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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과 혁신으로 읽는 하루 10분 세계사 : 종이에서 로봇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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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송성수
  • 출판사 : 생각의힘
  • 발행 : 2018년 01월 02일
  • 쪽수 : 3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5585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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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네이버 지식백과 150만 뷰를 돌파한 화제의 연재
    한국과학기술학회장 송성수 교수의
    시대를 변혁하고 삶을 변화시킨 발명의 세계사!

    인류 최초의 매체 ‘종이’부터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 ‘로봇’까지

    놀라운 기술이 탄생한 순간,
    그 찬란한 순간들로 빚어낸 혁신의 세계사!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의 삶이 전혀 다른 조건에서 다시 시작될 것처럼 떠들썩하다. 이 ‘혁명’에 실체가 있는지, 정말 오는지 문제와는 별개로 기술의 변화가 인간의 삶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은 사실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이는 최근의 화두인 빅데이터나 인공지능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를 돌아보면 번뜩이는 발명의 순간들이 거듭될수록 인간의 삶과 인류 문명은 조금씩 다른 길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때에 따라서 작은 혁신처럼 보이는 것들이 거대한 사회 변화의 단초가 되거나 보통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버리기도 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수많은 독자를 불러 모으며 절찬리에 연재된 [세상을 바꾼 발명과 혁신]을 엮어낸 이 책은 역사 속 발명과 혁신의 흐름을 과학기술의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종이에서 로봇까지, 문명의 태동 이래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물일곱 개의 발명과 혁신이 어떤 기술적 원리로 작동되며, 어떻게 역사적 전환의 변수로 작용했는지 살펴본다. 연재에 덧붙여 책에서는 기술 변화의 성격과 기술사적 의의, 역사적 정황에 대한 폭넓은 배경지식을 보강했다. 고대의 발명부터 산업혁명기의 폭발적 혁신, 고도로 정교해진 현재의 기술에 이르기까지 각 항목을 열 쪽 정도로 구성해, 하루 10분 부담 없이 넘겨 읽다보면 세계사를 과학기술의 관점에서 새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00년 동안 최고의 발명은 피임약이다?
    백 년 전, 대세는 가솔린이 아니라 전기 자동차였다?
    단 하루도 없으면 살 수 없는 전 세계적 네트워크는 이미 19세기 말에도 있었다?


    오늘날 우리 삶과 세계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살피는 데는 전쟁사, 정치사, 문화사 등 다양한 역사적 관점이 동원된다. 이 책이 택한 방법은 바로 기술사이다. 기술사만큼 우리의 실생활과 상관성이 큰 것도 없을 것이다. 과학기술의 혁신은 대개 개인적, 사회적 필요에 따라 이루어졌고, 이러한 혁신은 다시 인류 문명의 사회, 문화에 서로 영향을 끼치며 발전해왔다. 문명사를 들여다보면 최초의 매체인 종이, 전쟁의 성격을 바꾼 화약, 인간이 아닌 자연의 힘을 이용해 바다를 건너게 해준 돛 등 작은 변화처럼 보이는 발명과 혁신이 인류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큰 변수가 되기도 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예를 보자. 미국 역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던 린 화이트 2세는 말을 탈 때 두 발을 디디는 용도로 쓰는 작은 물건인 등자가 중세 유럽 사회의 커다란 변화를 이끌었다고 주장한다. 등자로 인해 ‘기마충격전투’라는 새로운 전투법이 가능해졌고, 이를 수행하는 전사들이 교회의 소유였던 토지를 분배받으면서 전사들이 사회를 지배하는 봉건제가 성립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기술이 사회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끼친다는 ‘기술결정론’이라며 반박당하기도 했지만, 기술이 사회 변화의 ‘문을 열어준다’는 점에 대해서는 수긍할 만하다. 한편 옥스퍼드 대학교의 콜린 블레이크모어 생리학과 교수는 지난 2,000년 동안 가장 위대한 발명으로 피임약을 꼽았다. 작은 알약이 성 해방을 촉진하고 페미니즘을 고취한 것은 물론 서양 사회의 가족 구조와 분업에 대한 관념까지 바꾸어버렸다는 것이다. 그 밖에도 19세기 말에 발명된 전신은 지금의 인터넷처럼 단 하루라도 없으면 전 세계 언론, 운송, 주식시장은 물론 국민 생활 전체가 마비될 정도로 우리 삶 깊숙이 들어와 있었고, 통조림의 발명은 나폴레옹이 일으킨 전쟁의 향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타자기는 새로운 직업을 창출함으로써 ‘여성을 해방시켰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역사 속 번뜩이는 혁신의 순간들은
    우연이었을까, 엄격한 교육의 산물이었을까


    발명과 혁신의 과정도 흥미롭다. 이 책은 과학이 어떻게 우리 삶에 유용한 기술로 변화했는지 그 번뜩이는 순간을 포착한다. 페니키아의 천연소다 무역상이 강변에서 식사를 준비하려고 냄비를 받칠 돌을 찾던 중 마땅한 돌이 없어서 소다 덩어리를 받침대로 대신한 것이 첫 번째 유리를 탄생시켰다. 소다 덩어리 위에 솥을 얹고 불을 지피자 소다 덩어리가 강변의 흰 모래와 섞이면서 투명한 유리가 만들어진 것이다. 비누가 처음 만들어진 것은 인류가 고기를 구워 먹기 시작한 것과 관련이 있다. 고기의 기름이 재에 떨어져 혼합되면서 비누의 탄생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편 천연염료가 귀족들의 사치였던 시절, 보통 사람들의 옷에 처음으로 색깔을 입힌 인공염료의 첫 개발은 세간에 알려진 대로 우연적인 발견이 아니라, 엄격한 화학 교육의 산물이었다. 영국의 화학자 윌리엄 퍼킨은 말라리아에 효과적인 물질인 퀴닌quinine을 인공 합성하는 실험 중에 아닐린에서 보라색 염료를 추출해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과학과 기술의 관계가 어느 시점에 이르러 새롭게 정립된다는 것이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면 기업체가 사내 연구소를 설립해 산업적 연구를 수행하면서 과학과 기술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제도적 공간이 마련되기 시작한다. 머신러닝, 인공지능, 로봇 등 현재 과학기술의 최전선이 형성된 곳도 IT 기반 거대 기업의 연구실이다. 새로운 기술들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켜 폭발적인 혁신의 연속을 만드는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대. 그러한 시대에 과학과 기술의 상호작용 그리고 그로 인한 산업이 어떤 식으로 사회를 변화시켜왔는지 살피는 일만큼 흥미롭고 시급한 문제도 없을 것이다.

    목차

    들어가며

    종이 - 얇고 가볍고 적당히 질긴, 아날로그한 매력
    등자 - 중세 유럽의 사회변동을 촉진한 작은 물건
    화약 - 전쟁의 성격을 바꾼 검은 가루
    유리 - 천의 얼굴을 가진 단단하고 투명한 물체
    범선 - 인류 문명의 범위를 넓힌 돛의 기적
    소총 - 부품의 호환성에 주목한 미국식 생산체계
    코크스 제철법 - 철공업을 일으킨 다비 가문
    비누 - 르블랑 공법에 의한 인공소다의 혁신
    통조림 - 생물이 진화하듯 기술도 진화한다
    도로 -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근대식 도로의 탄생
    청진기 -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바꾼 기술
    계산기 - 컴퓨터의 원형과 최초의 프로그래머
    증기기관차 - 산업혁명의 대미, 경영 혁명의 효시
    전신 - 지구촌 시대를 연 19세기의 인터넷
    마취제 - 죽음보다 더한 공포에서 벗어나다
    인공염료 - 보통 사람들에게도 색을 허하라
    자전거 - 인간이 발명한 가장 효율적인 이동 수단
    타자기 - 여성에게 새로운 직업을 열어주다
    축음기 - 말하는 기계를 넘어 음악 재생 장치로
    사진기 - 버튼만 누르면 끝나는 코닥 카메라
    영화 - 뇌의 잔상 효과에서 착안한 활동사진
    세탁기 - 가사 기술은 주부의 노동을 줄였는가
    모델 T - 백 년 전 증기, 전기, 가솔린 자동차의 삼파전
    브래지어 - 여성에 의한, 여성의 발명품
    복사기 - 특허 담당 직원이 일으킨 사무실 혁명
    피임약 - 성 해방의 기폭제가 된 ‘그 알약’
    로봇 - 인간을 닮은 인형에서 인공지능 로봇까지

    주석
    참고 문헌

    본문중에서

    1600년경에 일본은 지구상 어느 나라보다도 총을 많이 보유했다. 그러나 일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총을 버리고 옛날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다. 왜 그랬을까? 일본의 무사 계급인 사무라이가 칼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총만 가지고 있으면 일반 농민들도 아주 용맹한 사무라이를 죽일 수 있었다. 이러한 점은 사무라이를 두렵게 만들었고, 사무라이는 총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다. 칼은 사무라이의 명예와 지위를 구현하는 것인 반면, 총은 외국에서 도입된 살인 도구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소총 - 부품의 호환성에 주목한 미국식 생산체계' 중에서/ pp.69~70)

    그해 9월 4일, 심장이 좋지 않은 뚱뚱한 젊은 여인이 라에네크를 찾아왔다. 처음에 라에네크는 그 환자의 진찰을 포기하려 했다. 너무 뚱뚱해서 손으로 타진하는 검사로는 적절한 결과를 얻을 수 없겠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젊은 여인의 가슴에 귀를 갖다 대는 것도 민망한 일이었다. 궁여지책으로 라에네크는 종이를 둘둘 말아 한쪽 귀에 대고 다른 쪽 끝을 환자의 가슴에 대보았다. 그 순간 환자의 심장 소리가 라에네크의 귀에 또렷하게 들렸다.
    ('청진기 -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바꾼 기술' 중에서/ p.123)

    19세기가 막을 내릴 무렵에 전신은 다양한 요소들을 잇는 강력한 네트워크로 부상했다. 만일에 어떤 사고가 일어나 전신선에 문제가 발생하면, 국민의 생활 전체가 마비될 정도였다. 기차는 운행이 중단되고, 지사를 둔 기업은 활동을 멈추며, 신문은 기사를 싣지 못하고, 주식시장은 문을 닫아야 하며, 멀리 떨어진 가족은 중요한 소식을 교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전신은 국민 생활의 다양한 측면들을 서로 연결해주었고, 사람들이 전신 네트워크에 의존하는 정도는 더욱 심해졌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신을 오늘날 글로벌 네트워크의 핵심인 인터넷에 빗대어 ‘19세기의 인터넷’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전신 - 지구촌 시대를 연 19세기의 인터넷' 중에서/ p.162)

    비슷한 시기에 아일랜드의 어떤 작가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다. 자기가 알고 지내던 사람 중에 마음씨 좋은 영국인 독신자가 있었는데, 그는 긴 세월 동안 숱하게 많은 불행한 일들이 닥쳐도 그때마다 묵묵히 견뎌냈다. 그러던 어느 날 외과 의사가 그에게 수술을 해야 한다고 말하자 남자는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유서를 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일화처럼 외과 수술의 공포를 이기지 못하고 자살을 택하는 것은 당시로서는 그리 드문 일이 아니었다. 외과 수술이라는 진단은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마취제 - 죽음보다 더한 공포에서 벗어나다' 중에서/ p.167)

    코닥 카메라의 가격은 100장짜리 필름을 포함해서 25달러였다. 필름을 모두 사용한 다음에 이스트먼 회사에 보내면 그곳에서 현상과 인화를 해주었다. 사진이 완성되면 다시 카메라에 100장짜리 필름을 장착한 후 10달러를 받고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이스트먼은 다음과 같은 문구로 코닥 카메라를 홍보했다.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나머지는 우리가 알아서 합니다You Press the Button, We Do the Rest." 이스트먼은 코닥 카메라라는 제품은 물론 촬영 이후 인화까지 서비스하는 방법도 개발했던 셈이다
    ('사진기 - 버튼만 누르면 끝나는 코닥 카메라' 중에서/ p.228)

    관람객 중에는 당시의 유명한 마술사로 훗날 영화 제작에 뛰어든 조르주 멜리에스Georges Melies도 있었다. 그는 이 영화를 본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다른 관객과 함께 나는 자그마한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지요. 잠시 후 리옹에 있는 벨쿠르 광장의 정지 영상이 나타났어요. 나는 옆 사람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설마 저런 사진을 보여주려고 우릴 이곳에 오게 하지는 않았겠죠. 저런 사진은 나도 10년 이상 찍어왔어요.’ 그때 말이 짐수레를 끌며 우리 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했고, 뒤를 이어 기차와 사람들이 오는 것을 보고 나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곧 거리 전체가 살아 움직였어요. 우리는 모두 깜짝 놀라 입을 벌린 채 거기에 앉아 있었지요."
    ('영화 - 뇌의 잔상 표과에서 착안한 활동사진' 중에서/ pp.241~242)

    새로운 형태의 가사 노동은 가정주부에 관한 이데올로기적 변화와도 결부되어 있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지난 후에 미국 사회에서는 가사 노동이 더 이상 허드렛일이 아니라 가족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간주되었다. 가족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주부는 가족이 옷의 얼룩 때문에 겪을 무안함으로부터 가족을 보호해야 했다. 가족에게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주부의 성실함을 표현하는 방법이 되었고, 욕실 청소는 질병에서 가족을 보호하는 모성 본능을 표현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의 여성 잡지들은 가정주부가 이렇게 고상한 노동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에게 맡기는 것을 일종의 ‘죄’라고 표현했다.
    ('세탁기 - 가사 기술은 주부의 노동을 줄였는가' 중에서/ p.255)

    메리는 뉴욕 사교계의 스타였다. 열정적으로 파티를 즐겼던 그녀는 사람들의 관심을 즐거워했다. 1910년의 어느 날, 메리는 파티용 의상으로 실크 드레스를 준비했다. 그런데 실크 드레스가 너무 얇아서 속이 다 비치는 문제가 있었다. 메리는 즉석에서 두 명의 프랑스 하녀와 함께 실크 드레스에 어울리는 속옷을 만드는 데 도전했다. 그녀들은 두 장의 흰 손수건, 분홍색 베이비 리본, 얇은 줄을 가지고 가슴을 살짝 가릴 수 있는 속옷을 만들어냈다.
    ('브래지어 - 여성에 의한, 여성의 발명품' 중에서/ pp.275~276)

    앞으로 로봇이 계속해서 진화할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로봇을 매개로 어떤 세상이 도래하는가 하는 점에 있다. 서두에서 언급한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20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반면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전망했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근에는 로봇의 사회적 통제에 대한 토론도 진지하게 전개되고 있는데 로봇 윤리의 정립, 킬러 로봇의 금지, 로봇세의 부과 등이 주요 주제이다. 더 나아가 ‘호모 사피엔스’로 불리는 인간 종에 대비하여 ‘로보 사피엔스’라는 새로운 로봇 종이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로봇 - 인간을 닮은 인형에서 인공지능 로봇까지' 중에서/ pp.311~312)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7~
    출생지 -
    출간도서 29종
    판매수 3,034권

    서울대학교 무기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 ITEP 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STEPI 부연구위원, 부산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를 거쳤다. 현재 부산대학교 물리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부산대학교 대학원의 과학기술학 협동과정과 기술사업정책 전공에도 관여하고 있다. 한국과학사학회, 한국과학기술학회, 기술경영경제학회, 한국기술혁신학회, 한국혁신학회, 한국공학교육학회, 한국과학교육학회 등의 평생회원이며 2017 년부터 한국과학기술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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