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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아 MYSTERIA (격월간) 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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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품의 분류

출판사 서평

소설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아주 짧은 단편 [심호흡을 크게]는 몇 분 동안 이뤄지는 단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구성된 작품이지만, 그 안에서 빚어지는 불안한 서스펜스와 충격적인 결말은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시릴 헤어의 단편 [베시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사랑과 평화를 외치는 크리스마스 파티 도중, 가족 중 한 사람이 자신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협박법임을 깨닫게 되는 남자의 돌이킬 수 없는 범죄를 냉담하게 포착한다. 아서 코넌 도일의 [브라질 고양이]는 셜록 홈스와 왓슨 박사 콤비가 등장하지 않는 고딕 범죄물로서, [얼룩 띠]와 [바스커빌 가문의 사냥개]를 합친 듯한 음산한 매력이 일품이다. 코넌 도일의 매제이자 영국의 뛰어난 문필가였던 E.W. 호넝의 ‘래플스’ 시리즈 중 첫 번째 이야기 [삼월의 열다섯 번째 날]은, 프랑스의 괴도 뤼팽보다 무려 6년 더 빠른 시점에 ‘범죄를 저지르는 상류층 신사’의 매력을 탐구하였다.

기획기사
미성년자의 범죄에 대한 처벌을 두고 한국 사회가 한동안 시끄러웠다. 죄의식이 사라진 아이들이 늘어나고, 여기서 응당한 처벌과 속죄와 갱생의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한국의 미래는 한층 어두워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미스테리아]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다루고 싶었다. 즉 범죄소설 속에 등장한 미성년자의 범죄와 또 현실 사이의 격차와 여러 한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일본에선 이차세계대전 패전 직후부터 소년범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했다. 여타의 지식인들처럼 작가들 역시 그 논쟁에 직접 뛰어들어, 죄지은 소년소녀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 작품을 통해 논의했다. 한국보다 훨씬 이른 시기부터 이 문제를 고민하고 오랫동안 논쟁과 제도적 보완을 거듭해왔던 일본의 경우, 모리무라 세이이치, 미야베 미유키, 야쿠마루 가쿠, 미나토 가나에, 아리스가와 아리스 등의 작가들이 작품으로 그 고민에 동참했다. 실제 사건과 문학이 서로를 되비추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독자들의 의식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던 과정을 살펴본다. 근대에 ‘미성년자’라는 ‘특권 연령층’을 만들어낸 영미권의 경우는 어땠을까? 미스터리소설의 역사에서 ‘의외의 충격적 결말’로 자주 이야기되던 ‘어린 살인범’은 도구적 역할에만 그쳤을까? 그리고 우리는 한국에서의 미성년자의 현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으며, 그들이 죄를 지었을 때 그것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가, 그 시선은 지난 세월 동안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달라졌는가. 이런 질문들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생각하고 논의해보고 싶다. 또한 1999년 4월 20일,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고등학생 두 명이 온갖 무기로 무장한 채 학교에 들어와 급우들과 교사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했던 콜럼바인 고등학교의 비극을 파헤친 논픽션 [콜럼바인]에 관해, 저자 데이브 컬런과의 긴 서면 인터뷰를 준비하였다. 두 번째 특집으로는 범죄소설/영화에서의 ‘디테일’을 들여다보려는 의도로 깡패와 갱스터들이 입는 옷을 탐구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의 중요성이야말로, 어떤 픽션을 보고 읽을 때 디테일의 정확성을 통해 좀더 믿음직한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점이야말로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유성호 법의학자의 ‘NONFICTION’은 겨울이 찾아오면 "일반인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사건을 종종 마주치게 된다면서, 저체온증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들을 상세하게 해설한다. 음식이 중요한 소재로 등장하는 미스터리 소설에 대한 독특한 해석을 보여주는 정은지 작가의 ‘CULINARY’는, 찬호께이의 [13.67] 속 홍콩 퀴진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홍한별 번역가의 ‘MIRROR’는 1960년대의 미국인이 증오했던 ‘자격 없는 엄마’ 앨리스 크리민스를 둘러싼 마녀사냥과, 뛰어난 미스터리 작가 메리 히긴스 클라크가 소설 속에서 재창조한 또다른 가정을 함께 살펴본다. 곽재식 작가의 ‘PULP’는 1967년 10월 24일 하룻동안 감쪽같이 사라진 국보 소동를 둘러싼 의문을 정리하였다. 그 외에도 주목할 만한 미스터리 신간 서평 코너에선 와카타케 나나미의 [어두운 범람], 제인 하퍼의 [드라이], 미쓰다 신조의 [괴담의 테이프],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 등이 소개된다. 그리고 2017년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의 발표 및 심사평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목차

editor’s letter
소문과 실화
2017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발표 및 심사평
list

SPECIAL 무서운 아이들

‘마음의 어둠’을 넘어, 일본의 소년범죄와 소설의 전개 : 남상현
‘소년A’에 대하여 : 노정태
범죄는 ‘중단’될 수 있다 : 한영선

MYSTERY PEOPLE [콜럼바인]의 데이브 컬런

SPECIAL 깡패단의 방문
영화 속 마피아와 조폭의 코스튬 : 박세진

취미는 독서
[어두운 범람]
[드라이]
[매그레와 벤치의 사나이]
[거미줄에 걸린 소녀]
[괴담의 테이프]
[가장 무서운 이야기 사건]
[부탁 하나만 들어줘]
[여자는 총을 들고 기다린다]
[소용돌이]
[비하인드 허 아이즈]
[갱년기 소녀]

CULINARY : 딤섬 카트를 타고 역사는 흐른다, [13.67] : 정은지
NONFICTION 한겨울, 슬그머니 다가오는 죽음 : 유성호
MIRROR 엄마의 자격, 아내의 자격 : 홍한별
PULP 국보를 훔친 ‘그놈’ 목소리 : 곽재식

SHORT STORY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심호흡을 크게]
시릴 헤어 [베시의 크리스마스 선물]
아서 코넌 도일 [브라질 고양이]
E.W. 호넝 [삼월의 열다섯 번째 날]

저자소개

엘릭시르 편집부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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