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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 질병 : 현대의학을 관통하는 김태훈의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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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21세기 산업사회는
어떻게 질병을 만들어내고 판매하는가?"

의학의 발전이 왜 우리의 건강과 삶을 지켜주지 못하는지,
그 질문에 답하는 전문가 4인의 진지한 비판과 성찰!

건강 주권과 행복한 삶의 영위를 위한 현대의학의 교양을 읽다!
의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건강과 행복이 지켜지지 않는 진짜 이유


의학의 발전은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켰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는 ‘생명연장’의 꿈은 인류의 오랜 숙원이었다. 의학과 과학이 발전을 거듭함에 따라 이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면 문명과 의학기술의 발전만큼이나 우리는 더 건강해지고 있는가? 우리는 과거에 비해 질병으로부터 훨씬 더 자유로운가? 그리고 인간의 수명 연장은 아무런 대가 없이 주어진 축복일까?[만들어진 질병]은 바로 이런 의문에서 시작된다. 산업화와 더불어 모든 문명이 발전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우리는 더 건강하지 않다. 질병은 인류의 발전과 함께 그 탄생과 진화를 반복하고 있다. 첨단 의학 기술로 포장된 현대의학은 그 눈부심만큼이나 그림자도 짙다. 바로 이것이 논의의 출발점이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저자 김태훈은 전문가 4인, 박용우, 서재걸, 양재진, 임종필을 소환한다. 그는 이들과의 대담을 통해 현대사회를 ‘질병사회’로 규정하는데, 그 대표적 예로 비만을 제시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과학과 문명에 대한 찬사가 이어지지만, 그 발전의 속도만큼이나 다양한 질병들이 새롭게 발명되거나 몇몇의 특수한 사례였던 질병들이 대중에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비만은 1970년대 이전까지 선택된 소수의 인류만이 경험해봤던 희귀질병이다. 하지만 지금은 기아에 고생하는 아프리카 대륙을 제외하면 전 세계인들을 위협하는 가장 두려운 존재로 떠올랐다. 그리고 고혈압과 당뇨 같은 파생상품을 만들어내며 무서운 속도로 세계를 감염시키고 있다.

김태훈은 "우리 시대의 질병은 우리와 사회, 곧 우리들의 세상이 만들어낸 발명품"이라고 단언한다.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도착한 것이 아닌, 사회의 진화와 함께 성장해온 생물이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가파르게 발전과 진화를 거듭해온 현대의학은 어째서 우리의 건강과 삶을 지켜주기는커녕 전에 없던 질병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일까? 김태훈의 핵심을 꿰뚫는 질문과, 전문가 4인이 답하는 과정 속에서 현대사회에 등장한 질병의 원인과 그 해결책을 찾아본다. 또한 현대의학의 오늘을 진단함으로써 그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은 물론, 의료 기술이 산업을 만나 생성되는 문제들도 함께 살펴볼 것이다. 이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좀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은 무엇으로 가능한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이 책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현대인, 자신의 건강 주권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현대의학의 공과 실, 명과 암, 그리고 반성과 대안이 담긴 교양서다.

출판사 서평

질병의 세기, 대한민국은 어쩌다 질병공화국이 되었나!
우리 시대의 질병은 사회의 진화와 함께 성장해온 생물이며, 우리들의 세상이 만들어낸 발명품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암 사망률 1위, 자살률 1위, 초미세먼지 증가속도 1위, 항생제 오남용 1위 국가로 불명예스런 이름을 달고 있다. 100세 시대라는 자랑스러운 슬로건이 무색한 수치들이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의학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하고 있으며, 인공 지능에 의해 의학 지식과 의료 기술 모두 탁월한 수준으로 발전할 것이 기대된다. 그럼에도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질병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신의 건강을 전문가와 병원, 의학 산업에만 맡겨야 하는 우리가 스스로 자기 몸과 정신의 주인이 되고, 건강주권을 회복할 길은 어디에서 어떻게 찾아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는 의학이라는 제한된 범주에만 머물러 논의해서는 안 된다. 이제 병은 삶을 위협하는 실질적인 공포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태훈은 그런 이유로 질병을 정의하고 이해하는 데 인문학이 동원되어야만 한다고 주장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미 우리는 이를 증명할 사례를 갖고 있다. 비만의 사회적 질병화가 1971년 미국의 농무부장관 얼 버츠의 정책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고과당옥수수시럽의 탄생이 불러온 재앙임을 역사학자들과 사회학자들은 지적한다. 따라서 질병의 발생 동기와 요인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역사학과 사회학의 범주로까지 확장되어야만 한다."

그뿐 아니라 산업의 측면에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인터뷰이 서재걸 원장은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문제를 지적하며 의학이 진단보다 치료에 더 집중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의학이 아닌 산업의 효율성이죠.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은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그에 비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없애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고 간편하죠. 약을 쓰면 되니까요. 환자를 소비자로 받을 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의 입장에선 그쪽이 훨씬 효율적인 운영방식인 겁니다. 안타깝지만 현대의학이 산업이라는 것은 의사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의학은 학문이지만 의료는 산업입니다." 이처럼 의학이 학문을 벗어나 산업의 세계로 귀속되면서 일어나는 문제들은 우리가 알아야 할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기도 하다. 그동안 인문학의 위기를 걱정해온 것처럼, 이제는 의학의 위기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가 우리의 삶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전문가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묻고 그들의 답 속에서 우리의 답을 찾는 훈련을 해야만 한다. 그것이 우리 삶의 주권을 찾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와 이야기들이 모두 정답일 수는 없다. 단지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보기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유의미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나눈 것만으로도 이 책이 지닌 효용성은 충분하다.

현대의학과 질병, 김태훈이 묻고 전문가 4인이 답하다!
수명 연장이 대가 없이 주어진 축복이 아니라면, 우리는 어떤 질문을 던져야만 하는가


질문 없이 이루어진 인류의 발전은 없다. 이 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아야 하며, 그것은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올바른 답은 제대로 된 질문을 만나야 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이 책은 인터뷰라는 방식으로 기획되고 쓰여져야만 했다. 인터뷰어 김태훈은 우리 시대에 대한 의문과 질병에 대한 고민 속에서 질문할 것들을 도출해냈고, 대답을 제시할 사람들을 찾았다. 먼저 이 책에서 다룰 주제는 크게 네 가지로, 비만과 다이어트, 암과 치료, 우울증과 공황장애, 몸과 운동이다. 이 주제로 의학적인 부분뿐 아니라 인문학을 동원해 대담을 나눈 인터뷰이는 박용우, 서재걸, 양재진, 임종필이다.

첫 번째 주제는 ‘비만과 다이어트’로, 이는 현대인들이 가장 고민하고 가장 힘들어하는 문제 중 하나이다. 인터뷰이는 박용우 교수. 그는 30년간 비만 환자를 치료한 대한민국 최고의 비만전문가다. 비만이 질병임을 인식하고 비만클리닉을 전문적으로 운영해왔으며, 비만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책과 방송을 통해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꾸준히 전파해오고 있다.

두 번째 주제는 ‘암’으로, 이는 의학의 발전에 따라붙으며 인류를 위협하는 대상이다. 국립 암센터를 비롯해 대형병원의 전문의가 아닌 서재걸 원장을 인터뷰이로 선정했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에서 한 발 빗겨나 말기 암 치료에 대한 대안을 연구중인 의사이기 때문이다. 아직도 항암치료 이외의 뚜렷한 방법을 찾지 못한 주류연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적역이다.

세 번째 주제는 ‘우울증과 공황장애’.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단하는 이 질병은 개인의 영역을 넘어서 새로운 사회적 질병이 되고 있기에 다뤄야만 했다. 인터뷰이는 과거와는 달라진 현대 사회의 삶을 가장 근접해서 보고, 경험한 양재진 원장. 그가 젊은 세대라는 것, 그리고 알코올 치료 전문병원과 정신건강의학상담, 그리고 TV 출연을 통한 다양한 사례 연구를 한 점이 선정의 이유였다.

네 번째 주제인 ‘몸의 건강과 운동’의 인터뷰이는 트레이너 임종필이다. 질문의 출발점이 ‘몸과 정신’이라는 삶의 영역 안에 있었기에 이론적 지식과 함께 그것을 적용시킬 육체의 운영에 대해 논할 필요가 있었다. 그는 우리나라 1세대 퍼스널 트레이너로, 배용준, 권상우, 차인표, 이나영뿐 아니라 의사들을 개인지도하는 ‘닥터스 트레이너’로도 잘 알려진 전문가다.

이 책의 제목이 의미하듯 4명의 전문가와 나눈 대담의 핵심은 우리 시대의 질병은 우리와 사회, 곧 우리들의 세상이 만들어낸 발명품이라는 것이다. 그것은 인류의 발전과 궤를 같이 하며 성장하고 진화해왔다. 그럼에도 낙담하거나 절망할 이유는 없다. 우리가 끊임없이 의문을 품고 질문하는 한, 그에 대한 대답도 찾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나눈 대담은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 중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그 답이 미완성일지라도 질문이 계속되는 한 결국 찾아질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_건강과 삶의 주권을 찾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질문해야 한다

chapter 1
비만에 대한 오해와 진실 _박용우

- 우리가 알고 있는 비만, 우리가 몰랐던 비만
- 비만은 질병인가, 나태함의 산물인가
- 비만은 우리 몸을 어떻게 파괴하는가
- 인간과 식사, 그리고 비만의 상관관계
- 그 모든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진짜 이유
- 비만의 주범, 정말 스트레스일까
- 스트레스 호르몬은 우리 몸을 어떻게 교란하는가
- 극단적 다이어트가 불러온 악순환의 고리
- 살 빼지 말고 몸을 회복시켜야 하는 이유

chapter 2
현대의학은 왜 원인보다 치료에 집중하는가 _서재걸

아픈 사람과 건강한 사람은 어떻게 구분되는가
질병의 진단, 답은 환자에게 있다
암의 발병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암 치료법이 암을 정복하지 못하는 이유
항암치료, 그 빛과 그림자
우리는 소망한다, 세컨드닥터를
제약산업에 주도권을 빼앗긴 현대의학
현상이 아닌 원인에 집중하는 자연치료
현대의학은 어떤 길을 지향해야 하는가

chapter 3
현대인의 블랙홀, 우울증과 공황장애 _양재진

- 정신건강의학은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된다
-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에서 탈출하기
- 당신도 혹시, 우울증입니까
- 불면증이 먼저냐, 우울증이 먼저냐
- 우울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만 하는 이유
- 남 탓만 하는 사람과 내 탓만 하는 사람
- 현대인의 유행성 질환, 공황장애
- 정신건강의학과적 질환,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
- 정신건강의학과적 질환도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chapter 4
운동은 건강의 절대조건인가 _임종필

- 퍼스널 트레이닝의 진정한 가치
- 정말 운동을 해야만 건강해질까
- 미에 대한 왜곡된 기준이 불러온 불만족
- 뛰는 게 좋을까, 걷는 게 좋을까
- 운동 결심,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
- 몸의 건강, 습관에 따라 달리 형성된다
- 운동을 하는 나만의 목적과 방법
- 무엇을 먹고 어떻게 쉬면서 운동할까
- 운동을 결심한 이들을 위한 조언

본문중에서

비만을 본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있느냐, 아니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냐에 따라서 비만이 질병이냐, 질병으로 가는 위험요인이냐를 판가름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비만은 본인의 의지로 해결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는 쪽입니다. 그래서 비만은 질병에 가깝다고 보지요. 사실 전문가들도 비만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획기적으로 부작용 없이 장기간 쓸 수 있는 약이 아직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p.28)

사실은 몸에 나쁜 음식이 반복적으로 들어와서 시스템이 무너진 거기 때문에 그런 나쁜 음식을 끊고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 식사량을 확 줄여버리는 거죠. 망가진 몸을 회복하려면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충분히 공급해야 하는 상황인데 말이에요. 오히려 치료를 거꾸로 받는 셈입니다. 적게 먹는다는 건 필요한 영양소들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한다는 거잖아요? 그러니 몸이 회복되지 않는 거죠.
(/ p.57)

수면 부족 또는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딥슬립(deep sleep)’이라고 이야기하는, 깊은 잠을 자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거예요. 잠을 자는 동안 깨어 있을 때 올라가 있던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춰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는 거죠. 우리가 잠을 푹 자게 되면 몸이 개운해지면서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커지기 때문에, 어제 스트레스를 받았던 자극도 스스로 스트레스라고 인식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잠이 부족해서 몸이 피로하고 예민해지면 작은 스트레스도 크게 받아들이게 되죠.
(/ p.84)

옛날 유대인들의 교육지침 가운데 그날 받은 스트레스는 자기 전에 꼭 푼다는 게 있어요. 엄마가 아이들 교육하면서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느냐고 묻고 그걸 반드시 해결하고 잡니다. 이게 바로 해독능력이죠. 오늘 술‧담배를 많이 했어도 배출능력이 있는 채소와 과일을 먹어 해독을 하고 자는 거예요. 그런 습관이 결국 그 사람의 몸을 지키는 겁니다. 몸에 쌓인 쓰레기를 어떤 사람은 내년에 한꺼번에 치워야지, 더 심한 사람은 10년 뒤에는 치우는 일만 할 거야, 하면서 미룹니다. 하지만 몸은 절대로 그때까지 건강하게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야 해요. 그렇게 미루면서 산 결과가 병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는데, 가장 심각한 것이 암입니다. 10년간 쌓인 쓰레기가 암이 됐다는 선고를 받는 거죠. 운이 좋으면 도려내기만 해도 되는데, 운이 나쁘면 전신에 퍼져 있어서 손을 댈 수 없죠. 사람을 다 도려낼 수는 없잖아요.
(/ p.132)

의학이 아닌 산업의 효율성이죠. 원인을 규명하는 과정은 까다롭고 어렵습니다. 그에 비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없애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고 간편하죠. 약을 쓰면 되니까요. 환자를 소비자로 받을 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의 입장에선 그쪽이 훨씬 효율적인 운영방식인 겁니다. 안타깝지만 현대의학이 산업이라는 것은 의사들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의학은 학문이지만 의료는 산업입니다.
(/ p.149)

최근에 암 발생률이 높아진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보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로는 평균수명이 길어져서 암이 더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조기진단이 가능해져서 옛날에는 암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모르고 넘어갔던 사람들도 이제는 암환자로 분류되기 때문이라는 거죠. 치료법과 생존율을 봤을 때 과거보다 더 좋아졌다고 보는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조기진단을 통해 0기나 1기 등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는 환자가 많이 발견돼서 생존율이 높은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듭니다. 실제로 3~4기 암이 발견됐을 때 생존율이 과거에 비해 좋아졌나요? 좀더 근본적으로, 암 치료가 힘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20년 후면 암을 정복할 수 있다’는 인류의 오래된 희망은 왜 끊임없이 연기되고 있는 건가요?
(/ p.156)

의사들이 한의학이나 자연의학 또는 대체의학을 적으로 돌리는 유일한 이유는, 약을 쓰는 사람은 의사여야 하고 이것이 과학적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약 말고 음식 등에 진짜 과학이 숨어 있어요. 앞으로는 이쪽에서 더 큰 가능성이 나올 거예요. 저는 20년 전부터 해왔던 일이라, 이쪽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어요. 점점 이쪽 분야를 공부하려고 하겠지만, 돈이 되지 않는 사업에 사람이 많이 모이지는 않겠죠. 앞에서 이야기하신 에볼라 바이러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손해 보는 것을 알면서 투자하지는 않으니까요. 오죽하면 WHO(세계보건기구)를 이끄는 마거릿 챈 사무총장이 "과거 수십 년간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는 아프리카에서만 나왔기 때문에 백신 연구․개발에 대한 인센티브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았다. 이익이 되지 않는 시장에 투자할 제약회사는 없다"고 말했겠습니까.
(/ p.177)

개인병원은 사실 어떤 환자가 왔을 때 무슨 과 환자인지 바로 가려내기가 어렵습니다. 환자들은 증상을 말하지만, 그것이 정신적인 것에서 연유한 것인지 아니면 내과적인 질병인지, 혹은 다른 곳의 질병이 일으킨 희귀한 증상인지 바로 알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좀더 면밀히 관찰하고, 환자의 이야기를 듣고 기초적인 검사를 한 다음 대형병원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과를 지정해서 보내죠. 대형병원 의사는 그렇게 보내진 환자를, 정확하게 자기 과에 온 환자를 보는 거예요. 본인은 자신의 과만 생각하면 됩니다. 산부인과 환자를 내과에 보내지는 않으니까요. 따라서 고민할 것이 적습니다. 이렇게 아주 유리한 지점에 있다는 것을 잘 몰라요. 개인병원을 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 p.202)

예를 들어, ‘알코올의존증’이라는 정확한 질환명이 있는 환자인데도, 가족이나 기타 그 사람 때문에 힘들었던 사람들은 ‘나쁜놈’이나 ‘술주정뱅이’ 등으로 부르죠. 우울증의 경우,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서 오는 뇌질환인데도 불구하고, 과거로부터 현재까지도 우울증이 있다고 하면 마음이 약하고 의지가 박약한 사람으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정신건강의학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핵심이라고 봅니다. 교과서 서문 첫 줄을 봐도, 혹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지원하거나 선택하는 계기를 봐도, 사람에 대한 이해 혹은 더 들어가 본인의 문제로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데 있어 나의 성격, 내가 부딪히는 부분, 내 성격적 단점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다가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는 경우가 많죠. 사람에 대한 이해가 정신건강의학이고, 공부하는 이유는 나 자신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p.211)

우울증은 뇌 관련 질환이라는 겁니다. 폐렴이 폐에 염증이 생긴 것이고, 간염이 간에 염증이 생긴 것이듯이, 뇌에 문제가 있는 거란 이야기죠. 뇌에는 신경전달물질들이 있습니다. 도파민, 세로토닌, 가바, 아세틸콜린 등 여러 가지가 있어서, 뇌 안에서 적절하게 균형을 잡으면서 감정을 조절합니다. 그런데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오거나 만성적 스트레스에 오래 시달리면 균형이 깨집니다. 스트레스가 계속 오더라도, 즉 인풋이 많아도 아웃풋이 적절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가령 물통에 계속 물을 부어도 아래 적절한 크기의 구멍이 있으면 물통은 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구멍이 작거나 막히면, 또는 구멍은 적절해도 물의 양이 많거나 계속 부으면 물통이 넘치겠죠. 스트레스도 그런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p.229)

남발되고 있다는 겁니다. "나 우울해"라고 하면 되는데 굳이 "나 우울증인가 봐"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면서도 우울증이라고 진단하면 화를 내죠. 요즘 사회적으로 극단적인 말을 많이 합니다. 가령 조금만 화를 내도 ‘분노조절 장애’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하면 안 됩니다. "화났니?", "나 화가 나", "오늘 좀 슬퍼", "좀 우울해 보이네"... 이렇게 자연스러운 감정표현이 일반화되어야 해요.
(/ p.269)

중요한 것은, 그 나라들의 자살률이 줄어드는 데 정부의 어마어마한 예산 투입과 노력이 있었다는 겁니다.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노력 그리고 예산은 1~2년 안에 절대 티가 나지 않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개입해 들어가기 시작해야, 이후 그 아이들이 30대, 40대, 50대가 됐을 때 빛을 발합니다. 지금 30~40대를 위해서 자살예방센터를 만드는 등의 일도 분명 해야 하지만, 이런 일들이 1~2년 안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타박해서는 안 되는 거죠. 의료와 교육을 흔히 백년지대계라고 합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서 부모 세대가 되기까지 30~40년이 흐르기 전에 결과를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단기간에 정부의 노력과 예산, 정책이 쓸모없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 pp.291~292)

식스팩이나 역삼각형 체형 등은 여자들이 명품백 사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자신을 과시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고, 없어도 그만이라는 거죠. 많은 사람이 명품을 삽니다만, 생활필수품은 아닙니다. 대부분 내 경제적・사회적 위치가 이만큼 된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죠. 식스팩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관리가 잘되어 있고, 생활에 철저하고, 완벽한 삶을 살고 있다는 걸 상대방에게 보여줌으로써 자기과시나 섹스어필하는 일종의 사치죠. 제가 필요하다고 하는 근육은 코어입니다. 코어라는 개념이 광범위한데... 자동차로 보자면 자동차축이 오래되서 휘어지면 차가 나가지 않습니다. 우리 몸도 나이가 들면 코어 근육이 줄어들 수밖에 없죠. 운동을 왜 해야 하느냐고 물으셨는데, 운동을 해서 코어 근육을 발달시키고 유지해야 100세까지 살더라도 건강하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315)

코어(core)는 ‘중심’이라는 의미로, 몸의 중심에 있는 근육들을 가리킵니다. 나무로 치면 뿌리입니다. 뿌리가 썩으면 나무가 잘 자랄 수 없듯이, 우리 몸에서도 코어가 건강해야만 다른 근육들을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확한 부위는 배꼽 주변으로, 고관절 골반 안쪽 근육인데, 잘 쓰지 않습니다. 코어운동은 안에 있는 근육을 활성화시켜서 그 주변 근육까지 같이 활성화시키고, 그 근육들을 기반으로 다른 근육을 사용하게 하거나 그만큼 운동량을 늘려 기능을 활성화하는 겁니다.
(/ p.368)

운동이 무슨 마술이냐면서 미심쩍어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운동은 삶이 힘들고 지쳐서 좌절했을 때, 바닥까지 떨어진 자신을 다시 끌어올리고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기술입니다. 그것이 어쩌면 운동의 가장 큰 목표 아닐까요? 잦은 술자리와 스트레스로 지쳐 있던 분들이 오랜만에 다시 짐에 나옵니다. 그날, 그분들은 다시 결심한 겁니다. 이렇게 엉망이 되어버린 생활을, 다시 정신차리고 돌려놔야겠다고. 실제로 그분들은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서 서서히 자기 리듬을 찾아갑니다. 바로 이런 것이 운동입니다. 내 중심을 잡고, 내 리듬을 유지하며, 나를 지켜가는 것이죠. 운동은 몸에서 시작해서 머리를 거쳐 내 삶으로 갑니다.
(/ p.391)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9~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5종
판매수 4,794권

칼럼니스트이며, 라디오 DJ, TV 영화 프로그램 등을 진행했다. 2017년부터 팟캐스트 ‘김태훈의 책보다 여행’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고, 동덕여대 문창과를 수료했다. 두 권의 연애 칼럼집과 한 권의 영화‧음악 칼럼집을 출간했다. 2014년 열 명의 문화예술계 인사들과의 대담집 [김태훈의 편견]을 출간했고, 2015년에는 정치인 김부겸(현 행정안전부장관, 현 대구 수성구 국회의원)과의 대담집[공존의 공화국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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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30년간 비만 환자를 치료한 국내 최고의 비만 명의다. 현재 강북삼성병원 건강의학본부 홍보실장 및 성균관의대 임상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및 동병원 비만클리닉 소장, 미국 콜롬비아대학 의과대학대 부속 비만연구소 교환교수, 박용우 리셋클리닉 대표원장을 역임했다. 책과 방송을 통해 비만과 다이어트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꾸준히 전파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지방 대사 켜는 스위치온 다이어트],[음식 중독],[4주 해독다이어트]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8종
판매수 7,212권

국내 최초 자연치료의학 인증 전문의. 현재 포모나자연의원 대표원장이며, 차의과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책임교수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통합동양의학과정을 수료한 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한자연치료의학회]를 설립하여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내 제1호 자연치료전문 병원을 개설했다. 해독주스 창시자, 유산균 대중화를 이끈 의사로도 유명하며 매년 기부콘서트를 통해 소아암을 비롯한 난치병 환자들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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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진병원 대표원장으로 있다. 아주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주대학교병원 정신과 전공의를 수료한 뒤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질환 전문병원협의회 정회원이며, 중독정신의학회 평생회원이다. Story On [Let 美人]에서 출연자들의 심리 상담을 통해 내재적인 변화를 이끌어냈고, MBN [황금알], [동치미], O tvN [어쩌다 어른], JTBC [닥터의 승부] 등의 프로그램에서 고정 패널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공저)가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국내 퍼스널 트레이닝 1세대이며, 현재 JP GYM 대표다. 2004년 미스터서울 그랑프리, 2007년 미스터코리아 선발대회 3위를 차지했다. 배용준, 차인표, 비, 권상우 등을 담당했던 한류 스타들의 트레이너로 알려졌으며, 현재 의사들을 개인지도하는 ‘닥터스 트레이너’라는 별칭으로 유명하다. 국가공인 생활체육지도자 자격검정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경희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 퍼스널 트레이닝 자격연수 강사로 출강했다. 주요 저서로는 [배용준의 100day 다이어트 프로그램],[연예인 전문 퍼스널 트레이너 JP의 Design your body],[명품 몸 만들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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