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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 : 생계형 마르크스주의자의 유쾌한 자본주의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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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임승수
  • 출판사 : 서해문집
  • 발행 : 2018년 04월 20일
  • 쪽수 : 256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74839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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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수입이 적을까 걱정이신가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 임승수가 전하는
규격외 인생, 순도 100% 불량품 인생론
그리고 시간의 주인이 되어 진짜 행복을 찾는 방법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극적인 신기루로 끊임 없이 나 자신을 채찍질하게 하는 논리가 우리를 자극하고 있다. 그렇게 산다고 과연 행복할까? 내 삶과 우리 사회를 어떻게 대하고 고민해야 할까?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로 잘 알려진 임승수 작가는[자본론], 경제, 글쓰기, 진로 등 갖가지 주제로 강의를 해왔는데, 특히 인생의 방향에 대한 강의를 했을 때 호응이 좋았다. 진보적 사회과학 저자의 관점으로, 국가나 기업이 원하는 인생이 아닌, 나 자신이 주인이 되어 행복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의에 청중은 놀라울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언젠가 이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자 본인이 책을 통해 지식을 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책을 읽는 각 개인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 ‘인생관’에 변화를 주어야 책의 내용이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진정성 있는 대답이며, 우리 사회를 규정지은 틀을 같이 벗어나보자며 우리에게 내미는 ‘손’이기도 하다.

출판사 서평

지금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뭔가 좀...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는데, 불안해서...


유엔 자문기구인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가 발표한 ‘2017 세계행복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조사대상 156개국 중에서 57위를 기록했다. 2017년 기준 GDP 순위는 11위, 1인당 GDP 순위는 27위인 것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주위에도 좋은 대학에 다니지만 원하지 않는 전공 때문에 힘들어하거나, 탄탄한 직장에 다니면서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음에도 불안감 때문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현재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살고, 행복을 뒤로 미루며, 내 시간을 내가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리고 그런 삶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한다. ‘행복을 얻으려면 열심히 노력하라’는 일방적 협박이 아니다. "꿈을 포기해선 안 된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도 아니다. 우리 사회의 진짜 모습, 자본주의 사회가 돌아가는 원리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그 안에서 내 시간을 통제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자기 경험을 통해 흥미롭게 전달할 뿐이다. 지나친 낙관과 긍정을 경계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과한 걱정과 근심을 불어넣지도 않는다. 예측이 불가능하고 흥미롭고 때로는 무모하기까지 한 저자의 경험이지만, 그 뒤에는 불안정성과 두려움이 존재했었음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책 잘못 읽어 망한(?) 인생,
공대 석사, 연구원 출신 사회과학 저자의
절대 무르고 싶지 않은 삶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등 마르크스 관련 도서로 잘 알려진 작가 임승수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어릴 때 피아노를 배워 수준급의 연주와 작곡 실력으로 한때 예술고등학교를 준비한 적이 있었고, 의대 입학을 준비하다 색각이상으로 공대로 방향을 튼 후 반도체 소자 연구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대학원 졸업 후 연구원 생활을 하던 중 대책 없이 직장을 그만두고 민주노동당에서 진보정당 활동가로 있으면서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하기도 했다. 현재는 사회과학 전업작가로 저술과 대중강연 활동을 하면서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공대생이던 그를 결국 진보정당 활동가와 사회과학 작가로 이끈 계기가 있었으니, 그것이 바로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다. 대학 재학 중 호기심 반 허세 반으로 읽은 [자본론]은 활자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충격을 선사했다. 마치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 네오가 모피어스에게 빨간약을 받아먹고 세상의 참모습을 본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고.

같이 학교를 다닌 동기들보다 수입도 훨씬 적고, 대학 강의를 하다가 국가정보원에 신고를 당하기도 하고, 카드 할부를 해야 여행을 갈 수 있지만, 현재의 삶이 너무 행복하고 절대 무르고 싶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타공인 순도 100% 불량품이라 자칭하며, 규격외 인생을 사는 임승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시간의 관점에서 분석한 자본주의의 민낯을 알려주고 진흙탕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간의 주인이 되어 진짜 행복을 찾는 것에 대해 얘기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자기계발서의 신기루와 맞짱을 뜨다


한때 출판계와 각종 미디어를 휩쓸던 자기계발서 열풍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좀 더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동기를 부여하고, 한눈파는 동안 경쟁자들은 나보다 앞서갈 거라며 위기감을 자극하는 책들이 성전처럼 추앙받고 진리처럼 받아들여졌다. 지금은 그런 노골적인 의도를 드러낸 책들은 좀 줄었지만, 에세이, 인문사회서 등 다른 색깔의 옷을 입고 여전히 우리 주위에서 우리를 채찍질하고 있으며, 그러한 책들이 꾸준히 재생산해낸 자본주의 논리와 사회개념들은 더욱더 공고하게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가 갈수록, 이른바 성공으로 가는 길이 좁아지고 있다. 자기계발서와 동기부여 강사들이, 우리가 불안하고 불편한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고 나만은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최면에 빠지게 만든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성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박차를 가하는 사회에서는, 소수만 성공하는 사회구조가 절대 바뀔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자기계발서들과 정반대편에서 그들의 신기루 같은 논리와 맞짱을 뜨는 ‘진보적 자기계발’서라고도 할 수 있다. 사회가 원하는 모습과 거리가 먼 삶을 살고 있는 ‘불량품’들에게,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보여주면서, 얼마든지 ‘다른 삶’이 가능하며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한 방송국의 다큐멘터리가 소개되어 있다. 거기에는 요요 거리공연을 하는 청년들이 요요를 통해 돈으로는 바꿀 수 없는 행복과 보람을 느끼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들을 불편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건 누군가의 "그거 해서 얼마 버는데?"와 같은 말이다.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는 화폐와 바꿀 수 없는 시간과 그 시간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성공이 아닌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나는 행복한 불량품입니다]에서 시종일관 중요하게 얘기하는 것은 바로 ‘시간’이다. 우리가 가진 직업은 결국 내가 가진 ‘시간’을 파는 것이며, 그렇게 볼 때 우리는 잠자는 시간을 빼고 절반 이상을 직장과 관련된 것에 시간을 쓰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사회는 노동자의 ‘시간’에서 ‘이윤’을 만들어내고 있고, 이런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돈으로 교환되는 시간만을 소중히 여긴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시간이 화폐로 교환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저자 스스로 ‘월급’과 이를 위해 자신이 팔아야 하는 ‘시간’을 비교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그 시간의 주인이 되어야 우리가 바라는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다. 한정된 자원으로 행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해법의 핵심열쇠가 바로 ‘시간’에 있다는 것이다.

불안하고 힘들어도, 행복하기를 바라는
우리들의 인생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청춘에게 딴짓을 권한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국가의 거짓말] 등 여러 분야의 책을 낸 저자는, 그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요청을 받고 강의를 해오고 있다. [자본론], 경제, 글쓰기, 진로 등 갖가지 주제로 강의를 하지만, 특히 청중의 호응이 좋았던 것이 인생의 방향에 대한 강의를 했을 때였다고 한다. 진보적 사회과학 저자의 관점으로, 국가나 기업이 원하는 인생이 아닌, 나 자신이 주인이 되어 행복해야 한다는 내용의 강의에 청중은 놀라울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를 통해 저자는 언젠가 이 내용을 정리해 책으로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저자 본인이 책을 통해 지식을 전하고 있기는 하지만, 책을 읽는 각 개인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을 통해 ‘인생관’에 변화를 주어야 책의 내용이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진정성 있는 대답이며, 우리 사회를 규정지은 틀을 같이 벗어나보자면서 우리에게 내미는 ‘손’이기도 하다.

이 책은 총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1만원보다 1시간이 소중하다’는 모든 것이 돈으로만 평가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시간’이라는 가장 소중한 가치를 상실하고 있다는 점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전달한다. 인생을 ‘돈’이 아니라 ‘시간’의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삶의 진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2장 ‘우리는 시간을 빼앗기며 살고 있다’에서는 마르크스 [자본론]의 핵심 내용인 잉여가치론을 다룬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의 저자로서 세상에서 가장 쉬운 자본론 해설을 통해 우리는 돈보다 훨씬 중요한 ‘시간’을 일상적으로 빼앗기며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3장 ‘물건이 아니라 시간을 사라’에서는, 가장 자본주의적인 행위인 소비에서조차 ‘시간’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전한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한, 끊임없이 소비행위를 통해 욕망을 충족시킬 수밖에 없다. 소비행위를 연구한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왜 소비행위에서조차 물질보다 ‘시간’이 중요한지를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저자의 경험담을 토대로 현명한 소비행위, 삶을 풍요롭게 하는 소비행위에 대한 통찰을 전한다.
4장 ‘나는 행복한 불량품이다’에서는 자본주의 대량생산 시스템 속에서 규격품이 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성찰한다. 그러한 규격품의 삶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아니면 규격을 깨고 과감하게 불량품이 될 용기를 냈을 때만 진정한 행복이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내는지에 대해서 논한다.

책 전체적으로 들어 있는 저자의 풍부한 경험과 일상의 스토리가 생생함과 현실감을 더해주며, 핵심 내용을 위트 있게 표현한 일러스트가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지금 현재의 삶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목차

저자의 말 _ 행복해지기를 원하는 이 땅의 모든 불량품들에게

Ⅰ 1만원보다 1시간이 소중하다

누구의 관점으로 세상을 본 것인가?
"동화작가 연봉은 얼마인가요?"
이 인생, 무르고 싶지 않다
그는 며칠을 출근했을까?
직업이란, 시간을 파는 것
반도체 연구원이 되다
"그래요? 그다음에는요?"
행복은 언제 오는가
죽을 때 후회하는 5가지
시간의 주인이 된다는 것
치밀한 계획 없이 그만둔 직장
[매트릭스]의 네오가 되다
그런데, 누구신가요?
감시당하는 인생
베네수엘라 호텔 VIP 객실에 묵게 된 썰
통했다!
통제하는 자와 통제당하는 자

Ⅱ 우리는 시간을 빼앗기며 살고 있다

[자본론], ‘시간’의 관점으로 경제를 보다
생산관계의 차이로 시대를 나누다
자본주의 사회의 빈부격차
상품이란 무엇인가
상품의 교환비율을 결정하는 것
돈과 자본의 차이
자본의 일반공식
자본가가 부자가 되는 비밀
이윤은 어디에서 오는가
이윤을 찾기 위한 수식
빵 8개의 교환가치
빼앗긴 시간과 이윤
자본주의의 작동원리

Ⅲ 물건이 아니라 시간을 사라

이윤을 위해 생산하는 시대
체험이냐 소유냐
전업작가 부부가 되어...
카드할부로 다녀온 여행
기꺼이 다녀온 몰디브
"빙수만 먹고 바로 집에 갈 건데요"
애플망고빙수 ‘하나’의 즐거움
엥겔지수가 높은 가족
시간을 버는 최고의 방법
실질적 수명 1만 년 연장하기
포천 아도니스 호텔 투숙기
로또 1등이 되어도 바뀌지 않는 것

Ⅳ 나는 행복한 불량품이다

인간도 자본주의의 규격품?
"저는 성공하고 싶지 않아요"
"모든 사람은 천재다"
기업의 논리가 진리로 받아들여지는 세상
누구도 그런 질문을 내게 하지 않았다
국가정보원 신고 사건
화폐로 교환되지 않는 시간
‘자신만의 답’을 갖고 있던 사람들
순도 100% 불량품
사회과학 작가의 생계
시간의 주인으로 사는 느낌
‘불량품답게’ 맨몸으로 정면돌파
해외진출 프로젝트
꿈을 꿀 수 있었던 이유

본문중에서

이 책은 성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의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 사람들, 정말 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는데 현실의 무게로 용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 무엇을 하고 싶은지조차 알지 못해 하루하루를 목적 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을 위해 썼다. 그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에서 봉착한 난제를 풀어낼 중요한 실마리를 발견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 p.6)

언제부터인가 정기적으로 입금되는 월급과 직장에 갖다 바치는 시간을 천칭 양쪽 접시에 올려놓고 저울질하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균형추는 시간 쪽으로 기울어만 가고....
(/ p.34)

이 사회에는 타인이 원하는 삶을 사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부모가 원하는 삶, 회사 사장이 원하는 삶, 스승이 원하는 삶, 남편이 원하는 삶, 아내가 원하는 삶, 애인이 원하는 삶, 남들이 보기에 그럴싸해 보이는 삶. 안타깝게도, 타인의 욕망이 투사된 삶에는 나의 욕망이 들어설 곳이 없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며 사는 사람은 노예일 뿐이다.
(/ p.46)

...전공 공부가 재미없기도 했고, 대학생이라면 마르크스 정도는 읽어봐야겠다는 허세도 있었던 것 같다. 불온서적이라고 쉬쉬하는 분위기가 있으니 왠지 더 보고 싶기도 했고.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르크스의 주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기에 이렇게 논란이 되는지, 그런 궁금함과 호기심이 제일 컸던 것 같다. [자본론]은 활자가 개인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충격을 나에게 선사했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주인공 네오가 모피어스에게 빨간약을 받아 먹고 세상의 참모습을 본 것과 같은 심정이었다.
(/ p.53)

자신의 삶(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만큼 삶에 강렬한 에너지를 부여하는 것이 또 있을까?
(/ p. 71)

우리는 경제현상을 분석할 때 그저 돈의 흐름만 보게 된다. [자본론]은 경제를 ‘돈’이 아니라 ‘시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돈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현상’일 뿐이며, 그 배후에서 작동하는 ‘본질’은 시간이다.
(/ p.78)

체험형 소비란 내가 가진 돈으로 특정한 경험을 구매하는 행위다. 그런데 경험을 산다는 것은 결국 무엇을 사는 것일까? 그렇다. 바로 ‘시간’을 사는 것이다. 경험이란 결국 내 머릿속에 저장된 1분, 1초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역설적이게도 가장 물질주의적이고 자본주의적인 행위인 소비에서조차 물질보다는 시간을 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 p.143)

수많은 사람들이 기업의 논리, 자본가 계급이 내세우는 논리를 마치 불변의 진리인 양 받아들이며 그들이 요구하는 모습대로 스스로를 주조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기업 맞춤형 휴머노이드로 육성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 p.209)

대다수 사람들은 화폐로 교환되지 않는 시간은 낭비이며 쓸데없다는 식으로 취급한다. 요요 거리공연하는 청년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꿈을 가진 21세기 대한민국 청년들은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어느 순간 다음과 같은 질문에 부딪힌다.
(/ p.220)

나는 이 자본주의 세상에서 자타공인 순도 100% 불량품이다. 지하철 방송도 나를 툭툭 건드리고, 심지어 대학생이 나를 국정원에 신고한다. 내 인생역정을 접하는 사람들마다 좋은 대학 나와서 왜 그러고 사느냐고 한 소리 한다. 아무튼 불량품에도 마블링 등급이 있다면 1++ 등급을 훨씬 뛰어넘는 보기 드문 최상급의 불량품이라 하겠다.
(/ p.230)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7,519권

서울대학교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반도체 소자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을 살려 연구원으로 직장생활도 몇 년 했지만 결국 그만두고 현재는 인문•사회 분야 전업작가로 살고 있다. 경희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마르크스주의를 가르치고 있으며, ‘가산탕진형 와인애호가’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세상을 바꾼 예술 작품들]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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