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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1 (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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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은희경
  • 출판사 : 미디어창비
  • 발행 : 2018년 03월 20일
  • 쪽수 : 12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36474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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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마이너리그]는 1998년[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중편소설을 장편으로 새로이 고쳐쓴 작품으로, [그것은 꿈이었을까](1999) 이후 2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들, 김형준 배승주 장두환 조국은 고교시절 동창생으로 만난 친구들이다. 그들은 70년대 중반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아주 사소한 인연으로 '만수산 4인방'으로 엮여 통칭되기 시작하고 좋든 싫든 서로 몰려다니면서 크고작은 사고를 치는 문제아들이다. 작중화자인 김형준은 책가방 속에 항상 남들이 모르는 고상한 책들을 넣고 다니며 책벌레라는 별명을 얻는 데 성공한 자칭 '수재'이다. 그 성숙하고 냉소적인 시선에 비치는 그들의 에피소드에는 7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이들의 풍속이 하나하나 재현되며 8,90년대 한국사회의 굵직굵직한 사건사고가 배경으로 등장한다. 유신시대의 '긴조', 월남패망, 교련실기대회, 올드팝송, 이소룡, 임예진, 재일교포간첩단사건, 휴거 등이 이 시대의 아이콘들이다.
    이들 4인방의 '우정'에 미묘한 파장을 던지는 존재는 이웃 여고의 지적이며 아리따운 여학생 소희이다. 소희는 김형준과의 인연으로 4인방에게 알려졌지만, 정작 그녀와 사귀게 되는 사람은 역시 그녀를 탐내는 조국과의 각축전에서 승리한 희멀건한 미남 배승주이다. 이리하여 승주와 소희 커플은 그들 사이에서 공인되기에 이르렀는데, 그러던 어느날 소희는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전혀 엉뚱한 인물인 두환과 야반도주를 하고 만다.
    두환이 빠진 나머지 셋은 고3 시절을 보내고 나란히 '그저그런' 대학에 입학하게 되고 10·26과 '광주'라는 우리 현대사의 커다란 사건들을 먼 발치에서 맞으며 대학생활을 한다. 그들에게 두환이 돌아온 것은 12년 만인 87년 6월항쟁이 절정으로 치달을 무렵이었다. 그러나 두환과 함께 출분을 감행했던 소희는 교통사고를 당해 싸늘한 주검이 된 채였다. 나머지 셋은 원망과 연민과 뒤범벅된 채 두환을 맞지만, 두환은 다시 그들과 거리를 두고 홀로 살아가게 된다.
    사회에 진출해 엉터리 사진작가의 조수로 일하는 조국, '사업구상업'이 직업인 승주, 그리고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인 형준은 우연한 기회에 다시 함께 뭉쳐 기획사에서 일을 하게 되고 그들은 브라질로 이민가서 자수성가한 교포사업가를 만나 '대형프로젝트'를 기획한다. 하지만 애초부터 마이너일 수밖에 없는 그들은 메이저급 기획사 때문에 비참하게 물을 먹고 마는데……
    권말의 작품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이성욱은 "이 소설은 심각하지 않다. 4인방의 행각은 실소를 자아내기도 하거니와, 때문에 마이너 인생으로 사는 것이 그에 마땅한 세상의 배려라는 생각을 불러오기도 한다. 그래서 문면으로만 봐서는 사회적 문제와 별 연관이 없는 서사로 읽힐 수도 있으며 동시에 심각한 읽기의 자세가 비약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생이 자꾸 우리 현실의 문제상황과 얽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자못 심각한 상상력의 발동은 맥락없는 비약이 아니다. 계급문제보다 오히려 학벌문제가 더 문제적으로까지 여겨지는 우리 현실을 상기할 때 끈 떨어진 연으로 살 수밖에 없는 4인방의 인생행로는 단지 그들을 웃음의 대상으로 놓아두지 않는다"라고 평하고 있다.

    추천사

    은희경의 [마이너리그]는 매우 독특한 성장소설이다. 평범하지 않은 인물의 사회화 과정을 추적하곤 하는 일반 성장소설과 달리, 그녀는 이 작품에서 중소도시 출신 개띠 동창생 네 명의 범속한 운명을 추보하면서, 가볍되 결코 경박하지 않은 특유의 문체에 기초한 안정된 서사력으로 일각의 문학적 진실을 길어올린다.
    격동의 한국현대사를 통과해온 그녀 세대의 집단적 평균초상을 통해 작가는 새삼, 인간을 움직이는, 그럼으로써 사회적 진화를 추동하는 근원이 되는 욕망을 갈피갈피 관찰하면서, 그 맹목적 힘의 연기(緣起)를 따라 유전하는 우리들 삶의 실상을 연민속에 포옹하는 것이다. [마이너리그]는 40대 초입에서 자신의 삶과 문학을 반추하는 중간결산이다. 이후 은희경문학의 21세기가 어디로 출범할지 벌서 궁금해진다.
    - 최원식(문학평론가, 인하대 국문과 교수)

    유신세대의 성장기이자 그들을 위한 만가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들은 시대와 치열하게 대결하는 영웅적 투사가 아니다. 그들은 먹고살기에 급급한 보통의 시민이고, 언제나 변두리로 밀려나는 무능한 생활인이며, 자신의 하찮은 삶에서 어떠한 초월도 꿈꾸지 못하는 일상적 존재에 불과하다. 요컨대 그들은 유신세대라기보다 베이비붐 세대에 가깝다.
    그러나 농담처럼 가벼운 그들의 삶이야말로 산업화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며, 연속극처럼 통속적인 그들의 인생유전 속에는 뜻밖에도 현대적 삶의 심오한 윤리학이 숨어 있다. 우리는거창한 대의명분에 가려진 시대의 이면을 경쾌하게 들춰낸 이 작품에서 은폐되고 오해된 삶에 정당한 자리를 찾아주는 소설적 진실의 권능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 진정석(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9~
    출생지 전북 고창
    출간도서 37종
    판매수 57,430권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이중주」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상속』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중국식 룰렛』, 장편소설 『새의 선물』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그것은 꿈이었을까』 『마이너리그』 『비밀과 거짓말』 『소년을 위로해줘』 『태연한 인생』이 있다.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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