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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레슨 : 명확하고 아름다운 영어 글쓰기[반양장]

원제 : Style: The Basics of Clarity and Grace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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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국의 대학, 기업, 로펌에서 가장 많이 선택하는 최고의 작문교과서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계획을 세워라.' '수동태를 쓰지 마라.' '독자를 고려하라.'… 글쓰기에 관한 많은 책들이 늘어놓는 뻔한 소리들이다. 이러한 조언들은 우리 머릿속 생각을 종이 위에 쏟아내기 위해 씨름을 하는 과정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이 책은 모든 글의 존재이유이자, 글에 대한 평가의 최종적인 기준이라 할 수 있는 '독자의 시선'에서 글쓰기의 원리를 하나씩 탐구해 나간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글쓰기의 해법은 글을 쓸 때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 아니다. 언어에서 규칙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문법'밖에 없다. 문법을 잘 안다고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문법보다 높은 수준에서 선택을 고민해야 하는데, 이 영역을 바로 '문체'라고 하며 여기서는 규칙이 아닌 '원칙'이 작동한다.

이 책은 총 12개의 레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레슨1부터 레슨7까지는 '명확성'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조언을 담고 있으며, 레슨8부터 레슨 11까지는 '우아함'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조언을 담고 있다.

레슨2와 레슨3에서는 문장의 뼈대가 되는 주어와 동사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여기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원리는 '스토리텔링'이다. 우리는 행위자를 주어로, 행위를 동사로 표현한 문장을 가장 쉽게 이해한다.

레슨4와 레슨5는 술술 읽히는 글의 비밀을 공개한다. 하나의 문장 안에서도 앞부분과 뒷부분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선택해야 하는데, 여기서 작동하는 기본원리가 바로 '정보구조'다. 인간은 누구나 익숙한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정보를 이해한다.

레슨6와 레슨7은 스토리텔링과 정보구조의 원리를 글 전체로 확장했을 때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준다. 특히 글을 시작하는 서론, 또는 도입부가 왜 중요한지, 글의 '일관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한 예문을 통해 쉽게 설명한다.

레슨8은 '간결'하게 글을 쓰는 방법을 소개하고, 레슨9에서는 '긴 문장'을 잘 쓰는 법을 소개한다. 흔히들 문장을 짧게 쓰라고 주장하지만, 짧은 문장만으로 전달할 수 있는 가치있는 메시지는 많지 않다. 짧은 문장을 나열하는 것보다 긴 문장 하나를 쓰는 것이 훨씬 명확하다는 것을 다양한 예문을 통해 입증한다.

레슨10에서는 독자에게 감동을 주는 우아한 '문장의 미학'에 대해 설명한다. 아름다운 문장을 쓰기 위해서는 흔히 글쓰는 재주를 타고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이 책은 누구나 노력하면 어느 정도는 그런 문장을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말하는 훈련방법은 세밀한 구문 '분석과 모방'이다.

레슨 11에서는 글을 쓰는 과정에서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윤리적 딜레마'에 대해서 설명한다. 미국에서 가장 잘 쓴 글로 평가받는 독립선언문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서 진정으로 '좋은 글'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마지막 레슨12에서는 영어의 '구두점' 사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번역자 해제에서는 '글쓰기의 역사', 즉 고대 로마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문체'라는 개념을 둘러싸고 벌어진 재미있는 역사를 소개한다.

물론 영어로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영어 글쓰기를 배우기 위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누구나 이 책을 읽어보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글쓰기의 원칙들은 언어의 경계를 초월하여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의 예문들을 모두 문체적 특징이 한국어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번역하였으며, 원문의 특징이 한국어번역문에 드러나지 않는 경우에는 번역자 메모를 달았다. 한국어로 번역된 예문만 읽고도 글쓰기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미국의 글쓰기 문화에 혁신을 몰고온 이 책이 한국의 글쓰기 문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 서평

1981년 처음 출간되어 미국의 글쓰기문화를 혁신한 조셉 윌리엄스의[Style]이 수사학, 문체학, 영어작문 분야의 독보적인 전문가로 평가받는 라성일 선생이 직접 참여한 번역작업을 통해 한국어로 출간되었다.

이 책이 출간된 후 미국의 글쓰기문화는 문법, 어법, 규칙, 결과에 초점을 맞추는 접근방식에서 '문체'라는 다소 낯선 개념을 중심으로 원칙과 글씨기 과정에 초점에 맞추는 접근방식으로 변화했다. 기존의 접근방식은 '쓰는 사람'의 시선으로 글을 평가하는 반면, 새로운 접근방식은 '읽는 사람'의 시선으로 글을 평가한다. 글쓰기문화 속에 또아리 틀고 있던 엘리트주의의 허상을 깨뜨리고, 민주적 소통을 글쓰기의 최고목표로 올려 놓았다.

이 책이 출간된 후 미국대학들의 글쓰기교육프로그램은 완전히 새롭게 재편되었으며, 기업과 정부의 다양한 보고서/매뉴얼 작성 프로세스와 평가기준도 훨씬 체계화되고 정교해졌다. 특히 시카고에 밀집해 있는 대형로펌에서 전국으로 퍼져 나간 법률분야의 글쓰기 혁신은 미국의 글쓰기풍경을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바꿔 놓았다.

40년 전 시카고에서 시작된 혁신적인 글쓰기의 물결은 이제 태평양을 넘어, 언어의 경계를 넘어, 이 땅에 다다랐다. 피땀눈물로 일궈낸 값진 민주주의에 걸맞는 글쓰기전통이 한국에서도 우뚝 서기를, 그 과정에서 이 책이 조금이나마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추천사

조셉 윌리엄스의 [스타일레슨]은 내가 지금까지 발견한, 글을 쓰는 데 진정으로 유용한 유일한 책이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글쓰기 책이라고 하는 윌리엄 스트렁크와 EB 화이트의 [문체의 요소The Elements of Style] 역시 결코 이 [스타일레슨]의 깊이를 따라오지 못한다.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책에서 제시하는 조언을 글을 쓸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윌리엄스가 말하듯이 이 책은 '진부한 이야기'를 넘어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명확하게 쓰라'는 말은 나에게 '공에서 눈을 떼지 말고 배트를 휘둘러라'는 말과 같다. 그건 나도 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모를 뿐이다. 윌리엄스는 그것을 어떻게 하는 것인지 알려준다.

대다수 글쓰기 책들은 '규칙'을 제시하며, 규칙만 지키면 좋은 글을 쓸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독자'의 시선을 글쓰기의 기반으로 제시한다. 윌리엄스는 독자가 읽으면서 그 내용을 어렵지 않게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 좋은 글이라고 정의한다.
이러한 근본적인 접근방식의 차이는 더욱 심오한 조언으로 확장된다. 그의 조언은 문장의 수준에서 시작하지만 이내 글쓰기 전반에 대한 통찰을 이어진다. 윌리엄스는 독자들의 머릿속에 작동하는 논리가 문장 속에 그대로 작동할 때 쉽게 읽히는 문장이 나온다고 말한다. 문장의 주어는 행위자가 되고 문장의 동사는 주요행위가 되어야 한다. 문장을 시작하는 첫머리는 앞에서 이야기한 아이디어를 가져다 연결해주어야 한다. 문장의 끝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 이렇게 모든 글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새로운 정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더 나은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또 어려운 책을 좀더 깊이 읽고 싶어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사서 레슨을 하나씩 따라해보길 바란다. 나는 지금껏 이 책보다 더 나은 글쓰기레슨을 어디서도 받아본 적이 없다.
- 브래드포드 드롱 (J. Bradford DeLong) / UC Berkeley 경제학교수, 전미경제연구소NBER 연구원,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FRB San Francisco 방문학자, [애프터피케티],[현실의 경제학]저자

레슨마다 실제 글을 고치는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다양한 예문들로 넘쳐난다. 또한 명확한 지문과 더불어 독자들이 직접 문장을 고쳐볼 수 있도록 풍부한 연습문제를 제공한다… 이러한 접근방식은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언어적 자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마치 나 자신이 작가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점 때문에 나는 고급작문, 기술작문을 가르치는 선생들에게 이 책을 주저없이 권한다.
- 샤론 크롤리(Sharon Crowley) / 노던아리조나대학 작문교수, [Journal of Advanced Composition고급작문], Vol. 3, No. 1/2 (SPRING & FALL 1982), pp. 197-201 (전문학술지에 수록된 서평 중 일부)

소셜미디어가 다양해지면서 긴 글을 쓰고 읽어야 하는 일이 많아지는 요즘, 다양한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글쓰기를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접근하며, 기술이자 예술로서 글쓰기의 본질을 꿰뚫은 책은 아마도 조셉 윌리엄스의 [스타일레슨]이 유일할 것이다.
- 아린 바수(Arin Basu) / 뉴질랜드 캔터버리대학 건강과학센터 교수

목차

서문: 규칙이 아닌 원칙을 터득하라.

레슨1. 스타일이란 무엇인가?
· 명확하게 써야 하는 이유
· 모호한 글쓰기의 유혹
· 글을 모호하게 쓰는 심리적인 이유
· 어려운 글을 읽어내는 원리
· 글은 독자의 시선으로 다듬는 것!
· 글쓰기에 관한 거짓말들

레슨2. 달리는 동사
· 문장에 대한 느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 스토리텔링: 누가 무엇을 했는가?
· 스토리텔링과 전문가의 글쓰기
· 주요행위를 동사로 표현하라
· Practice: 직접 고쳐보자
· 일반적인 명사화 패턴
· 명사화 구문을 풀면 무엇이 좋아지는가?
· 예외: 명사화 구문이 유용한 경우
· 그림일기 글쓰기

레슨3. 누구의 소행인가?
· 행위자를 주어로 삼는 이유
· Practice: 직접 고쳐보자
· 숨겨진 행위자를 찾아라
· 움직이지 않는 행위자
· 능동적 행위와 수동적 행위
· 능동태와 수동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 1인칭 주어는 객관적이지 않다?
· 보편적인 진술과 개인적인 의견의 구분
· 명사 + 명사 + 명사
· 전문가의 권위와 민주주의

레슨4.의미의 그물망짜기
· 술술 읽히는 느낌
· 잘 읽히는 글의 비밀
· Practice: 직접 고쳐보자
· 연결의 깊이
· 문장의 화제와 주어
· Practice: 직접 고쳐보자
· 문장의 첫머리에서 독자의 관심을 잡아라
· 주어를 다양하게 쓰라고?
· 억지로 연결한 글

레슨5. 이야기의 핵심은 바로 이것!
· 문장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 Practice: 직접 고쳐보자
· 글을 하나로 묶어주는 도입문 쓰기

레슨6. 독자들이 읽고 싶어하는 글을 써라
· 독자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무엇인가
· 호기심을 자극하는 서론 쓰기
· Practice: 직접 고쳐보자
· 5분만에 결론 쓰기

레슨7. 글의 탄탄한 구성은 어디서 나오는가?
· 글 전체를 묶어주는 프레임 짜기
· 독자가 주제를 예측할 수 있게 하라
· 프레임을 강화하는 두 가지 비결
· 탄탄한 문단 설계하기
· 도입부 작성의 원칙
· Practice: 직접 고쳐보자
· 글쓰기 템플릿의 장단점

레슨8. 간결하고 힘있는 문장을 써라
· 간결성이란 무엇인가?
· Practice: 직접 고쳐보자
· 독자를 위한 지나친 배려
· 신중함과 확고함 사이에서 외줄타기
· 말로 표현하지 않는 지식
· 간결함의 한계

레슨9. 긴 문장을 쓸 줄 알아야 진정한 달인
· 쉽게 읽히는 긴 문장을 써라
· Practice: 직접 고쳐보자
· 길고 복잡한 글을 읽어나갈 수 있는 힘
· 관계사 절을 쓰지 않고 긴 글 쓰는 법
· 등위구문을 만드는 일반적인 원칙
· 문장이 길어질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

레슨10. 깊은 영감을 주는 문장의 미학
· 명확함을 넘어 우아함으로
· 아름다움의 원천: 균형과 대칭
· 깊은 여운을 남기는 클라이맥스 만드는 법
· 오래 기억에 남는 명문 분석
· 문장의 길이에 담긴 의미
· 무한한 상상을 자극하는 은유

레슨11. 민주주의와 글쓰기의 윤리
·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 독자의 권리, 저자의 의무
· 나도 모르게 어렵게 쓴 글
· 일부러 어렵게 쓴 글
· 머리가 나빠서 이해하지 못할 뿐?
· 미국 독립선언문 집중분석
· 좋은 글이란 무엇일까
· 표절하지 않고 글을 쓰는 법

레슨12. 문장부호 찍기
· 절의 끝부분 구두점 찍기
· 의도적인 파편문
· 절의 시작부분 구두점 찍기
· 절의 중간에 구두점 찍기
· 등위항목 연결하기
· 아포스트로피

번역자 해제: 변증법은 알려주지만 수사학은 감동시킨다.
저자소개

별책부록: Workbook

본문중에서

중요한 사실은, 이 책에서 제시하는 원칙들이 초고를 쓰는 데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초고를 고치는 데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글을 쓰는 부담은 크게 줄어들 것이다. 초고를 쓸 때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조언을 모조리 잊으라는 것이다.
('서문' 중에서 / p.9)

자신의 생각을 독자에게, 심지어 자기 자신에게도 숨기며 글을 쓰는 사람 에게 명확하게 글을 쓰라는 조언은 버거울지도 모른다. 정부에서 작성한 공문서, 법조인들이 작성한 법률문서, 작은 아이디어를 추상적인 말로 부풀린 학술문서에 난해한 문장들이 등장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일부러 썼든 무심코 썼든, 난해한 글들은 기본적으로 차단과 배제를 추구한다. 민주적 소통의 가치를 부정하는 글이다.
('Lesson 1. 스타일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 p. 21)

지금도 무수한 학생들이 [이처럼] 의미가 응축되어 있는 글을 읽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저자의 심오한 사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자신의 머리가 나쁘기 때문이라고 자책한다. 물론 정말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더 많은 경우, 글을 쓰는 사람이 명확하게 쓰지 못한 (또는 의도적으로 명확하게 쓰지 않은) 탓이 크다.
이로써, 안타깝게도 많은 학생들이 글 읽는 것을 포기한다.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난해한 글을 읽어내는 데 성공한 사람들이 또 그렇게 글을 써낸다는 사실이다. 결국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을 또다시 그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악순환이 굳건한 전통처럼 세워진다.
('Lesson 1. 스타일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 p. 25)

우리가 글을 명확하게 쓰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독자가 어떤 부분을 모호하게 생각하는지 모르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쓴 글은 남이 쓴 글보다 명확한 듯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글을 있는 그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읽어주기 바라는 대로 읽기 때문이다. 자기 눈에는 이상하지 않으니,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글을 수정할 생각도 하지 못한다.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글을 쓰면, 다른 이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혼란스러운 글을 읽고서, 그러한 난해함이 심오한 사상을 표현한다고 생각하며 오히려 그것을 모방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 않아도 혼미한 세상이 더욱 혼미해진다.
('Lesson 1. 스타일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 p. 26)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주체로서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상황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단순히 가독성만의 문제가 아니며, 더 나아가 인간의 행동을 바라보는 철학만의 문제도 아니다. 어떠한 선택이든 윤리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Lesson 11. 민주주의와 글쓰기의 윤리' 중에서 / p. 283)

독자가 이해하는 데 들이는 노력만큼 독자를 이해시키기 위해 저자가 노력하지 않았다고 여겨질 경우, 더 나아가 훨씬 쉽게 쓸 수 있음에도 의도적으로 글을 이해하기 어렵게 썼다고 여겨질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성의도 없이 나태하게 자기 멋대로 쓴 것으로 여겨지는 글, 독자의 욕구에 무관심한 사람이 쓴 글을 읽는 것은 시간낭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Lesson 11. 민주주의와 글쓰기의 윤리' 중에서 / p. 284)

저자는 독자를 위해서 정확하고 뉘앙스가 살아있는 글을 써야 할 의무가 있지만, 독자는 글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무한한 시간을 쏟을 의무가 없다는 것을 명심하라. 물론 독자가 읽기 힘들게 글을 쓴다고 잡아가지는 않는다. 온갖 아이디어가 서로 경쟁하는 시장에서 '진심'은 가장 주된 가치이긴 하지만 유일한 가치는 아니다. 진심을 알아내기 위해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노력도 고려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자신의 생각이 새롭고 복잡하기 때문에 난해하게 글을 쓸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 그것이 정당하기보다는 잘못된 변명에 불과할 때가 많다는 점만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언어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무엇이든 생각할 수 있다면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으며, 무엇이든 쓸 수 있다면 명확하게 쓸 수 있다."

나는 여기에 한 마디 덧붙이고 싶다.

"그리고 조금만 더 노력하면 훨씬 명확하게 쓸 수 있다."
('Lesson 11. 민주주의와 글쓰기의 윤리' 중에서 / p. 294)

글을 대충 쓴다고 해도 별로 손해 볼 것도 없고 또 그렇게 쓴 글도 흔한데, 명확하게 글을 쓰는 법을 왜 힘들게 배워야 하느냐고 묻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글을 많이 읽어본 사람은 이미 알고 있으며 우리도 곧 알게 될 사실이 하나 있다. 명확하고 우아하게 글을 쓰는 사람은 실제로 너무 적기 때문에 그런 글을 읽을 때 우리는 지극히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노력은 분명히 보상으로 돌아온다
('Lesson 11. 민주주의와 글쓰기의 윤리' 중에서 / p. 314)

이러한 연구를 통해 조셉 윌리엄스가 얻은 결론은 '단순함이란 흉내낼 수 없는 복잡한 실천'에서 나온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규칙이 자명한 문법이나 짧고 간결하고 평이하게 글을 쓰라는 있으나마나 한 문체규범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치열한 전망이다. 조셉 윌리엄스는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의 '진정한 기교는 기교를 숨기는 것이다Ars Est Celare Artem'라는 문장을 평생 즐겨 인용했다. 이 위대한 로마시인의 목소리를 빌어, 윌리엄스는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글은 작가의 힘겨운 고통 속에서만 탄생한다고 믿었다.

글을 읽고 글을 쓰는 모든 행위의 이면에는 탁월함을 동경하는 독자의 열망과 복잡함을 감내하는 작가의 노고가 늘 날카롭게 맞부딪힌다. 정직한 문법에는 기교가 부재하고, 평이한 문체에는 기교가 부족하다. 여성적이고 사소한 것으로 폄하되던 아시아스타일의 가치가 바로 이 지점에서 빛을 발한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철학자 니체는 심하게 아파본 사람만이 세련될 수 있다고 고백한다. [스타일레슨]의 소중한 교훈을 실천하기 위해 우리 번역가들은 기꺼이 경험하고, 모방하고, 아파했으니, 독자들은 우리를 대신해 평안한 독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번역자 해제. 변증법은 알려주지만 수사학은 감동시킨다.' 중에서 / p.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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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셉 윌리엄스(Joseph M. William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4종
판매수 1,246권

시카고대학 영어영문학과 명예교수. 문법과 수사학에 대한 연구를 하던 중 그레고리 콜럼 등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함께 혁신적인 글쓰기 교육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한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시카고대학 공식 라이팅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리틀레드스쿨하우스The Little Red Schoolhouse이다.
이후 윌리엄스는 클리어라인즈Clearlines라는 글쓰기 컨설팅회사를 세워 정부기관, 대기업, 로펌, 컨설팅회사, 전문직 종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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