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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 사라져 가는 우리의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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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사람과 함께하는 도깨비, 사람과 닮은 도깨비!
    겨레의 얼을 간직한 우리 도깨비의 진짜 모습


    그리 멀지 않은 옛날, 우리네 할아버지 젊은 시절엔 도깨비불을 봤다거나 도깨비에 홀려 밤새 몽당 빗자루와 씨름했다거나 했던 이야기 한 자락쯤은 흔했습니다. 하지만 그 많던 도깨비들이 슬금슬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는지 요즘은 도깨비를 봤다는 사람도 거의 없고 도깨비 이야기도 쉽게 들을 수 없지요. 이 책 『사라져 가는 우리의 얼, 도깨비』는 오랜 세월 우리와 함께였지만 어느새 우리 기억 속에서 흐릿해져 버린 도깨비에 관한 모든 것을 들려주는 그림책입니다.
    도깨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모습은 혹부리 영감 이야기 속 쇠몽둥이에 호랑이가죽 팬티를 입은 외뿔 달린 도깨비입니다. 그러나 이게 우리 도깨비가 아니라 일본 도깨비 ‘오니’라는 사실은 이제 제법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누구나 알고 있는 혹부리 영감 이야기 역시 일본의 설화이지요. 나라를 빼앗겼던 일제 강점기, 일본에게 우리 국어책까지 빼앗기면서 생긴 일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도깨비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요? 이 그림책은 그 질문에서 출발해 다양한 자료를 통해 우리 도깨비에 관한 궁금증을 파헤칩니다.
    원래 도깨비는 빗자루나 절굿공이, 솥단지 뚜껑, 짚신 등 오래된 물건들이 변신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래 사용한 물건에는 그 사람의 기운이 깃들어 있고, 그 기운이 변해서 도깨비가 된 것이라고 우리 조상들은 믿었지요. 그래서인지 도깨비는 항상 사람들 주위를 맴돌며 엉뚱한 장난을 치거나 착한 사람은 도와주고 나쁜 사람은 혼쭐내기도 했습니다. 도깨비방망이, 도깨비감투 같은 신기한 물건들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할 신통한 능력을 보여 주기도 하고요. 그러면서도 입맛은 소박하기 그지없어서 사람들에게 하찮은 메밀죽을 얻어먹으려 하고, 많지도 않은 돈 서 푼을 꿔 달라며 조르기도 합니다.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장난꾸러기. 장승같이 큰 키에 노린내를 풍기는 털북숭이. 신이라고 하기엔 너무 위엄이 없고, 아니라고 하기엔 신통한 능력이 있어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 이게 바로 우리의 도깨비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우리 도깨비의 진짜 모습은 곳곳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에도, 기와와 문고리, 석탑 등 수많은 유물에도 그 흔적을 남아 있지요. 이 책은 그런 도깨비의 흔적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그 기원을 찾아 어린이 독자들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도깨비의 진짜 모습이 손에 잡힐 듯합니다. 그동안 잊고 있었지만, 여전히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도깨비를 다시 우리 앞에 불러내고 있는 이 그림책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우리 조상의 얼굴을 한 도깨비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본문중에서

    여러분의 할아버지, 아버지 어릴 때만 해도 도깨비 하면 이런 이야기 한 자락쯤은 예사로 들을 수 있었어요. 이는 도깨비를 흔히 봤다는 것인데, 다른 한편으로는 그만큼 도깨비가 우리 생활과 가까웠다고 할 수 있어요. 산에서 나무를 하다, 어스름한 저녁 산길이나 들길을 홀로 걸을 때 슬그머니 다가와 장난을 걸거나 내기를 거는 게 바로 도깨비였거든요.
    그렇다고 귀신처럼 무섭거나 해코지를 하는 것은 아니었어요. 그저 사람들에게 장난이나 내기를 걸고, 응하면 날이 새도록 되풀이해서 노는 게 도깨비였지요. 사람들 입장에서는 ‘도깨비에게 홀린 것’이고, 도깨비 입장에서는 사람들과 밤새도록 실컷 논 셈이지요.
    신이라고 하기엔 너무 위엄이 없고, 아니라고 하기엔 신통한 능력이 있어 함부로 할 수 없는 게 도깨비였어요.
    (/ pp.8~10)

    이 모습에는 뿔 말고도 대단한 비밀이 또 하나 숨겨져 있어요. 그건 바로 도깨비 이름이에요. 도깨비 이름을 누가 지었는지, 무슨 뜻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이 도깨비를 보고 있으면 도깨비라는 이름을 알아 낼 수 있어요. 백장암 삼층석탑에 새겨져 있는 도깨비는 왼쪽 어깨에 도끼를 메고 있지요. 바로 그 도끼가 열쇠예요.
    도끼를 사투리로 ‘도치’라고도 해요. 도치는 제주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까지 널리 쓰이지요. 그러니까 ‘도깨비’라는 말은 ‘도치(도끼)를 든 아비’라는 뜻에서 ‘도치아비’로 쓰였고, 그것이 ‘도채비’가 된 것이지요. 공교롭게도 도채비란 이름은 제주도, 전라도, 경상도까지 널리 쓰였던 도깨비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답니다.
    그런데 도끼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요? 잘 생각해 보세요. 삼국 시대까지만 해도 평민에게 철기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어요. 주로 농사짓고, 나무해서 땔감으로 쓰던 시대에 날이 잘 선 도끼는 그야말로 커다란 재산이었지요.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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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
    출생지 전남 곡성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제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아동문학 평론>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쓴 책으로는 장편동화 《숨 쉬는 책, 무익조》, 《도깨비살》, 그림책 《도깨비가 꼼지락 꼼지락》, 《우리반》, 《강맥이》, 동시집 《호랑이는 내가 맛있대!》, 《콧구멍으로 웃었다가 콧구멍이 기억한다》, 인문서 《도깨비를 찾아라!》 등 다방면의 저작물을 내었다. 창작 동요 음반 《동요로 읽는 그림책》, 《김성범 창작 요들 동요집》 등이 있다. 그림책 《책이 꼼지락꼼지락》은 초등학교 국어(2-가) 교과서에 실려 있다.
    지금은 우리나라 사립 기관 제1호 유아숲체험원인

    펼쳐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정글북]이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한국의 아름다운 그림책 100선'에 뽑혔다. 2003~2004년과 2009~2010년 이탈리아 사라메데 원화전, 2012년 파도바 전시에 초청되어 전시회를 열었다. 그린 책으로 [정글북] [동굴로 들어간 염소] [바다의 꿈] [솥 안에 든 거인] [선문대 할망] [사씨남정기] [구운몽] [머리 끝에 오는 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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