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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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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무죄를 증명해줄 단 한 사람, ‘여신’을 찾아라!

스노보드를 즐기는 평범한 대학생 와키사카 다쓰미. 어느 날 스키장에서 돌아오니 갑자기 살인 용의자가 되어 있었다. 모든 증거들이 꼼짝없이 다쓰미를 범인이라고 가리키고 있는 상태. 다쓰미는 그때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유일한 사람을 생각해낸다. 그건 바로 그날 새벽 스키장에서 만난 미인 스노보더.
다쓰미는 다쓰미는 정체불명의 미인 스노우보더를 찾으러 일본 굴지의 스키장인 사토자와 온천으로 향한다. 다쓰미와 다쓰미를 따라 나선 의리파 친구, 그리고 다쓰미를 추적하는 형사들, 스키장에서 결혼식을 올려 지역 홍보의 기회로 삼으려는 사토자와 온천 마을 사람들. 이 세 무리의 속사정이 교차하면서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경쾌한 미스터리.

출판사 서평

무죄를 증명해줄 단 한 사람, ‘여신’을 찾아라!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번엔 ‘추격전’으로 돌아왔다.
전국 최대급 스키장에서 벌어지는 일생일대의 숨바꼭질!

거대한 설원을 질주하는 미스터리의 쾌감


[백은의 잭], [질풍론도]에 이어 국내에 소개되는 세 번째 설산 시리즈 작품, [눈보라 체이스]는 이름 그대로 눈보라 속에서 경쾌하게 질주하는 스노보드를 닮았다. 뜬금없이 누명을 쓴 주인공, 그리고 윗분들 알력 다툼에 어쩔 수 없이 몰래 그들을 뒤쫓게 된 형사들, 그런 그들과 얽히는 스키장 마을 사람들은 각자의 사정에 따라 움직인다. 거대한 스키장 안에서 아주 작은 단서 하나로 서로를 쫓고 피하는 추격전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내달리듯 전개되며 읽는 이마저 그 속도감에 휩쓸리게 만든다. 거기다 잡힐 듯 잡히지 않을 듯 어른거리는 ‘여신’에 대한 궁금증까지 겹쳐져 더욱더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게 한다.
[눈보라 체이스]는 책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게 만드는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장기가 한껏 발휘되어 있는 작품으로, 설산 시리즈 작품 중 가장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나 이름난 겨울 스포츠 마니아 히가시노 게이고가 묘사하는 스노보드의 쾌감과 거대한 스키장의 풍경 또한 이 책의 즐거움 중 하나다.

추천사

이 시리즈는 문학과 스포츠라는, 얼핏 대척되는 두 가지 방향성을 소설이라는 한 그릇에 담고 있다. 뇌를 일깨워 날카롭게 몰입하게 하는 추리소설의 팽팽한 긴장감과는 달리, 두뇌를 쓰기보다 오히려 생각을 비우고 몸을 던지는, 무아지경의 단순하고도 선 굵은 질주가 양립하면서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상쾌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한다.
- 옮긴이 양윤옥

목차

눈보라 체이스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마쓰시타는 대뜸 “와키사카, 지금 어디 있어?”라고 물었다. 그렇게 들어서 그런지 목소리를 낮춰서 거의 속삭이고 있었다.
“나미카와네 집에서 한잔하고 있지. 너도 잠깐 올래? 리포트는 다 썼지?”
하지만 왜 그런지 마쓰시타는 침묵하고 있었다. 왜 그러냐고 물어보려고 했을 때 “너, 괜찮냐?”라고 그쪽에서 먼저 물었다.
“뭐가?”
“아니, 그게…… 뭔가 엄청난 일이 일어난 것 같아.”
“엄청난 일이라니?”
“방금 우리 집에 경찰이 왔었어. 와키사카, 너를 찾는 것 같던데.”
“경찰이 나를? 왜? 나, 위반 같은 거 안 했는데?”
“아니, 교통위반 같은 게 아니야. 제복 입은 경찰관이 아니라 양복에 코트 차림이었어. 그 사람들, 형사인 거 아니냐? 아무래도 번거로운 일에 휘말릴 것 같아서 너하고 그리 친하지 않다고 내가 순간적으로 거짓말을 했어. 그런데도 오늘 와키사카는 집에 있었느냐, 집 안에서 뭔가 소리가 들리지 않았느냐, 아주 꼬치꼬치 캐묻더라고. 그거, 네 알리바이를 확인하려는 것 같아.”
“알리바이라니, 그게 뭔 소리야? 마쓰시타 너, 두 시간짜리 드라마 찍냐?” 스마트폰을 귀에 댄 채 다쓰미는 웃는 얼굴을 나미카와에게로 향했다.
“야, 웃을 일이 아냐. 그 뒤에 내가 집 안에서 귀를 바짝 세우고 들어봤는데 그 사람들이 하는 얘기가 다 들리더라고. 아무래도 네 방 현관문에서 지문을 채취한다는 얘기 같아. 실제로 그 직후에 또 다른 사람들이 와서 문 앞에서 부스럭부스럭 작업을 하고 있었어.”
“야, 야, 야, 잠깐, 잠깐.” 다쓰미는 스마트폰을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바꿔 쥐고 앉음새를 바로잡았다. “그 사람들이 왜 내 지문을 채취하는 건데?”
옆에서 듣고 있던 나미카와의 얼굴 표정이 달라졌다.
“그게, 뭔가에 찍힌 지문을 대조하네 어쩌네 하는 얘기를 했어. 분명 여벌열쇠라고 하는 것 같던데?”
“여벌열쇠?”
“응, 내가 듣기로는 부엌문의 여벌열쇠라고 했어.”
뭐냐, 그게, 라고 말하려던 순간, 다쓰미의 머릿속에 번쩍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 엇 하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 pp.34~35)

“지금 너는 강도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니까. 누명을 쓰고 인생이 엉망이 되어버린 사람이 대체 몇 명이나 되는 줄 알아? 그런 태평한 소리 하지 말고, 오늘 너의 행동을 증명할 방법이나 생각해봐. 스키장에서 지인을 만났다든가, 그런 일은 없었어?”
“그런 건 없었는데…….” 그렇게 말하고 이마에 손을 짚었을 때, 퍼뜩 생각나는 것이 있었다. “아, 그래!”
“뭐야, 뭔데!” 나미카와가 몸을 쓱 내밀었다.
“아는 사람은 아니지만, 트리 런을 할 때 어느 여성 스노보더와 이야기를 나눈 일이 있어. 셀카를 찍는데 자기가 원하는 앵글이 잘 안 잡힌다고 해서 내가 카메라 셔터를 눌러줬어.”
나미카와는 큰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일이 있었으면 진즉에 말을 했어야지. 증인이 있다면 완벽해. 지금 당장 그 여자한테 연락해!”
“하지만 연락처를 물어보지 않았는데…….”
그 즉시 나미카와의 얼굴이 흐려졌다. “이름은?”
“이름도 모르고……. 그때만 해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으니까.”
나미카와는 끄으응 신음소리를 올리며 팔짱을 꼈다. “뭔가 단서가 될 만한 것은 없어?”
“딱 한 가지, 단서가 있어. 그 여자, 홈그라운드는 사토자와 온천스키장이라고 했어.”
“사토자와 온천스키장? 나가노 현의?”
다쓰미는 고개를 끄덕였다.
“오늘이나 내일 그쪽으로 돌아갈 거라는 뉘앙스로 말했어. 대단한 실력의 스노보더였으니까 사토자와 현지에 가서 물어보면 뭔가 알 수도 있어.”
“만나면 얼굴은 알아볼 수 있어?”
“알 거 같아. 사진 찍을 때, 고글을 벗었거든. 상당한 미인이었어.”
좋아, 라고 나미카와는 책상다리를 틀고 앉은 두 다리를 타악 내리쳤다.
“그렇다면 그 여자를 찾자. 너의 무죄를 증명하려면 그 여자를 찾아내는 게 최선책이야. 아니, 그것 말고는 다른 길이 없어.”
(/ pp.59~60)

“그거, 혹시 지명수배자 사진인가요?” 남자의 등에 대고 물었다.
엇 하고 남자는 허를 찔린 듯 등이 꼿꼿해지더니 뒤를 돌아보았다.
“누구신지…….”
“우리 스키장 패트롤 대장이에요.” 유키코 씨가 대신 답했다. “말하자면, 스키장의 경찰이죠.”
“그런 말은 하지 말라니까.” 네즈는 얼굴을 찌푸리며 손을 저었다.
“그렇다면 마침 잘 됐네.” 남자는 사진을 네즈 쪽으로 내보였다.
“이 청년, 본 적 있어요? 오늘 여기 스키장에 왔을 텐데.”
네즈는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역시 틀림없다, 라고 생각했다.
어때요, 라고 남자가 재우쳐 물었다.
“아뇨.” 네즈는 고개를 저었다. “기억에 없네요.”
“그래요? 거참, 유감이네.” 남자가 사진을 챙겨 넣었다.
“왜 그 사람을 찾고 있죠? 무슨 나쁜 짓이라도 했어요?”
네즈의 질문에 남자는 옆에 앉은 동료를 마주본 뒤에 다시 얼굴을 이쪽으로 향했다.
“간단히 말하자면, 재벌 2세예요. 그 집 부모가 아들을 찾아달라고 일을 의뢰했거든요. 이래저래 조사해봤더니 이 스키장으로 갔다는 게 밝혀졌어요. 우리, 흥신소 사람들이에요. 흔히 탐정이라고 하는 거.”
“그렇군요.”
“패트롤 대장이라고 했죠? 혹시 이 사람을 보면 좀 알려줄래요?”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조금 전 여주인에게 건네려고 했던 메모지를 내밀었다.
네즈는 한순간 망설였지만 그 메모지를 받아들었다.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거기 적혀 있어요.”
메모에는 ‘고스기’라는 성씨가 적혀 있었다.
“대장님 이름은?” 고스기가 물었다.
“네즈라고 합니다.”
(/ pp.122~123)

그 스노보더는 다쓰미가 서 있는 자리의 몇 미터 위에서 눈보라를 피워 올리며 방향을 전환했다. 그러고는 망설임 없는 기세로 내처 달려갔다. 이 구역의 지형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 뒷모습을 보고 다쓰미는 온몸에 전기가 내달리는 듯한 충격을 느꼈다. 대담하고도 공격적인 자세, 정확하고 민첩한 보드 컨트롤 기술―. 바로 그녀, 다쓰미를 궁지에서 구원해줄 그 ‘여신’이 틀림없었다. 무엇보다 보드복이 그것을 확신하게 해주었다. 빨간색과 하얀색의 투톤 컬러다. 정확히 말하면 하얀 바탕에 빨간색의 큼직한 물방울무늬였다. 맞아, 바로 저거야, 하고 다쓰미의 기억이 되살아났다. 신게쓰 고원에서 만난 그녀가 입고 있었던 것이 바로 그 무늬였다. 방금 전까지도 기억나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만큼 강렬한 이미지의 보드복이었다. 그리고 헬멧은 검정색, 바지는 옅은 파란색이다.
멀거니 바라보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다쓰미는 즉각 출발했다. 그녀의 뒤를 쫓아 나무 사이를 휙휙 빠져나갔다. 어떻게든 그녀를 시야에서 놓쳐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녀의 스피드와 테크닉은 예사롭지 않았다. 나무를 피하려고 아주 잠깐이라도 감속했다가는 금세 거리가 크게 벌어질 것 같았다. 다쓰미는 나무와 충돌할 것 같은 공포와 싸워가며 죽을 둥 살 둥 달렸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쏟아졌다.
(/ pp.171~172)

눈이 많이 내리는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그걸 즐기지 않으면 손해겠지요.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쓰지 않는다면 그것도 아깝지요. 그래서 이 소설을 썼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저자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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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히가시노 게이고 [저] 베스트작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8.02.04~
출생지 일본 오사카
출간도서 207종
판매수 475,958권

일본 추리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하다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면서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이후, 이과적 지식을 바탕으로 기발한 트릭과 반전이 빛나는 본격 추리소설부터 서스펜스, 미스터리 색채가 강한 판타지 소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이 중 상당수의 작품이 영화와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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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굽이치는 달』 『빙평선』,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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