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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내인 :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원제 : 網內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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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한 소녀의 투신자살, 하지만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소녀의 언니와 수수께끼 같은 남자만 제외하고…

작품은 시작부터 충격적이다. 열다섯 살 소녀가 온라인상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22층 집에서 몸을 던지고 만다. 유일한 가족인 동생을 허망하게 잃은 언니 아이(阿怡)는 탐정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동생을 괴롭힌 사람들을 찾으려 하지만 최첨단 인터넷 기술 앞에서 길을 잃는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아이에게 탐정사무소에서 한 사람을 소개해준다. 괴팍한 성격에다 예의라곤 눈곱만큼도 없고 돼지우리 같은 곳에 사는 ‘자격증 없는 탐정’을. 신비에 싸인 해커이기도 한 그의 이름은 아녜. 그는 아이의 의뢰를 받아들인 지 오래지 않아 인터넷에 악의적인 글을 퍼뜨린 용의자의 명단을 추려내고, 심지어 아이가 몰랐던 동생의 과거까지도 밝혀낸다. 소수의 비행 청소년에게만 일어난다고 믿은 일들이 자신의 동생 샤오원에게도 벌어졌던 것이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거짓인가? 이 잔혹한 세계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신은 선한 자를 벌하고 악한 자를 돌본다고 하던데 과연 그러한가? 강자만 살아남고 약자는 오로지 도태될 뿐일까? 사건을 조사할수록 아이의 정신적 고통은 심해져만 간다.

출판사 서평

진실을 분별하지 못하는 시대
우리는 모두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13·67]로 한국 추리소설계를 뜨겁게 달궜던 찬호께이가 700쪽이 넘는 대작을 들고 돌아왔다. [13·67] 이후 이 작품에 2년간 심혈을 기울인 찬호께이는 더욱 성숙해진 서사, 교묘하고 정밀한 구성, 독자의 마음을 파고드는 묘사로 우리 앞에 다이아몬드처럼 찬란한 걸작을 데려왔다. 그가 짜낸 촘촘한 그물망은 우리를 가두고 힘껏 발버둥 쳐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이번 작품의 제목은 [망내인], 우리 식으로 풀자면 ‘네트워크 인간’이다. 이야기의 무대는 [13·67]과 마찬가지로 홍콩. 다만 [13·67]이 홍콩의 역사를 2013년에서 시작해 1967년까지 역순으로 밟아나갔다면 이번 [망내인]은 2015년도에 일어난 사건을 다룬다. 그리고 그 사건은 지역과 나라를 뛰어넘어 동시대성을 확보한다. 바로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인터넷상의 인격 모독, 악성 댓글, 비방과 악소문 등에 뿌리를 둔 것이기에.

추리소설의 각도에서 볼 때, 이 작품은 본격미스터리 계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탐정 역의 주인공 아녜(阿涅)는 탐정이 갖춰야 할 모든 특징을 갖췄다. 이야기의 흐름 역시 ‘미스터리(소녀의 자살)→숨겨진 범인(kidkit727)→사건 조사→진실’이라는 전통적인 순서를 밟는다. 그러나 이 작품은 사건의 진실을 찾아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미스터리→조사→진실’이라는 흐름이 끝난 뒤에 다시 복수(이지만 범죄)가 이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형식상 본격미스터리에 속하는 한편, 범죄소설의 면모도 띤다.

[망내인]의 주제는 ‘인과응보’와 ‘원한’, 그리고 ‘복수’이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인과응보라는 말에 코웃음을 치기도 하고 악행에는 징벌이 따른다고 굳게 믿기도 한다. 운명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스스로 해온 행동의 결과는 차곡차곡 쌓여서 자신에게 돌아간다. 원한 역시 이 작품의 중요한 요소다. 원한이란 무엇인가? 왜 복수를 하려 하는가? 복수는 의미 있는가? 작가는 “용서는 아름다운 행위라는 식의 공허한 이야기를 하며 복수를 포기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와 ‘용서’를 혼동한다. 우리는 악행을 저지른 사람을 용서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악행의 동기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것 역시 일종의 어리석음이라고 작가는 힘주어 말한다.

한 소녀의 투신자살, 하지만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다!
소녀의 언니와 수수께끼 같은 남자만 제외하고…

작품은 시작부터 충격적이다. 열다섯 살 소녀가 온라인상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22층 집에서 몸을 던지고 만다. 유일한 가족인 동생을 허망하게 잃은 언니 아이(阿怡)는 탐정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동생을 괴롭힌 사람들을 찾으려 하지만 최첨단 인터넷 기술 앞에서 길을 잃는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아이에게 탐정사무소에서 한 사람을 소개해준다. 괴팍한 성격에다 예의라곤 눈곱만큼도 없고 돼지우리 같은 곳에 사는 ‘자격증 없는 탐정’을.

신비에 싸인 해커이기도 한 그의 이름은 아녜. 그는 아이의 의뢰를 받아들인 지 오래지 않아 인터넷에 악의적인 글을 퍼뜨린 용의자의 명단을 추려내고, 심지어 아이가 몰랐던 동생의 과거까지도 밝혀낸다. 소수의 비행 청소년에게만 일어난다고 믿은 일들이 자신의 동생 샤오원에게도 벌어졌던 것이다. 과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가 거짓인가? 이 잔혹한 세계는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신은 선한 자를 벌하고 악한 자를 돌본다고 하던데 과연 그러한가? 강자만 살아남고 약자는 오로지 도태될 뿐일까? 사건을 조사할수록 아이의 정신적 고통은 심해져만 간다.

마침내 아녜는 사건 조사를 완료하고, 아이에게 매우 달콤한 제안을 한다.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아이가 아녜의 제안을 받아들인 순간 이야기 속 모든 등장인물들의 운명이 한데 엮이고, 그들 각자의 결말은 아녜가 짜놓은 ‘네트워크’ 속에서 아이의 ‘선택’에 따라 좌우된다. ‘복수’는 무엇인가? 후회를 덮어주는 구원인가, 아니면 인간성이 추락하는 심연인가? ‘네트워크’란 또 무엇인가? 인터넷은 편리한 도구인가, 아니면 위험한 분쟁거리인가?

컴퓨터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지식은 이 작품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영화나 드라마 에서는 해커를 신격화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이 작품 속에도 놀라운 능력을 지닌 해커가 등장하지만, 작가는 현실에 맞는 해커의 모습을 그려내고자 했다. 심지어 이 책에는 해킹 관련 기술을 설명하는 대목도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마법의 지팡이가 아니다. ‘1+1=2’ 같은 계산식에서 왼쪽과 오른쪽은 반드시 대등해야 하듯이 오히려 그 무엇보다 논리적인 도구이다. 시스템에 침입하여 자료를 빼내는 ‘해킹’ 역시 본질적으로는 일반 독자들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단계를 거친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독자들이 온라인 안전의식을 제고할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열독직인(閱讀職人) 대상
3대 도서상 수상자 찬호께이 최신 장편소설

이 작품을 쓴 찬호께이는 홍콩에서 나고 자란 홍콩 작가이다. 미스터리의 불모지인 홍콩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그는 2011년 [기억나지 않음, 형사]로 제2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받아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일본 추리소설의 신으로 불리는 시마다 소지로부터 “무한대의 재능”이라는 찬사를 듣고, 3년 후인 2014년에 발표한 장편 추리소설 [13․67]이 2015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서 대상을 받아 다시 한 번 중국어권에 문명을 떨쳤다.

[13․67]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10여 개 나라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왕자웨이(王家衛) 감독이 영화 제작권을 구입하는 등 중국어권 추리소설에서 유례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최근 일본에도 번역 소개되어 ‘2017 해외 미스터리 부문 1위’(주간 문예춘추 주관)를 기록하기도 했다.[13․67]이 큰 성공을 거두었기에 그만큼 심적 부담이 컸음에도 그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작품을 완성한 찬호께이. 그는 [망내인]의 집필 동기를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나는 이 작품을 쓰면서 ‘네트워크’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려 했다. 네트워크(인터넷)는 위대한 발명품인가? 인터넷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주었는가, 아니면 전에는 없던 문제를 새로 만들어냈는가? 우리는 네트워크를 어떻게 대해야 하고 또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이런 문제의식은 책의 제목 ‘망내인(網內人, 네트워크 인간)’의 유래가 되었다.
이 작품은 또한 교육과 금융사회에 관련된 몇 가지 화두들도 포함한다. 현재 홍콩의 교육은 거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출생률의 저하로 학교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으며, 그나마 살아남은 학교는 ‘실적’을 중시하면서 영재를 길러내는 데만 혈안이 되었다. 작품 속의 한 챕터는 이런 교육 문제를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다. 이야기의 다른 한 축은 금융산업의 투자 리스크와 관련되어 있다. 테크놀로지 회사의 창업이 활발한 요즘, 많은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는 것만 생각하고 투자의 원래 목적은 무시하기 일쑤다. 이 두 가지 내용은 사실상 네트워크와 인간의 관계, 인과응보 등등의 커다란 주제 위에서 흘러간다. 작품 속 모든 문제는 인간의 이기심에서 기원한다. 그게 바로 내가 이 작품을 쓰게 된 ‘동기’다.”

추천사

찬호께이의 [13․67]이 홍콩의 ‘동태적 역사’ 위에 세워진 추리소설이라면, [망내인]은 ‘정태적 역사’ 위에 세워진 추리소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인터넷 비난 여론으로 인한 자살 사건이 통신기술과 인터넷의 발전, 그 주변의 생태를 끌어들인다. 긴박한 사건 조사 과정에서 등장하는 벤처투자회사에 대한 세밀한 묘사가 감탄스럽다. 책 속에서 이야기하는 수많은 사업 계획을 보며 미래 어느 벤처투자회사가 이 책을 청사진으로 삼아 투자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 원산(文善,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 수상자)

찬호께이의 소설을 읽으면 늘 다층적인 즐거움을 느낀다. 그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교가 특출 나다. 그런데 이야기 뒤에 오늘날의 사회 문제, 그리고 우리가 영원히 천착할 인간성을 주제로 한 심도 깊은 사유가 숨어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와 같은 여러 난관에도 찬호께이는 긴밀하고 개연성 있으며 아름다운 논리적 추리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인터넷상의 괴롭힘을 주제로 다룬 [망내인]이 바로 그런 소설이다. 인터넷을 통해 아무리 먼 곳도 닿을 수 있는 오늘날, 네트워크 바깥에 있는 사람도 안에 있는 사람도 꼭 읽어야 할 작품이다.
- 루나(路那, 추리소설가)

목차

서장
제1장
제2장
제3장
제4장
제5장
제6장
제7장
제8장
제9장
종장

작가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 자료

본문중에서

빠앙-.
경찰차 한 대가 아이의 곁을 휙 스쳐갔다. 아이는 날카로운 경적소리에 떨이 판매에 대한 생각에서 벗어났다. 그녀가 살고 있는 환화러우(奐華樓) 아파트 앞에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무슨 일이 생겼나? 그러면서도 아이는 걸음을 재촉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지랖 넓게 남의 일에 끼어 구경하는 것을 싫어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그녀를 아웃사이더, 외골수, 책벌레라고 부르며 싫어하기도 했다. 아이 자신은 그런 걸 불쾌하게 여기지 않았다. 누구나 자신의 길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 다른 사람의 사고방식에 자기 자신을 끼워 맞추려고 하는 것은 멍청한 짓이다.
“세상에, 아이! 아이야!”
(/ p.11)

동생분은 자살했습니다.
샤틴(沙田)에 있는 푸산(富山) 장례식장에서 경찰에게 이 말을 들었을 때 아이는 격분을 참지 못하고 반박했다. 떨려서 제대로 발음도 되지 않는 입으로 “말도 안 돼요” “제대로 조사도 하지 않고서” “샤오원이 자살할 리 없어” 따위의 말을 더듬더듬 내뱉었다. 사건을 담당한 청 경장은 쉰 정도 나이에 머리가 희끗하고 깡마른 남자였다. 외모는 약간 건달 같아 보이지만 눈빛이 착실했다. 아이의 히스테릭한 반응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담담한 목소리로 그녀를 위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아이가 반박할 수 없는 말을 던졌다.
(/ p.17)

“얘야, 무서워할 것 없어. 언니도 왔잖니. 이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줄래?”
아이는 샤오원의 눈 속에서 일말의 망설임을 읽었다. 동생의 손을 꽉 쥐어주며 무언의 격려를 보냈다. 샤오원은 경찰관을 한번 쳐다보고 자기 이름과 나이 등이 적힌 조서를 쳐다보더니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몇 시간 전에 벌어진 일을 띄엄띄엄 설명하기 시작했다.
(/ p.35)

샤오원은 이 사건 이후로 다시 말수가 적어졌다. 아이는 어떻게 동생을 위로해야 할지 난감했다. 그저 “걱정 마, 언니가 있잖아” “그 나쁜 놈은 법의 심판을 받을 거야” 같은 말만 했다. 아이는 샤오원과 함께 지내려고 상사에게 양해를 구해 이틀 휴가를 받았다. 반년 전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며 휴가를 거의 써버린 터라 이틀 넘게 샤오원과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어쩔 수 없이 퇴근하면 되도록 빨리 집으로 돌아오려고 애쓰는 것이 아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 p.44)

아이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다고 생각했을 때, 샤오원은 22층 아파트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이는 동생이 자살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그녀가 보기에 사건은 조용해지고 있었고, 일상은 다시 궤도에 올라야 마땅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샤오원은 자살할 리 없어요! 분명히 누군가가 샤오원을 죽인 거예요…….”
아이는 영안실에서 ‘자살’이라는 청 경장의 말에 격렬하게 반발했다.
“동생분이 자살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습니다.”
(/ p.55)

모 탐정의 말은 싸늘한 칼날처럼 날카롭게 아이의 영혼을 찔렀다. 아이의 등골을 타고 오싹한 한기가 내달렸다.
“그게 사실이라면…….”
모 탐정이 다시 심호흡을 하고 말을 이었다.
“이건 일종의 살인입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홍콩
출간도서 7종
판매수 1,938권

홍콩 중문대학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한 뒤 재미삼아 타이완추리작가협회 공모전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현재 타이완추리작가협회 해외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추리동화 [잭과 콩나무 살인사건]으로 제6회 타이완추리작가협회 공모전 결선에 올랐고, 2009년 후속작 [푸른 수염의 밀실]이 제7회 공모전에서 1위를 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합리적인 추론][시간이 곧 금] 등으로 타이완의 여러 대중문학상을 받았다. 2011년 [기억나지 않음, 형사]로 제2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받으면서 일본 추리소설의 신으로 불리는 시마다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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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 다니며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만들었다. 현재 번역집단 실크로드에서 중국어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13·67』『망내인』『기억나지 않음, 형사』『S. T. E. P. 스텝』『낯선 경험』『등려군』『디오게네스 변주곡』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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