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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틴 오디세이 - 심산의 산악문학 탐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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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심산
  • 출판사 : 바다출판사
  • 발행 : 2018년 03월 15일
  • 쪽수 : 51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5614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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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산을 이해하고 사람을 이해하고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산악문학으로의 초대
    산에 오르는 작가 심산이 산을 다룬 우리 시대의 산악문학 고전을 소개한다. 이 책은 2002년에 나와 큰 호응을 얻었던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의 전면개정판으로, 이전에 다루었던 26권의 책에 24권의 책을 새로 더하여 41개의 장에서 총 50권의 책을 다룬다.
    산악문학이란 산과 관련된 모든 책을 말하는데 그렇다고 산만 다루는 책은 아니다. 저자에 따르면 산악문학은 “산과 인간이 빚어내는 격렬한 드라마”다. 더 높은 곳, 더 어려운 루트를 향한 도전과 성공(혹은 실패),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사람의 내면세계와 잔인한 선택, 그곳에서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사연, 산에서 얻는 위안과 깨달음까지, 산 그리고 그 산에 오르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산악문학의 책 속에 펼쳐진다. 조금 낯선 장르일 수도 있지만, 영화 [비트]와 [태양은 없다]의 시나리오 작가로도 유명한 심산의 글 솜씨는 독자들을 자연스럽게 산악문학의 세계로 이끈다. 그는 책 속의 스토리에 자신의 경험이나 견해를 적절하게 풀어내며 책 자체를 색다른 이야기로 만들고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야말로 산악문학이라는 산을 안내하는 셰르파 같은 책이다.

    출판사 서평

    산에 오르는 작가 심산이 소개하는
    우리 시대의 산악문학

    “산악문학을 읽는 이유는 그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때론 감동적이고 때론 잔인한 산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

    산에는 산을 오르는 사람 수만큼의 이야기가 있다. [마운틴 오디세이-심산의 산악문학 탐사기]는 그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소설, 시, 보고서 등 다양한 장르의 책을 소개한다. 산악인으로서 가장 높은 시의 경지에 다다라 산과 삶을 노래한 장호의 산시집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를 읽으며 산을 이야기하는 또 다른 방법을 소개하기도 하고, 등산과 비즈니스를 연결시킨 책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른다]로 등산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또 산으로 둘러싸인 한반도를 둘러보는 책 [하얀 능선에 서면] [71일간의 백두대간]부터 서울시가 편찬하여 서울의 산에 대한 정보를 담은 [서울의 산]까지 다양한 책을 통해 ‘산’과 ‘산악문학’의 매력을 보여준다.

    [마운틴 오디세이-심산의 산악문학 탐사기]에서 소개하는 산악문학 작품
    △ 삶이 지지부진하게 느껴지는 사람에게,[죽음의 지대]

    높은 산에 오르는 일에는 ‘죽음’과 ‘위험’이 따른다. [죽음의 지대]는 죽음과 가까운 극한 상황에서 살아 돌아온 산악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본원적인 문제와 삶의 본질에 다가선다. [죽음의 지대]의 저자 라인홀트 메스너는 “존재에 대한 갈망 때문에 다시 산에 오른”다고 말한다.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며, 삶을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것은 죽음의 곁이라는 생각을 다른 누구보다 생생하게 전달하는 책이다.

    “그들이 그 순간 느꼈던 삶에 대한 치열한 긍정과 의지 그리고 순간적이지만 본질적인 깨달음은 우리가 진정 우리의 삶에서 무엇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지를 웅변으로 말해준다. 산에서 친구나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작지만 따스한 위로를 받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죽음 직전에 극히 고양된 삶을 살았고 행복하게 죽어갔을 것이다……재물이나 명예를 좇아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망치로 얻어맞은 것 같은 둔탁한 충격을 주는 책이다.”
    (/ p.131)

    △ 친구를 살리느냐, 내가 사느냐,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
    등산 중 가장 절망적인 상황은 언제일까?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는 바로 그런 상황을 다룬다. 두 사람이 수직의 절벽을 내려오는 동안 사고가 잇따른다.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다리가 부러지고, 동상에 걸리고 다시 추락하고. 이대로 하산하다간 둘 다 죽고 만다. 하지만 친구를 버린다면 나는 살 수 있다.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는 당신이라면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고 묻는다. 돈독한 신뢰가 의심과 불신으로 얼룩지는 순간, 독자는 ‘인간 내면의 지옥’을 엿본다.

    이것이 지옥이다. 자일 한 동에 서로의 목숨을 잇대어 놓았던 자일파티가 더 이상 서로를 믿지 못하고 불신의 벽을 높게 쌓아만 가는 것. 그러나 과연 그들을 비겁한 놈들이라고 욕할 수 있을까? 비겁한 것은 조나 사이먼이 아니라 인간 그 자체이다.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를 읽는 것은 그러므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며 비루한 인간의 본성과 터무니없는 자기합리화 그리고 그악스러운 삶의 의지를 본다.
    (/ p.246)

    △ 지리산을 찾는 이들에게 권하는 책, [남부군]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지리산에 올랐을 것이다. 저자는 ‘빨치산’ 수기인 [남부군]을 통해 평화로워 보이는 곳에 숨겨진 일상을 벗어난 사연을 소개한다. 아직까지도 ‘빨치산’이라는 단어가 불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빨치산은 지리산에 숨겨진 또 다른 사연이고 외면하고 있던 우리 역사의 일부일 뿐이다. 지금은 일상이 된 공간인 산을 단순한 산 이상의 것으로 보이게도 하고, 새로운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남한 빨치산들은 근거지가 될 공간도 없고, 상시적인 보급 투쟁도 불가능했으며, 주민들의 지지 협력도 얻지 못한 최악의 조건에서 그렇게 승리할 수 없는 전쟁을 치르며 하나둘씩 죽어갔다. 그들은 지리산 속에 갇혀 좁은 땅덩어리와 밋밋한 산세와 혹독한 추위를 원망하며 그야말로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잔인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것이다. (……) 지리산은 막강하지만 사악한 현실논리 앞에 무릎 꿇을 수 없는 불굴의 투지를 가진 사람들을 말없이 보듬어 안는 산이다.
    (/ p.261)

    산에만 오르고 산악문학을 읽지 않는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산행이다

    [마운틴 오디세이-심산의 산악문학 탐사기]를 읽는 또 다른 재미는 여기에 소개되는 책들 사이의 연계성에 있다. 비슷한 시기를 다룬 책들이 있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라 같은 사건을 다루는 비중이나 시선이 다르기도 하고, 앞에 소개된 책의 저자가 뒤쪽 책에서 조연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신들의 트래버스]는 1936년 아이거 북벽 등정 당시의 비극을 실마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인데, 이때 등정하지 못한 아이거 북벽의 초등 이야기가 [하얀 거미]에서 펼쳐진다. 또 [비극의 낭가파르밧]에서는 낭가파르바트에 도전하는 독일 원정대의 모습이 비장하고 집념적으로 그려져 감탄이 나오지만, 이어서 소개되는 책 [8000미터 위와 아래]의 눈으로 보면 그때의 원정대가 속이 좁고 치사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서로 겹쳐지는 시대와 사건을 풀어보며 높은 곳을 향한 인간 도전의 역사를 어렴풋이나마 알아가는 것도 재미있다.

    낭가파르바트가 세계 제9위봉임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유명해진 것은 바로 이 끔찍한 줄초상의 도전사 때문이다. 독일은 결국 1953년에 이루어진 여섯 번째 도전에서 기어코 낭가파르바트 초등의 위업을 달성한다. -226쪽, 장엄한 패배의 기록 [비극의 낭가파르밧]

    이 엄청난 신화(낭가파르바트 초등)의 주인공이 살아서 베이스캠프로 돌아왔을 때 원정대는 그를 환영하지 않았다. 그는 원정대장의 명령을 어긴 명령 불복종자요 이단아였기 때문이다.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지만 아무래도 치졸한 처사라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심지어 그들은 공격조가 돌아오기도 전에 베이스캠프의 짐을 모두 다 꾸려버렸다.
    ('평생을 살아낸 하룻밤, 8000미터 위와 아래' 중에서 / p.232쪽)

    무엇보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산 위에서의 경험을 만끽한다. 그리고 그 대리체험은 우리 삶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바로 산악문학의 매력이 아닐까. 독자들을 산악문학으로 이끌며 저자는 말한다. “산에 가까워질수록 우리 삶은 풍요로워지며, 산에만 오르고 산악문학을 읽지 않는다면 그것은 반쪽짜리 산행”이라고.

    목차

    개정증보판 서문-다시 등산화 끈의 매듭을 묶고
    초판 서문-산이 만든 책, 책 속에 펼쳐진 산

    01 기쁨의 여신이 허락한 짧은 숨결_존 로스켈리 [난다데비: 눈물의 원정]
    02 모든 인간은 초월을 꿈꾼다_김성규 장편소설 [레카피툴라티오](전2권)
    03 우리 미친 젊은 날_임덕용 [꿈속의 알프스]
    04 골수 알프스 산 사나이의 청춘 고백_로베르 테즈나 뒤 몽셀 [알프스의 풍광에 내 생애를 걸고]
    05 산에서 태어난 새로운 인간_오마르 카베싸 [타오르는 산]
    06 알프스 훈련등산대의 선물_월터 언스워즈 [알프스의 북벽]
    07 이 암벽에선 오직 우정만이 영속한다_하인리히 하러 [하얀 거미]
    08 친구를 위한 지옥행_정광식 [영광의 북벽]
    09 기록되지 않은 등반_봅 랭글리 장편소설 [신들의 트래버스]
    10 남프랑스 촌놈의 좌충우돌 등반기_알퐁스 도데 장편소설 [알프스의 타르타랭]
    11 죽음과 맞서서 얻는 깨달음_라인홀트 메스너 [죽음의 지대]
    12 유쾌한 방랑자의 초상_우에무라 나오미 [내 청춘 산에 걸고]
    13 산악인과 세상 사이의 얼음벽_이노우에 야스시 장편소설 [빙벽]
    14 길이면 가지 마라_앨버트 머메리 [알프스에서 카프카스로]
    15 같이 죽자던 여인의 알몸_장호 산시집 [너에게 이르기 위하여] [북한산 벼랑]
    16 알프스의 산정에서 별을 노래하다_가스통 레뷔파 [별빛과 폭풍설]
    17 그녀들이 선택한 삶과 죽음_닛타 지로 장편소설 [자일파티](전2권)
    18 호랑이 등뼈는 의연하다_남난희 [하얀 능선에 서면], 길춘일 [71일간의 백두대간],조석필 [산경표를 위하여] [태백산맥은 없다]
    19 유족들의 상처 치유 여행_제임스 발라드 [엄마의 마지막 산 K2]
    20 장엄한 패배의 기록_프리츠 베히톨트 [비극의 낭가파르밧]
    21 평생을 살아낸 하룻밤_헤르만 불 [8000미터 위와 아래]
    22 네가 죽고 내가 산다면_조 심슨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
    23 지리산을 위한 레퀴엠_이태 [남부군](전2권)
    24 등반보고서의 문학적 가능성_김병준 [K2 죽음을 부르는 산]
    25 히말라야가 길러낸 건강한 사랑_자크 란츠만 장편소설 [히말라야의 아들]
    26 메스너가 맬러리를 말하다_라인홀트 메스너 [에베레스트의 미스터리]
    27 그들이 얻은 것과 잃은 것_모리스 에르조그 [최초의 8000미터 안나푸르나]
    28 히말라야가 숨겨놓은 이상향_제임스 힐튼 장편소설 [잃어버린 지평선]
    29 서울은 산이다_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서울의 산]
    30 자랑스러운 한국 스키의 개척자들_김상훈 [한국 스키의 발자취]
    31 설악산을 사랑한 우리 삶의 도반_이성선 시집 [산시]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
    32 악동들이 삶을 즐긴다_주영 [얄개바위]
    33 세상의 50대들에게 바친다_딕 배스·프랭크 웰스·릭 리지웨이 [불가능한 꿈은 없다]
    34 아름다운 인연의 고리_릭 리지웨이 [아버지의 산]
    35 사춘기 자녀와의 말 트기_제프리 노먼 [딸 그리고 함께 오르는 산]
    36 클라이밍과 비즈니스의 화려한 이중주_슈테판 글로바츠·카이 페르지히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른다]
    37 쿡쿡 웃으며 걷는 미국판 백두대간_빌 브라이슨 [나를 부르는 숲]
    38 히말라야 거벽등반 불멸의 신화_피터 보드맨·조 태스커 [창가방 그 빛나는 벽]
    39 성직자보다 치열하게, 히피보다 자유롭게_조 태스커 [세비지 아레나]
    40 언제나 첫 번째 하늘_예지 쿠쿠츠카 [14번째 하늘에서]
    41 스승의 강의록과 비망록_이용대 [등산 교실] [알피니즘, 도전의 역사] [등산상식사전][그곳에 산이 있었다] [등산, 도전의 역사]

    보론-한국 산악문학의 현 단계

    본문중에서

    “산악문학은 시보다 시적이고, 소설보다 흥미진진하며,
    영화보다 드라마틱하고, 철학책보다 심오하다.”
    내가 산악문학의 세계로 파고든 이유는 단 하나, 그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선뜻 손이 뻗어지지 않아서 그렇지 일단 책을 펼쳐들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매혹적이며 엄청난 흡인력을 가진 것이 산악문학의 세계다.
    ……
    사변적인 말장난으로 가득 찬 시에 식상한 당신에게 산서山書를 권한다.
    하잘 것 없는 신변잡기에 불과한 소설 읽기에 넌덜머리가 난 당신에게 산서를 권한다.
    하늘의 별을 보다가 발밑의 하수구를 놓치기 일쑤인 철학서들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리는 당신에게 산서를 권한다.
    보다 빨리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겠다는 온갖 처세술 나부랭이에 치인 당신에게 산서를 권한다.
    ('서문 중에서)

    짧은 영어실력에 책보다는 사전을 더 많이 뒤적거려야 했던 나는 밤을 꼬박 새워 이 책을 읽다가 결국 난다데비가 숨을 거두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그것은 단순한 슬픔이 아니었다. 이 빼어난 기록에는 기쁨의 여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난다데비라는 대자연과 그것을 숭배하고 찬양하며 그 품 안에서 생명을 받고 잠시 노닐다가 다시 돌아가는 인간의 드라마가 농축되어 있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은 냉혹함의 또 다른 이름이며 인간이라는 존재의 우연성과 연약함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는 겸허한 깨달음이 가슴을 저리게 하는 것이다.
    ('기쁨의 여신이 허락한 짧은 숨결_존 로스켈리, 난다데비: 눈물의 원정' 중에서 / p.29)

    단언컨대, 영광의 북벽》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강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전편에 흐르고 있는 클라이머들의 내면 풍경과 정서에 대한 솔직한 묘사가 산악인·독자들의 가슴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래서 산악인·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며 너털웃음을 터뜨리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다가 가슴 한편이 아려오는 감동에 몸을 떠는 것이다., 영광의 북벽》이 한국 산악문학 베스트 넘버원으로 꼽힌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친구를 위한 지옥행_정광식, 영광의 북벽' 중에서 / p.100)

    [알프스의 타르타랭]을 읽을 때 미간을 찌푸릴 필요는 없다. 밑줄을 긋거나 긴장할 필요도 없다. 그저 어깨에서 힘을 완전히 빼고 이 기상천외한 캐릭터의 등반 소동을 따라가면서 이따금씩 배를 잡고 웃으면 된다. 도데의 캐릭터 코미디는 능수능란하게 전개된다. 타르타랭은 언제나 나름대로 진지하기 짝이 없는데 그의 모습을 바라보는 독자들은 웃음을 참을 수 없는 것이다. 타르타랭은 유언장을 작성하면서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독자들은 그 대목에서 배를 잡고 뒹군다. [알프스의 타르타랭]에서는 시종일관 이 무거움과 가벼움, 근엄과 농담의 이중주가 유쾌하게 변주된다.
    ('남프랑스 촌놈의 좌충우돌 등반기_알퐁스 도데 장편소설, 알프스의 타르타랭' 중에서 / pp.117~118)

    [서울의 산]을 읽고 나면 시내 어느 곳에서든 산이 보인다.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과 오만하게 치솟은 빌딩들이 시야를 가려도 그 너머에 어떤 산세가 이어지고 있는지가 보이는 것이다. 서울에선 빌딩숲으로 이루어진 스카이라인을 볼 수 없다. 어느 쪽으로 고개를 돌려도 하늘과 맞닿은 곳에는 반드시 산의 능선이 펼쳐져 있는 것이다.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애당초 산속에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길게 설명할 필요도 에둘러 표현할 필요도 없다. 서울은 곧 산이다. 서울이라는 산속에 살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기쁨이라면, 서울이라는 산을 이토록 훼손시키고 있는 것은 우리의 치욕이다.
    ('서울은 산이다_서울특별시사편찬위원회, 서울의 산' 중에서 / pp.337~338)

    그림이 절로 그려진다. 여기 오직 자연만을 벗 삼는 외로운 시인이 있다. 산에 미친 영혼을 가진 그는 장엄한 노을이 비낀 미시령을 넋 놓고 바라본다. 그때 그의 어깨 위로 나뭇잎 하나가 툭 내려앉는다. 시인은 그 순간 우주와의 합일은 만끽한다. 우주가 그의 몸에 손을 얹은 것이다! 이때 흥미로운 것은 마지막 한 구절이다. 그 우주는 “너무 가볍다.” 이성선은 이 풍진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볍기 이를 데 없는 한낱 미물처럼 자족하기를 바랐다. 마치 산속을 날면서도 산에 날개가 닿지 않는 새처럼. 미물에 대한 그의 사랑은 또 다른 시집 [벌레시인]에서도 인상적으로 표현된 바 있다. 시인 특유의 우주적 교감을 가장 감동적으로 노래한 시는 아무래도 〈흔들림에 닿아〉가 아닐까 싶다.
    ('설악산을 사랑한 우리 삶의 도반_이성선 시집, 산시, 내 몸에 우주가 손을 얹었다' 중에서 / p.367)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산에 즐겨 오르는 작가. 연세대 불문학과 재학 시절부터 다양한 장르의 글을 써서 먹고살았다. 심산스쿨 대표이자 코오롱등산학교 강사이며 한국산서회 회원이다. 2005년에 한국 초모랑마 휴먼원정대에 참가하였고, 2015년 대한민국산악상 산악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비트][태양은 없다] 등의 시나리오와 [마운틴 오디세이: 심산의 알피니스트 열전][히말라야의 눈물] 등의 산악문학을 썼다. 그밖에 지은 책으로는 시집 [식민지 밤노래], 장편소설 [하이힐을 신은 남자][사흘낮 사흘밤], 에세이 [심산의 와인예찬][첫 비행기 타고 훌쩍 떠난 제주올레 트레킹], 작법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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