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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나 1995-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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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박미나는 엄밀한 조사, 연구, 수집과 분석에 기초한 방법론으로 잘 알려진 미술가다. "박미나 1995-2016"는 그가 1995년 이후 20여 년에 걸쳐 발표한 작품을 망라한다. 회화, 드로잉,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구현된 그의 미술은 그림의 외적 토대인 물리적·사회적 조건을 꾸준히 탐구한다.

"박미나 1995-2016"은 색상 수집 작업과 '비명' 연작, '딩뱃 그림' 연작, '색칠 공부' 드로잉 등 박미나의 대표작뿐 아니라 특정 장소에 구현된 벽화 작업이나 바닥 사진 연작 등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작업 역시 꼼꼼히 소개한다. 책에 실린 글에서, 평론가 임근준은 철저한 사실 분석을 통해 박미나의 미술사적 의의를 시사한다. 큐레이터 현시원은 박미나의 '비명' 연작을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와 에드베르드 뭉크의 ?비명?과 비교하며 수사나 서사 없는 회화의 즉물성을 성찰한다.

"박미나 1995-2016"는 2006년 스펙터 프레스에서 펴낸 "박미나 1995-2005"를 대폭 증보한 책이다. 출간 이후 10년간 작가가 왕성히 펼친 활동을 반영해 본문은 세 배 가까이 두꺼워졌지만, 판형과 디자인은 원작을 충실히 따른다. 표지 없는 제책 방식이나 별책으로 첨부된 한글 소책자 등도 원작과 같은 형식이다. 일찍이 절판되어 희귀본으로 꼽히던 책이 증강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 모습이다.

본문중에서

서사 창작은, 사실 대단한 능력이 아니었지만, 중우는 그를 창조적 능력으로 오인해 왔다. 따라서 다수의 현대 미술가들도, 제 작업으로 장주기의 컨스털레이션을 연출해 기승전결의 서사적 패턴을 제시하고자 애써 왔다.
2017년 현재, 픽션으로서의 서사를 직조하는 일은 과거엔 유의미한 창조적 활동이었다가 점차 패턴 변주로 변화하는 중이다. 알고리즘에 의한 드라마 구조의 자동 생성이 상용화 수준에 달하면, 서사 창작의 인식론적 기준점 자체가 변화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인식론적 바탕이 변화해 버린 근미래의 상황에서, 작업 세계가 기승전결을 연출해 온 작가들은 구시대의 인물들로 평가되기 시작할까?
하지만 망막 미술적 재현이나 의태로도 여전히 비평적 창작이 가능하니까, 필시 알고리즘으로 재매개된 서사 창작 환경에서 다시 메타 비평적 서사 창작의 길을 찾아내는 사람도 나타날 것이다. 하면, 제 작업의 연대기적 전개를 통해 강제해 내는 의사-대서사로, 메타-비평적 차원의 무엇인가를 (재)창출해내는 일 또한 가능하지 않을까?
('임근준, 박미나의 작업에 관해 내가 아는 사실 몇 가지와 그에 대한 불완전한 해석' 중에서)

작가는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는 그림이 사람보다 크면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말이 있었다"며 자신의 키보다 큰 그림에서 비명을 시작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작업하는 근래에는 180cm 사이즈의 캔버스 천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천이 생산되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은 공산품의 조건을 회화가 어떻게 뛰어넘을 수 있을까 하는 도전적인 질의로 이어진다. 작가의 작업은 애초에 무엇을 연상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인물이거나 물질이거나, 심상이거나 상상이거나 대상이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그의 그림은 무엇인가를 표현하거나 부속되는 형태 이전에 개인이 만든 완제품이자 세계 자체다.
('현시원, 찰리 브라운의 절규'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화가. 미국 로드아일랜드 미술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헌터 대학교 대학원 회화과를 마쳤다. 국제 갤러리(2013, 서울), 두산갤러리(2012, 뉴욕)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경기도 미술관(2013, 안산), 부산시립미술관 (2013, 부산), 국제현대예술센터(2012, 로마)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저자의 다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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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6종
판매수 808권

미술·디자인 평론가. 서울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하고, 미술이론 과정에서 석사 학위를 딴 뒤 미술교육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공예와 문화], [아트인컬처], 한국미술연구소, 시공아트 편집장으로 일했다. 저서로 [크레이지 아트, 메이드 인 코리아](2006), [이것이 현대적 미술](2009), [예술가처럼 자아를 확장하는 법](2011)이 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동성애자 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며 한국 사회의 작은 변화를 이끌기도 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큐레이터. 공간 시청각 공동 디렉터. 이미지와 미술에 관한 글을 쓴다. 여러 전시를 기획하고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지은 책으로 [아무것도 손에 들지 않고 말하기](2017), [사물 유람](2014)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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