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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은 한국문학의 거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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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세계문학으로 가는 입구에서 한국문학의 현재를 만나다
    한국문학은 세계문학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세계문학은 한국문학의 거울인가]는 한국작가회의에서 주최한 제3회 ‘세계문학 아카데미’에서 진행된 강좌들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세계문학 아카데미’에서 이루어진 9개의 강좌는 괴테가 말한 ‘세계문학’의 개념을 염두에 둔 것이다. [괴테와의 대화]에서 “세계문학의 시대가 목전에 와 있으며 모든 사람이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괴테의 말이 그것이다.
    [세계문학은 한국문학의 거울인가]는 세계 각국 작가에 대한 작품 읽기가 어떻게 한국문학의 내실화로 이어지는지 또 한국문학 작품의 이해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의 주요 작가들을 통해 살펴본다.

    [본문 내용]

    책의 첫머리에 실린 [세계문학은 한국문학의 거울인가]에서 필자 최원식은 타고르 읽기를 통해 만해 한용운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음을 고백한다. 필자의 이런 고백 속에서 우리는 그동안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의 관련성에 대해 한국 평단이 어떤 궤적을 그려왔는지 알아챌 수 있다.
    한국 평단에서는 그동안 세계문학과 한국문학에 대한 관련성을 대략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하나는, 서구를 원본으로 상정하여 그 닮음 정도에 따라 이본들을 위계적으로 배열하는 비교문학론으로, 전형적인 서구 중심주의이다. 다른 하나는 내재적 발전론으로, 한국이 일제의 식민지로 병탄되기 전에 이미 자주적 근대화가 이루어져 가고 있었다면서 한국문학의 창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비교문학론과 내재적 발전론을 동시에 넘어서는 제3의 선택으로서 동아시아적 문학을 조심스레 타진하며, 동아시아 문학이 괴테가 제기한 세계문학 또는 세계공화국으로 열린 입구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책의 첫부분에 놓인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이 책은 세계문학의 한 구성으로서 한국문학이 세계문학의 창조적 변용에 기여하며 동시에 한국문학의 자양이 되는 것임을 괴테, 블레이크와 셸리, 도스토예프스키 그리고 김수영, 김사량, 김석범 등의 작가를 통해 이야기한다.

    김수영과 루쉰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수영과 노신은 자기 시대를 가장 치열하게 부딪쳐 살아낸 작가이다. 이 두 사람의 작품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들의 작품에 놀라운 유사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김수영의 시 ‘폭포’에서 설파한 ‘곧은 소리’를 한자로 변환시키면 ‘곧을 직直’이다. 김수영의 ‘곧은 소리’는 ‘直’이란 필명을 가진 루쉰이란 거울로 비추어보면 훨씬 더 명확히 이해가 된다.
    루쉰은 [추야]에 ‘직자直刺’ 라는 어휘를 여러 번 쓰는 것을 통해 자신의 문학지침인 풍자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누이야 장하고나’를 비롯한 김수영의 시편들에서 나타나는 풍자와 일맥상통한다.

    김석범
    재일조선인 문학가인 김석범이 일본어로 쓴 [화산도]는 “일본어문학을 대표하는 금자탑”으로 평가받는다.
    망명가의 시각으로 제주 4.3을 다룬 이 작품을 통해 우리는 한국 근현대문학의 상상력과 활달한 사유를 제한한 정치사회적 요인이 뚜렷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내부적 시점만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근현대문학의 어떤 결여나 고유한 특징에 대해서도 인식할 수 있다.
    외부자의 시선으로 우리 내부의 결여, 상상력의 결핍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 바로 이러한 시각이 한국문학의 새로운 갱신과 도약을 위해 긴요한 것임을 이 작품은 일깨워준다.

    보르헤스
    20세기 대표적인 중남미 작가로 움베르트 에코와 미셸 푸코가 경의를 표했으며 호메로스에 비견되는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를 넘어 서구에서도 열광적인 독자를 거느렸다.
    대표 시집 [보르헤스의 열기]를 출간했던 1920년대 보르헤스는 아르헨티나 특유의 색채를 강조한 작품을 써내며 비서구문학권의 열등감을 벗어나고자 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것은 당시 서구 문학의 형식을 빌어 작품을 쓰던 자국의 문학 경향에 반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30년대부터 보르헤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서구문학과 새로운 관계설정을 한다. 서구 작가들은 자신들의 위대한 문학 전통에 함몰되어 독창성을 발휘하기 힘든 반면, 서구 밖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작가에게는 그것을 따르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었다.

    우리는 그동안 세계문학이라는 범주를 서구문학으로 오인하여 사용하여 왔다. 비서구지역의 근현대 문학의 탄생 과정에 서구문학의 지대한 영향을 간과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시각 아래 한국문학을 외국문학의 아류로 지레 상정해버린 오류가 있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괴테가 말한 ‘세계문학’은 이러한 오류와 편향된 시각을 벗어나 각국의 문학과 만날 때 비로소 풍성하게 열릴 것이다.

    목차

    펴내는 말
    세계문학은 한국문학의 거울인가 _최원식
    거울놀이, 김수영과 노신 _류중하
    혁명기의 블레이크와 셸리 _오민석
    영원히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이끈다 -[파우스트]_임홍배
    김수영 시와 니체의 철학 _ 김응교
    김사량 문학을 읽는 몇 가지 키워드 _곽형덕
    망명, 혹은 밀항의 상상력 -김석범 [화산도]에 대하여 _권성우
    러시아의 정신적 질병에 대한 고찰 -도스토예프스키 [악령]_이병훈
    보르헤스, 문학의 매혹을 보여준 천재 _우석균

    본문중에서

    비서구지역의 근대문학의 탄생이란 정도의 차는 없지 않겠지만 서구문학의 충격과 분리하기 어렵다는 점을 냉철하게 접수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문학을 외국문학의 아류로 지레 상정한 기존 비교문학의 폐해를 똑똑히 기억하면서, 한국문학과 외국문학이 맺은 복잡한 절차에 대한 성숙한 주목이 요구된다
    ('최원식- 세계문학은 한국문학의 거울인가)

    [화산도]를 읽으며 나는 한국 근현대문학의 상상력과 활달한 사유를 제한한 정치사회적 요인이 뚜렷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 분단과 반공이데올로기라는 열악한 조건하에서도 수많은 탁월한 문제작들이 탄생했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한국문학에 대한 진정한 애정은 무엇인가라고 되물어본다. 그 상상력의 결핍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 바로 이러한 시각이 한국문학의 새로운 갱신과 도약을 위해 긴요한 것이 아닐까.
    ('권성우- 망명, 혹은 밀항의 상상력-[화산도]에 대하여’ 중에서)

    보르헤스는 자신을 매혹시킨 책들을 그리워하며 기억에 의존해 서가를 더듬고 다녔다. 이 모습은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의 ‘명물’이 되었다. 보르헤스는 실명한 뒤 근 30년을 더 살았지만, 죽는 날까지 작품 활동을 계속했다. 이 때문에 보르헤스는 서구 문학의 비조인 호메로스에 곧잘 비견된다.
    ('우석균- 문학의 매혹을 보여준 천재’ 중에서)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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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작과비평사 편집주간,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인하대학교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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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중문학과 교수. 중국문학을 공부하면서 중국 근대 작가 루쉰에 관련된 글을 주로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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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이자 문학평론가. 현재 단국대 영문학과 교수로 문학이론, 현대사상, 대중문화론 등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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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및 훔볼트 대학에서 수학하고, 서울대에서 괴테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교수이자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괴테의 상징과 알레고리 개념에 대하여] [아우슈비츠의 기억과 재현의 문제]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는 [독일 명작의 이해](공저) [독일 통일 20년](공저)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젊은 베르터의 고뇌] [어느 사랑의 실험]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루카치 미학](공역) [진리와 방법](공역)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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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응교(金應敎, Kim, Eung-gyo)_스무 살에 야학에서 펼친 책 한 권, 그 우연한 몰두는 그에게 평생의 매혹이 되었다. 『신동엽 전집』에 빠진 몇 년 뒤 석사논문 「신동엽 엽구–쟝르론을 중심으로」를 낸 그는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인물전 『민족시인 신동엽』을 내고, 이어 인병선 여사의 고증을 받은 『시인 신동엽』을 냈다. 이후 논문을 엮은 『사랑과 혁명의 시인 신동엽』을 냈다. 이번 책은 신동엽 50주기를 맞이해서 내는 평전이다.

    시와 문학평론을 쓰는 그는 시집 『씨앗/통조림』,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 평론집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 『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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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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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3년에 서울에서 태어났다. 1985년 서울대 대학문학상 평론 부문에 당선되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문학비평가. 비평이 그 자체로 하나의 매혹적인 읽을거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평가. 사유와 지성의 힘을 갖추면서도 감각의 아름다움을 지닌 에세이를 쓰고픈 희망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에 칼럼 ‘권성우의 청파동 통신’을 연재 중이다. 저서로는 『비평의 매혹』, 『낭만적 망명』, 『비평의 고독』 등이 있다. 임화문학예술상과 김환태평론문학상을 수상했다.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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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대학교 다산학부대학 부교수.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국립대학에서 러시아문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모스끄바가 사랑한 예술가들], [아름다움이 세상을 구원할 것이다]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젊은 의사의 수기·모르핀]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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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에서 HK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대학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여 페루가톨릭대학교에서 히스패닉문학을, 마드리드콤플루텐세대학교에서 중남미문학을 전공했으며 칠레대학교,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교에서 수학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라틴아메리카를 찾아서],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잉카 in 안데스] 등이 있으며 역서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열기],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야만스러운 탐정들] 등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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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와 컬럼비아대학 대학원 동아시아 언어와 문화연구과(EALAC)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을 수학했다. 현재 명지대 일어일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김사량과 일제 말 식민지 문학』이 있고, 번역서로는 『돼지의 보복』 『지평선』 『한국문학의 동아시아적 지평』 『어군기』 『아쿠타가와의 중국 기행』 『긴네무 집』 『니이가타』 『아무도 들려주지 않았던 일본 현대문학』 『김사량, 작품과 연구 1-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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