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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문학회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장춘득 시조시인이 첫 시조집 [창가에 머문 달빛]을 발간하였다. 이 책은 1972년에 시조집을 편집하던 중, 특파원 기사로 조사를 받느라 책도 해판(解版)하고 작품도 망실(亡失)한 이후, 창작한 시조들로 편집하였다. 오늘의문학사에서 발간한 이 시조집은 대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빛을 보게 되었다.

‘시조문단의 영원한 자유혼’으로 불리는 시인은 언론사 특파원으로 활동하며, 간헐적으로 시조를 빚어왔다. 2000년대에 대전에 정착한 시조시인은 서정적 시조, 사회 비판적 시조, 정치적 시조를 창작하며 [미래문학] 발간을 위해 노력하였다.

2017년에 등단 30년의 원로들에게 지원하는 대전문화재단의 창작집 지원금을 수혜받아 발간하는 첫 시조집이다. 평생 가정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을 떠돌며, 특파원으로서, 시조시인으로서, 평설자로서 ‘자유혼’을 지킨 저자의 내면이 오롯하다.

서문
추천사 ㅣ 문학평론가　리헌석

1부 나그네 구름
동행(同行)
간이역
강릉 경포대(江陵 鏡浦台)
건널 수 없는 江
계룡산 주점에서
골고다로 가는 길
공허(空虛)
공간의 여운에서
觀照
금환식(金環蝕)
김매는 아낙네
나그네
나그네 구름
눈 내리는 산장에서
동시조
동행(同行) 2
만남
망부석
木乃伊 엿장수
문민정부

2부 산사의 메아리
봄 내음
백마고지
변절
山寺의 메아리
밤의 화음(和音)
시골뜨기 일기
산사(山寺)의 밤
歲暮의 능선에서
詩友 沃泉을 추모하며
어머니
위선자
어느 겨울 밤
업보(業報)
유년의 언덕
나그네 길
자살공화국
정해년(丁亥年)
역마길에서
재회
종착(終着)

3부 할머니의 자장가
진달래
첫 여름
하나만 아는 바보
할머니의 자장가
호랑나비
靑木 이상덕
하아얀 밤
머나먼 길
祖國의 山河
옛 성터
옹기 大匠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이상기류
메밀
뜬 구름 따라서
예술의 승화
송촌에 저문 황혼
단오절
가을 들녘
탈

4부 구원의 등불
부채
빈자리
손
새 千年 韓國
上林에서
條件 結婚
檀君陵
旅程에 핀 因緣
水蓮花
구원의 등불
나그네
평행선의 길벗
가을 風景
甲寺를 찾아서
달
말복날
유성온천의 밤
뜬구름
잊혀진 얼굴
同床異夢
대나무
보고 싶었다
아쉬움이 남은 꿈
甲午年 年頭詩
詩가 머문 국수집
영낭 속의 낙서장
義岩에 핀 꽃
빈 가슴
水蓮花
인생선

자유시
세월
청오석 두꺼비
진고개를 걸으며
韓國의 三好聲
고향의 그림자

ㅣ발문ㅣ
최광림/ 팔순 노시인의 流浪과 航海

서시


「창가에 머문 달빛」를 내면서

오래 묵으니, 50년근 산삼이 아니라, 산수(傘壽)에 이른 치매노인이 되었나 보다.
1971년에 졸작 몇 수 빚어, 1972년에 시조집『등잔불』을 발간하려다가, 시대의 조류로 자진 해판하고 역마길에 올랐다.
내 생애에는 문집 발간을 하지 않으리라 다짐 한 것이 40여년이 지난 2017년에, 대전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잡지 동인지에 발표 된 것만 대충모아 시조집『창가에 머문 달빛』졸작 을 내놓게 되었다. 급히 수집 하다 보니 뒤죽박죽이다.
몇몇 남은 작품과 칼럼은 저승에나 갖고 가서 혼자 읽으리라. 내 품새가 그러하니 어떠하랴! 내가 걸어온 길이 그런 것을 어찌하랴!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2017 12월 장 춘 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