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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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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1. 피게로아, 가벼운 농담으로 대중을 설득하는 이야기꾼

    스페인 작가 피게로아의 장편소설《우리 모두 잘못이다》(책세상문고, 세계문학 027)가 책세상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을 통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피게로아는, 1969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작품들의 총 판매 부수가 1991년에 이미 천만 부를 돌파했을 정도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작가다. 그의 작품은 발표되는 즉시 20여 개국에서 번역되었고, 일본과 중국에도 소개된 바 있다. 기자로 활약하면서 전쟁 지역이나 오지 등 세계 각지를 누빈 체험이 반영된 탓인지, 그의 소설에는 세계 각지의 풍물이 등장하며 모험과 방랑, 도피가 계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 피게로아는《우리 모두 잘못이다》를 통해 거시적인 시야와 통찰력으로 노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중동과 유럽을 넘나드는 국제적인 규모의 범죄와 그에 관련된 기업의 진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재벌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작위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시대의 아픔을 드러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한다는 점과 함께,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세련된 대화와 추리 형식의 빠른 전개가 주는 재미는 그의 소설이 계속해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까닭을 확인하게 한다.



    2. 허구와 사실의 경계를 허물다

    다국적기업의 총수 로맹 라크루아는 그룹 내에서 발생하는 해괴한 사건, 즉 계열 회사 내의 사보타주, 수집한 명화의 도난 사건, 회사 관계자들의 잇따른 죽음 등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이름난 수사관 가에타노 데르데리안을 고용한다. 그런데 수사에 착수한 가에타노는 로맹조차도 그룹 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과 신종개발과라는 부서에서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기업 군단을 거느린 회장, 그의 아름다운 아내, 은퇴한 체스 기사인 탐정. 이 세 사람의 미묘한 관계가 눈길을 끄는 한편, 저속한 악취미로 묘사되는 명화 수집, 저개발국 어린이들에 대한 노동력 착취, 식수를 둘러싼 중동 지역의 이권 갈등과 9 .11 등의 테러에 이르는 다양한 사건들이 긴장감을 조성한다. 특히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설정된 배경과, 소재로 쓰인 정치적인 이슈들은 허구와 사실의 경계를 무너뜨리며 독자의 감정 이입을 유도한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바닷물을 식수로 만드는 염분 제거기는 작가가 직접 고안하여 사업화했던 것이기도 하다.



    3.‘우리 모두 잘못이다’

    사건의 전말을 추적하던 가에타노는 이 모든 일들의 배후에 있는 것이 개인이나 조직이 아니라 거대한 국제 기업 그 자체임을 발견한다. 인물들의 목소리를 통해 살인이나 도난 등 눈에 드러나는 범죄뿐만 아니라 기업이 저지르는 노동력 착취나 사회적 책임의 결여도 모두 심각한 잘못임이 지적된다.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고 있지만 누구를 고발해야 할지 알 수 없는 모순된 상황, 이 소설은 그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진실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헐벗고 굶주린 채 적은 임금을 받고 일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실태를 접하게 된 것이 창작의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빈민 지역에서 성장해 부호의 아내가 된 나이마 폰세카라는 인물은 작가를 대신해 저개발국 어린이들이 처한 열악하고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을 생생히 묘사한다. 계속되는 테러의 위협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가짜 빈라덴이나 철사로 만든 안전벨트를 제안하던 데르데리안이 테러로부터의 안전은 사회적인 부조리를 제거하는 것, 아이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말하는 결말에서, 이 소설의 메시지는 더욱 명확해진다.

    저자소개

    알베르토바스케스피게로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36년 스페인의 산타크루스에서 태어났다. 모로코와 사하라 사막에서 유년기를 보낸 후 마드리드 국립대학 홍보학부를 졸업했다. 일간지〈라 방구아르디아〉와 스페인 국영 텔레비전 방송국에서 기자로 명성을 날리며 세계를 누볐다. 소설《흑단》을 발표한 1975년 이후 작가로서도 주목받기 시작했으며,《타우렉》,《대양》,《개》 등 예순네 편의 작품을 썼다. 현재도 활발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와 동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장기간 스페인에서 유학하면서, 마드리드 국립대학교에서 마누엘 부에고 벤고에체아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분석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스페인어권 국가들의 작품을 우리나라에 번역·소개하고 있으며, 대학에서 스페인 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우리 모두 잘못이다] [꿈의 기사 돈끼호떼: 무한한 자유를 주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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