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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 산골 혜원 작은 행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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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조혜원
  • 출판사 : 산지니
  • 발행 : 2018년 05월 11일
  • 쪽수 : 25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5455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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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사계절 가득 담은, 이야기가 있는 산골 요리부터
철 따라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산살림, 들살림까지!
깊은 산골, 하얀 집에서 펼쳐지는 알콩달콩 작은 행복 이야기


서른을 훌쩍 넘겨 서울 생활을 접고,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산골에 첫발을 디딘 용감한 여자가 있다. “잘한 선택일까, 과연 여기서 살아낼 수 있을까.” 걱정 반, 설렘 반으로 깊은 산골짜기 언덕 위의 하얀 집에 깃든 지 어느덧 5년.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쓰는 알콩달콩 재미난 이야기를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에 담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산살림, 들살림을 맛깔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산골에서 전해온 작은 행복 이야기는 고달픈 일상에 지쳐 아슬아슬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면서, 살아가는 의미를 찬찬히 되돌아보게 한다.

출판사 서평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나서 하룻밤 꼴딱 새우면서 읽었다.
당장 보따리 싸서 시골 가 살겠다는 사람이
무더기로 나타날까 걱정스럽다”
- 윤구병 / 농부 철학자

"이상하게도 그 모든 행보가 신선놀음처럼 느껴지는
마법이 있다. 마치 낙원에서 사는 것 같은 행복함과 평온함이
느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정말 사람답게 사는 것 같다."
- 김성녀 / 연극배우,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글맛 뚝뚝, 힐링에 최고!”
일기장과 주경야페로 따뜻한 공감을 엮어낸 글

이 책은 시골에 둥지를 튼 첫날부터 써내려간 일기장과 산골살림을 하면서 첫발을 디딘 페이스북에 남긴 글 가운데 알토란들을 고르고 엮었다. 글쓴이는 “날마다 맞닥뜨리는 새롭고 놀라운 시간들을 인생 공책에 꼭 남기고 싶다”는 바람으로 산골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주경야페’(낮엔 밭일하고 밤엔 페이스북 글쓰기)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나날들을 세상 사람들과 나누었다. 동요부터 대중가요, 민중가요, 민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래를 징검다리 삼아 날적이처럼 띄워 보낸 소소한 일상 이야기는, 따뜻한 감성과 생생한 전개가 어우러져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재밌고 따뜻한 글 항상 감사. 힐링에 최고!∥어여쁜 글입니다요. 글맛 뚝뚝, 노랫가락 얹는 재치까지….∥소소한 일상 그러나 흐뭇한 미소가 머금어지는 글에 늘 감사해요.∥글이 맛나요.^^∥더 쥐려고만 하는 저의 현재의 모습을 돌이켜 주네요.∥오! 행복함이 보여요.∥글이 부슬비 내린 촌길같이 촉촉하다.∥생명의 기운이 넘실대는 글들.∥무엇이건 귀히 여기는 맘이 느껴져 참 부끄럽고 따뜻하단 생각.∥행복해지는 글.^^ 모든 글들이 다 미소 짓게 해요.∥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아~, 밭에 그냥 드러눕고 싶네요.∥동화마을 이야기처럼 따뜻한 풍경.∥마음이 정화되는 글과 사진이에요.∥한 끼 먹자고 하는 이 골몰과 몰입, 아름다워요. 먹고 살자고 일도 하는데 우린 그동안 얼마나 이걸 외면하고 폄훼했는지….
('조혜원의 페이스북 댓글' 중에서)

글쓴이는 브런치 ‘산골짜기 혜원’(brunch.co.kr/@sangolhyewon)을 통해서도 많은 대중들과 살아 있는 이야기를 나누며 작은 행복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시어머니 택배상자와 친정 엄마’(brunch.co.kr/@sangolhyewon/14) 글은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며, 56만이 넘는 조회수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진솔한 삶이 묻어나는 따뜻한 글쓰기는 브런치 독자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말 눈물 터지네요.ㅠㅠ∥글을 읽는 내내 감동이 끊이질 않았네요. 흐뭇하게 웃음이 나기도 하고, 저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정독하긴 오랜만입니다. 어쩜 감정을 담아 이리도 글을 잘 쓰시는지. 따뜻합니다.∥예쁜 글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한동안 가슴 따뜻하게 보내겠네요.∥글이 포근하고 마음이 너무너무 저랑 잘 맞아서 좋아요.∥글을 보니 위로도 되고 맘이 좋아지네요.∥그냥 눈물이 나네요. 아마도 공감하는 마음이겠죠.
('브런치 [산골짜기 혜원] 댓글 중에서)

▶“간장 고추장만 있으면 신의 손맛을 내는”
이야기가 있는 산골 요리 열전

책 곳곳에서 맛깔나게 넘실대는 신토불이 음식, 철 따라 달라지는 싱그럽고 소박한 상차림은 보는 사람마다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한다. 문만 열고 나서면 도처에 반찬이니, 불쑥 손님이 찾아와도 시장 대신 텃밭이나 산으로 장을 보러 간다. 절로 난 냉이, 쑥부쟁이, 고들빼기를 뜯고 고사리, 머위, 취 같은 산나물을 무치며 맛있는 선물을 내준 자연에 대한 끝없는 예찬이 이어진다.
입맛 당기는 봄나물 향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나물 열전에 “간장 고추장만 있으면 신의 손맛을 내는 산나물 요리사”라는 감탄을 자아내고, 힐링을 위해 찾아온 한여름 손님은 “마음부터 따뜻하게 풀리는 산골 밥상”을 마주하며 힘겨운 몸과 마음을 다잡는다. 풍성하고 넉넉한 가을 먹을거리가 펼쳐지면 ‘박전, 무, 가지, 대봉… 다 먹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절로 일어난다. 겨울맞이를 앞둔 백 포기 넘는 김장과 메주까지, ‘평생 안 할 것만 같던 살림살이’들을 손수 만들어 소중한 이들과 나누는 모습에서 ‘먹고산다’는 말이 왜 나오게 됐는지, ‘잘 먹어야 잘산다’는 말이 지닌 의미까지 함께 되새겨볼 수 있다.

▶ 일과 놀이가 하나 되는 좌충우돌 소농 체험기
텃밭과 사랑에 빠진 좌충우돌 소농 체험기는 한 편의 재미난 놀이처럼 흥미롭게 다가온다. 씨 뿌리고, 김매고, 거두기까지 작은 일 하나하나 끊임없이 손이 가는 농사일. 하루 종일 텃밭에서 잡초 중의 잡초 쇠뜨기와 씨름하고, 고라니의 당근밭 습격에 때 이른 수확도 하며, 벌레 먹은 배추를 꽃다발보다 더 예쁘다고 서슴없이 감탄을 내지른다. “작은 텃밭이지만 나도 엄연히 농사꾼이다. 땅과 지구를 살리고 지켜갈 고귀한 소농!”이라고 다짐하며 밭매기에서 인생을 조금씩 깨달아 가는 글쓴이. 서툰 농부의 손으로 열매를 맺는 농작물을 바라보는 경이로움과 그 속에 흘리는 정직한 땀방울은 자연에 대한 감사함으로 영근다. 일과 놀이가 하나 된 소박한 농사 이야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삶이 무언지, 정성과 사랑으로 노력해야만 결실을 보는 생명의 소중함도 아울러 느낄 수 있다.

▶ 행복을 미루지 말자는 작은 물음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살아가는 순간순간을 사랑하며 살고 싶어서” 늦은 밤, 어느새 또 흔적을 남기게 된다는 산골 혜원. 한바탕 글쓰기를 마치면 알아주는 이 없는 산골 노동이 왠지 더 보람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인터넷으로 마음을 ‘접속’해 준 사람들이 긴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소박한 행복을 자기 일처럼 안아줄 때면” 자연과 더불어 하나하나 배우고, 나누는 기쁨이 더 크고 벅찬 행복으로 다가온다. 그렇기에 “무시 밥상만으로 훌쩍 건강해진 기분에 또 행복한 웃음이 터진다. 무 뽑을 때도 헤벌쭉 무 반찬 먹는 내내 방글방글. 무 하나로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며 무 하나로 무한 행복해지는 마음을 감추지 않고 드러낸다.
벼랑 끝에 내몰린 듯 힘겨운 하루하루. 일상의 작은 행복을 유예한 채 더 큰 행복만을 좇아 버둥거리는 삶은 결국 우울함과 걱정에 둘러싸인 비루한 나날들로 점철되기 십상이다. 삶에 대한 만족도는 떨어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날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소확행, 워라밸’이라는 신조어가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작은 행복이 다가오는 순간을 오롯이 느끼며 감사하고, 그 시간을 다른 이들과 나누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 조금씩 나아가는 산골 혜원. 서두름이나 지름길이 없는 자연 속에서 하루하루를 즐겁고 행복한 날들로 채워가는 그이의 이야기는 웃음을 잃어가는 현대 사회에 작은 물음표를 던진다.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 글쓴이는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스스로에게 슬며시 건넨다. “산골짜기 혜원, 힘들 때도 많았고 앞으로도 벅찬 일 많을 테지만 오길 참 잘했어. 이렇게 자주 웃잖아. 그걸로 충분해, 지금은…. 그래, 여기가 네 삶터야.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곳, 살아갈 곳.”

▶[이렇게 웃고 살아도 되나]출간 기념
저자와 함께하는 산골 휴식(休食) 여행

산골짜기 혜원의 작은 집에서 저자의 페이스북 친구들을 대상으로 산골 휴식(休食) 여행이 열린다. 2018년 5월 19일~20일, 6월 2일~3일 2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 행사는 장 가르기, 취 뜯기, 고구마 순 심기 같은 산들살림 맛보기와 지리산 둘레길, 요천 산책처럼 몸과 마음을 쉬는 프로그램이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잘 먹고 잘 쉬자’는 취지를 담아 자연이 주는 먹을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일상의 작은 행복들을 다채로운 행사와 더불어 느끼고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목차

여는 글
일기장과 ‘주경야페’로 엮은 산골 혜원 작은 행복 이야기

1장 새봄이 주는 행복
냉이국수 신세계에 빠지다
“저, 어린 봄나물이에요!”
“저 산은 내게 뜯어 가라 하네~♪”
“꽃바구니 옆에 끼고 찔레꽃 따는 아낙네야~♬”
“차도녀가 ‘차덖녀’로 등극했나이다!”
맛도 때깔도 품격 있는 자연산 두릅
고사리손 닮은 고사리순 “이 맛에 꺾지!”
‘어, 취한다’ 매혹 넘치는 취 향기
“그냥 풀만 뽑게 해주세요, 네?”
온갖 곡식 살찌우는 곡우다!
“봄나물은 배신 때리는 경우가 없네!”
산삼이라도 캐는 기분이야
“아, 짜! 근데 자꾸 손이 가”
“빨래 말리고 가는 바람 빠바밤~♬”
건강과 웃음 주는 명아주 지팡이
‘귀신새’ 이름값 톡톡히 한 호랑지빠귀
어른을 위한 행복한 자연놀이

2장 여름이 주는 행복
딸기 맛이 짭짤해요!
오디 따러 ‘오디’로 갈까?
당근밭 고라니 습격 사건!
마늘쫑 뽑기도 무침도 모두 ‘쫑!’
“감자에 싹이 나고 잎이 나서 묵찌빠!”
한동안 ‘가지가지’ 하게 생겼다
난장판에서 살아남은(?) 토마토
‘엄마야, 호박밭에 뱀 나왔다!’
매실액, 꼭지 따기가 젤 힘들어
‘시행착오님이 언젠간 답을 주시겠지?’
한여름 산골밥상의 백미
먹을 때 기쁘면 뭐든 좋은 음식!
“자연 음식 많이 많이 드셔요”
“배추도사님 무도사님께 비나이다~”

3장 가을이 주는 행복
“밤이 깊었네, 밤을 다 깠네~♬”
둥글넓적한 우리 집 복덩이들
장수댁네 박 두 개나 터진 날!
보물찾기처럼 설레는 고구마 캐기
“한두 뿌리만 캐어도 대바구니 철철~♬”
‘탁탁 타다닥’ 깨가 쏟아지는 소리
껍질부터 씨까지 다 쓰는 대봉마님
신선이 어머니에게 준 꽃 구절초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귀한 능이버섯 ‘능히’ 땄노라
“망사배추가 꽃보다 아름다워~♬”
“무시로, 김장할 때 그때 먹어요~♪”
애벌레도 산도 다 같은 생명인데…
서로 다른 마늘 싹이 더 좋아

4장 겨울이 주는 행복
달콤살벌하고 긴장 넘치는 김장
산골살림 끝판왕 울퉁불퉁 메주
부부 눈 청소단 출동!
“썰매를 타고 달리는 기분~♬♪”
동물 천국에 깃든 행복한 이방인
“된다, 도끼질이 된다!”
그리운 겨울손님과 나물밥상
“오늘도 눈 오는 밤 이 맛에 산골 사네~♬”
떠올라라, 오백 원짜리 딱 그만큼만!
‘산골새댁 사전에 노동소외는 없다!’
산골짜기 혜원 도시 금단 극복!

추천하는 글
‘귀촌 각시’를 위한 찬가_김성녀

본문중에서

밤에 다가오는 새소리는 뭔가 남다르다. ‘소쩍 솟쩍’ ‘부웅 부엉.’ 소쩍새와 부엉이 소리가 밤하늘 타고 올 때면 아련하고 쓸쓸한 느낌에 젖는다. 그리고 또. 듣자마자 무서움에 벌벌 떨었던 바로 그 소리! “휘이 호오, 히-.” 봄을 앞둔 어느 밤 귀를 가르듯 끊임없이 울리는 소리에 소름이 쫙 돋았다. 귀신 소리 같아서 나가지도 못하고 겁에 질렸으니.
(/ p.79)

사람 먹을거리로 쓸모없게 된 덕에 저리도 환하게 피어난 당근꽃. 살아가는,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의미가 있음을 대신 말해주는 것만 같다. 모자람이 있기에 다른 무엇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되는 거라고, 모자란 나를 다독여주는 것만 같다.
(/ p.97)

부추김치 한 접시에 막걸리 한 병 비우니 부추 하나만 바라보고 움직인 하루가 마무리됐다. 날마다 먹는 일로 꽉 찬다. 도시에 남았더라면 평생 안 먹고 살았을지도 모를 음식들을 끊임없이 만들고 먹는다. 먹고산다, 먹고 산다. 사는 데 먹는 일은 이토록 중요한 거였어.
(/ p.133)

끊어질 듯 아픈 허리를 안고 하늘을 본다. 쏟아지는 땀과 함께했던 밭매기. ‘하면 되는’ 일이구나. 해도 해도 안 되는 일 천지인 세상살이에 이만큼 정직한 일이 또 있을까. 얼굴 아래로 수없이 떨어지던 땀방울도, 잔뜩 젖은 옷도 모두 귀하게만 느껴진다. 코끝이 시큰, 가슴은 뻐근. 내가 왜 이러지? 밭일 처음 해보는 것도 아닌데….
(/ pp.138~139)

초록빛 스러진 자리마다 문득문득 버섯들이 눈에 밟힌다. 봄부터 여름까지 싱그러움 자랑하던 꽃과 풀과 나무들. 살아 있는 많은 것들이 생을 다하는 가을 산에,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흐르는 생명의 기운이 버섯을 타고 내 몸과 마음으로 천천히 흘러 들어온다.
(/ p.182)

그러고 보니 엄마 살아계실 때 음식 한번 제대로 해드린 적이 없네. 하늘까지 갈 수 있는 택배가 있다면, 그래서 이 김치라도 맛보여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p.207)

네온이 불타는 도시, 하늘까지 닿을 듯 치솟은 네모난 빌딩. 그 사이로 별 볼 일 없이 살았던 시간들이 별빛 따라 아른거린다. 거대한 우주에서 지구별보다 더 크다는 저 별들, 저마다 사연이 있겠지. 거기서 보면 먼지처럼 작을 내 안에도 온갖 이야기가 펼쳐지니까. 문득 떠오르는 농성장의 밤하늘. 그리고 높은 탑과 시린 천막에서 나처럼 별을 보고 있을 사람들. 밤하늘 어둠 속에 빛나는 수많은 이야기에 애틋한 그네들 사연도 담겨 있을까.
(/ p.232)

우리 부부 산골로 떠난다고 처음 말씀드렸을 때 꼭 가야 하느냐며 몇날 며칠을 울기만 하셨던 시어머니. 솔직히 그땐 속이 좀 상했다. 무슨 귀양 가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시냐고짜증 섞인 대꾸도 좀 했다. 삐딱한 며느리답지. 보내주신 소중한 먹을거리들 행복하고 감사하게 잘 먹는 것으로 그때 흘리신 눈물을 조금씩 닦아드리고 싶다. 잘 먹고 있으니 잘 살고 있는 거라고. 그러니 더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 pp.238~239)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고 음악을 사랑한다. 일하는 사람들의 살아 있는 글쓰기와 진솔한 삶이 묻어나는 따뜻한 이야기 나눔에 마음을 기울이면서 세상과 자연에 조금씩 눈떴다. 조금이라도 철들고 싶다는 대책 없는 바람으로 30년 훌쩍 넘는 서울 생활을 접고 2013년 외딴 산골에 들었다. 철 따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산살림, 들살림에 흠뻑 젖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지내고 있다. 작은 텃밭과 골골이 이어진 산골짜기를 벗 삼아 놀면서 일하고, 일하면서 글 쓰는 삶에 알콩달콩 재미를 느끼며 살고 있다. 파란 하늘과 햇살로 목욕한 숲이 반기는 삶터에서 맞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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