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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오디세이 : 어느 세계 여행자가 발견한 여행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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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어느 지구별 여행자의 방랑 노트

    프랑스의 소설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정한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고 말했다. 여행을 통해 얻는 지식은 심장 박동처럼 역동적이며 경험과의 상호작용이 숨결처럼 배어 있다. 내가 사는 ‘이곳’이 아닌 낯선 ‘저곳’에 대한 생생한 디테일을 알게 해주며, 새로운 소리, 냄새, 무한대로 펼쳐지는 온갖 상황을 경험하게 한다. 저자는 6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지구가 마치 거대한 한 나라인 것처럼 하나의 목적지로 보고 여행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목표는 오로지 지구의 영혼을 만나는 것뿐. 이 책은 관광이나 이벤트 위주의 여행 경험을 서술한 것이 아니기에 여행 책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명한 ‘맛집’도, 많은 이들이 오가는 ‘핫플레이스’도 없다. 단지 ‘길’ 위에서 만난 낯선 인연, 우연히 발견한 새로운 경험의 조각들이 인생이라는 철학적 주제에 덧입혀져 묘한 끌림을 선사한다. 여행과 인생에 대한 철학적 사색이 여러 에피소드 및 다채로운 사진과 함께 담긴 이 책을 통해 익숙함에서 벗어나 낯선 미지의 세계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출판사 서평

    길 위의 몽상가, 여행을 떠나 인생과 마주하다

    인생은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 문화권에서 여행에 비유되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은 여행과 관계가 있거나 여행과 비슷하다고 했다. 장기 여행자에게 인생과 여행은 떼어놓을 수 없다. 인생과 여행 모두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고, 스스로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하며, 불편한 경험과 찬란한 경험 모두를 추억으로 남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6년이 넘는 오랜 시간 지구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풍경, 셀 수 없이 많은 문화, 무수히 많은 동식물,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을 경험하고 탐구했다. 그렇게 전 세계를 누비면서 기록된 찰나의 깨달음들이 이 책이 되어 세상의 빛을 보았다.
    [지구별 오디세이]는 여행 철학에 관한 저자의 상념을 특별한 체계 없이 서술한 여행 에세이다. 삶과 동떨어진 독립적이고 추상적인 철학이 아닌 개인의 인생 경험을 반추한 생각들을, 논리적이지는 않지만 결코 반박할 수 없게 제시한다. 장기 여행을 하면서 일정을 따라 계속 나아가고 원래의 일상에서 시간적으로 멀어지다 보면 새로운 삶이 크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원래의 삶은 물리적으로, 심리적으로 희미해지기 시작하고, 여행자는 문화, 양육, 교육의 제약 없이 비로소 자유롭게 세상을 누빌 수 있게 된다. 여행을 떠나고 시간이 흐르면서 여행자는 깨달음을 얻고 변화하게 된다. 동시에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느끼고 보는 감각이 새로워진다. 세상과 자신의 관계, 여행과 자신의 삶 간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된다. 길 위에서 얻는 깨달음은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여행자가 반드시 맞이하는 핵심적인 깨달음이 있다. 세상은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것,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주변 환경에 적응함으로써 존재한다는 것, 다른 세상 또한 우리가 지금 있는 곳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것, 여행을 통해 소속감이라는 개념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 우리 모두는 내가 여행을 ‘소유’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은 여행이 나를 ‘소유’한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세계를 여행한다고 한들 결코 세상을 완전히 알 수는 없다는 것. 이런 깨달음은 오랜 시간에 걸쳐 여행자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보여주며, 시간이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당신 또한 길 위의 몽상가가 경험한 철학적 깨달음을 함께 느끼게 될 것이다.
    장기 여행을 떠날 마음의 준비는 되어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여행하는 삶이 어떠한지 궁금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책에 두 가지 부록을 첨부했다. 첫 번째 부록은 본문에서 소개한 개념을 바탕으로 어떻게 여행 일정을 짤 것인지 설명하며, 두 번째 부록은 세계 여행을 하는 여행자의 하루를 여행, 계획, 공부, 잡무, 휴식으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이 책을 읽기 전에

    PART 01 지구별 오디세이
    PART 02 세계 여행
    PART 03 새로운 여행 철학
    PART 04 여행과 인생의 평행관계
    PART 05 세계 시민

    부록

    본문중에서

    잠시만 나라와 나라를 구분 짓는 국경선이 없다고 가정해보자. 국경선은 사실 지도에 그어진 선 또는 역사학자들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선일 뿐이다. 이 깨달음은 지구를 하나의 나라, 하나의 여행지로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달이나 화성을 처음 탐사할 때 달이나 화성 전체를 목적지로 삼는 것과 마찬가지다. 다른 태양계에서 온 우주인이라고 가정하면 더 쉬울지도 모르겠다. 다른 별에 가려던 우주 여행자가 지나는 길에 지구에 몇 년 들렀다 가기로 했다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우주 여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지구가 하나의 목적지가 아니라는 고정관념이 사라진다. 지구는 여러 나라의 집합체가 아니라, 다양한 자연 풍광과 아름다운 풍경, 셀 수 없이 많은 문화, 무수히 많은 동식물, 끊임없이 일어나는 사건을 담아내는 하나의 여행지가 된다. 그러면 비로소 굳게 결심하게 될 것이다.
    “지구 전체를 봐야겠어!”
    ('PART 01 지구별 오디세이' 중에서)

    “대체 이게 뭐죠?”
    줄을 서 있던 중국인에게 물었다.
    “두부죠.”
    “두부 아니잖아요. 저도 두부 먹어봤는데 이렇게 생기지도, 냄새가 나지도 않았다고요!”
    “아니, 이건 취두부(발효시킨 두부를 튀긴 것)요.”
    나와 중국인의 대화를 들은 다른 중국인이 말했다.
    “아오, 냄새가 정말 끔찍한데요.”
    “그렇죠. 그렇지만 정말 맛있다오.”
    내 뒤에 서 있던 중국인이 미소 지었다. 바로 그 순간, 여행의 요정이 속삭였다. ‘사람들이 30분씩이나 줄 서서 먹는 이걸 왜 먹는지 알아보지 않고 그냥 갈 수야 없지. 이건 꼭 먹어봐야 해!’ 그래서 나도 줄을 섰다. 배고픈 중국인들 틈에서, 악취를 맡으며, 누군가가 종이접시에 똥을 담아서 건네주기를 기다리게 된 것이다!첫 한 입은 별로 인상적이지 않았다. 두 입째에는 두부를 코앞에 가져가 가까이에서 냄새를 맡았다. 가까이에서 맡는 냄새와 멀리에서 나는 냄새는 완전히 달랐다. 단 한 번도 맡아본 적이 없는 냄새라는 점에서 꽤 흥미로웠다. 멀리서 맡은 냄새는 두부를 튀기는 과정에서 기름과 아직 튀겨지지 않은 두부가 만나 내는 냄새임이 분명했다. 요리가 끝난 두부가 내는 냄새는 달랐다. 겪어 보니 가까이에서 맡는 발효 두부의 냄새와 맛은 조화로웠다. 코와 입으로 취두부를 탐색하자, 처음에는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아로마가 서서히 느껴졌다. 점차 취두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버리고 꽤 맛있다고 인정하게 됐다. 다 먹고 나니 초콜릿을 먹고 난 다음처럼 더 먹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첫 취두부를 다 먹고 노점상 앞으로 돌아갔다. 방금 튀겨진 취두부를 두 번째로 먹었을 때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이거 진짜, 진짜 맛있는데?
    ('PART 03 새로운 여행 철학' 중에서)

    내가 지금 와 있는 곳은 파푸아뉴기니.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광경이라는 듯,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아이들 눈앞이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백인을 봤단다. 어떤 아이들은 내가 다른 세계에서 온 유령이거나 무서운 영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한두 명은 잡아먹힐까 봐 무서워서 울기 시작했다. 어릴 적 할머니가 내게 까만 귀신이 잡으러 온다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아이들의 할머니 역시 하얀 귀신이 온다고 한 모양이다. 내가 그들에게 호기심을 느끼는 것보다 그들이 나에게 더 호기심을 느끼는 게 분명했다. 그들을 관찰하고 연구하러 간 것이었는데, 나 또한 천 배는 더 많이 관찰되고 연구되고 있었다.
    인도의 중심부, 데칸 고원을 집중적으로 여행할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여행자가 거의 찾지 않는 아주외딴 마을에 가게 되었다. 방향을 물어야 해서 타고 있던 택시의 창문을 내리고 지나가는 아이들을 불러 세웠다. 쏟아지는 빗속에 아이들이 택시 근처로 달려왔고, 창문 안을 들여다본 아이들은 다른 세계에서 온 여행자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지 말을 잇지 못했다. 우리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얼굴을 관찰하는 아이들의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아이들은 빗속에서 멍하니 최면이라도 걸린 듯 서 있었다. 아주 잠시 동안, 내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르메스라도 된 기분이었다. 올림포스 산에서 내려와 인간에게 신의 메시지를 전하러 온 기분이랄까? 처음으로 만난 이 아이들이 신의 메시지를 들을 선택받은 인간이었다. 인도의 신들을 찾아 여행하는 동안, 기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이 아이들에게 나 또한 그런 존재로 여겨졌을 것이라 생각하니 묘한 전율이 느껴졌다.
    ('PART 04 여행과 인생의 평행관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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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니코스 하드지코스티스(Nicos Hadjicosti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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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코스 하드지코스티스는 6년 6개월 동안 전 세계를 일주한 세계 여행자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그리스 키프로스에서 대형 미디어 그룹을 10년 넘게 이끌었던 니코스는 비즈니스 세계에 염증을 느끼던 어느 날 과감히 회사를 박차고 나와 세상과 자신을 알아보기 위한 여행길에 올랐다. 한 번 갔던 곳은 다시 찾지 않았고, 출발지로 되돌아가지도 않았다. 지구가 마치 거대한 한 나라인 것처럼 하나의 목적지로 보고 여행했다. 6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여행지의 사람들, 문화, 자연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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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인문학부를 거쳐 미국 미들베리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원 졸업 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에디터로 일했으며, 구글 로컬라이제이션팀에 합류하여 한국어 언어 전문가로 근무했다. 현재 프리랜서로 에어비앤비 등 IT 기업 번역 및 감수 업무와 함께 바른번역 소속 출판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지구별 오디세이》, 《도마뱀을 설득하라》, 《Calm, 이토록 고요한 시간》, 《콘텐츠 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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