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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지혜 - 10대들에게 들려주는 교과서 밖 이야기

10대, 청소년기는 자신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고 인생에 대한 건강한 청사진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기성세대의 몫이다. 바로 그 몫을 하기 위해 펴낸 책으로, 입시지옥, 학원폭력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우리의 10대들이 ‘중심을 잡고’ 좀 더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지극히 상식적이지만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삶의 작은 철학이다. 살고 싶은 의욕을 불어넣어 주고 불안한 일상의 무거운 고민거리들을 지혜롭게 해결할 방법들을 자세하게 제시해 주는 인생의 나침반으로, 10대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이 움틈을, 자신의 인생을 새로이 설계하고픈 욕망이 꿈틀거림을 느끼게 해준다.

교직을 천직으로 여기고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여학교에서 근무해온 저자는 자신이 10대들의 심리와 그들의 고민거리, 그에 필요한 카운슬링 등에 대해 베테랑임을 자부한다.
저자가 진지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은 시선으로 10대들을 향해 언급하는 삶의 지혜들은 대단히 설득력 있고 예리하며 구체적이다. 또한 인간과 세상에 대해 펼쳐내는 따스한 사랑이 평범한 듯한 문장 곳곳에서 훈훈한 빛을 발한다. 이제 막 ‘진짜’ 인생을 시작한 청소년들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삶의 지혜들은 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부딪힐 수 있는 여러 가지 존재론적 고민거리들에 대해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어른과 아이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하고 상식적이면서도 감각적인 해법들이다.
예를 들어 ‘죽음은 삶의 지극히 당연한 한 과정일 뿐이다’ ‘인생은 우연에서 필연으로 가는 과정이다’ ‘무엇을 하는가보다 그것을 왜 하는가를 고민하자’ 등 무거운 주제들이 가장 보편적인 관점에서 차근차근 이야기된다. 10대를 보내면서 마련해야 할 인생의 청사진,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법이 어렵지 않은 언어로 설명된다. 10대에 크고 원대한 꿈을 세우길,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길,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길 권하기도 한다.
열등의식이나 지나친 우월의식에 빠지기 쉬운 아이들의 미숙한 자의식을 위한 배려도 있다. 자신에 대한 사랑과 타인에 대한 너그러움을 강조하는 등 스스로의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또한, 10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인간관계와 성적 문제 등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해 최선의 해법을 제시한다. 따돌림이나 괴롭힘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지, 공부는 도대체 왜 해야만 하는 것인지 등등에 대한 설명은 10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차례

시작하면서
더불어 배워가는 것이 인생이다 7

자신에 대하여
‘나’를 사랑하자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인정하자 21
‘나’의 탄생과 존재에 감사하자 24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라 27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라 30
자신만의 키워드를 찾아라 33
다른 사람이 보고 있지 않을 때 36
그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36
‘시간도둑’이란 바로 자기 자신이다 39
자신의 본성을 거울에 비춰보자 42

인생에 대하여
꿈을 크게 가져라

얼마나 오래 사느냐 보다는 어떻게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47
인생이란 우연에서 필연을 깨닫는 과정이다 50
무모할 만큼 큰 꿈을 가져라 53
삶에서 보람을 찾으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다 56
굵고 짧게 살아라 59
‘무엇’을 하는가 보다는 그것을 ‘왜’ 하는지를 고민하자 62
‘네 번째 탄생’을 체험해보자 65
죽음도 삶의 한 부분이다 68
성공한 삶을 위해 유서를 써보자 71
멀리 떨어져서 보아야 더 잘 보인다 74

인간관계에 대하여
담대하게 살아라

자신 있는 사람은 너그럽게 행동한다 81
뛰어난 것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 바로 뛰어난 사람이다 84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친절을 베풀어라 87
껍질을 깨고 체험을 즐겨라 90
‘왕따’를 두려워하지 마라 93
나쁜 소문에 귀 기울이지 마라 96
상대의 장점을 보라 99
자신과 타인에게 편안해지자 102
모든 사람에게 기쁨을 주자 106
작은 약속이라도 반드시 지켜라 109
고통을 체험해 보자 111

지혜로운 삶에 대하여
삶은 선택이다

시야를 넓혀야 미래가 보인다 119
자신을 이기기 위한 용기가 더 빛이 난다 123
쓸데없는 일도 한 번쯤은 해보자 126
실패를 두려워하면 큰일을 할 수 없다 129
독서는 창의적 영감의 보물창고다 132
아는 것은 무조건 실천하라 135
개척정신을 기르자 138
일류 비평가보다는 삼류 실천가가 되자 141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자 144
‘충고를 받아들이는 것’은 능력이다 148
입신 출세주의자가 되자 151
환경이 사람을 바꾼다 153

아름다운 삶에 대하여
젊음은 개성이다

진정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라 157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은 사람이 되자 161
음미하는 시간을 가져라 164
나만의 개성을 맘껏 표현하자 167
하루 한번씩 아름다운 것에 빠져보자 170
마음에 여유를 가져라 173
가끔씩 하늘을 올려다보자 | 177
하루에 세 번 반성하라 180
스승은 인생의 길라잡이다 182
가까이 있는 사람을 소중히 여겨라 184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하자 187

사물에 대하여
세상의 중심에 서라

세상에 가치 없는 것은 없다 193
우리 마음속에 산타클로스는 있다 196
반골정신을 길러라 199
말 속에는 인격이 담겨져 있다 202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하라 205
형식 또한 중요하다 208
나만을 위한 기도는 기도가 아니다 211
모든 사물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라 214
자연을 사랑하라 217
평상심을 잃지 말자 220

공부에 대하여
꿈은 이루어진다

공부는 해서 뭐하지? 227
‘지적으로’ 사는 것과 ‘지혜롭게’ 사는 것은 다르다? 230
공부,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자 233
벼락치기 공부로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 236
‘놀이’하듯 열중하면 성과가 따른다 240
지식을 다양하게 섭렵하라 243
노력을 해도 안 되는 일이 있다? 246
티끌을 모으면 태산이 된다! 249

자신을 소중하게 여겨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란 무엇일까?
여러분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습니까? 너무 어려워 간단히 정의 내릴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들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이게 나다’라고 생각하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는 자신의 존재가 느껴지는, 그러다 보면 어느 것이 진짜 자신인지 종잡을 수 없게 되는 그런 순간을 말입니다.
이 문제를 계속 파고들면 혼란만 가중시킬 테니 이쯤에서 그만두겠습니다. 대신 여기서는 단순히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고 있을 때’의 자신을 진정한 자신이라고 정의해 두겠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소중히 여기라고 강조하신 선생님을 두 분 만나 보았습니다. 모두 대학 때였습니다.
한 분은 ‘자애, 자존, 자경, 자신감’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셨습니다.
자존이라고 하면 자존심이 강한 사람을 떠올리겠지만, 그 분은 그런 의미로 사용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큰일을 해낼 수 없으니, 우선 자신을 존경하고 소중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진정한 자신을 존경한다는 것은 의외로 무척 어렵습니다.
자만하거나 우쭐거리지 않고 본래의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란 ‘산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또 한 분은 내가 공부를 계속해야 할지 말지 망설이고 있을 때 상담을 해 주셨던 분입니다.
그 분 역시, 무엇보다도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체험을 토대로 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충고였습니다. 그 분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충실하게 하며 사는 것이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부모님에게 학비 부담을 지우는 것이 두려워 주저하고 있던 저를 꿰뚫어 보셨던 겁니다.
자신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이란, 하느님이 자신에게 부여한 사명일 것입니다.
그 분 덕분으로 저는 진학을 하기로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것이 과연 내 인생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을 만큼 유익했는지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내가 있는 것은 과거에 나를 소중히 여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자신, 이것은 평생을 걸려 찾아야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죽을 때까지 찾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대철학자 공자도 “나 아직 생을 모르오.” 하고 말했으니까요.
위인이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의 위대한 일생을 흉내 낼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그리고 흉내 낼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자기답게 사는 것이 진정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결심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평소의 자신을 되돌아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럴수록 더욱 노력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야 합니다.


공부는 해서 뭐하지?

우리 모두는 때때로 의문을 갖습니다.
공부는 해서 뭐하지?
이런 어려운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과연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공부 따위 안 해도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은가?
승려 도원(道元)이 중국에 유학하는 동안 겪었던 재미있는 일화를 잠시 소개합니다.
도원이 좌선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로 다른 수행자가 와서 물었습니다.
“당신은 거기서 뭘 하고 있소?”
“예, 좌선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좌선을 하는 거요?”
“예,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입니다.”
“무엇 때문에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는 거요?”
“예,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무엇 때문에 세상을 구하려는 거요?”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입니다.”
“아, 그렇소? …그런데, 무엇 때문에 모두를 행복하게 하려는 거요?”
대단하지요?
이 대화는 인간과 인간의 존재 의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곧잘 되는 대로 하루를 보내고, 대충 세상의 기준으로 보아 그다지 ‘나쁘지 않은’ 가치관으로, 그럭저럭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행동하기 일쑤입니다.
이제 이러한 가치관들을 전부 부정해 보십시오. 부정하고 또 부정하다가 그래도 만약 공부가 하고 싶다면 그것이 정말 자신의 절실한 바람일 것입니다.
공부만이 아닙니다.
그런 근본적인 차원에서 마음 밑바닥으로부터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그 사람의 삶에 주어진 사명 내지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나는 대학 때 좋아하던 일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생물 연구와 합창입니다. 그래서 교사가 되려고 마음먹었을 때 생물과 음악 중 무엇을 선택할까 고민했습니다.
나는 결국 생물을 선택했습니다. 음악도 좋아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가장 자신을 위안해 주는 것은 역시 생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입니다.
물론 음악도 내게 위안을 줍니다.
그러나 생물(자연) 탐구가 좀 더 본질적인 면에서 나를 기쁨 속에 살게 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이 무엇을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