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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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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죽음도 아니고... 삶도 아닌...”

    ― 거울 속에 반영체를 남기지 않는 존재, 드라큘라



    말로는 표현될 수 없는 불완전한 환생으로 드라큘라는 우리들을 ‘환상의 한복판’으로 침몰시킨다. 말하자면 매혹적인 힘을 가진 흡혈귀의 두 눈은 그의 영혼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고, 그 허영심의 거울은 바로 우리에게 비추어진다. 우리는 그 거울을 통해 우리의 불행을 생각하고, 삶의 환영 뒤에 숨은 죽음의 실체를 생각하며 공포에 움츠러든다. 왜냐하면 거울에 반사되는 육체가 없는 이 무형의 유령은 바로 우리 모습의 반영이기 때문이다. 거울의 이면을 보는 것은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 중 반대의 면을 보는 것이다. 그 이면은 삶이 있는 곳에 죽음이 있고, 사랑이 있는 곳에 폭력이 있고, 저승의 세계에 지옥이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흡혈귀가 우리의 피보다는 우리의 환상을 자양분으로 삼을 때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부정적인 단점은 확연히 드러난다.

    드라큘라는 그의 입맞춤의 대가로 우리가 믿고 있는 것에 대해 위안을 주는 환영이다. 드라큘라는 공포와 혐오스러움을 불러일으키는 유령일 뿐이며, 악몽과 어둠의 세계에 귀신이 되어 출현하는 해학적인 산송장일 뿐이다. 따라서 각 세대마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러한 드라큘라를 어느 날 갑자기 신화적 인물로 도약하게 만든 것은 바로 “영화”를 통해서이며, 드라큘라가 매혹적인 존재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변화무쌍한 흡혈귀라는 사실 때문이다.




    드라큘라는 누구인가?


    세상에 빛을 본 지 100여 년이 지난 드라큘라. 드라큘라를 온전한 소설로 출간한 저자 브램 스토커는 서방 세계를 정복하기 위해 트란실바니아의 높은 산들에 구축된 요새들을 해방시켰다. 이 흡혈귀는 죽음을 거부하며, 매번 유령의 형상으로 다시 환생한다.

    할리우드는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확실하게 부여했으며, 전후 영국의 영화가 그를 새롭게 했다. 문학, 영화, 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이 인물은 응용되었으며 환상, 공포, 성적 욕망, 모방 등과 같은 드라큘라의 특성은 폭넓은 대중의 이목을 유혹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었다. 그와 동시에 드라큘라는 시대에 따라 가장 깊이 뿌리박힌 사회 문제점들을 정화시켰으며, 공개적으로 거론할 수 없었던 치부들의 환영을 드러내 놓고 순화시켰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 사람들의 반기독교주의로부터 기인한 악의 화신으로 묘사된 드라큘라, 그 후 그는 공포감을 불러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상실하며 새로운 형상을 갖게 되었다.

    코폴라 감독에 의해서 낭만적인 연인으로 변형된 최근의 드라큘라의 모습은 더 이상 공포감을 느끼지 않을 만큼 매혹적이다. 자부심을 가진 정복자로, 금기사항을 해방시키는 구원자로 형상화된 드라큘라는 죽음을 뛰어넘어 끊임없이 부활하는 영원한 생명력을 가진 상징적아며 신화적인 인물이다.





    드라큘라는 어디에 있는가?


    동서양을 막론하고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실체적인 존재는 아니지만 설화적으로 전해져 오는 불멸의 신화들이 있다. 상상력으로 빚어낸 수많은 크고 작은 신화는 인간으로는 다다를 수 없는 변신의 능력을 가진 특별한 주인공들의 이야기로, 당대의 사회상뿐만 아니라 인간의 근원적인 원형으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이야기들은 죽음 이후의 세계를 보여주는 종교적인 내용을 담기도 하고, 현실 속에서 인간의 삶을 반추해 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개인의 상상력에서 출발하여 대중의 의식 속에 공유되는 신화는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고 확대 재생산되어 하나의 상징이 된다.

    신화의 주인공들은 일반적으로 생사를 초월하는 초인적인 존재로 그려진다. 19세기 말 영국계 아일랜드인 브램 스토커에 의해 세상에 나온 드라큘라는 인간의 피를 먹고 사는 흡혈귀로, 죽음의 세계에서 끊임없이 환생하는 불멸의 존재이다. 이 흡혈귀는 공포와 혐오를 일으키는 산송장으로서 살아 있는 인간의 육체를 희생시켜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기생적인 죽음의 환영이다. 또한, 악몽과 어둠에서 귀신으로 출현하여 죽음의 바이러스를 퍼뜨려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려는 해악적인 악귀이다. 이 유령은 빛의 세계에서는 소멸되고, 민간 신앙에서 병을 퇴치하거나 귀신을 물리치는 전통적인 방법들을 무서워하며, 특히 기독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두려워한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대중에게 이 유령은 그들의 종교를 위협하는 사탄으로 여겨졌고, 사탄을 물리치는 무기로 십자가가 사용되었다. 게다가 이 인물은 당시 영국 사회의 모든 병적인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악의 표상으로 여겨졌다. 작가는 이 인물이 파멸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미덕이 악덕을 물리치는 종교의 힘을 보여준다. 당시 높은 수준의 문화와 산업화를 바탕으로 현대 국가체제를 가진 문명국이었던 영국은 미개의 야만적인 나라로부터 온 이 무자격자에 의해 위협을 받는다. 그러나 당시의 독자들은 신의 계율과 인간의 계율을 어긴 이 반反기독교자가 종교의 힘으로 물러가는 것을 목격함으로써 체제의 우월성에 위로 받고 윤리와 도덕을 회복하는 계기로 여긴다.

    브램 스토커는 드라큘라를 절대적인 악의 화신으로 배척하기보다는 이 인물과 융화를 이룸으로써 맹목적인 국수주의와 배타적인 대중의 허위의식을 깨우치기 위한 사회상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존재로 묘사한다. 말하자면, 당시 대중에게 이 주인공은 영국 사회의 모든 어두운 점들을 구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병적인 요소들을 물리치는 방법을 암시하는 친화적인 인물로 여겼다. 그런 한편, 병으로 희생당한 이 인물의 비극적인 운명에 연민을 느꼈으며, 끊임없이 되살아나는 그의 생명력에 공감했다. 어두운 지하의 세계로부터 되살아나는 변화무쌍한 변신술, 사랑에 굶주린 고독한 모습은 당시 독자들에게 신비감과 동정심을 자아냈던 것이다. 무엇보다 그가 인간의 피를 먹고 사는 흡혈귀라는 사실은 공포의 대상인 동시에 인간의 심장을 가진 친밀감을 느끼게 한다. 드라큘라는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반영 없는 허상의 거울이다.


    한 편의 소설로 발표된 지 100여 년이 지난 이 이야기는 문학에서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 응용되었고 환상, 공포, 성적 욕망 등을 보여주는 특성으로 인해 폭넓은 대중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1921년 토드 브라우닝에 의해 영화로 각색되어 상영된 이래, 이 이야기는 전 유럽으로 확산되었으며 코폴라에 의해서 낭만적인 연인으로 변형된 최근 드라큘라의 모습까지 이 주인공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중에게 끊임없이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니며, 인간들이 그를 통해 대리 만족을 느끼는 매혹적인 신화적 인물이 되었다.

    이 책은 드라큘라라는 인물에 대한 종합적인 평전의 내용을 갖고 있다. 흡혈귀 드라큘라, 그는 인간인가 귀신인가? 그는 살아 있는 존재인가 죽은 존재인가? 인간의 피를 먹고 사는 그의 육체는 실체인가 환영인가? 이러한 질문들에 이 책은 흥미로운 예문과 함께 주제에 따라 다양한 해석들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한 편의 명작으로 읽히는 소설로써뿐만 아니라 종교, 연극, 영화 등 다양하게 응용된 사례들과 연구들을 소개한다.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드라큘라가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개신교 신자였던 작가 브램 스토커가 어떠한 이유들로 기독교의 우월성을 바탕으로 한 이 이야기를 썼는지를 기술하고 있다. 영화 안에서 이 신비한 인물은 어떠한 형상으로 각색 변형되었는지를 보여주고, 관객들이 느낀 다양한 반응들을 소개한다. 흡혈귀라는 캐릭터가 어떠한 형태로 만화, 신문, 잡지, 광고, 방송 등에서 상품화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프로이트와 라캉을 중심으로 한 정신분석 측면에서 이 이야기를 해석하며, 유령의 흡혈귀가 갖는 육체적 변형을 중심으로 한 거울의 이미지로 환원시켜 다양한 분석을 제시한다.

    고향 루마니아의 트란실바니아를 떠난 이래 드라큘라는 수많은 예술가의 손을 거쳐 대중의 이야기 속에서 전설적인 인물이 되었다. 영어로 쓰인 원작은 전세계 다양한 언어로 다시 쓰이고, 각색되어 수많은 배우가 새로운 흡혈귀의 형상을 보여줌으로써 대중의 마음속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사랑과 육체를 상실한 고독한 존재로써, 차가운 지하세계에서만 살아가야 하는 그의 운명은 타인과의 교감이 단절된 현대인들의 초상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영생불멸을 꿈꾸는 우리의 욕망을 대신하여 수행하는 신화가 되었다. 이 책에서 접하게 되는 드라큘라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을 통해 독자들은 자신을 대신하는 새로운 흡혈귀 신화를 꿈꿀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드라큘라는 어디로 가는가?


    잿더미 속에서 환생하는 흡혈귀!


    블라드 테페스의 잔혹한 이야기를 흡혈귀와 접목시키면서, 1897년 무명작가였던 브램 스토커에 의해 창조된 드라큘라는 영화, 연극, 뮤지컬 등 수많은 장르에 영감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수없이 많은 영웅적인 주인공들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드라큘라는 우리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그 어떤 우월성도 갖고 있지 않지만 현시대의 신화적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왜냐하면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에서 우리는 시적 숨결과 유머, 대담함, 그리고 교화적인 감화를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드라큘라가 절대적인 악의 화신이기는 하나, 결국 해악을 끼칠 수 없는 행복한 결말을 안겨 줌으로써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독자들에게 위안을 준 것도 드라큘라를 신화적 인물로 여기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무성영화 시대, 무르나우 감독의 <노스페라투>(1922)가 흡혈귀 영화의 진정한 효시로 불려지지만, 10여 년에 걸친 두 차례의 세계대전 기간 동안 흡혈귀는 다양한 변종으로 재생되었다.

    1950년대에는 크리스토퍼 리라는 독특한 배우에 의해 대중 곁으로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감으로써 드라큘라를 신화적 인물로 도약하게 만들었다.

    1960년대에는 영화에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대중문학의 영역에서도 다시 다루어지기 시작했는데, 소설의 주제를 배가시켜 문학이 영화와 차별화되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게 된다.

    1970년대에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드라큘라에 관한 전집들이 출간되었고, 드라큘라의 전통적 형상을 새로운 인물로 각색하여 끊임없이 묘사되었다. 전후 기간을 거치면서 드라큘라가 공공연히 코믹화되어 점차 그 타당성을 잃어가자 인물을 각색하게 된 것인데, 비난받기보다는 동정받는 존재로, 소외받는 고독한 존재로 묘사되기 시작하였다.

    1980년대는 ‘드라큘라의 쇠퇴기’라고 표현되지만 드라큘라가 지니고 있던 신화의 베일을 벗기고 중세의 인간 생활에 접근함으로써 흡혈귀의 이미지를 완전히 새롭게 했다. 이미 유행이 지나 점차 망각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던 드라큘라의 생명력은 잿더미 속에서 영원히 되살아나곤 했다.

    1990년대는 코폴라 감독에 의해 이전까지는 악마로만 묘사되어 오던 드라큘라를 긍정적이고 동정심 많은 인물로 묘사하여 1970년대처럼 많이 대중이 즐기는 창작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울러 ‘드라큘라 산업’은 상업적 이익을 얻는 소재로 충분하였고, 오락산업 및 관광산업에도 끊임없이 활용되었다.

    20세기 후반, 성의 자유와 검열의 폐지에 따라 드라큘라를 ‘성의 상징’으로 부르게 된 것도 특기할 만한 사항이다.




    사탄 드라큘라는 물러가라!


    흡혈귀에 대한 과다한 연구들이 쏟아져 나온 이후 흡혈귀와 종교는 개방된 문호를 심화시키기에 이른다. 권한이 허약했던 교회는 대중적인 한 현상으로 남아 있는 흡혈귀를 몰아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빅토리아 여왕 시대, 영국의 도덕과 종교적 가치들의 붕괴에 대항하여 싸우기를 바란 브램 스토커는 종교 속에 자신의 소설을 접목시켰다. 영혼과 모태신앙인 개신교를 믿는 스토커는 가톨릭의 힘을 감퇴시키기 위해 반 헬싱을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사회로부터 추방시키고자 했다. 따라서 스토커 이후 흡혈귀는 세속적으로 변해 갔다.




    공포의 검은 화면!


    흡혈귀는 공포를 주는 동물적 형태로써의 존재이거나 악의 화신, 자연적 사회적 질서를 위협하는 전복적 존재인 것만은 아니다. 그는 귀족적인 우아함과 저항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대단히 매혹적인 인물로, 돈 후앙의 화신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무르나우의 <노스페라투>에서 그려지고 있는 오를록 백작은 기형적이고 기괴한 동물적 특성을 명료하게 드러내는 유령 같은 존재인 반면,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희생자들에게 불러일으키는 공포의 감정에 역점을 둔, 그 어떤 것으로도 환원 불가능한 절대적인 악의 상징으로 표현되고 있다.

    베르너 헤르조그의 흡혈귀는 육체에서 벗어난 영혼이 없는 육체로, 우울하고 불행하다. 코폴라 감독의 흡혈귀는 변신의 시간 속에서만 표현되며, 토드 브라우닝 작품에서의 벨라 루고시는 어떠한 감정도 드러내지 않는 냉정함과 불투명하고 수수께끼 같은 본성을 암시한다. 이처럼 영화는 흡혈귀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적으로 탁월한 동시에 특별한 인물 드라큘라는 자신의 민첩한 변신과 불멸의 영생으로 공간과 시간을 지배하는 것이다.

    드라큘라의 재현은 변화를 겪으면서 흡혈귀의 타고난 괴물적 측면을 없애는 경향으로 각색되곤 하는데, 이는 드라큘라가 지닌 매력을 보다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육체가 허약하지 않다면!


    흡혈귀는 거울 속에 반영체를 남기지 않는다. 따라서 생명의 실체를 빨아들이고 흡입하는 비삶-비죽음의 상태에 갇혀 있는 존재일 뿐이다. 그들은 잃어버린 천국에 대한 위안으로서 영원한 삶도 영원한 죽음도 아닌 상태를 자신의 측근들에게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영원한 삶에 대한 약속을 교회가 더 이상 지킬 수 없게 되는 시점에서 잔인한 불안이 사람들의 가슴을 괴롭히는데, 흡혈귀는 이런 현상의 징후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그는 신적인 것의 쇠퇴를 대신하러 오는 것이다.

    18세기의 흡혈귀는 영속적인 딱딱함을 유지한 채 영원히 굳어진 피로 물든 하나의 시체에 불과했다. 그러나 드라큘라의 육체적 힘은 전설적이다. 태양이 떠오르기 전에 그를 없애겠다고 덤비는 자가 있다면 분명 주제넘은 사람일 것이라고 장-클로드 아귀르는 경고한다.

    흡혈귀들은 자신들이 요구한 미사와 기도를 소홀히 한 죄로 인해 죽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어 미완성의 상태로 남아 있는 일을 끝마치고, 잘못을 바로잡으며 기어코 복수를 하고자 한다. 그러나 욕망이 부른 균열은 언제나 불가능한 상태로 남게 되며 거울 속의 이미지 부재는 흡혈귀의 육체가 지닌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은 욕망의 형성을 가능하게 해줄 어떠한 흔적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흡혈귀는 절대적인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흡혈귀는 구체적인 형상이 없는 육체의 총체이며, 욕망을 갖고 있지 않는 영생불멸의 약속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가는 과연 무엇일까?

    목차

    서문




    잿더미 속에서 환생하는 흡혈귀 ―― 장 마리니

    드라큘라는 우선 보기에는 우리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어떠한 우월적인 점도 갖고 있지 않다. 이 인물은 공포와 혐오스러움을 불러일으키는 하나의 유령일 뿐이며, 악몽과 어둠의 세계에 귀신이 되어 출현하는 잡종적이고 해악적인 산송장일 뿐이다. 각 세대마다 그에 대한 관점은 다르게 나타나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오랜 세월 동안 탁월한 역설적 인물로 제작되어진 그는 현시대의 한 신화적 인물로 불러 마땅하다.




    사탄 드라큘라는 물러가라 ―― 자크 피네

    <드라큘라>는 흡혈귀들에 대항한 싸움에서 절정에 달하는 종교의 힘을 보여준다. 이 소설에서는, 민속적인 관습 속에서는 그 역할이 미미해 보이는 교회가 마귀를 쫓아내는 데는 주문의 힘을 획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러한 힘은 문학에서는 조금씩 멀어지는 반면 영화에서는 다양하게 응용되게 된다. 그러나 무슨 이유로 개신교를 믿고 있는 스토커는 그와 같은 선한 일의 멋진 역할을 가톨릭의 구교에게 부여했을까? 그와 같은 일을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 때문에 그는 개신교의 대리인으로서 복수를 하지 않았을까?




    공포의 검은 화면 ―― 질 메네갈도

    영화는 흡혈귀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영화는 어둠을 불러오고, 죽은 자들을 다시 살아나게 하며, 등장인물들에게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게 한다. 드라큘라, 영화적으로 탁월한 이 특별한 인물은, 그의 민첩하고도 빠른 변신과 불멸의 영생으로 공간과 시간을 지배한다.




    육체가 허약하지 않다면 ―― 장-클로드 아귀르

    흡혈귀는 살아 있는 주검일 뿐이며, 브램 스토커는 상징적인 선문집을 통해 그를 미화했다. 그는 십자가와 제물의 두려움을 창안했고, 어두운 밤에 활동하는 부류들과 그들의 변형에 대해 엄밀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무엇보다, 드라큘라는 거울 속에 비치지 않는 허상의 모습이며, 작품들 속에서 선취된 보편적인 표현이다. 흡혈귀는 구체적인 형상이 없는 육체의 총체이며, 욕망을 갖고 있지 않는 영생불멸의 약속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가는 얼마나 될까!

    저자소개

    장 마리니(Jean Marign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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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39년 셰르부르에서 태어났으며 1975년부터 1999년까지 프랑스 스탕달 대학(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했고 은퇴 이후에도 명예 교수로서 영미문학을 가르쳤다. 스탕달 대학 '환상문학 연구회'의 설립자이자 '드라큘라 트란실바니아 학회'의 캐나다 지부 멤버다. 그는 현재 뱀파이어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손꼽힌다. 특히 현대 대중문화산업과 판타지 세계의 신화적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흡혈귀에 관해 일찍부터 문헌학적 역사적 연구를 수행하여 뱀파이어를 학문적 연구대상으로 격상시킨 인물로 평가되고 있으며, 환상문학 및 뱀파이어를 주제로 한 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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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년 전부터 귀신학과 환상문학에 대한 전문가로 이름이 잘 알려짐. 출간된 여러 권의 저서 중에 <미국 환상문학의 파노라마>, <드라큘라 전기>.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에 대한 연구 번역. <드라큘라, 역사에서 소설까지>, J. S. 르 파뉴의 <삼촌 실라스> 전권을 불어로 번역.

    질메네갈도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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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아티에대학 어문학부 강사. 영미문학과 영화 강의. 어문학부 영화예술 분야 지도교수. 앵글로색슨 영화에 대한 강좌와 연구 단체인 세르시아SERCIA 부회장. 앙리 랑글로와(영화제) 국제회의 심사위원 및 심사위원회 대표. 환상문학과 환상영화에 대한 다수의 논문. <미국영화 안에 나타나는 표현의 위기>, <감정에서 영화까지의 표현>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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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클로드아귀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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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가, 철학가이며 라캉 전공의 정신분석가. 정신분석 전공의 라캉연구회 회원. 프랑수아 샤틀레 교수의 지도 아래 <18세기에 있었던 흡혈귀의 탄생>으로 박사학위. 흡혈귀에 대한 다수의 라디오와 텔레비전 대담 프로에 출연. 바이런의 단편소설 <흡혈귀>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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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학교 불어불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몽뻴리에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와 한불문화재단에서 언어와 문화, 번역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여러 학술지와 매체에 다수의 논문과 문화 평론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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