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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만들기 : 피그말리온 신화부터 계몽주의 교육에 이르는 여성 혐오의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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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이 책은 신붓감을 고르고 고르다가 마땅치 않자 소녀 둘을 입양해 자기 취향에 맞게 키운 한 남자를 치밀하게 추적해가는 논픽션이다. 때는 계몽주의가 싹튼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당시 남자가 소녀들을 입양했던 고아원은 지금도 건재하며, 2013년 이 책을 펴낸 작가는 고아원의 서류들을 뒤쫓는 데서 집필 작업을 시작했다.

    출판사 서평

    원하는 아내를 찾지 못하겠다면
    만들어내면 되는 것 아닌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여성을 개조하려 했던 영국 작가
    여성 혐오의 역사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실화


    웬디 무어가 밝혀낸 18세기 영국의 숨겨진 역사, 인간의 욕망, 개인의 일탈......이 책은 완벽한 읽을거리다!
    - 어맨다 포먼 / 작가

    계몽주의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남성 우월주의, 성공적인 결혼이라는 마법에 대한 우아한 분석.
    - [커커스리뷰]

    웬디 무어는 또다시 섬뜩하고 매혹적인 이야기를 찾아냈다. 이 책은 자유와 교육, 그리고 여성의 역할에 관한 이야기다. 성실하게 연구를 한데 모으고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작가를 만나는 일은 기쁘다. 그녀의 다음 책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 안드레아 울프 / 작가

    계몽주의적 이상은 비뚤어진 연애를 낳았고 성별 전쟁에서 무기가 되었다. 심리 묘사가 풍부하고 재미있는 이 이야기는 마치 제인 오스틴이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코미디로 바꾼 듯하고, 천성과 양육, 합리성과 정서, 사랑과 권력에 대한 시대적 혼란을 조명한다.
    - [퍼블리셔스위클리]

    한 사람의 이야기 그 이상의 것이 담겨 있다. 꼼꼼하게 연구되었으나 역사적 사실이나 참고 문헌이 내러티브를 압도하진 못한다. 만약 당신이 역사나 교육에 관심 없다고 하더라도 이 이상한 남자와 젊은 여자의 이야기는 매혹적일 것이다.
    - 아마존 서평

    이 책은 신붓감을 고르고 고르다가 마땅치 않자 소녀 둘을 입양해 자기 취향에 맞게 키운 한 남자를 치밀하게 추적해가는 논픽션이다. 때는 계몽주의가 싹튼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당시 남자가 소녀들을 입양했던 고아원은 지금도 건재하며, 2013년 이 책을 펴낸 작가는 고아원의 서류들을 뒤쫓는 데서 집필 작업을 시작했다.

    이 책 저변에 흐르는 감정은 ‘여성 혐오’다. 남성보다 지적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외모를 가꿀 줄만 알지 검소함의 미덕은 알지 못한다는 게 주인공 남자가 여성에 대해 가진 생각이었다. 당시는 자유와 인권에 대한 진보적 사고방식이 출현하던 시기이고, 주인공 역시 사회 사상적 측면에서는 진보적 행보를 보이지만, 여성관만큼은 18세기 시대 규범에 비춰봐도 어이없을 정도로 낡았었다.

    당시 사회를 뒤흔들 만큼 시대착오적·반인륜적 행각을 벌인 인물은 바로 토머스 데이(1748~1789)다. 그는 대단한 재산을 상속받은 영국 상류층 출신이지만, 자신이 속한 계층의 속물(?)들과 달리 법학을 전공하지 않고 철학에 관심을 가졌으며, 차림새는 수수함의 극치를 보이다 못해 머리 빗질도 잘 하지 않았다. 돈은 많았지만 작은 오두막에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재산은 빈자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그는 당대 루소와도 교류했고 노예해방에도 기여했으며 저명한 문학작품을 남기기도 했지만, 여성에 대한 그의 관념은 위험으로 치달았다.

    토머스 데이에게 입양돼 그의 사고관에 맞춰 길러지는 여성 중 한 명은 사브리나다. 이 책은 데이의 삶을 뒤쫓는 한편, 사브리나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담아낸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장자크 루소, 이래즈머스 다윈, 애나 수어드 등 당시 사회 사상과 과학, 문학 등을 주도한 이들이 이너서클 멤버들로 등장한다. 따라서 이 책은 여성 혐오의 연대기를 추적하는 역사서이면서 동시에 계몽주의의 시행착오, 뼈저린 실패담을 밝힘으로써 진보 사상의 낭비를 들춰내며, 관념적 사상이 현실을 얼마나 왜곡시키고 피폐하게 만드는지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다.

    신붓감으로 입양한 두 소녀
    최후의 생존자 사브리나


    18세기 영국의 시인이자 반노예제 운동가, 아동 도서 작가, 급진주의적 사상가 토머스 데이는 결혼하고 싶은 여성상이 명확했다. 순진한 시골 처녀일 것, 때로는 스파르타의 여인처럼 강인할 것, 세상과 거리를 둔 채 오두막에서 검소하게 살 것, 자신의 변덕에 고분고분하게 맞출 것. 이런 조건에 딱 맞는 여성을 찾기는 쉽지 않았고, 어렵게 찾아내면 여성 쪽에서 데이를 퇴짜 놓았다. 거절만 당하던 데이는 수치심을 느끼면서, 그렇다면 자신이 직접 그런 여성을 길러내겠다고 결심한다. 이내 고아 소녀 두 명을 비밀리에 입양하고, 완벽한 아내를 만드는 실험에 돌입한다. 데이는 계몽주의자인 데다 장자크 루소의 열렬한 신봉자였는데, 특히 루소의 [에밀]에 감화되어 이를 아내 교육 과정의 지침서로 삼는다.

    루소의 혁신적인 교육서인 [에밀]에는 학교나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주의적 방식으로 길러지는 소년 에밀이 등장한다. 에밀의 짝으로 정해진 소피는 지혜롭고 지적이되, 남성에게 순종적이어야 하고 가정에 충실할 것을 요구받는다. 토머스 데이 역시 자기만의 소피를 찾아 나섰고, 후보감을 계몽시킨 뒤 아내로 삼으려 했다. 데려온 두 고아 중 한 명은 상대평가에서 탈락했다. 외모는 그럴듯했지만, 데이가 필수 과목으로 둔 학과목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데이는 이제 살아남은 후보인 사브리나에게 집중해서 공을 들인다. ‘고귀한’ 자신에게 걸맞도록 소녀의 신체와 정신을 단련시키면서 고통을 참아내도록 시험한다. 결국 여자아이는 노예 같은 자기 처지에 의구심을 느끼면서 스승이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는 데 반발한다. [완벽한 아내 만들기]는 마치 소설 같지만, 계몽주의 시대의 극단주의와 모순이 집약된 역사서다.

    여성 혐오의 서구적 기원과 뒤틀린 역사

    이 책에는 역사적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주인공 토머스 데이와 더불어 장자크 루소, 이래즈머스 다윈, 조지프 라이트 등 당시 사회사상과 철학, 과학, 문학 등 여러 부문에서 공헌을 한 사람들이 주변 인물로 나온다. 18세기에 이름을 떨쳤던 이들로 구성된 영국과 프랑스 지식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토머스 데이의 아내 실험뿐만 아니라 주변 인물들의 업적이나 평가 등의 겉모습에 감춰진 개인의 내밀한, 그리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연애사와 결혼생활이 펼쳐진다. 그들의 연애 방식과 삶의 군상은 제각기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구조는 존재한다. 아버지에게 속했던 여성은 결혼을 통해 남편으로 소속이 옮겨가고, 나중에는 아들의 피보호자가 된다. 영국판 삼종지도三從之道인 셈이다.

    비밀스럽게 이뤄진 데이의 아내 교육 실험은 주변의 동조와 침묵 없이는 불가능했다. 데이와 그의 실험 대상인 사브리나의 주변에 있는 이들 모두 아내 교육 실험에 관해 알고 있었지만, 아무도 그녀에게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들은 법적 자문을 맡거나 대리인으로서 데이의 실험에 동조했고, 그 과정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침묵하거나 방조함으로써 이 기상천외한 실험을 도왔다. 당시 미국(아메리카)의 독립과 노예 해방에는 앞장섰던 남성 지식인들이 여성의 자유와 인권에는 둔감했던 것이다. 하물며 동물의 고통에까지 공감했던 급진주의자 토머스 데이는 시대적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뒤떨어진 여성관을 가지고 있었다.

    피실험자가 일구어낸 역사

    결국 이 책은 사회의 가장 밑바닥 층이었던 고아 출신의 여성, 사브리나의 이야기다. 부잣집 딸도 아니었고, 유명인의 아내나 어머니도 아니었던 여성의 이름이 역사에 한 줄을 남기기란 어렵다. 저자 웬디 무어는 고아원 명부, 교구 세례 장부, 학교 회계 문서 등 기초적인 서류부터 시작해 주변 인물들의 자서전에서 언급된 작은 단초 하나 놓치지 않았다. 나아가 그들의 사적인 편지까지 탐색해 이 여성의 삶과 죽음의 궤적을 따라간다. 기록되지 못한 여성을 밝혀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엄청난 양의 자료를 조사하고 꼼꼼한 취재로 뒷받침한다. 그리고 이렇게 발견해낸 사료와 증거 사이를 연결하고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해 18세기 영국 여성의 삶을 재현해낸다.

    가부장적인 문화와 법률적인 강제를 통해 남성에게 복종하는 여성상을 권하고 있었음에도 18세기 영국의 과학계와 예술계는 빛나는 여성들을 배출해냈다. 마리아 에지워스는 아버지와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성 작가의 길을 걸었고, 동시대인으로서 사브리나 시드니의 이야기를 기록해두었다. 아내 실험의 대상이었던 사브리나는 살면서 이름이 세 번이나 바뀌었고, 그녀를 보호하는 남성에 따라 삶의 거처와 사회적 지위가 바뀌었다. 그녀 인생의 가장 극적인 순간은 토머스 데이의 피실험자가 되었던 것이지만, 저자는 외설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을 포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브리나 시드니의 삶을 끝까지 추적한다. 그녀의 삶은 아내 실험 이후에도 이어졌으며 완벽한 여성상으로 박제되지 않은 채 스스로 살아내고자 했다. 토머스 데이의 아내 교육은 한 남성의 기상천외한 실험, 한 여성의 불행한 경험이라 치부할 수 없다. 그와 같이 물리적인 폭력을 동반하거나 강압적인 방식은 아니더라도 현실에는 여전히 수많은 데이와 사브리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목차

    1장 마거릿 -1769년 봄, 런던
    2장 로라 -1735년 즈음, 런던 근교 스톡 뉴잉턴
    3장 소피 -1766년 여름, 스태포드셔
    4장 앤과 도카스 –1769년 8월, 런던
    5장 사브리나와 루크레티아 –1769년 11월, 파리
    6장 애나와 호노라 –1770년 봄, 리치필드
    7장 엘리자베스 –1771년 봄, 서턴 콜드필드
    8장 사브리나 –1773년 7월, 런던
    9장 에스더 –1775년, 요크셔 웨이크필드
    10장 버지니아, 벨린다 그리고 메리 –1783년 5월, 버밍엄 파이브 웨이즈
    11장 갈라테이아 –1805년 1월, 그리니치

    작가 후기 -나의 고아 찾기

    본문중에서

    그가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옥스퍼드의 지저분한 유혹 사이에서 그런 아름다움과 순수로 뭉쳐진 여인을 쉽게 찾지 못하리라는 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여성들에게서 당혹감을 느끼면서도 데이는 대학에 도착한 그 순간부터 잠재적인 반려자를 찾는 데 몰두했다. 옥스퍼드에서 빅널에게 보낸 편지에는 여성에 대한 언급이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의 간결한 이상형에 맞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름이 줄줄이 나왔다.
    (/ p.47)

    데이는 자유와 평등에 대한 루소의 주장에 완전히 공감했다. 동시에 자연적인 전원생활이 퇴폐적인 장식물로 가득 찬 도시 사교계보다 더 낫다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했다. 소설 [에밀]과 똑같이 데이는 선행에 전념하면서 시골 안식처에서 사는 것을 상상했다. 그리고 에밀이 조용한 삶을 공유할 아내를 찾는 것을 묘사한 페이지에 도달했을 때, 마침내 데이는 바라던 것을 찾았다고 생각했다. 데이는 그 교육 시스템을 완벽한 아내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기로 결심했다.
    (/ p.75)

    데이는 사브리나에게 소매를 걷어올리게 하거나 어깨를 드러내게 했다. 그러고 나서 그는 봉인용 왁스를 가져다 촛불에 그것을 끓이기 시작했다. 사브리나가 움직이거나 울어서도 안 된다고 명령하고는, 녹은 왁스 덩어리를 그녀의 등과 팔에 떨어뜨렸다. 데이는 가끔 핀으로 사브리나의 몸을 찌르면서 마찬가지로 움직이거나 소리 지르지 말라고 명령했다. 고통을 견디는 테스트는 정기적으로 반복되었다.
    (/ p.186)

    사브리나는 양심과 싸웠다. 조지 시대의 많은 여성은 경제적인 이유로 어울리지도 않는 상대와 결혼했다. 이들에게 사랑에 의한 결혼은 상대적으로 새로운 개념이었다. 사브리나보다 더 어린 여자들조차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심지어 데이보다 훨씬 더 늙은 남자와 부모의 뜻에 따라 결혼하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니 데이와의 결혼이 아주 그럴듯하지 않은 일은 아니었다. 그는 대토지 소유주이자 부자였고, 똑똑하고 영향력이 있었으며 법률가이자 시인이었을 뿐 아니라 문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생동감 넘치는 정치 평론가였으며 이따금 자기중심적이고 화를 잘 냈긴 했지만 대개는 온화한 사람이었다.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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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웬디 무어(Wendy Moore)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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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수 167권

    영국의 저널리스트, 영국 귀족과 의학의 역사를 다루는 작가다. 전국 기자 협회와 작가 회의의 구성원이자 왕립 문학 기금의 구성원이다. 글을 쓸 때 기자 정신으로 꼼꼼하게 취재하고 자료 조사를 하면서 동시에 방대한 역사적 기록을 참고한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완벽한 아내 만들기] [혼인: 스트래스모 백작 부인의 불행한 결혼과 놀라운 이혼 실화] [칼을 든 남자: 근대 외과의 아버지, 존 헌터의 별난 삶과 시대]가 있다. [혼인]은 영국 채널4의 TV 북클럽에서 선정되었고,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칼을 든 남자]로 의학 저널 협회의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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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과 부산대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서강대를 거쳐 현재 부산대와 부산외국어대에서 강사로 재직 중이다. 석사 논문으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페미니즘 연구]를 쓰고, [19세기 영국 블루스타킹 서클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관심 분야는 영국사, 여성사, 미시 문화사이며, 논문으로는 [결혼은 의무인가? -18세기 영국 지식인 여성들의 선택] [근대 시기 영국의 '아내팔기Wife-Sale'와 그 역사적 의의] 등이 있으며 현재 18세기 영국의 모성 담론을 연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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