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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섭 작가 작품집, 바람이 흐르는 곳

헥사곤의 파인아트 컬렉션 열 세 번재 책, 고향 여수를 화폭에 담아내는 문경섭 작가의 작품집이다. 몽환적 파스텔톤으로 담아낸 여수 내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헥사곤은 문경섭 작가의 작업을 엮은 파인아트컬렉션의 열 세 번째 책을 펴낸다. 물감 위에 다서 수없는 선을 그어 담아낸 여수의 모습은 몽환적 풍경을 연출한다.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감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화폭을 가로지르는 바람의 흐름이 눈에 들어온다.

문경섭 작가는 고향 여수를 그린다. 단순히 여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좇는 그림이 아니다. 여수의 외적인 모습보다 오히려 ‘여수다움’의 내적인 모습을 옮기려 노력한다. 어쩌면 그 옛날 ‘인심 좋고 아름다운 물의 고장’ 여수에 반한 고려 왕건의 마음으로 그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겉모습 옮긴 실경산수(實景山水)를 넘어 진경산수(眞景山水)의 남다른 묘미까지 보여준다. 조용히 가라앉은 아침안개에 아스라이 사라져 가는 섬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저녁노을 머금은 선홍빛 물비늘이 일으키는 바람소리를 전해준다. 그뿐인가, 현실인지 꿈인지 모를 몽환적인 풍광의 실루엣은 바쁜 발걸음도 잠시 쉬게 하는 마력을 지녔다.
- 본문 중에서

9p 바람이 흐르는곳 (섬달천) 112×162.1cm Oil on canvas 2017
10p 바람이 흐르는 곳 (화양면) 162.1×130.3cm Oil on canvas 2017
11p 바람이 흐르는 곳 - 백도 53×45.5cm Oil on canvas 2017
12p 바람이 흐르는 곳 72.7×60.6cm Oil on c anvas 2017
13p 바람이 흐르는 곳 22×27.5cm Oil on canvas 2017
15p 바람이 흐르는 곳 53×45.5cm Oil on canvas 2017
16p 바람이 흐르는 곳 72.7×60.6cm Oil on canvas 2017
17p 바람이 흐르는 곳 - 거문도 1 30.3×162.1cm Oil on canvas 2017
18p 바람이 흐르는 곳 - 하화도 162.1×112cm Oil on canvas 2017
20p 바람이 흐르는 곳 58×22 8cm Oil on canvas 2017
22p 바람이 흐르는 곳 - 썰물 72.7×60.6cm Oil on canvas 2017
23p 바람이 흐르는 곳 22×27.5cm Oil on canvas 2017
24p 바람이 흐르는 곳 72.7×53cm Oil on canvas 2017
26p 바람이 흐르는 곳 72.7×53cm Oil on canvas 2017
27p 바람이 흐르는 곳 - 백도 116.7×80.2cm Oil on canvas 2017
28p 바람이 흐르는 곳 27.5×22cm Oil on canvas 2017
29p 바람이 흐르는 곳 27.5×22cm Oil on canvas 2017
30p 바람이 흐르는 곳 72.7×53cm Oil on canvas 2017
31p 바람이 흐르는 곳 72.7×53cm Oil on canvas 2017
32p 바람이 흐르는 곳 - 바닷길 72.7×53cm Oil on canvas 2017
33p 바람이 흐르는 곳 72.7×53cm Oil on canvas 2017
34p 바람이 흐르는 곳 - 파돗소리 72.7×53cm Oil on canvas 2017
35p 바람이 흐르는 곳 91×72.7cm Oil on canvas 2017
37p 바람이 흐르는 곳 91×72.7cm Oil on canvas 2017
38p 바람이 흐르는 곳 - 묘도 324.2×130.3cm Oil on canvas 2017
40p 바람이 흐르는 곳 - 하화도 91×65.2cm Oil on canvas 2017
41p 바람이 흐르는 곳 - 화양면 324.2×130.3cm Oil on canvas 2017
42p 바람이 흐르는 곳 22×15.5cm Oil on canvas 2017
43p 바람이 흐르는 곳 - 갈대 91×72.7cm Oil on canvas 2017
44p 바람이 흐르는 곳 - 초도 162.1×112cm Oil on canvas 2017
46p 바람이 흐르는 곳 - 썰물 91×65.2cm Oil on canvas 2017
47p 바람이 흐르는 곳 91×65.2cm Oil on canvas 2017
49p 바람이 흐르는 곳 - 추도 116.7×91cm Oil on canvas 2017
50p 바람이 흐르는 곳 - 향일암 116.7×91cm Oil on canvas 2017
52p 바람이 흐르는 곳 - 소호동 390.9×162.1cm Oil on canvas 2017
54p 바람이 흐르는 곳 - 오동도 116.7×92cm Oil on canvas 2017
55p 바람이 흐르는 곳 - 계도 116.7×92cm Oil on canvas 2017
56p 바람이 흐르는 곳 - 거문도 등대 116.7×92cm Oil ona cnvas 2017
58p 바람이 흐르는 곳 116.7×91cm Oil on canvas 2017
59p 바람이 흐르는 곳 - 섬 가는 길 116.7×92cm Oil ona cnvas 2017
60p 바람이 흐르는 곳 72.7×53cm Oil on canvas 2017
61p 바람이 흐르는 곳 91×65.2cm Oil on canvas 2017
62p 바람이 흐르는 곳 91×65.2cm Oil on canvas 2017
63p 바람이 흐르는 곳 53×72.7cm Oil on canvas 2017
64p 바람이 흐르는 곳 - 돌산 116.7×92cm Oil on canvas 2017
65p 바람이 흐르는 곳 - 해질녘 65.2×91cm Oil on canvas 2017
66p 바람이 흐르는 곳 - 바닷길 116.7×92cm Oil on canvas 2017
67p 바람이 흐르는 곳 - 해질녘 91×72cm Oil on canvas 2017
68p 바람이 흐르는 곳 - 바닷소리 91×72.7cm Oil on canvas 2017
69p 바람이 흐르는 곳 - 갈대 91×65.2cm Oil on canvas 2017
70p 바람이 흐르는 곳 65.1×91cm Oil on canvas 2017
71p 바람이 흐르는 곳 65.1×91cm Oil on canvas 2017
72p 바람이 흐르는 곳 72.7×53cm Oil on canvas 2017
73p 바람이 흐르는 곳 53×45.5cm Oil on canvas 2017
74p 바람이 흐르는 곳 53×45.5cm Oil on canvas 2017
75p 바람이 흐르는 곳 53×45.5cm Oil on canvas 2017
76p 바람이 흐르는 곳 53×45.5cm Oil on canvas 2017
77p 바람이 흐르는 곳 41×53cm Oil on canvas 2017
78p 바람이 흐르는 곳 53×45.5cm Oil on canvas 2017
79p 바람이 흐르는 곳 41×53cm Oil on canvas 2017
81p 바람이 흐르는 곳 41×53cm Oil on canvas 2017
82p 바람이 흐르는 곳 53×41cm Oil on canvas 2017
84p 바람이 흐르는 곳 53×41cm Oil on canvas 2017
85p 바람이 흐르는 곳 53×41cm Oil on canvas 2017
87p 바람이 흐르는 곳 116.7×80.2cm Oil on canvas 2017
88p 바람이 흐르는 곳 27.5×22cm Oil on canvas 2017
89p 바람이 흐르는 곳 27.5×22cm Oil on canvas 2017
90p 바람이 흐르는 곳 27.5×22cm Oil on canvas 2017
91p 바람이 흐르는 곳 27.5×22cm Oil on canvas 2017
92p 바람이 흐르는 곳 53×45.5cm Oil on canvas 2017

나는 갈망한다.
그림의 사조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표현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확실하고 선명하게 보일 수 있으며 표현 안 해도 좋은 군더더기를 배제함으로써
더욱 강한 이미지를 즐기고 싶다.
꿈을 꾸듯 현실에서 만나는 풍경들이 때로는 가까이 혹은 멀리서 어우러져 보
인다. 내 그림에서 하늘이나 바다는 동양화의 여백이다. 그것들은 그 고유의 색이
아니고 나의 느낌의 색으로 화면에 표현되어진다.
선은 물체를 표현하기 위한 기초 작업에서 끝나지 않고 끝마무리까지 연장되어
결정적인 이미지 형상으로 이끄는 힘을 동반하고 있다. 특히 나는 경직 되지 않고
자유롭게 선을 구사하고자 한다.
무질서한 것 같으면서도 그 속에서 많은 선들이 나름대로 질서를 찾아가게 하고
싶다.
나는 나의 주변을 가식 없는 눈으로 보며 그림을 그림에 우쭐하지 않고 엄격하게 그리고 완성의 그때까지 나의 고통을 이겨낼 때 성취할수 있다고 믿고있다. 현실에서 보이는 선들의 견고함 속에서 흐릿하고 흩어지고 부유하는 듯, 존재론적 분열 상태로 불확실하고 불분명한 이미지들이 나타난다. 회영적으로 이미지를 재구축하는 터치이면서 내적으로는 순간 이미지로 형상화된다. 나의 선 긋기는 판화의 애칭을 응용한 단순 반복의 행위에서 형태를 찾아 나가며 그 현상이 선의 반복으로 착시적인 형태를 표현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