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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 수배령 : 푸틴과 검은 러시아에 맞선 미국 경제인의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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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러시아다!
미국 작가들을 전율케 한 걸작 논픽션

푸틴의 러시아를 움직이는 검은 힘의 실체
한때 ‘푸틴의 남자’였던 그는 어떻게 푸틴의 적수가 되었나


진실하고 감동적인 실화. 반드시 읽어야 할 중요한 책!
- 월터 아이작슨 / 작가

고전 스릴러물 같지만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진실이 담겨 있다.
- 리 차일드 / 작가

이 책은 충격 실화 스릴러 그 자체다.
- 톰 스토파드 / 작가

오늘날 푸틴의 러시아에서 일어나는 부패의 실상과 러시아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 영웅의 본받을 만한 반격이 담겨 있다.
- 존 매케인 / 미 상원의원

한 개인이 푸틴 대통령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에 관한 매혹적인 이야기. 푸틴에게 살해당한 세르게이 마그니츠키에 대한 연민에서 시작해 부패한 국가에 저항하는 투쟁으로까지 이어진다.
- 제프리 로버트슨 / 인권 변호사

올해 책 한 권만 읽어야 한다면 이 책을 들겠다. 가족과 친구, 삶에 대한 저자의 열정이 페이지마다 묻어나며 목덜미를 움켜잡고 끌어들인다. 마치 제임스 본드 영화의 대본 같지만 실제 이야기이며 한동안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매혹적이면서도 슬픈 책이다.
- 아마존 서평

한때 러시아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였던 미국인,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세하며 부정부패를 일삼던 올리가르히를 기꺼이 상대하던 사람, 푸틴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할 듯한 일을 해내 ‘푸틴의 남자’로 불렸던 이가 있다. [적색 수배령]의 저자 빌 브라우더는 헤지 펀드 투자자로 엄청난 수익률을 보이며 세계 억만장자들의 투자를 받아 러시아에서 사업을 벌였다. 소비에트 연합이 해체되고 자본주의로 전환하던 러시아는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었고, 이를 틈타 부정한 방식으로 주식과 자산을 착복하던 몇몇 올리가르히의 실체를 고발하면서 브라이더는 경제적, 정치적 위세를 떨쳤다. 하지만 푸틴의 눈 밖에 난 순간부터 그의 운명은 바뀌었다. 러시아 입국 금지, 인터폴의 적색 수배령 발령, 친구이자 자신의 변호사였던 세르게이의 죽음까지 맞닥뜨리게 된다. 세르게이의 죽음 이후 브라우더는 인권운동가로 변모하고 푸틴의 저격수로 나서 러시아 최고 권력의 비리와 부정부패에 맞서 싸운다.

미국 노동당 당수의 손자, 자본가의 삶을 살다가
푸틴의 일 순위 정적이 되다


이 책의 저자 빌 브라우더는 미국 공산당 당수인 조슈아 브라우더의 손자다. 그는 부모에 대한 반항심으로 자본가의 길을 선택했고, 동유럽을 활동 무대로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해 파는 데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그가 러시아에서 설립한 펀드 회사는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그의 사업은 성공 가도를 달렸다. 1998년 러시아의 채권 채무 불이행 선언 이후 그는 자본금의 90퍼센트 이상을 잃고, 나락으로 빠진다. 펀드를 재구축하며 손실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그의 사업과 인생은 운명적인 기점을 맞이한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과 기업이 유착함으로써 주식 가격을 부풀리고 시장을 왜곡하는 현장을 포착한 것이다. 브라우더는 언론에 이 사실을 고발하고 여론을 형성해 문제를 시정하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을 통해 돈과 명예를 얻는다. 이 과정은 푸틴이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는 올리가르히들을 배척하며 권력을 장악하던 시기와 겹쳤다. 브라우더의 승승장구는 딱 거기까지였다.

푸틴이 집권한 후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기 시작한다. 옐친 시대의 경제 올리가르히에서 푸틴 시대의 정치 엘리트로 세력 교체된 올리가르히들은 브라우더가 소유한 회사의 자본 구조를 조작하고 세금을 탈루한 것처럼 꾸며내 브라우더를 범죄자로 만든다. 브라우더는 그간 수많은 올리가르히의 범죄 행태를 지켜보고 이를 언론에 알리는 데 익숙했기에 이들의 범죄를 폭로함으로써 부정부패를 바로잡으려 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푸틴의 눈엣가시가 되었고, 러시아 입국이 금지당하면서 그간 쌓은 사업 기반이 위태로워진다. 그뿐만 아니라 그와 가까운 사람들의 신변마저 위협당하는 상황에 처한다.

돈은 빼앗고 사람은 감옥에 가두는
현대 러시아의 범죄 조작 시나리오


브라우더는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하고 뛰어난 사업 수완으로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구성하면서 적절하게 언론을 이용할 줄 알았다. 하지만 그가 간과한 점이 있었으니, 그의 사업 무대가 합리적인 자본주의 국가가 아니라 몇몇 올리가르히가 범죄를 주도하고 정부가 눈감아주는 러시아였다는 것이다. 현대 러시아를 주름 잡고 있는 올리가르히는 정치-경제-언론 융합의 과두 세력으로, 구소련 해체 후 국영산업을 민영화하는 과정에서 정경유착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이들은 천연가스 등 자원을 독점하고, 자신들의 이익에 맞게 차기 대통령도 입맛대로 정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부와 권력을 미니가르히(신흥재벌 자녀)에게 상속한다.

올리가르히들은 경찰 부대와 사법 기관을 돈으로 매수해 ‘합법적으로’ 자산을 빼앗고 피해자를 가두며 진실을 은폐한다. 공권력을 활용해 압수 수색을 진행하고 그렇게 빼앗은 주요 서류들로 회사의 소유주를 바꾼 다음 정상적으로 납부한 세금을 탈루한다. 심지어 한 러시아 신문에는 형사 소송 제기 5만 달러, 법원 명령 확보 30만 달러 등 가격이 명시되어 ‘압수 수색 서비스’ 광고가 버젓이 실리기도 한다. 빌 브라우더는 이들의 범죄 조작 시나리오에 걸려들어 피해자가 되었고, 동시에 모든 상황을 목도한 목격자였기에 이들의 행태를 낱낱이 폭로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연민에서 시작한 싸움
정의를 위한 전 세계의 투쟁으로


빌 브라우더가 잘나가는 펀드 매니저이자 자본가에서 반反푸틴 운동가, 인권운동가로 극적인 변신을 하게 된 동인은 세르게이 마그니츠키의 죽음이다. 저자는 러시아에서 쫓겨난 다음 자신의 친구이자 변호사인 세르게이 마그니츠키가 죽었다는 비보를 전해 듣는다. 2009년 11월, 젊은 변호사 세르게이는 수척한 몰골로 모스크바 어느 교도소의 얼음장 같은 독방으로 끌려가 침대에 손이 묶인 채 교도관에게 죽을 때까지 맞았다. 그가 지은 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헤지펀드 회사였던 허미티지가 납부한 세금을 러시아 내무부 관리들이 착복했다고 진술한 것뿐이었다. 경찰이 앞장서고 사법부가 용인한 국가에 의한 살인이었다.
돈과 권력을 모두 쥔 이들을 상대로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여길 무렵 빌 브라우더는 반격의 기회를 잡는다. 모든 것이 체계적으로 분류되고 기록된 답답한 관료 조직의 허점은 바로 그 정보 자체였다. 그는 세무 기록, 전과, 자산 등록 등이 모두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우연히 손에 쥐게 되었고, 이를 무기 삼아 블라디미르 푸틴에게로 비난의 활시위를 당기기 시작한다. 부패 경찰과 정부 관리들의 부동산 정보와 사치스러운 소비를 고발하고, 전 세계 사람들이 쉽게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올린다. ‘러시안 언터처블Russian Untouchable’이라고 이름을 붙인 이 영상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친절하고도 직접적으로 러시아의 민낯을 공개하며 조회 수는 현재 10만 건에 가깝다. 또한 미국 정치계에서 로비활동과 연설을 통해 세르게이의 죽음과 연관된 관리들의 이름을 낱낱이 공개한 카딘 명단을 만들기도 했다, 반인도적 인권 유린을 자행했던 러시아인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자산을 동결하는 법안인 마그니츠키 법안을 통과시켜 정의 구현에 성공한다. 초기 러시아에만 적용됐던 이 법안은 유럽 의회를 통과하고 이제 전 세계로 확대된 인권 법안으로 자리 잡았다.

싸워야 할 것은 러시아의 부정부패만이 아니라
러시아 사람들의 비관적인 운명론이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불문율처럼 통하는 원칙 하나가 있다. 절대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말 것. 실제로 브라우더는 러시아 길 한복판에서 간질 발작으로 쓰러져 있던 남자를 선의로 구해주었다가 되레 경찰에 의해 사고 용의자로 의심받는 일을 겪는다. 경찰이 만만한 분풀이 대상을 찾아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는 곳, 조직적인 관료주의가 판치고 정부 관리가 자연스레 뇌물을 요구하는 곳, 선행의 대가로 상이 아닌 벌을 받음으로써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의 운명론이 팽배한 곳이 소비에트 이후의 러시아였다.

냉소적이며 무기력한 러시아인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러시안 언터처블’과 같은 유튜브 고발 영상이나 서양 언론의 보도를 통해 실상이 밝혀지고 미국에서 제제 법안이 통과되며 나타나기 시작한 정치적 효능감이다. 아무도 건드릴 수 없을 듯했던 올리가르히들이 지탄받고 처벌받자 러시아 사회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세상은 어둡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는 특유의 비관적인 운명론에서 벗어나 조금씩 바꾸어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평범한 러시아 시민들은 거리에 나서서 입양 금지법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시위를 벌여 푸틴을 당황케 했으며 정부로부터 억울한 일을 당한 피해자들끼리 모여 자체적으로 러시아판 카딘 명단을 만들기 시작했다.

내가 살해된다면, 누구의 소행일지는 분명하다
이 책은 내가 마련한 보호 장치 중 하나다


이 책에서 저자는 러시아를 푸틴이 모든 권력을 쥐고 흔드는 범죄 기업으로 묘사한다. 푸틴은 마치 독재자처럼 군림하고 오로지 돈과 명예만을 추구하면서 정치적 숙청 및 인권 탄압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브라우더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의 재산이 세계 최고 부자로 알려진 빌 게이츠보다 많을 것이라 주장하며 그 재산은 부정·부패·부당한 방식으로 축적되었다고 고발했다. 덧붙여 러시아에는 자산 몰수, 갈취, 심지어 고문 및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푸틴의 관리가 1만여 명이나 존재한다고 증언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영국 언론은 "수년간 반푸틴 활동을 하다가 영국에서 석연찮게 숨진 러시아인이 14명이나 된다"라고 보도했다. 푸틴은 분풀이라도 하듯 세르게이를 상대로 사후 재판을 벌였고, 빌 브라우더를 지목해 인터폴에 이례적으로 두 번이나 수배령을 요청했다.

정치 스릴러물이나 첩보전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는 이 책에는 실제 인명과 지명, 현실에서 벌어진 의문사, 살인 사건이 등장한다. 혼자만의 노력으론 불가능했을 저자의 반푸틴 행보에는 여러 조력자가 등장하지만, 이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으로 바꾸기도 했다. 저자는 지금도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대여섯 명의 경호원을 두고 지내며 국경을 넘어 입국 심사를 할 때마다 러시아로 인도될까봐 불안해한다. 푸틴의 그림자는 러시아를 넘어 신냉전 체제로까지 드리우고 있지만, 저자는 이를 두려워하기보다 많은 사람에게 진실을 알리는 것만이 자신을 보호할 방법이자 나아가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이라 여기며 활동하고 있다.

목차

1. 페르소나 논 그라타
2. 어떻게 세상은 공산주의자 가족에게 반감을 드러내는가?
3. 칩과 윈스럽
4. “원한다면 밤에 안고 잘 여인네도 구해다주겠소.”
5. ‘부도 수표’
6. 무르만스크 트롤 선단
7. 레오폴다 빌라
8. 그린에이커스
9. 다보스의 호텔 방바닥에서 잠을 청하다
10. 우선주
11. 시단코
12. 마법의 물고기
13. 변호사와 총과 돈
14. 빌라 데스테를 떠나며
15. 살면서 누구나 넘어진다
16.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17. 탈취 수법 분석
18. 50퍼센트
19. 국가 안보에 대한 위협
20. 보그 카페
21. G8 정상 회담
22. 압수 수색
23. K청
24. ‘러시아에는 해피엔딩이 없다’
25. 고음 전파 방해 장치
26. 수수께끼
27. DHL
28. 하바롭스크
29. 제9계명
30. 2009년 11월 16일
31. 카틴 숲의 원칙
32. 카일 파커의 싸움
33. 러셀빌딩 241호
34. 러시아 언터처블
35. 스위스 계좌
36. 세금 공주
37. 소시지 제조 과정
38. 말킨 대표단
39. 세르게이를 위한 정의
40. 모욕하는 자, 모욕당하는 자
41. 적색 수배령
42. 소회를 밝히며
감사의 말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당시 부모님은 탈선에 빠져 있던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랐다. 정신과 의사, 상담가, 의사에게 줄줄이 보내 날 ‘고칠’ 방법을 찾으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반항기만 커졌다. 등교를 거부하는 것도 부모님을 골탕 먹이는 좋은 방법이었지만, 장기적으로 부모님의 속을 썩이려면 뭔가 다른 방법이 필요했다. 나는 정장에 넥타이를 매는 자본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것보다 우리 가족을 화나게 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세상은 어떻게 공산주의자 가족에게 반감을 드러내는가?' 중에서/ p.31)

다들 나처럼 ‘다섯 배’ 공식을 채우려고 분투 중이어서 아무도 수익을 나누려고 하지 않았다. 모두가 동유럽에서 자기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었다. 몇 주 동안 머리를 쥐어짜며 살로몬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고민했다. 그러다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러시아를 건드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즉 내가 러시아를 겨냥할 경우 경쟁자가 한 명도 없다는 뜻이었다. 나 자신을 러시아 담당자로 공표한 뒤,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지 숨죽이고 기다렸다. 아무도 없었다.
('무르만스크 트롤 선단' 중에서/ p.80)

그게 러시아인다운 일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행동을 설명해주는 유명한 러시아 우화가 있다. 어느 날 가난한 시골 사람이 소원 한 가지를 들어주는 말하는 마법의 물고기를 발견한다. 몹시 기뻐하며 어느 소원이 좋을지 따져본다. "궁전이 좋을까? 아니면 더 좋은 거? 금괴를 천 개 달라고 할까?" 그가 결정하려는 순간, 갑자기 물고기가 끼어들며 한 가지 중요한 원칙이 있다고 말한다. 그 사람이 무슨 소원을 빌든 그의 이웃에게는 그것의 두 배로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러자 그 사람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한다. "그런 거라면 내 한쪽 눈을 뽑아가시오."
('마법의 물고기' 중에서/ p.160)

가장 대중적인 설명은 호도르콥스키가 푸틴의 황금률인 ‘정치에 관여하지 마라. 그럼 어떤 부정이라도 눈감아주겠다’를 어겼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호도르콥스키는 곧 있을 총선 자금으로 야당에 수백만 달러를 지원하고 공공연하게 푸틴을 반대함으로써 이 금언을 어겼다. 푸틴은 상징을 중시하는 사람이었고 선을 넘은 호도르콥스키를 본보기로 삼았다.
('50퍼센트' 중에서/ p.227)

러시아 당국은 은폐에만 너무 몰두한 나머지, 세르게이의 사연에 담긴 인간적인 측면을 무시했다. 세르게이는 아침에 스타벅스 커피를 사 마시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며 좁은 사무실에서 세무 업무를 보던 그저 평범한 중산층 조세 변호사였다. 그에게 닥친 유일한 불운은 정부의 대규모 비리를 우연히 알게 된 후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비리를 폭로한 것뿐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평범한 삶에서 끌려나와 러시아에서 가장 음울한 소굴에 수감된 후 천천히 그리고 조직적으로 고문을 당하고 죽음에 이르렀다. 러시아인이면 누구든 세르게이 마그니츠키처럼 될 수 있었다.
('카틴 숲의 원칙' 중에서/ p.379)

이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하지만, 세르게이의 비극처럼 묵직한 울림을 주며 사람들의 가슴속에 각인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애초에 이런 일이 없어야 했다. 누가 뭐래도 세르게이가 아직 살아 있기를 바랐다. 하지만 세르게이는 죽었고, 그 무엇도 그를 되살릴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다. 그 희생은 러시아를 병들게 하던 무처벌이란 비눗방울을 터뜨렸고, 이로써 그와 그의 가족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유산이 되었다.
('세르게이를 위한 정의' 중에서/ p.459)

저자소개

빌 브라우더(Bill Browder)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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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도서 1종
판매수 59권

러시아 투자에 정통한 허미티지 캐피털의 창립자이자 CEO를 지냈다. 2005년 러시아 입국을 금지당할 때까지 러시아 최대의 외국인 투자가였다. 2009년부터 러시아에 만연하는 부패와 인권 침해를 폭로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이끌었고, 이 과정에서 친구이자 변호사인 세르게이 마그니츠키가 러시아 당국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다. 이후 자산 투자가에서 인권운동가로 변모하여 세르게이의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 러시아의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데 앞장선다. 그의 노력으로 세르게이의 죽음에 연루된 러시아 관리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는 세르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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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계 기업에서 무역과 통번역을 담당하다가 일본어 전문 번역가의 길을 가고 있다. 현재 출판번역 에이전시 글로하나를 꾸려 외서 기획과 언어별 번역 중개 업무도 함께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일이 인생을 단련한다], [돈의 진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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