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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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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인공지능 로봇이 활동하는 미래 세상에서
    인간은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인가


    최근 들어 인공지능 컴퓨터는 입력된 프로그램에 의해 연산하는 수준을 벗어나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나아가 특정 부분에서는 인간보다 우월한 능력을 갖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로봇 또한 여러 가지 형태로 사회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다. 일상에서뿐만 아니라 우주개발, 해저개발, 전쟁, 재해, 산업, 사회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 로봇의 역할과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머지않아 인간은 삶의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 컴퓨터가 탑재된 로봇에게 의지하게 될 것이다.
    별숲에서 펴낸 [로봇 중독]은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중심 소재로 다룬 청소년 SF이다. 세 명의 국내 청소년 문학 작가들이 미래 사회에서 등장하게 되는 인공지능 로봇을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과 연결시켜 저마다의 안목으로 그려냈다. 애초에 로봇은 인간이 해야 하는 힘든 노동을 대신하게 하려고 만든 존재였다. 지금 로봇은 과학문명의 발전을 통해 사회 곳곳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이 탑재된 로봇은 세상을 주도하게 될 것이다. 그럴 경우 로봇은 인간에게 축복일까, 저주일까? 인간과 인공지능 로봇의 공존은 가능할까? 어떤 방향이든 인류는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은 인공지능 로봇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그 미래 사회는 바로 가까이에서 인류에게 지금 다가오고 있다. 미래 사회를 살아갈 청소년들에게 인공지능 로봇은 상상 속에서 머물던 막연한 존재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만나게 될 구체적 존재이다. 그런 이유로 인공지능 로봇을 어떤 존재로 대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하다. 이 책 [로봇 중독]에 실린 세 편의 소설들은 인공지능 로봇을 어떤 존재로 바라보고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지를 다루고 있다. 김소연 작가가 쓴 [특이점을 지나서]에서는 딥 러닝을 하지 않은 안드로이드 로봇이 인간 학생과 동일한 조건에서 시험 성적 대결을 벌이고, 임어진 작가가 쓴 [로봇 중독]에서는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인공지능 로봇이 학습을 통해서 인간과 매우 흡사한 능력과 마음을 갖게 되어 인간이 로봇에게 의지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다. 또한 정명섭 작가가 쓴 [거짓말 로봇]에서는 인간에 의해 쓸모로만 사용되는 로봇들과 그 로봇들을 테스트하기 위해 만들어진 거짓말을 할 줄 아는 로봇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 작품 모두 인간의 형태를 한 인공지능 로봇을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주요 특징이다. 청소년들은 이 책을 읽으며 인간과 닮아 있고, 어쩌면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모습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들을 만나면서 고도로 발전하는 과학문명의 영향으로 지금과는 현격히 달라질 미래 사회에 대해 많은 생각거리를 갖게 될 것이다.
    현재 시중에는 인공지능 로봇과 관련된 지식 교양서들이 많이 출간되어 있지만, 인공지능 로봇을 다룬 청소년 소설은 몇 권 출간되지 않았을 뿐더러 외국 청소년 소설을 번역 출간한 책들이라 미래 사회에 대한 궁금함을 느끼는 우리나라 청소년 독자들의 욕구와 정서를 채우는 데 한계가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로봇의 발전으로 미래 사회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지금, 이 책은 급변하는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미래에서 일상적으로 만나게 될 인공지능 로봇을 어떤 눈높이와 마음으로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지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연결해 이야기하고 있어 출간의 의미가 자못 크다.

    목차

    특이점을 지나서 ...... 11
    로봇 중독 ...... 75
    거짓말 로봇 ...... 129

    본문중에서

    나는 가까이 다가온 이니에게 태블릿을 건넸다.
    이니는 태블릿을 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말했다.
    "지영아."
    "응?"
    "넌 왜 너의 삶을 살지 않니?"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가? 나는 멍한 얼굴로 방금 들은 문장을 곱씹었다.
    누누이 얘기했지만 내가 갈 길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직업 적성검사에서 특별히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도 없고 특별한 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방문객에게 친절한 안내원이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직종이라고 했다. 나는 자상하고 배려심 많고 인내심 좋은 성격이라고 진단되었기 때문이다. 또 상대방의 기분을 금세 알아차려 반응할 수 있는 눈치도 좋았다. 이런 능력은 아무리 고성능을 갖춘 로봇이라도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무기였다. 그래서 최고급 호텔이나 대기업 혹은 부자들을 위한 대형 병원에서는 로봇을 안내원 혹은 종업원으로 쓰지 않았다. 오직 나같이 적합한 자질을 갖춘 사람을 고용했다.
    안내 전문직 양성학교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성적보다는 성실성이 더 중요했다. 지각, 결석, 무단 외출이나 시험 중 부정행위, 학교 폭력 등에 연루되지 않는 게 중요했다. 그리고 그때껏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성실하고 근면하지만 평범하게.
    잠깐의 침묵이 이니와 나 사이에 흘렀다.
    화가 가라앉고 나자 허탈감이 나를 휩쌌다.
    "난 내가 뭘 원하는지 몰라. 생각해 본 적 없어. 그래서 나 대신 꿈이 뚜렷한, 나와는 다른 능력의 소유자인 진용의 곁에서 대리 만족을 느낄 뿐이야."
    이니가 말했다.
    "그렇담 너야말로 로봇처럼 사는구나."
    "뭐?"
    "남들이 하라는 대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시키는 대로 사니까 로봇이랑 다를 게 없다고."
    방금 전 진용을 경멸하며 내뱉은 말을 다시 내가 듣는 꼴이었다.
    와장창!
    나는 이니의 말에 격분해 태블릿을 바닥에 내던졌다. 네모난 기계가 박살이 났다.
    "야, 이 깡통아! 네가 뭘 안다고 함부로 떠들어? 로봇 주제에!"
    나는 두 팔이 바르르 떨리도록 소리쳤다. 하지만 이니는 아무런 동요가 없었다. 다만 박살 난 태블릿을 신기한 물건 보듯 내려다볼 뿐이었다.
    "결국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이란 건가?"
    나는 선문답하듯 중얼거리는 이니에게 질려 도망치듯 복도를 나와 버렸다.
    ('특이점을 지나서'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 출신으로 어린이 청소년 책을 주로 쓴다. 이야기 짓는 일을 업으로 삼는 운명에 감사하며 지내고 있다. 그동안 지은 청소년 소설로 《굿바이 조선》 《야만의 거리》 《광장에 서다》(공저) 들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철학을 공부하고,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동화를 배웠어요. 월간 '어린이문학'에 [네 방망이 찾으러 오렴]을 발표하며 아동문학 작가의 길로 들어서서, 지금도 재미있게 이야기와 만나고 있어요.
    '샘터상'과 '웅진주니어 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동화 [이야기 도둑], [또도령 업고 세 고개], [귀신이 곡할 집](함께 씀) [보리밭 두 동무], [사라진 악보], [이야기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델타의 아이들], [설문대 할망] 그림책 [도깨비 잔치], [손 없는 색시] 인물 이야기 [말과 글은 우리 얼굴이야] 청소년 연작소설집 [가족입니까](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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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3~
    출생지 서울특별시
    출간도서 68종
    판매수 6,873권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를 거쳐 현재는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 2006년 역사추리소설 『적패』(전2권) 출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는 중이며 역사공화국 한국사 법정과 세계사 법정 시리즈에 여러 권의 책을 썼다. 청소년소설 『쓰시마에서 온 소녀』, 『아로, 직지를 찍는 아이』, 『명탐정의 탄생』, 『사라진 조우관』을 펴냈으며 청소년소설집 『안드로메다 소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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