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용돈을 알뜰하게 사용하는 법과 문제해결력을 기르는 동화

어떻게 하면 돈을 알뜰하게 계획을 세워서 잘 사용할 것인가는 어른들도 잘 실천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돈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세우고 사용 습관을 잘 길러야 합니다. 이 책은 잘 알려진《아기돼지 삼 형제》이야기를 소재로 아주 큰 돈을 가지게 된 돼지 삼 형제가 각자 어떻게 그 돈을 사용하는가를 보여줍니다. 따뜻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그림과 아이들의 심리를 잘 대변해주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따라 읽다 보면 어떻게 돈을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 배울 수 있습니다. 또,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스스로 판단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문제 해결력도 기를 수 있습니다.

** 부록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독서 논술 지도안＞이 들어 있습니다.

어느 날, 돼지 삼 형제는 베네수엘라에 사는 이모에게서 수표 세 장이 들어 있는 편지를 받습니다. 이모는 돼지 삼 형제가 이제 다 컸으니 돈을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며, 그 수표로 각자가 살 집을 앞으로 일 년 동안 지으라고 했습니다. 일 년이 지난 뒤 이모가 나면 차례차례 방문하겠다고 했지요.
뜻밖의 선물을 받게 된 돼지 삼 형제는 그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막내 돼지는 큰 집이 필요 없다며, 그동안 가고 싶던 사하라 사막으로 여행을 떠나겠다고 했습니다. 둘째 돼지는 집 지을 돈을 아주 조금만 남기고 모두 사업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첫째 돼지만 계획을 잘 세워서 차근차근 튼튼한 집을 짓겠다고 했지요. 일 년 뒤, 이모가 방문하기로 한 날이 다 되었습니다. 돼지 삼 형제의 집 짓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1 옛날 옛날에 돼지 삼 형제가 살았습니다. 형제들은 어느 날 베네수엘라 우표가 붙어 있는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남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이지요. 우표에는 파랗고 노란 알록달록한 깃털을 가지고 있는 빨강색 앵무새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와! 신기한 우표다. 내가 가질래!”
둘째 돼지가 우표를 보고 흥분해서 말했습니다.
“안 돼! 내가 가질 거야. 나도 우표 모으고 있단 말이야.”
막내 돼지도 그 우표를 가지고 싶어 했습니다.
둘째 돼지와 막내 돼지는 서로 우표를 갖겠다며 티격태격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큰형인 첫째 돼지가 말했습니다.
“자, 이제 그만 싸워. 먼저 편지부터 읽어 보자.”
편지는 베네수엘라에 사는 로사리오 이모에게서 온 것이었습니다. 이모는 돈을 많이 모은 부자였지요. 큰형은 큰 소리로 편지를 읽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사랑하는 조카들아,
이제 너희도 많이 컸겠구나. 어른이 되면 돈을 잘 사용할 줄 알아야하지. 그래서 너희에게 돈을 좀 선물할까 한다. 너희 셋에게 한 장씩 수표를 보낸다. 세 장의 수표는 이 편지가 들어 있는 봉투에 같이 넣었다. 그 수표를 은행에 가져가면 너희에게 꽤 많은 금액의 돈을 줄 거야. 그 돈으로 각자 자기가 살 집을 지었으면 한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그 돈을 쓸데없는 곳에 사용하지 말라는 거야.
나는 지금부터 일 년이 되는 날 너희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만약 그때까지 너희가 집을 지어 놓고 있지 않으면 나는 아주 많이 화가 날 거야. 내가 시킨 대로 집을 짓지 않은 것을 두고두고 후회할 만큼 많이 혼을 내줄 생각이다.

사랑을 담아
로사리오 이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