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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양장/개정증보판]

원제 : L'etra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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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우리가 읽은 『이방인』은
    카뮈의 『이방인』이 아니다!


    권위와 명성과 오역에 의해 망가졌던 『이방인』
    정교하고 섬세한 번역으로 새롭게 태어난 개정증보판

    출판사 서평

    『이방인』 번역 논란 이후 4년, 2019년 오늘의 『이방인』은…?
    더욱 정교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난 개정증보판


    2014년 불문학계의 명실상부 카뮈 전문가 김화영 교수의 『이방인』을 문제 삼는 번역서가 출간되었다. 수십 개의 오역을 꼼꼼히 지적하며 학계와 번역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방인』 번역 논란. 그로부터 5년이 지난 현재, 우리의 『이방인』은 어떤 모습인가? 새움출판사는 번역에 대한 의미 있는 논쟁을 가져왔던 『이방인』을 더욱 정교한 모습으로 새롭게 내놓았다.
    카뮈는 자신만의 역설적이고 독창적인 사유를 작품 구석구석, 캐릭터 하나하나에까지 심고 끝까지 몰고 나갔다. 지극히 민감하고 간결한 문체에 담긴 카뮈의 의도가 세밀한 번역으로 복원되었다. 이번 이정서 번역의 『이방인』 개정증보판에는 보강된 역자노트와 알베르 카뮈의 연보도 덧붙였다.

    본질을 흐리는 억측과 선입견,
    순수하게 번역으로만, 『이방인』으로만 승부한다!


    2014년 당시 출간되었던 『이방인』의 구성과 요지는 간단했다. 노벨문학상 수상작이자 전세계 101개 국가에서 번역된 최고의 소설 『이방인』을 우리는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역자의 권위와 명성 앞에 아무 의심 없이 다른 방도도 없이 그저 받아들인 것은 아닌가?
    하지만 역자의 필명 사용과 관련하여 작품과는 상관없는 오해로 곤혹을 치르며 정작 중요한 쟁점은 가려지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번역의 질보다는 내 ‘태도’를 문제 삼는 걸 보고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한 신문사는 이 사안에 대해 10일 중 6번을 기사화했을 정도였다. 물론 나를 범죄자 취급하는 내용으로.
    (‘역자의 말’ 중에서)

    카뮈를 카뮈답게 바로잡기 위한 『이방인』의 ‘역자노트’는 기존 번역에서 발견한 58가지의 문제 사항과 그 근거를 달았다. 역자는 작가가 사용한 단어와 의미에 자신의 해석을 더하거나 덜어내지 않고, 원문 그대로의 의미와 문체를 살리기 위해 애써야 한다. 쉼표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는 섬세한 번역을 추구하는 역자 이정서가 주장하는 직역의 방향이다. 이정서 번역의 『이방인』이 출간되고 1년 6개월 뒤 김화영 교수가 번역한 『이방인』은 상당 부분 수정되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이제 3년이 지난 지금, 뫼르소의 행위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는 것은 프랑스 사회에서는 공공연한 사실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건 말할 것도 없고, 김 교수 스스로 저 ‘간수’를 ‘경관’으로 바로잡는 등 내가 지적한 거의 전부를 수정해서 개정판을 낸 마당이다(물론 김 교수님이 내 지적을 보고 고쳤을 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결코 그럴 리가 없는 것이고 재번역을 하시면 서 틀린 걸 바로잡다 보니 당연히 비슷해졌을 터이다).
    (‘역자의 말’ 중에서)
    번역의 성격을 말하며 ‘제2의 창작’이나 ‘일대일 대응이 불가능한 작업’이라고들 말한다. 하지만 ‘역자의 재량’은 작품을 훼손해도 되는 면죄부가 아니다. 오역과 과도한 의역, 원문 생략 등으로 고전의 가치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저자가 쓴 있는 그대로 번역해 주려 애쓸 때 저자의 문체도 살고 작품의 의도도 사는 것이다.

    뫼르소라는 독특한 캐릭터의 매력…
    치밀한 스릴러처럼 단숨에 읽히는 완벽한 소설 『이방인』
    “새벽 4시까지 손에서 뗄 수 없었다!”


    『이방인』은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 뫼르소의 이야기다. 뫼르소만의 독특한 캐릭터가 소설 전반을 휘어잡는다. 그렇다면 뫼르소는 어떤 인물일까? 카뮈는 이례적으로 자신이 창조한 캐릭터에 대해 상세한 해설을 내놓는다.

    그는 거짓말을 거부한다. 거짓말은 단지 없는 말을 하는 것만이 아니다. 이것은 또한, 무엇보다, 실제보다 더 말해지는 것이고, 인간의 마음에 주목하면서, 사람들의 느낌보다 더 말해지는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단순한 삶을 위해 매일 하는 것이다. 뫼르소는, 외형적인 것과는 반대로, 단순한 삶을 원하지 않는다. 그는 실재하는 것을 말하고, 그의 느낌을 숨기기를 거부함으로써 즉각적으로 사회는 위협을 느끼는 것이다. 사람들은, 예를 들어, 그가 그의 죄를 관례에 따라, 뉘우치길 요청한다. 그는 이 점에 대해 진정한 후회보다 더 많은 곤란을 겪는 것으로 답한다. 그리고 이 차이는 그에게 사형선고를 내린다.
    (카뮈가 쓴 ‘영문판 『이방인』 서문’ 중에서(본문 ‘카뮈 『이방인』 불ㆍ영ㆍ한 비교’에 수록))

    어떤 거짓말도 거부하는, 사회와 법정이 요구하는 ‘뉘우침’조차 받아들일 수 없는, 그래서 결국 사형선고를 받고 마는 뫼르소의 캐릭터는 우리 독자들에게 제대로 이해가 된 걸까? 카뮈는 미국의 독자들이 뫼르소를 잘 이해하지 못할까 봐 염려해 이런 글을 남겼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독자뿐만 아니라, 번역자들조차 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오역투성이 『이방인』을 ‘창조’해 냈고, 그게 ‘정석’으로 굳어졌던 것이다. 전혀 새롭기 때문에 낯선, 그러나 카뮈의 사유와 문체를 정교하게 살린 또 하나의 『이방인』 번역이 나와야 했던 이유다.
    카뮈의 『이방인』은 지루하고 난해한 소설이 아니다. 다른 어떤 소설보다 재미있고 잘 읽히는 소설이다. 출간 직전, 프랑스 출판물을 담당했던 독일인 게르하르트 헬러의 말이다.

    그날 오후 『이방인』 원고를 받은 즉시 읽기 시작했는데, 새벽 4시까지 손에서 뗄 수 없었다. 문학에 일대 진보를 가져올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그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갈리마르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 게르하르트 헬러 / 독일군 점령 당시 프랑스 출판물 검열 수석고문

    목차

    역자의 말
    이방인
    역자노트
    알베르 카뮈 연보

    본문중에서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인지도,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 한 통을 받았다. ‘모친 사망. 내일 장례식. 삼가 애도함.’ 그것만으로는 알 수 없었다. 아마 어제였을 것이다.
    (/ p.17)

    그러자 그녀는 혼잣말로 자신이 날 사랑하는지 모르겠다고 했지만, 그 점에 대해서는 나로서도 전혀 알 수 없었다. 또다시 잠깐의 침묵이 흐른 뒤에 그녀는 내가 특이하다고, 아마 그 때문에 나를 사랑하지만, 어쩌면 언젠가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내가 싫어질 거라고 중얼거렸다. 나는 덧붙일 말이 없어서 입을 다물고 있었다.
    (/ pp.67~68)

    (…) 그럼에도, 가장 힘들었던 것은 내가 구속받지 않는 사람의 생각을 가졌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해변으로 가서 바닷물에 들어가고 싶다는 욕망이 나를 사로잡았다. 내 발바닥 밑에서 일렁이던 첫 파도 소리, 물속에 몸을 담그는 것, 거기서 느꼈던 해방감을 떠올릴 때, 불현듯 내 감방 벽들이 얼마나 나를 압박하고 있는지를 실감하곤 했던 것이다.
    (/ p.110)

    모든 일이 나의 개입 없이 진행되었다. 누구도 내게 의견을 구하지 않은 채 내 운명이 결정되고 있었던 것이다. 때로 나는 모두의 말을 막고 말하고 싶었다. “아니 도대체, 여기 피고가 누구란 말입니까? 피고가 중요한 겁니다. 나도 할 말이 있단 말입니다!”
    (/ p.138)

    “그래, 그렇다면 난 죽는 거지.” 다른 사람보다 더 빨리, 그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가치 있게 살아가는 인생이라는 게 별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본질적으로, 서른이나 일흔이나 죽는다는 것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나도 모르지 않았다. 자연적으로, 어떤 경우에라도 또 다른 남녀들이 살아갈 테고, 수천 년간 그럴 테니까. 요컨대 그보다 명백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pp.156~157)

    죽음에 인접해서야, 엄마는 해방감을 느끼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준비가 됐다고 느꼈음에 틀림없었다. 누구도, 그 누구도 그녀의 죽음에 울 권리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리고 나도,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준비가 되었음을 느꼈다. 마치 이 거대한 분노가 내게서 악을 제거하고, 희망을 비워 낸 것처럼 (…)
    (/ pp.167~168)

    잘된 작품은 첫 문장에서 마지막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한 치의 오차도 용납 않고 하나의 주제로 이어져 가고 모아져 가는 것이다. 그래야 진정으로 읽히는 것이다.
    (‘역자노트’ 중에서/ pp.188~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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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알베르 카뮈(Albert Camu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13~1960
    출생지 알제리 몬도비
    출간도서 171종
    판매수 40,391권

    1913년 11월 7일, 알제리 몽드비에서 태어났다. 그는 대학 시절, 인생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를 만나 문학과 철학에 눈을 뜨게 된다. 1934년에는 20세의 어린 나이에 시몬 이에와 결혼하지만 2년 만에 이혼하게 되고,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 가입했다가 3년 후에 탈당한다. 1937년에는 철학 교수가 되기 위해 교수 자격 심사를 받으려 했으나 폐결핵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단념한다. 그 후 첫 번째 소설인 『안과 겉(L’Envers et l’endroit)』을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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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과 소설, 두 분야에서 휘두르는 그의 펜은 거침없고 담대하다. 2014년 기존 알베르 카뮈 <이방인>의 오역을 지적하는 새로운 번역서를 내놓으며 학계에 충격을 가져왔다. 작가가 쓴 그대로, 서술 구조를 지키는 번역을 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의역에 익숙해 있는 기존 번역관에는 낯선 것이었다.
    하지만 이후, 그가 주장하는 직역의 방법으로 <어린 왕자>를 불어ㆍ영어ㆍ한국어로 비교하였고 그간 통념에 사로잡혀 있던 여러 개념들, 즉 <어린 왕자>에서의 ‘시간 개념’, ‘존칭 개념’ 등을 바로잡아 제대로 된 ‘어린 왕자’를 번역해 냄으로써 그간의 오해를 불식시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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