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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담긴 작은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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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치에게서 어린이 2,500명을 구한 ‘제2의 쉰들러’, ‘오드리헵번 평화상’을 받은
‘이레나 센들러’의 삶을 그린 여성 인물 이야기 그림책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나치의 만행이 극에 달하던 1940년대 초 폴란드. 수많은 유대인이 게토(수용소)에 갇혀 죽을 날만 기다리던 시절, 이레나 센들러는 어린이 2,500명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합니다.
이레나 센들러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공포로 가득했던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위험에 놓인 어린이들은 구한 영웅입니다. ‘제2의 쉰들러’로 불리며,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으며, ‘오드리헵번 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이레나 센들러 이야기는 수많은 책으로 소개되고, 또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폴란드에서 태어난 센들러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바르샤바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고, 폴란드가 독일에 점령되면서 유대인들은 게토에 갇히게 됩니다. 이때 이레나 센들러는 비밀조직 ‘제고타’와 도움을 주는 친구, 후원자들과 함께 유대인 어린이 2,500명을 게토에서 구해 냅니다. 그리고 아이들 이름을 적은 종이를 작은 병에 숨겨, 전쟁이 끝난 뒤 어린이들이 부모를 찾을 수 있게 했습니다. 어린이들이게는 이름이 적힌 종이를 담은 이 작은 병이 책 제목처럼 ‘희망이 담긴 작은 병’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어린이들은 부모가 수용소에서 죽어, 부모를 찾지 못했습니다. 이레나 센들러는 1943년 나치에 체포되어 고문을 받았지만, 구한 어린이들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이레나 센들러는 어린이와 노인 복지 관련 일을 계속 하였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이레나 센들러가 어린들을 구한 일은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1963년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희생자ㆍ영웅 기념관 ‘야드 바셈(Yad Vashem)’은 이레나 센들러를 ‘의로운 시민 Righteous among the Nation’으로 선정하였습니다. 1996년에는 폴란드에서 성십자 훈장을 수여받았으며,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올랐습니다. 2008년 세상을 떠난 다음 해에는 ‘오드리헵번 평화상’이 이레나 센들러 영전에 놓였습니다.
이 《희망이 담긴 작은 병》 그림책은 간결하면서도 감동적으로 이레나 센들러의 삶을 보여 줍니다. 특히 어릴 때, 아버지가 들려준 좋은 사람이 되라는, 물에 빠진 사람을 보면 손을 내밀라는 말을 끝까지 실천한 이레나 센들러의 삶은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역사 속에 감춰진 숨은 영웅 이야기이자 인류애를 실천한 여성 인물

지나간 역사를 살펴보다 보면, 위대한 일을 하고도 성별 혹은 지위에 따라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는 이름 없는 영웅들이 있습니다. 이레나 센들러도 이런 영웅들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이레나 센들러는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두려움과 죽음을 무릅쓰고 유대 어린이들을 구했습니다. 이레나 센들러는 여성이었고, 공산국가였던 폴란드와 이스라엘 관계로 어린이를 구한 일은 한때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뒤에 이스라엘에서 이레나 센들러의 공적을 인정해서,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희생자ㆍ영웅 기념관 ‘야드 바셈(Yad Vashem)’에서 상을 주었고, 명예시민으로 초대하였습니다. 야드 바셈에서 수여한 메달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누구라도 한 사람의 생명을 살렸다면, 그것은 인류 전체를 구한 것이다.’

이레나 센들러는 어린이들을 구한 일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움이 손길이 가장 필요했던 사람들이 아이들이었어요. 나는 아이들을 도울 수밖에 없었죠.
저를 도와준 사람들이 많았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 세상은 결코 그들을 잊지 않을 거예요. 영웅 같은 행동이었다는 맞지 않아요. 그저 단순히 마음에서 하라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라고요.

책의 후기에도 나오는, 메달 문구이기도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이 인류를 구하는 것이다.’는 말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모여 전쟁의 비극 속에서도 인류애를 꽃피운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 동안 어린이 2,500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레나 센들러 이야기는 그저 감동만을 주지는 않습니다. 잊히지 않고, 언제까지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본문중에서

1917년, 폴란드 오트보츠크

일곱 살이 된 이레나는 알아차렸어요.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하고 다르게 대접을 받는 것을요.
이따금 아버지는 이레나를 데리고 아픈 사람이 있는 곳으로
진료를 다니기도 했어요.
아버지는 진료하는 동네 아이들은 이디시어를 쓰고, 유대인 교회에 다녔어요.
사람들은 유대인을 나쁘게 말하기도 하며, 유대인과 가까이 하지 않으려 했어요.
그래도 이레나는 유대인 아이들과
자주 어울려 놀았어요.
(/ p.2)

1940년, 폴란드 바르샤바

이레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서른 살이 된 아레나는 바르샤바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었어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어요.
1939년, 독일이 폴란드에 쳐들어 왔어요.
아돌프 히틀러는 나치를 이끌고 있었지요.
히틀러는 유대인이 독일 사람 보다 못하다고 생각했어요.
“예방 접종하러 왔는데요…….”
이레나가 말했어요.
이레나는 바르샤바 게토로 들어가고 있었어요. 1940년, 나치는 50만 명에 이르는 폴란드 유대인을 바르샤바의 게토에 몰아넣었어요. 게토는 5.2제곱킬로미터 불과한 좁은 지역이었어요. 나치는 게토 둘레에 높은 벽돌담을 쌓고, 담장 위에 가시철조망과 깨진
유리 조각을 얹었어요. 그러고는 폴란드 사람들한테 거짓말을
했어요. 전염병이 돌고 있으니 절대로 게토에 들어가지 말라고요.
“들어가. 전염병이 담 밖으로 퍼지는 건 싫으니까.”
군인이 퉁명스레 말했어요.
이레나도 처음에는 두려웠어요. 하지만 나치가 유대인한테
얼마나 못되게 구는지 잘 알고 있었어요. 이레나는 단지 종교
때문에 게토에 갇힌 모든 사람들이 걱정스러웠어요.
(/ p.4)

1942년 7월 18일

이레나는 똑똑 문을 두드렸어요.
문이 열리자, 이레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방 안으로 들어섰어요.
“이제 시간이 되었어요.”
이레나가 말했어요.
헤니아 코펠이 이레나가 가져온 연장 상자에 여자 아기를 살며시 내려놓았어요.
이레나는 아기를 내려다봤어요. 아기 이름은 비에타예요.
천진난만한 얼굴, 자그마한 몸이 담요에 싸인 채 버둥거렸어요. 비에타는 방긋
웃음을 지었어요. 이레나는 비에타의 입에 약 한 방울을 떨어뜨렸어요.
그러자 비에타가 살며시 잠에 빠져 들었어요. 이레나는 담요를 잘 여미고는 연장 상자의 공기
구멍이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했어요.
이레나가 상자를 닫으려는 순간, 비에타 할아버지가 재빨리 상자 안에
무언가를 넣었어요. 자그마한 은 스푼이었어요.
스푼에는 아기 이름과 생일이 적혀 있었어요.
‘비에타, 1942년 1월 5일 태어나다.’
“엄마하고 아빠가 주는 선물이란다.”
할아버지는 눈물을 훔쳐 냈어요.
이레나는 깊게 한숨을 쉬었어요.
그러고는 소중한 짐을 들고 바르샤바 게토 거리로 나갔어요.
(/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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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제니퍼 로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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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에서 이모가 겪은 생존 경험을 바탕으로 <옐로 스타Yellow Star>를 썼습니다. 또한 아스퍼거 증후군을 겪는 십 대 청소년의 이야기를 풀어낸 동화를 쓰기도 하였습니다. 지금은 미국 뉴욕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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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태어나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순수 미술을 전공하고, 지금은 컴퓨터 게임, 영화, 책에 다양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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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2002년 단편 소설 [십자수]로 근로자문화예술제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IJB)에서 펠로십으로 아동 및 청소년 문학을 연구했습니다. 2012년에는 인도네시아 국립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쳤고, 2016년부터 한양대학교 국제교육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겨레문화교육센터'에서 '어린이책 번역 작가 과정'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구스범스 호러 특급 시리즈], [윔피 키드 시리즈(개정판)], [청소기에 갇힌 파리 한 마리], [공부의 배신] 등 150여 권이 있으며, 쓴 책으로는 [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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