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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의 우주론에 대해 설명한 철학서. 존재에서 생성으로, 형성적 요소, 시간과 공간, 목적과 자유, 거시적 과정과 인간, 지각, 명제와 명제적 느낌, 의식과 판단, 언어와 상징 10장에 나누어 설명했다,.

우리는 지금 철학의 빈곤을 말한다. 철학의 빈곤은 생각의 빈곤이다. "생각"이란 인간이라면 하는 것이다. 柬洋·西洋을 가릴 필요가 없다. 그런데 깊이있는 생각의 체계로서 20세기에 화이트헤드의 형이상학을 빼어놓을 수 없다.

20세기에 활약한 철학자들, 실존주의, 구조주의, 언어철학, 과학철학, 분석철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빛을 낸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이들은 이제 서서히 20세기의 황혼으로 스러져 가고 있다. 영국 캠브릿지를 중심으로 동시대에 활약한 사람으로 버트란드 럿셀, 비트겐슈다인, 화이트헤드를 꼽을 수 있다. 이 삼인 중에서 화이트헤드는 20세기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럿셀·비트겐슈다인의 위업은 찬란했다. 그러나 이 兩人의 빛은 바래가고 있다. 오로지 화이트헤드만이 21세기에 빛날 철학자로 다시 부상하고있다. 그것은 화이트헤드의 생각의 깊이와 다변성때문이다.

화이트헤드철학은 도무지 難解하여 접근할 수가 없었다. 더구나 우리 한국말로 화이트헤드철학을 분해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작업이었다. 그런데 연세대학교에서 이방면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 젊은 학도에 의해 화이트헤드철학 암호의 해독이 이루어졌다. 이것은 우리 지성의 진보의 한 이정표다. 화이트헤드철학의 입문서로서 세계적으로 문창옥의 이 책만큼 짜임새있는 책이 없다.

요즈음 IMF시대에 난해하고 진지한 철학서가 출판되기가 어렵다. 도올 김용옥교수가 연세대학교 칠학과 박사학의논문으로 제출된 이 책을 몸소 발굴해내고 그 책에 직접 서문을 써서 그 책을 만인과 공유하고 싶다는 의향을 편것이다. 먼저 배운 사람이(先學者) 나중에 배운 사람(後學者)의 실력을 인정하고 그가 훌륭한 학문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태도는 우리 사회에서 얼마든지 강조되어도 부족한 것이다. 김용옥교수의 서문은 결코 의례적인 서문이 아니다. 출판할 길이 없어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고 외면 당한 학위논문을 흘륭한 책으로 인정하고 그것을 우리나라 젊은 학도들에게 던지는 충격으로 포장한 것이다. 이러한 학인의 학문에 대한 "정직함" "진지함"을 우리사회에서는 경험하기 힘들다. 저자 문창옥은 外遊의 경험이 전혀 없이 순수하게 국내대학에서만 공부한 사람이며, 그의 어학실력과 이해력의 심도가 사계의 해외유학파 누구보다도 뛰어나다는 것은 쉽게 확인할 수가 있다. 서양사상의 토착화 과정에 이정표를 세우는 한 사건이다.

화이트헤드철학은 20세기의 가장 찬란한 금자탑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를 통하여 가장 이해되어지지 않고 있다. 그것은 그 자신이 말했듯이 "철학이란 제한된 언어를 가지고 무한한 우주를 표현하는 시도''였고, 세계 실재의 리얼한 실상을 꿰뚫어보기 위해서는 인간경험 자체를 끌어안고 이로부터 유비적(analogical)으로 기술해내야 하기에 그의 언어체계는 일종의 암호(Code)라고 생각될 만큼 난해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러한 화이트헤드의 코드를 해독(Decode)하고, 저자 나름의 논증과 구성적 이해를 첨가하여 '독자들을 화이트헤드철학의 체계 안으로 안내하는 입문서의 성격을 띤다. 여기에 화이트헤드에 대한 보다 심화된 이해를 위하여 각주를 충분히 활용하여 이미 연구되어진 전세계의 방대한 자료들을 적절히 제공한다. 또한 이 책은 "해명되어야 할 미래의 철학"인 화이트헤드철학에 함축되어 있는풍부한 문명론적 통찰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미래적 사유도식의 구축가능성을 모색하는 정연(整然)한 화이트헤드 연구서이다.

001. 존재에서 생성으로: 현실적 존재
002. 미시적 과정: 파악과 합생
003. 형성적 요소: 창조성, 영원적 객체, 신
004. 시간과 공간: 연장적 연속체와 생성의 획기성
005. 목적과 자유: 주체적 지향
006. 거시적 과정과 인간: 결합체와 사회
007. 지각: 인과, 예기, 현시, 상징적 연관
008. 명제와 명제적 느낌
009. 의식과 판단: 지성적 느낌
010. 언어와 상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