯이 이해할 수 없는 한계 속에서 마주하는 현실의 부조리함과 기이함, 아이러니의 단면을 작가는 선명히 불러온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집”을 원했던 그 사람의 집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무덤”이 된 것처럼.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여론의 질타를 받던 한 영화배우가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본 케이가 언젠가 애인과 헤어지던 자리에서 자신이 그랬던 것같이, 배우 역시 눈물을 일부러 만들어야 했고 그것이 성공하자 이번에는 애써 눈물을 참으려고 한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불편함과 불쾌함을 동시에 느꼈던 것처럼.

자기 자신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집을 짓기를 원했던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초라한 곳에서 외롭게 죽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도 없었다. 목수는 반나절 만에 그의 관을 짰다. 사람들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그의 집 안으로 그의 관을 가지고 갔다. 그가 만들다 만,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집은 그의 무덤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무덤이 되었다.
-「집 이야기」에서

그는 일부러 눈물을 만들어야 했고(왜냐하면 사죄의 뜻을 극적으로 표현해야 했으니까) 그것이 성공하자 이번에는 또 애써 눈물을 참으려고 했던(참는 것은 흐르는 것을 전제한다. 흘린 자만이 참을 수 있다) 것이다. 그리고 곧 자기가 정말로 원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억지로 눈물을 만들려고 한 것인지 애써 눈물을 참으려고 한 것인지, 알 수 없어졌을 것이다.
-「만든 눈물 참은 눈물」에서

책에 실린 짧은 소설 편편마다 삶의 아이러니와 모순을 헤아리고자 하는 작가 특유의 시선이 형형하다. 세계의 곳곳에서 출몰하는 ‘알 수 없음’의 조각들을 각자의 방식대로 하나하나 맞춰감으로써 마침내 아주 조금 선명해지는 것들을 ‘아이러니의 연대기’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기이하고 알 수 없어서 질문할 수 있고 혹은 대답할 수 있고, 그래서 의미를 갖는 소설적 풍경들이 지금 이곳 우리의 삶을 좀 더 풍요롭게 할 수 있으리라 믿게 된다.

[책속으로 추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의 소유자이며 철인이라고 불리던 한 남자가 자기 공장부지 안에서 어이없이 쓰러진 내막이 대충 이랬다. 병원에 실려 간 그는 하루가 지난 다음 잠깐 의식이 돌아왔다가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고, 그로부터 열 시간 후에 숨이 멎었다.
그를 처음 진단한 의사는 불쑥 “이 사람, 직업이 광부예요?” 하고 물었다. 그것이 첫마디였다.
-「뛰는 남자」에서

그제야 케이가 왜 그러는지 이해하게 되었지만, 그들이 이해하게 된 그것은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다.
-「분실 사건」에서

슬픔이 그를 놓아주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가 슬픔을 놓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슬픔은 그를 떠나지 않았다.
-「기이한 중독」에서

톨스토이는 오래 신을 튼튼한 구두를 주문하러 온 손님에게 그가 원하는 구두 대신 관 속에 들어갈 때 신을 슬리퍼 한 켤레를 만들어주는 미하일에 대해 들려준 적이 있다. 미하일이 그렇게 한 것은 그 손님 뒤에 그 사람을 데리고 가려고 서 있는 죽음의 천사를 보았기 때문이다.
-「튼튼한 구두」에서

목차

그 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만든 눈물 참은 눈물
걸작의 탄생
훼손
최선의 문장
읽지 않은 것으로부터
오역
말하려 한 것과 말해진 것 사이의 거리
먹지 않거나 굶거나
센티멘털 이타주의
없는 게 없어요
합리화 혹은 속임수
네 몸과 같이
집 이야기

하려고 했던 다음 말
다른 존재
사람은 죽는다
사람은 죽는다, 어쨌든
사람은 죽는다, 누구나
위험에 대한 매혹
뛰는 남자
낯설지 않습니다
그럼 벗고 다녀요?
분실 사건
기이한 중독
못지않게 중요한 것
끝까지 가야지
근로자
튼튼한 구두

본문중에서

진실은 알 수 없는 것이고, 이 경우 해석은 정황, 더 분명하게는 정황에 대한 이해에 의해 결정된다.
-「만든 눈물 참은 눈물」에서

영화배우 역시 그와 유사한 경험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케이는 쉽게 알아차렸다. 그는 일부러 눈물을 만들어야 했고(왜냐하면 사죄의 뜻을 극적으로 표현해야 했으니까) 그것이 성공하자 이번에는 또 애써 눈물을 참으려고 했던(참는 것은 흐르는 것을 전제한다. 흘린 자만이 참을 수 있다) 것이다. 그리고 곧 자기가 정말로 원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억지로 눈물을 만들려고 한 것인지 애써 눈물을 참으려고 한 것인지, 알 수 없어졌을 것이다. 억지로 만들려고 한 것 같기도 하고, 애써 참으려 한 것 같기도 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자연에 반하여 연기하려고 했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기 연기에 제대로 속고 있는 사람이 누구보다 자신이라는 사실은 아마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케이는 생각했다.
-「만든 눈물 참은 눈물」에서

요컨대 어느 쪽이든 연기라는 건 분명하다. 안 나오는 것을 ‘일부러’ 나오는 것처럼 하거나 나오는 것을 ‘애써’ 참는 척하거나 연기일 수밖에 없고, 감정을 배반한다는 점에서 이 연기는 자연에 반한다. ‘일부러’든 ‘애써’든 이 연기를 보는 일이 불편한 것은 그 때문이었다. 쏟아지려 하는 것은 쏟아지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나오지 않는 것은 내보내지 않는 것이 자연스럽다. 자연스러운 모든 것은 비의도적이고(자연에는 의도가 없으니까), 부자연스러운 모든 것은 의도적이다(문명은 의도의 산물이니까). 쏟아지려는 것을 쏟아지지 않게 막거나 나오지 않으려는 것을 나오도록 만드는 것은, 인간이 흔히 하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짓인데, 그것은 인간이 비자연이기 때문이다.
-「만든 눈물 참은 눈물」에서

그렇지만 걸작을 쓰는 것은 작가가 아니다. 작가는 작품을 쓸 뿐 걸작을 쓸 수는 없다.
-「걸작의 탄생」에서

만일 그가 구상 중이거나 쓰고 있는 것과 같은 소설이 누군가에 의해 이미 쓰여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된다면, 그는 이미 쓰인 걸 확인했으니 쓸 수 없을 것이다. 만일 그런 소설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쓸 수 없을 것이다.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은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지 없다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 있는 소설들을 모조리 찾아 읽는 방법이 있긴 하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평생 읽기만 해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이래저래 그는 소설을 쓸 수가 없는 것이다.
-「읽지 않은 것으로부터」에서

인류는 삶에 필요한 중요한 이야기들을, 심각한 것이든 가벼운 것이든, 사유 체계에 대한 것이든 일상적인 것이든, 구전을 통해 전달해왔다.
-「없는 게 없어요」에서

‘연인들은 의무감에 사로잡힌 자들’이라는 정의가 틀리지 않다면 이 변명은 받아들여져야 한다. 과장과 입에 발린 수사가 허용되고 장려되는 유일한 영역이 연애이기 때문이다.
-「합리화 혹은 속임수」에서

연애는 가장 작은 왕국이고, 이 왕국에서 연인들은 서로에게 군주이면서 신민이다. 서로를 통치하면서 동시에 지배받는다.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그러나 통치를 하는 것도 받는 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 영역이다. 어떻게 해도 자기가 바라는 대로 완전한 통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연인은 늘 불안하고 믿지 못하는 상태 속에 있다. 군주는 신하를 믿지 못하고, 신하는 군주를 믿지 못한다.
-「합리화 혹은 속임수」에서

‘제발’은 공손한 부사가 아니다. 이 단어만큼 편집적이고 억압적인 단어도 없다. 자기를 낮추는 제스처를 통해 자기 뜻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이 단어는 교활하기까지 하다.
-「합리화 혹은 속임수」에서

자기 자신을 위해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집을 짓기를 원했던 그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더럽고 초라한 곳에서 외롭게 죽었다.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도 없었다. 목수는 반나절 만에 그의 관을 짰다. 사람들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그의 집 안으로 그의 관을 가지고 갔다. 그가 만들다 만,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집은 그의 무덤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웅장한 무덤이 되었다.
-「집 이야기」에서

그의 고백을 들은 누군가는, 마치 그 말에 주석이라도 달듯 중얼거렸다. 말하자면 신의 존재가 그런 건지 모르지. 그것은 케이가 하지 않은, 하려고 했던 다음 말이기도 했다.
-「다른 존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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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59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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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승우는 1959년 전남 장흥에서 태어나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하였고,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였다. 1981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에리직톤의 초상'이 당선되어 등단하였으며, 소설집 '구평목 씨의 바퀴벌레', '일식에 대하여', '미궁에 대한 추측', '목련공원', '사람들은 자기 집에 무엇이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아주 오래 살 것이다', '심인 광고'와 장편소설 '에리직톤의 초상', '가시나무 그늘', '생의 이면', '내 안에 또 누가 있나', '사랑의 전설', '태초에 유혹이 있었다', '식물들의 사생활', '그곳이 어디든', '한낮의 시선', '지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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