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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새로운 시각에서 해설한 책. 수십 년 동안 대학 강단에서 한문학과 동양고전을 강의해온 저자의 오랜 경험과 학문적 지식을 토대로 <논어>의 의미를 새롭게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기존의 사료와 학설에서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면서,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시도하고 있다.

이 책은 <논어>와 공자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중간중간에 현대의 정치, 사회, 문화적 풍토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담아낸다. 부록으로 공자와 육예에 통달했다는 공자의 제자 72인의 판화 그림과 공자의 일생을 목판에 담은 '공성가어도'를 함께 실어, <논어>와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생생함을 더해주고 있다.

『논어강의』는 수십 년 동안 대학 강단에서 한문학과 동양고전을 강의해온 성균관대학교의 이민홍 교수가 자신의 오랜 경험과 학문적 지식을 바탕으로 『논어』를 새롭게 해설한 책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논어』는 공자 사상의 요체로서 전통시대 동아시아 지식인의 필독서였다. 지식인이 정치·사회·문화의 중심에 있었던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볼 때, 『논어』의 영향력은 다른 무엇보다도 절대적이었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날까지도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논어』에 관한 자신만의 독특한 견해를 피력하였다. 그런 한편으로 “조술祖述은 하지만 함부로 전통문화를 무시하거나 부정하여 새로운 설을 퍼뜨리지 않는다”(술이부작述而不作)는 공자의 정신을 계승하여, 반드시 전통과 고전에 바탕을 두고 글을 서술하였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저자는 기존의 사료와 학설에서 계승할 것은 계승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함으로써, 전통의 현대적 계승을 꾀하고 있다. 그래서 『논어』와 공자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중간중간에 끊임없이 현대의 정치·사회·문화적 풍토에 대한 반성적으로 성찰을 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논어』를 저자 특유의 민족 주체 의식을 바탕에 두고 해설한 점은 주목할 만한 시도이라 하겠다. 동아시아의 여러 민족 가운데 『논어』에 담긴 사상과 정서는 우리 민족의 그것과 가장 근접해 있으며, 그것을 가장 잘 실천한 민족이 우리 민족이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논어』가 우리 민족의 문화사와 학술사, 그리고 생활사의 한 원동력으로서 길이 작용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논어』를 읽었을 때, 우리는 신선한 느낌마저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부록으로 공자와 육예六藝에 통달했다는 공자의 제자 72인의 판화 그림, 그리고 공자의 일생을 목판에 담은 『공성가어도孔聖家語圖』를 함께 실음으로써, 『논어』와 공자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생생함을 더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성인’이면서 ‘인간’인 공자와 만날 수 있으며, 다른 어떤 민족보다 특히 우리 민족에게 많은 영향을 준 『논어』를 새롭게 접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의 삶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서문

1. 머리말과 교육론 - 「학이學而」
2. 왕도정치의 덕목 - 「위정爲政」
3. 예악론禮樂論의 전개 - 「팔일八佾」
4. 인인仁人의 역할 - 「이인里仁」
5. 제자들에 대한 품평 - 「공야장公冶長」
6. 제자를 위한 구직 운동 - 「옹야雍也」
7. 인간 공자의 풍모 - 「술이述而」
8. 고대 성현들에 대한 단평 - 「태백泰伯」
9. 공부자의 실의와 불우 - 「자한子罕」
10. 공부자의 일상생활 - 「향당鄕黨」
11. 공부자가 사랑하고 미워한 사람들 - 「선진先進」
12. 정론政論과 현실의 괴리 - 「안연顔淵」
13. 정치인 자질에 대한 논의 - 「자로子路」
14. 진보주의 성향의 공자 - 「헌문憲問」
15. 공부자의 현실적 좌절 - 「위령공衛靈公」
16. 당대 현실의 객관적 진단 - 「계씨季氏」
17. 난세를 살아가는 방법 - 「양화陽貨」
18. 방자한 영도자에 대한 경고 - 「미자微子」
19. 문도의 분열과 위상의 저하 - 「자장子張」
20. 대단원과 예악의 강조 - 「요왈堯曰」

부록 1. 공성가어도孔聖家語圖
부록 2. 공자연보孔子年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