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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예술작품의 탄생 미스터리를 파헤친 예술교양서. 저자는 각 예술작품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과 함께 그 작품의 탄생비밀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독특한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얽힌 무성한 이야기들, 위대한 예술작품이 탄생되었던 순간을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이 책은 예술 전반에 걸쳐 결정적인 순간이 된 사건들을 다루면서, 위대한 예술작품의 탄생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고대 이집트의 <네페르티티>부터 팝아트 <모나리자>까지,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최초의 철교부터 마천루까지, 중세 경전 사본의 세밀화부터 첫번째 추상에 이르기까지 각 작품의 창조가 왜 예술의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는지 알아본다.

순간, 미술을 훔치다

책 속에 가상의 미술관을 세워놓고, 독자들이 가상의 미술관을 산책하면서 서양미술의 변천사를 알기 쉽도록 기술한 미술입문서『당신의 미술관』의 지은이 수잔나 파르취가 위대한 예술작품의 탄생 미스터리를 파헤친 예술교양서로 다시 돌아왔다. 이 책은 방대한 미술사를 독자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미술사에서 위대하다고 손꼽히는 예술작품이 왜 위대할 수밖에 없는가를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총 25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예술 전반에 걸쳐 결정적인 순간이 된 사건을 다루면서 위대한 예술작품의 탄생비밀을 파헤치고 있다. 고대 이집트 <네페르티티>부터 팝아트 <모나리자>에 이르기까지,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최초의 철교부터 마천루에 이르기까지, 중세 경전 사본의 세밀화에서 첫번째 추상화에 이르기까지. 각 작품의 창조 자체가 왜 예술의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는가를 보여준다.

독특한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에 얽힌 무성한 이야기들. 이 이야기 속에 위대한 예술작품이 탄생되었던 순간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각 작품이 언제 예술의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는지, 과연 어떻게 해서 그렇게 될 수 있었는지. 이 책은 전문적인 설명과 더불어 위대한 예술작품의 탄생비밀을 대단히 쉽고 흥미롭게 설명해준다. 바로 이런 순간이 없었다면 걸작은 없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미술을 훔치고 싶을지도 모른다

서문

네페르티티의 베를린 흉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아테나 파르테노스> 조각상
상아, 금과 보석

라오콘과 그의 아들들
"회화와 청동조각의 어떤 작품보다 훌륭하다"

콘스탄티노플의 하기아 소피아
솔로몬 신전보다 더 화려하고 큰 신전

하인리히 2세의 복음서
영원을 위해 그려지다

힐데스하임의 청동문
원죄는 누구를 명중시키는가?

수도원장 쉬제르, 생드니 그리고 고딕의 시작
공간과 빛

파도바의 아레나 예배당에 있는 조토의 프레스코화 연작
이자와 이자의 이자

브루넬레스키, 기베르티와 피렌체 세례당의 문
예술가들의 경쟁, 승리자는...

피렌체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의 <성 삼위일체> 프레스코화
마사초의 수학적 회화

얀 반 에이크의 조반니 아르놀피니의 결혼
증인으로서의 거울

알브레히트 뒤러가 1500년에 그린 초상화
"그래서 나는... 불멸의 색으로 나 자신을 그렸다"

<모나리자>의 무한한 이야기
리자 조콘다의 신비한 미소

고대 이후의 첫번째 거대한 입상
다비드 슈퍼맨

렘브란트가 그린 암스테르담 소총사수협회의 그림
야경의 신화와 현실

뷔르츠부르크 성에 있는 티에폴로의 프레스코화
힘과 화려함, 그리고 영광의 상징으로서의 계단

콜브룩데일 근교의 세번강 위를 지나는 철교
새로운 시대의 시작

고야의 <카프리초스>
꿈과 현실

마네가 그림 그리는 모네를 그리다
순간의 발견

빈센트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자화상
아를 또는 남방 아틀리에의 꿈

피카소의 대작 <아비뇽의 아가씨들>
바르셀로나 아비뇽 가의 다섯 명의 아가씨들

고전적인 현대의 선구자, 가브리엘레 뮌터와 마리안네 폰 베레프킨
추상으로 가는 길에서

추상적이고 비구상적인 예술에 대하여
검은 네모꼴은 검은 네모꼴은...

뉴욕의 파크 가에 있는 루드비히 미스반데로에의 마천루
"모자란 것이 남는 것이다"

레디메이드와 연속 생산으로서의 <모나리자>
앤디 워홀이 마르셀 뒤샹을 만나다

인명색인

대체 어떤 미스터리인지 한번 빠져보자!

미녀의 상징이었던 백설공주. 그녀는 눈처럼 흰 피부에, 피처럼 붉은 입술과 흑단처럼 검은 머리를 갖고 있다. 하지만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 심리학과 학생들이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대판 미인은 이와 전혀 딴판이다. 갈색에 가까운 피부에 갸름한 얼굴, 살짝 솟은 광대뼈, 도톰한 입술, 오뚝 솟은 코, 훤칠한 이마, 비교적 얇은 눈꺼풀과 길고 숱 많은 속눈썹을 갖춘 여자다. 이런 미적 기준을 완벽하게 갖춘 여인이 기원전 1350년경에도 있었다면 믿어지는가. 바로 이집트 왕비 네페르티티다. 베를린 소재 이집트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네페르티티의 흉상을 보면 놀라고 만다. 그런데 재미난 점은 이 위대한 흉상이 한낱 작업장 견본용으로 제작된 것이란다. ‘아름다운 여인이 왔다’라는 의미를 가진 네페르티티. 투탕카멘의 어머니였던 그녀는 과연 흉상처럼 아름다웠을까?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에는 높이 13미터에 달하는 아테나 파르테노스 조각상이 있다. 기원전 438년 그리스 천재 조각가 페이디아스가 제작한 이 조각상에 사용된 금만 해도 1,140킬로그램에 이른다. 그것도 4년마다 금을 다시 입혀야 했으며, 이 조각상은 총 10년이란 세월이 지나서야 완성되었다. 그러나 완공 8년 만에 이 조각상은 화재로 소실되는 바람에 그 존재마저 묻혀버렸다. 19세기 이 거대한 조각상이 복원되면서 ‘위대한’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된다. 대체 어떻게 이 조각상을 복원할 수 있었을까?

미술사를 통틀어 회화와 청동조각보다 더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라오콘 군상>이 1506년 이탈리아에서 발견되었다. 그런데 이 군상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아직도 논란거리다. 대체 라오콘과 그의 아들들에게 무슨 죄가 있었기에, 뱀에게 죽음을 당해야만 했을까. 아폴론의 신관으로서 그리고 로마 건국 시조인 아이네아스의 삼촌이었던 라오콘. 그 위엄은 온데 간데 없다. 그런데 정작 두 아들 중 큰아들은 죽지 않았다고 하는데?

천장 꼭대기까지 55미터가 넘고, 그 화려함이 최고라고 평가받는 하기아 소피아 성당. 그런데 이 성당은 동로마제국 시대의 콘스탄티노플이 터키 지배하로 들어오면서 이슬람의 모스크 아야 소피아로 바뀌고 만다. 532년 민중봉기로 이 성당은 불에 소실되고 만다. 왜 민중들은 이 웅장한 성당을 불태운 걸까? 그 열쇠는 농부의 아들에서 황제까지 된 유스티니아누스에게 있다. 그는 이 성당을 다른 목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성당은 건축가에 의해서 세워진 것이 아니라, 수학자 안테미오스와 이시도로스에 의해 세워졌다.

인간의 원죄.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죄를 남의 탓으로 돌리는 또 다른 죄를 범하고 만다. 힐데스하임의 청동문에는 원죄에 대한 심문을 조각한 부조가 있다. 높이 4.7미터에 폭 1미터가 넘는 이 거대한 청동문의 좌측과 우측 날개문에는 내용적인 측면에서 묘한 이중적 구조를 담고 있다. 만남(이브와 아담의 만남)과 이별(그리스도의 죽음), 죄의 이중성(원죄와 그리스도의 처형), 심문의 이중성(하느님의 심문과 빌라도의 심문), 낙원의 이중성(에덴으로의 편입과 추방), 살인과 탄생(카인의 동생 살해와 그리스도의 탄생). 더 놀라운 점은 이 부조는 당시로서 불가능한 주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조토의 프레스코화 <유다의 입맞춤>은 정말 유명하다. 이 소재는 많은 화가들이 차용한 것이기도 하다. 농부로 아들로 태어난 조토는 피렌체의 유명한 화가 치마부에의 제자로 들어가면서 인생이 달라졌다. 그런데 이 프레스코화를 의뢰한 사람이 누구일까? 그는 바로 고리대금업자였던 스크르베니였다. 그럼 고리대금업자가 속죄의 마음으로 주문했다? 유다는 돈 때문에 그리스도를 팔고, 스크르베니는 고리대금으로 번 돈으로 그리스도가 있는 그림을 그리게 하고. 정말 아이러니컬하다. 그런데 유다의 실제 모델은 누구였을까!

경쟁은 장사를 활기차게 만든다! 이런 법칙은 예술에도 어김없이 적용된 사건이 있다. 14세기 이탈리아 피렌체 세례당의 두번째 문에 새길 부조 <이삭의 희생>를 뽑는 콩쿠르가 열렸다. 최종 선발된 7명의 조각가 중에서 기베르티가 우승했다. 그런데 이 청동문을 잘 살펴보면 부조가 두 개다. 나머지 하나는 기베르티의 경쟁자였던 브루넬레스키의 것이다. 대체 이 콩쿠르에 무슨 일이 있었기에, 수상자가 두 명이란 말인가? 정작 후세인들은 브루넬레스키에게 손을 들어주었다고 하는데.

피렌체 산타마리아노벨라 성당에 <성삼위일체> 프레스코화가 있다. 이 작품은 색상이 요란하지도 않고 그림이 그다지 센세이션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 작품은 회화에 변혁을 일으킨 작품 중 하나로 손꼽힌다. 대체 왜? 가장 큰 이유는 이 그림을 그린 마사초가 다이로서는 너무나 생소한 수학적 계산을 통한 원근법(중심투시도법)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