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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깊은 이성 친구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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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프랑스에서 날아온 작고 따뜻한 선물,
장자크 상페의 그림 이야기

내게도 한 명쯤 있었으면 싶은, 『속 깊은 이성 친구』. 사랑과 우정에 관한 서른여덟 편의 이야기. 『속 깊은 이성 친구』는 한 편의 영화나 희곡을 단 한 점의 데생으로 요약할 수 있는 작가 상페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명작이다. 수년간 공을 들인 아름다운 그림은 한눈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사랑과 우정에 관해 한 번쯤은 겪었음 직한 혹은 한 번쯤은 생각해 보았음 직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가 짤막하지만 섬세한 소설처럼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페이지를 넘긴 후에도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다.

출판사 서평

프랑스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작가 상페

장자크 상페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보급 화가이자 작가이다. 그의 이름을 잘 몰랐던 한국 독자라고 하더라도 그림을 보면 아! 하고 어딘지 모르게 친숙함이 느껴질 것이다. 가느다란 선은 힘을 뺀 듯하면서도 사물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수채물감의 색채는 한없이 밝고 부드럽다. 그의 그림을 흉내 낸 작품도 많아졌지만 상페의 그림은 그림체가 전부가 아니다. 일상의 한순간을 마법처럼 포착해 내는 시선, 유머러스하면서도 지적인 분위기는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상페만의 특징이다.

나를 위한 작고 따뜻한 선물

20년 동안 꾸준히 장자크 상페의 작품을 한국에 소개해 온 열린책들에서, 그의 작품들을 전면 재출간한다. 기존에 출간되었던 대형 화집에 비해 크기와 가격 부담이 적지만, 튼튼한 장정에 천 느낌이 나는 속표지로 고급스러움은 유지했다. 상페의 책은 남녀노소 선물하기 가장 좋은 책으로 손꼽혀 왔다. 이제, 상페가 주는 세련된 유머와 따뜻한 위로를 다른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 선물해 보면 어떨까?

[책속으로 추가]
나는 바르바라에게 우리의 사랑이 원만하게 결실을 거두기 위해 저지르지 말아야 할 실수들을 정기적으로 일러 주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아주 조심스러운 태도로 적절한 사례를 언급해 가면서, 요모조모 면밀히 분석한 자세한 설명으로 그녀의 이해를 도왔다. 어느 날 저녁, 나는 어쩌면 나야말로 어떤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그때의 내 생각이 옳았다는 것은 그 이후의 시간이 증명해 주었다.
- 본문 63면

응답 메시지를 더욱 상냥하고, 더욱 쾌활하고, 심지어는 웃음이 나올 만큼 재미있게 고쳐서 내 자동 응답기에 새로이 녹음해 두었건만, 그녀에게서는 더 이상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 본문 77면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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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중에서

4월의 어느 날 아침, 나는 운명과 숙명이 서로 다른 것이라는 확증을 얻었다. 운명은 아름답고 우아하고 눈매가 슬기로워 보이는 어떤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부르가디에 대로와 마르셀랭 대로 모퉁이에서의 일이었다. 나는 정말로 그녀와 내가 어떤 연분을 맺을 수 있다고 느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 나의 숙명이었다.
a) 나에겐 약속이 있고, 그 약속 장소에 가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빠듯하며, 그 약속은 내 직업상의 성공을 좌우한다는 것.
b) 그 여자는 나에 비해 너무 아름답고 너무 우아하고 너무 똑똑하다는 것.
철학 선생인 내 친구 필리프는 운명과 숙명의 차이에 관한 내 의견에 동조하지 않았다. 나는 그의 삶이 극도로 혼란스러운 것은 바로 그런 미묘한 차이를 구별할 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해 주었다. 그는 내 말을 곡해했다. 우리 사이는 기어이 틀어졌다.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일이 벌어지고 만 것이다.
- 본문 7면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나는 언어의 신뢰성이라는 문제에 대해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된다, 낸시를 만났을 때, 나는 그녀에게 홀딱 반해서 이런 말을 되뇌곤 했다. [이런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 그녀가 가혹하다 할 만큼 홀연히 나를 버리고 떠났을 때, 나는 [이런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어]라고 되뇌다가, 예전에도 내가 똑같은 말을 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 본문 33면

클레르와 나는 친구 사이입니다. 우리는 정말로 친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나는 그 애가 니콜과 놀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나는 마리크리스틴을 찾아가서 우리 둘이 아주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고 말했지요. 그 놀이란 우리가 정말로 친한 척함으로써 클레르와 니콜의 화를 돋우자는 것이었어요. 우리는 내가 제안한 놀이를 했습니다. 날이 저물 무렵 나는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놀았기 때문이지요.
그다음 날 클레르가 와서 나에게 말했습니다. 자기는 니콜보다 나를 더 좋아한다는 얘기였어요. 자기는 니콜과는 별로 친하지 않으며 그냥 친한 척을 했을 뿐이라더군요. 나는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우리는 오전 내내 함께 놀았지요.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마리크리스틴과 친한 척하며 놀 때보다 한결 재미가 덜했어요. 그래서 나는 친한 척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되는 일이 아니더군요.
결국 우리는 정말로 친한 사이로 남되, 그 애는 니콜과, 나는 마리크리스틴과 노는 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 클레르와 니콜은 언제나 붙어 다닙니다. 그렇다고 그 애들이 정말로 친한 사이가 된 건 아니에요. 그냥 친한 척을 하고 있을 뿐이랍니다. 그래도 그 애들이 무척 재미있게 놀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 본문 43면

저자소개

장자끄 쌍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20817

상뻬는 1932년 8월 17일 보르도에서 출생했다. 이제 전 세계의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의 그림은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꿈꾸며 음악가들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궁핍한 생활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림을 그려 팔던 상뻬는 19세부터 만평을 그리기 시작하여 그의 그림을 실어 주는 신문사들을 전전하였으며, 1961년 첫 화집 <쉬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를 내고서야 비로소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삽화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로 드노엘 출판사와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많은 작품집을 출간하였다. 그는 <파리 마치>, <펀치>, <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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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공역), 『웃음』, 『신 』(공역), 『인간』, 『나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공역), 『뇌』, 『타나토노트』, 『아버지들의 아버지』, 『천사들의 제국』, 『여행의 책』, 움베르토 에코의 『프라하의 묘지』,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세상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공저), 장클로드 카리에르의 『바야돌리드 논쟁』, 미셸 우엘벡의 『소립자』, 미셸 투르니에의 『황금 구슬』,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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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끄 쌍뻬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20817

상뻬는 1932년 8월 17일 보르도에서 출생했다. 이제 전 세계의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의 그림은 소년 시절, 악단에서 연주하는 것을 꿈꾸며 음악가들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궁핍한 생활을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림을 그려 팔던 상뻬는 19세부터 만평을 그리기 시작하여 그의 그림을 실어 주는 신문사들을 전전하였으며, 1961년 첫 화집 <쉬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를 내고서야 비로소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삽화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후로 드노엘 출판사와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많은 작품집을 출간하였다. 그는 <파리 마치>, <펀치>, <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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