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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고백 (하) : 마치다 고 장편소설

원제 : 告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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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일본의 차세대를 이끌 독특한 작가” _오에 겐자부로
    “이렇게까지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본 소설은 본 적이 없다” _마타요시 나오키

    아쿠타가와상 /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수상작가
    마치다 고 혼신의 걸작 드디어 국내 상륙!


    19세기 말 일본 가와치 지역에서 실제 있었던 무차별 살인사건, 일명 ‘가와치 10인 살해사건’을 소재로 한 장편소설. 아쿠타가와상, 가와바타 야스나리상, 노마 문예상 등 일본의 최고 문학상들을 휩쓴 작가 마치다 고의 대표작이자 제4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수상작이다. 평범한 농사꾼이었던 사내는 어떠한 이유로 마을 사람들과 자신의 아내, 태어난 지 사십 일밖에 지나지 않은 갓난아기까지 죽이는 무자비한 학살을 감행했는가. ‘인간은 왜 인간을 죽이는가’라는 화두를 들고, 살인자의 내면을 철저히 탐색한다.

    출판사 서평

    1992년 시집 《헌화》를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한 마치다 고는 1996년 첫 소설 《훌쩍이는 다이코쿠》로 노마 문예 신인상을 받고 2000년 두 번째 소설로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이후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 다니자키 준이치로상, 노마 문예상 등 일본의 최고 문학상을 모두 휩쓸며 명실상부 일본을 대표하는 순문학 작가 중 한 명이 되었다. 2005년 그에게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의 영예를 안겨준 《살인의 고백》은 그의 대표작으로, 오에 겐자부로는 《살인의 고백》이 출간된 다음 해 마치다 고를 가리켜 “일본의 차세대를 이끌 독특한 작가”라고 말했다.
    독특한 이력을 지닌 작가이기도 한데, 고등학생 시절 펑크록 밴드의 보컬리스트로 데뷔해 현재까지도 꾸준히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작품 초기부터 슬랩스틱이나 기괴한 이미지, 문장의 리듬감을 느끼게 하는 독특한 작풍을 보여주고 있다. 《살인의 고백》 역시 살인이라는 묵직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무겁거나 어둡지 않고, 오히려 종잡을 수 없는 유머와 말의 리듬감을 보여준다. <아사히신문>은 “파멸의 드라마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소설. 펑크의 지성이란 아마 모든 것을 회의(懷疑)하는 마음일 것이다. 마치다 고의 《살인의 고백》에서 그 야생적인 사고의 스피드와 파워가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라고 평한 바 있다.
    일본의 인기 연예인이자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인 마타요시 나오키는 마치다 고의 팬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렇게까지 인간의 심연을 들여다본 소설은 본 적이 없다”며 여러 번 《살인의 고백》을 언급했고, 2015년에는 한 방송에서 ‘대학생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1권’으로 이 책을 추천하면서 그해 7월 《살인의 고백》은 아마존재팬 종합순위 5위로 역주행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단행본 676(문고본 842)페이지라는 적지 않은 분량, 19세기 말 일본 농촌이라는 배경, 대사와 지문 전반에 쓰인 일본 간사이 지방 사투리 때문에 여태껏 한국에 소개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 표준어로 옮기기로 결정한 후, 일본문학을 20년 가까이 한국에 소개해온 권일영 번역가의 3년여에 걸친 노력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전근대적인 농촌 사회에서 자의식에 눈떴으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할 언어를 찾지 못했던 비극의 주인공 구마타로


    《살인의 고백》의 주인공 구마타로는 어릴 때부터 극도로 사변적이고 사색적이었다. 그러나 주변의 마을 사람들은 생각이 바로 말이기에 생각하는 내용이 그대로 말로 바뀌어 입으로 나갔다. 구마타로는 스스로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다. 자신이 가진 한정적인 어휘로 표현하기에 구마타로의 사변은 너무 깊었고,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생각을 언제나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으며 남들에게 이해받지 못했다. 오히려 구마타로의 말과 행동은 주위 사람들에게 이질적으로 보여 바보라고 멸시당했다. 이것은 구마타로에게 비극이었다. 구마타로와 그를 둘러싼 공동체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어긋남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세상을 비관하며 점점 엇나가기 시작한 구마타로는 술과 노름에 빠졌다. 그리고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내면에서 소용돌이치던 사변은 마침내 자신이 소중하다고 여기는 것을 빼앗기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가 되자 현실과 이상의 균열을 낳았다. 구마타로는 주위의 몰이해에 절망하고 세상으로부터 소외당한 나머지 자신이 믿는 ‘정의’를 위해 죽기로 결심한다.
    마치다 고는 실제 있었던 사건에 나름의 해석을 붙여 구마타로의 인생 드라마를 재구성한다. 객관적인 서술과 작가가 정면으로 등장하는 주관적 서술, 시대적 묘사와 현대적 해석, 고전적인 형용사와 저속한 표현을 뒤섞으며 써나간다. 이런 것들이 충돌하는 에너지와 독특한 말의 리듬감은 묘하게 어우러져 이야기를 추진하는 힘이 되고, 그 결과 이 소설은 긴박감 넘치는 플롯의 이야기이자 범죄자에 대한 끈기 있는 날카로운 심리 분석이 된다.

    구마타로에게서 자신을 발견하는 현대의 젊은이들
    고립감, 이해받고 싶음… 인간의 보편적 감정을 건드리는 소설


    이 책의 리뷰를 살펴보면 출간된 지 10년이 넘는 지금까지, 특히 젊은 층의 지지를 꾸준히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구마타로의 사변과 언어가 이어지지 않는 데서 오는 우스꽝스러움과 안타까움, 그것이 불러일으키는 실패와 재난. 그 종착점은 10인을 살해하는 것이었다. 읽기 괴로웠다. 나 역시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할 수 없어 허공에 대고 말하는 듯한 감각에 안타까움을 느꼈던 경험이 적지 않다. 젊은 시절에 특히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것이다. 그 극단에 구마타로가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하면 더욱 마음이 아프고 괴롭다.”

    “주인공 구마타로의 마음이 완전히 이해되었다. 머릿속으로 여러 가지 생각을 하다가 어딘가 깊은 곳으로 빠져버린다. 그런 사람은 더러 있다. 보통은 안 돼, 안 돼 하고 자신을 다잡지만, 구마타로는 그렇게 하지 못해 점점 다른 세계로 빠져버렸다. 이 책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이 아닐까.“

    “주인공은 무엇을 해도 안 되는 인생이었다. 평생 주위에 책임을 전가하고 살면서 넋두리를 늘어놓고, 비관하고, 기대하고, 자의식 과잉이었다. 섬세한 묘사로 그리는 그의 삶의 궤적을 조금씩 따라가면서 감정이 점점 부풀어 올라 마지막에는 펑 터져버렸다. 장렬하고 슬프다. 구마타로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다.“

    “어떠한 답을 찾고 싶어서 사람은 사람을 죽이는지도 모른다. 나도 당신도.
    어떠한 결과를 얻고 싶어서 죽일지도 모른다. 나도 당신도.
    그러나 죽인 뒤에도 인생은 계속된다. 무서운 현실이다.
    나도 당신도 사자탈을 쓰고 사자춤을 추며 그 속에서 울고 있는 외로운 인간인지도 모른다.“

    - <아마존재팬> 독자 리뷰들 중에서

    어찌할 수 없이 형편없는 인간 구마타로. 하지만 그런 구마타로에게 감정이입이 되어버리는 건 그가 엇나간 이유가 인간이 자신 외의 타인이나 세상에 대해 느끼는 보편적인 감정이기 때문이다.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타인에게 이해받기 원하지만 100퍼센트 이해받을 수 없음을 알고 있기에 고립감과 외로움을 느낀다. 독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언어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구마타로에게 공감한다. 즉 구마타로의 인생과 자신들의 인생이 다르지 않음을 깨닫는 것이다.
    또한 미치광이니까 사람을 죽이는 것이라고 쉽게 판단해버리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질문을 던진다. ‘끔찍한 사건이니 분명히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사람이 저질렀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쉽게 판단하지만, 이상하다는 것은 애초에 무엇인가. 그가 이상한 사람이 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생각해보는 것이야말로 필요한 문제 아닌가, 하고 이 책을 통해 마치다 고는 독자들이 생각해볼 거리를 남겨준다.

    본문중에서

    그런데, 그렇다면 나는 여태까지 한 번도 남에게 내 생각 그대로를 말한 적이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렇다면 난 죽을 때까지 누구에게도 진심을 이야기하지 않는 셈이다. 그건 좀 쓸쓸한 기분이 든다. 역시 누군가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의 실제 생각, 진심을 알아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 내게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라면 야고로뿐이다. 그런데 곤란한 문제는 야고로도, 약간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겠지만 나하고 거의 동시에 죽을 텐데, 그렇게 되면 내 진짜 마음을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이야기하는 게 의미가 있다면, 한 번은 내 생각을 그대로 이야기했다는 사실이 남을 것이다. 혹시 인간의 영혼이 불멸이라면 야고로의 영혼은 내 진실을 온전히 간직하게 되리라.
    (/pp.452~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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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소설가, 시인, 가수, 배우. 1962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펑크록 밴드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며 1992년 시집 《헌화》를 출간, 작가로 데뷔했다. 1996년 첫 소설 《훌쩍이는 다이코쿠》로 노마 문예 신인상을 받았고 아쿠타가와상 후보에 올랐다. 작품 초기부터 슬랩스틱이나 기괴한 이미지, 문장의 리듬감을 느끼게 하는 독특한 작풍으로 독자적인 문체와 어법을 확립해 마니아층을 확보했다. 2000년 두 번째 소설 《조각조각》으로 아쿠타가와상을, 2002년 《권현의 무희》로 가와바타 야스나리 문학상을, 2005년 대표작 《살인의 고백》으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2008년 《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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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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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고, 1987년 아쿠타가와 수상작인 무라타 기요코의 〈남비 속〉을 우리말로 옮기며 번역을 시작했다. 미야베 미유키, 기리노 나쓰오, 히가시노 게이고, 하라 료 등 주로 일본 소설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밖에도 에이드리언 코난 도일과 존 딕슨카가 쓴 《셜록 홈즈 미공개 사건집》 등 영미권 작품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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