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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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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한상권
  • 출판사 : 창비교육
  • 발행 : 2018년 03월 05일
  • 쪽수 : 11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6367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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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한 개의 답만이 정답이 아닌 길을 찾겠다."
    청소년기, 그 엇나가는 시간을 다독일 청소년시집


    [그 아이에게 물었다]는 뜨겁고도 엇나가는 청소년들의 시간을 담고 있다. 시인은 그 어긋남의 시간을 ‘나’와 나, ‘나’와 ‘너’, 스승과 제자가 나누는 다양한 대화를 중심으로 담아낸다. 그런데 이 대화들은 뚜렷한 답이 없고 이렇다 할 끝도 없다. 그저 너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옳은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거듭 쉼표를 찍는다. 하나의 답으로 수렴되지 않는 이 시들은 빗나가고 엇나가고만 싶은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줄 것이다. 한상권 시인의 [그 아이에게 물었다]는 2015년부터 꾸준히 출간된 청소년시 시리즈 ‘창비청소년시선’ 열두 번째 권이기도 하다.

    출판사 서평

    "나는 뛰어오를 거야, 너와 함께 그 어떤 것도 반짝이는 지금!"
    묻고, 꿈꾸고, 생각의 기둥을 세우는 빛나는 순간을 담은 청소년시집

    한상권 시인은 시인이자 교사로서 오랜 시간을 청소년들과 함께했다. 시인은 아이들이 개구리가 ‘팔딱!’ 뛰어오르듯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래서 입을 꾹 다문 채 생각의 미로에 빠져 있는 아이가 눈에 들어올 때면 먼저 다가가 ‘그 아이에게 묻는다’. 그 물음이 자극이 되어 아이들이 제 방향을 찾아 튀어오를 때만큼 반짝이는 순간이 또 있을까. 이 시집에 담긴 57편의 청소년시는 제 나름의 길을 찾아 도움닫기 중인 청소년들에게 크고 작은 발 구름판이 되어 줄 것이다.

    "모든 질문 때문에 너의 길이 열리겠다."
    질문과 질문 사이, 너와 나의 길을 묻는 청소년시

    이 시집에는 대화가 자주 등장한다. 내가 ‘나’ 자신과 나누는 대화, 내가 친구와 나누는 대화, 스승과 제자가 나누는 대화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이 대화는 동문서답처럼 자꾸 주제에서 비껴 나고, 한 개의 정답만을 강요하지 않는다. "예외 규정이 많아 자꾸 빗나가는"([문법 시간], 87쪽) 대화는 문제없어 보였던 일상에 틈을 내고 세상과 자신을 눈여겨보게 한다.

    야간자율학습 마치기 얼마 전, 단체로 무릎 꿇는 벌을 내렸다. 타율의 정적을 정독할 수 없는 어느 교실, 그야말로 즉흥적 선언문을 던지고 복도로 이동하는데, 볼이 붉은 한 녀석이 조용히 뒤따라와 물었다. 내가 잘못하지도 않은 일로 왜 내가 벌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갑자기 녀석과 나 사이에 구름산성 하나가 들어섰다.
    ('[대명동 소피스트] 부분' 중에서/ p.33)

    [헤겔의 휴일]이라는 그림을 보다가
    고것 참, 저 어긋남의 화법에 대해
    나도 몰래 웃음을 터뜨리다가
    야간자율학습 조퇴를 하러 찾아온 너에게
    느닷없이 꿈이 뭐냐고 물어봤잖아.
    꿈을 강요받고 있다고 말할 듯
    머뭇거리는 너에게, 그러면 우산 위에
    유리컵을 세운 저 상상력이 어떠냐고 물었다.
    그러자 너는 목마른 화가가 휴가지에서
    물을 마시기 직전에 떠올린 수도꼭지 같다고 했다.
    내가 웃음을 짓자, 너는 꿈을 말하지 않았다고
    꿈을 꾸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가슴속에
    정답 없는 질문거리가 많다고 했다.
    그래도 질문을 많이 품고 있으면 괜찮겠다고
    당장 답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도
    모든 질문 때문에 너의 길이 열리겠다고 했다.
    갈증은 갈증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것
    한 개의 답만이 정답인 길로 서두르는 세상과
    한 개의 답만이 정답이 아닌 길로 나서려는 너에게
    유리컵과 우산 사이에도 많은 길이 있겠다고
    자꾸 어긋나도 질문과 질문 사이를 찾아보라고
    저 그림이 끊임없이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헤겔의 휴일] 전문' 중에서/ pp.36~37)

    꿈이 뭐냐고, 왜 하고 싶은 게 없냐고 묻는 어른들에게 아이들은 머뭇거리다가 답한다. "꿈을 말하지 않는다고 꿈을 꾸지 않는 것은 아니에요." 당장 답할 수 없어도 가슴에 품은 질문거리가 많다면 적어도 길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이 시집에 담긴 시들은 질문과 질문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서는 청소년들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나에게도 나의 시간이 필요해."
    하루하루 달라지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다

    청소년들의 모습은 시시각각 변하기에 어느 하나로 규정할 수 없다. 좋아하는 아이와 자두나무 아래 앉아 수줍어했다가도([자두나무 아래서], 12쪽), "명찰이 없으면 존재가 사라지나요?" 하고 이유 있는 반항을 한다([문명찰 검사], 18쪽). "지식과 학력과 권력 같은 것들이 / 별들처럼 / 순결하게"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까닭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한다([잘못된 상담], 27쪽). 시인은 나다움을 찾을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혹시 실수하고 실패하더라도 새로움 가능성을 꿈꾸겠다는 청소년들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주먹을 내려 줘, 나는 지금 무방비야.
    내가 너와 겨룰 힘이 생겨서
    저 풀밭이 꺼지도록 뒹굴 수 있는
    그때까지 기다려 줘. 어쩌면 그런 날이
    영원히 안 올지도 몰라.
    그러나 여기서 저녁 하늘처럼
    저 노을을 뜨겁게 품을 수 있도록 내버려 둬.
    내가 세상에서 가장 만만하다고?
    그것이 아침에 붉게 피었다 홀로 오므리는
    내 뜨거운 시간을 모두 흔들어야 할 이유는
    아니잖아. 나에게도 나의 시간이 필요해.
    ('[나팔꽃 편지] 부분' 중에서/ p.72)

    가장 마음에 드는 나를 찾기 위해
    거울과 빗을 급하게 꺼냈는데
    아뿔싸, 선생님이 거울을 가져오라 하신다.
    느닷없이 눈물이 핑그르르,
    선생님은 어떤 장식으로 장식하지 않아도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때라고 하시는데
    그래도 나는 거울을 본다.
    가끔씩 거울을 봐야 내가 나인 줄 안다.
    ('[거울] 부분' 중에서/ pp.82~83)

    나의 취향은
    가 보지 않은 길에 대해
    말하는 것, 의문의 말을 타고
    잘된 것은 잘됐다고 말하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
    진입 금지에 대한 진입을 생각하는 것
    그리하여 실수도 실패도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는 것
    세상은 둥글다고 주장하다가
    세상이 사각형일 때가 증명된다면
    깨끗이 인정하는 것, 그러므로
    나의 취향은 모든 존재하는 것들과
    끊임없이 무릎을 맞대는 것
    때로는 사막의 사막으로
    끊임없이 걸어 들어가는 것
    ('[돈키호테처럼] 전문' 중에서/ p.84)

    어제 다르고 오늘이 다른 불확실함은 성장기 청소년들만의 특권인데, 어른들은 자주 그 사실을 잊는다. 이 시집은 불분명하고 모호한 청소년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고, 그 대화가 ‘나’를 발견하고 발전시켜 갈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 시집을 읽는 동안 경험할, 묻고 꿈꾸고 생각의 기둥을 세우는 일은 청소년들이 매순간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긍정하고 사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창비청소년시선’ 소개
    ‘창비청소년시선’은 전문 시인이 쓴 청소년시를 발굴하고 정선해 내는 본격 청소년시 시리즈이다. 이번에 출간된 정덕재 시집 [나는 고딩 아빠다]와 한상권 시집 [그 아이에게 물었다]까지 총 12권의 ‘창비청소년시선’이 나왔다. 앞으로도 ‘창비청소년시선’은 청소년시의 다양한 폭과 깊이를 가늠하며 청소년들 곁을 지킬 조금은 위태롭고 조금은 삐딱한 노래들을 찾아 나갈 것이다.

    추천사

    청소년기라면 누구라도 그 뜨겁고도 꽃 피는 시간, 아니 빗나간 ‘엇’의 시간을 거치기 마련이다. ‘엇’은 말 그대로 ‘어긋나게’ 또는 ‘삐뚜로’의 뜻을 지니지만 시에 있어 그것은 단순한 부정이나 비판의 측면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태도와 방법으로서 부정의 생성을 함의한다. 그러한 ‘엇’의 시간을 성찰하는 것은 필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시인은 타자를 통해 자기 자신을 만난다. 그리고 ‘아이에게’ 묻는다.
    - 김상환 / 시인

    목차

    제1부 장가가고 싶네
    농구공
    오 단 서랍장으로 바꾸어야겠다
    자두나무 아래서
    다행이다
    흙을 요리하다
    부력
    팔뚝 살
    명찰 검사
    장가가고 싶네
    심야 자습을 마치고
    삼선쓰레빠
    피에로
    쥐똥나무의 질투
    잘못된 상담
    손톱인권위원회

    제2부 수학에 대한 변명
    비겁하다 반칙이다
    화장실에 앉아
    가로수 그늘 아래서
    대명동 소피스트
    헤겔의 휴일
    왼발을 위한 세레나데
    주먹
    지각대장 한스의 거짓말
    할머니와 함께 춤을
    구개음화를 배우는 시간
    [무소유]를 읽는 시간
    못다 핀 꽃 한 송이
    수학에 대한 변명
    무임승차

    제3부 라면을 끓이며
    꽃밭에서
    심폐 소생술
    태양의 시간
    로봇 고양이 학교
    자전거를 타고
    낡은 지우개의 변신
    라면을 끓이며
    삼청동 식빵집 실습생
    음악, 어막
    발걸음 소리
    정시 정식
    종의 절멸에 대한 종의 기원
    나팔꽃 편지
    냉전

    제4부 너의 목소리가 보여
    이것도 사랑일까
    능소화
    엉겅퀴꽃
    너의 목소리가 보여
    거울
    돈키호테처럼
    콧물
    문법 시간
    연극이 끝난 뒤
    목발놀이
    우리들의 사소한 식습관
    경주에서 자전거를 타다
    노란 우산과 날아오르다
    눈사람

    해설
    시인의 말

    본문중에서

    나는 공이 좋아 너를 닮은 공
    우린 해가 기울어도 공을 던지지
    나는 공이 좋아 허공을 흔드는 공
    너와 함께 공중으로 손을 뻗으면
    아직 몰라도 되는 허공이란 없지
    나는 공이 좋아 광활한 허공
    공중에서 너와 부딪치는 전율
    나는 뛰어오를 거야,
    너와 함께 어떤 것도 반짝이는 지금
    - 한상권
    ('[농구공] 전문' 중에서)

    자두나무 아래서
    평상에 그 아이와 앉아서
    음료수도 마시고 영화 이야기도 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한 것인데
    갑자기 빗방울이 하나둘씩 떨어졌다.
    그 아이의 연둣빛 새 옷은 젖으면 안 되니까
    평상 밑에 있던 비닐우산 하나를 펼쳐
    자두나무 위에 살짝 걸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사 온 빵을 함께 먹는데
    비가 한 방울씩 더해 오니까
    들고 있던 스케치북과 수학 연습장을 연결해
    자두나무 위에 또 걸었다.
    다행히 비가 잦아들면서 한풀 꺾인
    평상의 물방울들을 양말로 쓱쓱 닦으면서
    그 아이의 눈빛을 슬쩍슬쩍 살폈던 것인데
    그 아이의 눈 속에 내 눈이 들어갔는지
    나는 그 아이가 이제 그만 가자고 할까 봐
    고개를 돌렸다가 까르르 웃었다가 할 사이에
    평상 위의 빗방울이 사금파리처럼 반짝거렸다.
    - 한상권,
    ('[자두나무 아래서] 전문' 중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녀석이
    고민이 있다고 했다. 심각한
    표정은 아니어서 먼 산을 보며 들었다.

    학력 차이가 조금 있어도 괜찮을까요.
    무슨 상관일까.
    전문대에 다닌다면요.
    천문대에 가 본 적 있느냐, 어떤 별
    어떤 사람으로 바라보느냐가 중요하지
    다른 사람 눈보다 둘의 눈 안에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비슷해서 좋은 것은 더 비슷하게 하고
    달라서 좋은 것은 더 존중해야겠지.
    말처럼 잘할 수 있을까 싶어요.
    제대로 할 자신 없으면 그만둬야지.
    아니, 그건 아니고요.
    세월이 흐른 뒤에 알 수도 있겠는데
    그거 모르고 살아가는 이가 대부분이야.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지식과 학력과 권력 같은 것들이
    별들처럼
    순결하게 나누는 것이었으면 좋겠어요.
    - 한상권
    ('[잘못된 상담] 전문' 중에서)

    빵의 기본은 식빵
    밀가루에 대한 계량과
    반죽을 치는 속도와 시간에 따라
    식빵의 결이 다르지. 아무 생각 없이
    우연의 손길로 반죽한 밀가루를
    네모난 발효기에 넣고 40분 정도 발효시킨다면
    빵도 쿠키도 아닌 슬픔의 물질이 나오는 것
    채 익지도 않고 갈라지는 식빵의 틈,
    여길 봐 반죽의 온도는 27도
    수천 번의 연습으로 우연의 횟수를 줄여야 해,
    갓 구운 식빵을 세상에 내놓기 위해선
    잠들지 않는 풀빛과 소낙비와
    은행잎과 흰 눈송이의 배합이
    모두 이 반죽 안으로 녹아들어야 해.
    바람처럼 가볍고 촉촉하고 달콤한
    식빵으로 대동단결하려면
    어디에도 없는 천연의 부드러움을 찾아야 해.
    나는 소망하지, 빵을 굽는 일이
    어떤 의미인지 아직 잘 몰라도
    내가 구운 빵을 매일 너에게 주고 싶다는 것
    정말이야, 나의 실습 일지엔
    부풀어 오른 뜨거운 생각으로 가득하지.
    - 한상권
    ('[삼청동 식빵집 실습생] 전문' 중에서)

    고등학교 마치면 절에 가고 싶어요.
    절이라니 너무 멀리 나가는 것 아냐?
    오래전부터 머리를 곱게 깎고 싶었어요.
    무슨 말이야, 머리 깎기 전에
    심지 약한 그 마음부터 먼저 깎아야지.
    그러자 걱정할 것 없다며 빙긋 웃더니
    짧지 않은 마지막 겨울 방학 때
    너는 정말 경주 근처 어느 산사로 들어갔지.
    아니 너, 똥강아지, 세상 몇 년 살았다고
    소동파나 이백 흉내를 내면 안 되지.
    대학 가고 군대 다녀오고
    그때까지도 흔들림 없는 길이라면 그때 결정해야지.
    갑자기 겨울이 서두르고 눈발이 흩날리고
    두 달 정도 아무 소식이 없다가
    2월 어느 졸업식 날, 학교에 다닐 때보다
    머리카락을 더 짧게 깎고 너는 나타났지.
    그리고 빛나는 졸업장을 든 친구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잘하며 사는 것도
    세상에서 가장 좋은 공부 같다고 말했지.
    그래, 시간이 더 흐른 다음에
    어딘가 또 다른 곳에서
    더 빛나는 너의 가슴을 보고 싶다.
    예외 규정이 많아 자꾸 빗나가는 나의 문법 시간.
    - 한상권
    ('[문법 시간] 전문' 중에서)

    자연스러움을 잃으면 불편해진다. 그렇게 되면 ‘나’는 ‘나’이지만 외부의 시선만큼만 ‘나’인 경우가 된다. ‘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주변에 대한 넘치는 사유보다 자신만의 세계에 집중하는 것, 거기서 뿜어 나오는 자연스러움은 어디를 보아도 아름답다. 그런 생각의 지점에서 이 시집을 묶었다. 당연히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 상처를 나눌 줄 알고 자신의 생각으로 생각의 기둥을 세우려는 아이들 말이다.
    ('시인의 말'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강원도 속초에서 성장기의 한때를 보냈다. 1993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연극과 여행을 좋아하고, 현재 대구 심인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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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비 청소년 시선 시리즈(총 29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2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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