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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벤스는 안토니오 코레아를 그리지 않았다 : 고전 미술의 숨은 비밀 또는 새로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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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노성두
  • 출판사 : 삶은책
  • 발행 : 2017년 11월 30일
  • 쪽수 : 256
  • ISBN : 9791196102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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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루벤스는 안토니오 코레아를 그리지 않았다』에서 노성두는 이런 퍼즐 조각과 같은 고전시대의 미술을 ‘고전의 탄생’과 ‘고전의 발명’으로 크게 나누고 우리들을 작품들 속으로 안내한다. 미술 작품을 두고 펼치는 그의 현란한 스토리텔링의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되며 우리는 고전 시대 미술 속에 담긴 비밀 또는 새로운 사실과 맞닥뜨린다. ‘음악을 사랑했던 마르시아스’에서 시작한 미술 기행은 ‘산 마르코의 청동 말’ ‘여상주 카리아티다’ ‘아비에게 젖을 물린 페로 이야기’ ‘사티로스와 농부’ ‘원숭이의 모방예술’ 등 20여 개의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그의 스토리텔링은 미술사의 첫 걸음인 원재료를 시대, 지역, 작가, 장르, 주제, 기법 등에 따라 분류하고, 퍼즐을 맞추어 원상태의 그림을 재구성하면서 실물작품을 비교하고 문헌을 뒤져서 작업에 얽힌 역사와 사연을 재구성한다.

출판사 서평

상상력을 발휘해서 수천 년 전 구슬을 꿸 수는 있다.
그러면 하나의 주장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안개가 걷힐 때까지 기다리면서
새로운 해석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미술사는 퍼즐 맞추기이다!

신간『루벤스는 안토니오 코레아를 그리지 않았다』에서 지은이인 미술사학자 노성두는 미술사는 퍼즐 맞추기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색이나 선 그리고 형태를 기준으로 낱개의 퍼즐들을 한 무더기씩 분류해 쌓아두고, 가장자리부터 시작해 여백을 메워 나가다보면 그림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물론 미술의 역사의 흔적을 재구성하는 일은 이보다 까다로워서, 퍼즐 박스의 절반이 사라지고 없거나, 500조각 퍼즐 가운데 여남은 개 정도가 남아 있거나, 껍데기는 있는데 내용물이 통째로 사라지고 없는 일도 예사란다.
그래서 미술의 역사를 퍼즐에 비교하자면, 미술사의 퍼즐에는 완벽한 상자가 없다는 게 특징이라고 노성두는 말한다. 그나마 몇 알 남아 있는 것조차 덧칠이 되어 있거나, 곰팡이가 심하게 슬었거나, 가짜가 두서없이 섞여 있게 마련이다. 그나마 박스 내용물이 온전히 보관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수천, 수만 개의 박스가 제멋대로 엉뚱하게 굴러다니는데, 퍼즐 알갱이들도 다양한 유통경로를 통해서 출처불명 뒤범벅이 된 상태가 태반이다.

『루벤스는 안토니오 코레아를 그리지 않았다』에서 노성두는 이런 퍼즐 조각과 같은 고전시대의 미술을 ‘고전의 탄생’과 ‘고전의 발명’으로 크게 나누고 우리들을 작품들 속으로 안내한다.
미술 작품을 두고 펼치는 그의 현란한 스토리텔링의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되며 우리는 고전 시대 미술 속에 담긴 비밀 또는 새로운 사실과 맞닥뜨린다.
‘음악을 사랑했던 마르시아스’에서 시작한 미술 기행은 ‘산 마르코의 청동 말’ ‘여상주 카리아티다’ ‘아비에게 젖을 물린 페로 이야기’ ‘사티로스와 농부’ ‘원숭이의 모방예술’ 등 20여 개의 그림 속으로 들어간다.
그의 스토리텔링은 미술사의 첫 걸음인 원재료를 시대, 지역, 작가, 장르, 주제, 기법 등에 따라 분류하고, 퍼즐을 맞추어 원상태의 그림을 재구성하면서 실물작품을 비교하고 문헌을 뒤져서 작업에 얽힌 역사와 사연을 재구성한다.

루벤스는 안토니오 코레아를 그리지 않았다!

안토니오 코레아. 매우 낯익은 이 이름은 1983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당시 소묘작품 사상 최고가인 32만4천 파운드에 낙찰돼 화제가 됐던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게티미술관 소장)의 모델이다.
그런데 이 안토니오 코레아가 ‘조선인’이라는 그동안의 주장에 대해 노성두는 ‘조선인’이 아니라고 반박한다.
특히 안토니오 코레아의 신화가 픽션과 팩트 사이를 넘나들면서 군살이 많이 붙었던 것에서 역사적 사실로부터 오류의 더께를 벗겨내고 기록을 근거로 치밀하게 추적한 연구서인 『조선 청년 안토니오 코레아, 루벤스를 만나다』(2004, 곽차섭 지음, 푸른역사 펴냄)에 오류가 있다고 노성두는 지적한다.
노성두는 곽차섭 교수(부산대)가 이 책에서 △머리에 조선 방건을 쓰고 있다(곽차섭 교수의 주장) △상투를 틀었다(한문학자 강명관 교수 주장) △조선 철릭을 입었다(복식학자 석주선 교수 주장)는 근거를 내세워 루벤스가 그린 게티 소묘의 주인공이 조선인 안토니오 코레아라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
노성두는 루벤스의 또 다른 그림 [프란시스코 하비에르의 기적](빈미술사박물관)을 제시하며, 이 그림에는 똑같은 인물이 나온다(곽차섭 교수도 동의)며, 그림 속 동양인은 게티 소묘의 주인공처럼 둥근 방건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조선의 방건은 사각형의 관모로 정육면체에 가까운 형태라고 노성두는 말한다.
또 노성두는 철릭에 대한 입장도 곽차섭 교수와 달리한다. 노성두는 곽 교수가 그의 책에서 원작소묘의 흑백 프린트에다 목깃 안쪽에 마치 조선식 철릭의 동정이 있는 것처럼 굵은 검정색으로 가필한 점을 지적한다. 이 소묘의 모델은 동정이 없는 ‘중국식’ 철릭을 입고 있다.
가장 치명적인 오류는 소묘의 가장자리가 잘려나간 뒤 가장자리 선을 덧붙여 그린 사실을 곽 교수가 몰랐으며, 불완전한 소묘 도판을 가지고 논의를 전개하여 그릇된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노성두는 곽차섭 교수의 주장들을 종합해보면 불가능에 가까운 확률이 여러 차례 중첩되면서 논리적 차원을 크게 이탈한 것 같다고 진단한다.
노성두의 결론은 “루벤스가 그린 동양인 소묘는 조선이 아니다. 그리고 안토니오 코레아도 아니다.”이다.

목차

들어가며

part 1 고전의 탄생 : 고대 조각, 건축, 회화
음악을 사랑했던 마르시아스ㆍ12
산마르코의 청동 말ㆍ24
에스퀼리노의 비너스ㆍ38
안티노우스, 나일 강의 붉은 연꽃ㆍ48
여상주 카리아티다ㆍ60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전ㆍ72
에페소스의 켈수스 도서관ㆍ84
트라야누스 전승기념주ㆍ98
소소스의 모자이크ㆍ110
펜테실레아ㆍ122

part 2 고전의 발명 : 고대의 부활
아비에게 젖을 물린 페로 이야기ㆍ134
교만의 최후ㆍ146
아리스토텔레스와 필리스ㆍ156
알렉산더 대왕의 세상 끝 탐험기ㆍ168
기게스의 투명반지ㆍ178
사티로스와 농부ㆍ190
연인의 그림자에서 탄생한 회화예술ㆍ202
원숭이와 모방 예술ㆍ214
구름의 둔갑술ㆍ224
안토니오 코레아ㆍ238

본문중에서

비례가 뭉쳤다고 할까, 나름대 로 몸을 비틀어 교태를 쥐어짜고 는 있지만 통짜 허리에 두툼한 허 벅지, 웅덩이처럼 깊은 배꼽 하며 딴 데서 떼어다 붙여놓은 것 같은 생뚱맞은 젖가슴은 사랑의 여신 비너스에게 용납될 수 없는 것이었다.
39쪽 [에스퀼리노의 비너스] 중에서

“(로마의) 집정관이자 아시아 총독이었던 (부친) 켈수스에게 (아들) 아퀼라가 자비를 들여 건축과 장식, 조각상, 장서의 비용을 충당하고 도서관을 지어 바친다… 도서관의 시설 유지와 관리 그리고 도서 구입을 위해 운영경비로 25,000데나리우스를 남긴다. 이 가운데 매년 2,000데나리우스를 경비로 지출하며, 매해 켈수스의 탄생일에는 직원상여금으로 800데나리우스를 지급하고, 켈수스의 동상에 꽃다발을 걸도록 한다.”
88쪽 [켈수스의 도서관] 중에서

주인공이 홀로 늦은 밤 테라스에 앉아 쉬고 있는데, 방안 등불이 건너편 벽에 만들어 낸 그림자가 자기 흉내를 내는 게 아닌가! 그 기묘한 그림자는 주인공이 잠든 틈에 도망치고, 다음날 새로운 그림자가 발끝에서 자라난다.
203쪽 [연인의 그림자에서 탄생한 회화예술] 중에서

안토니오 코레아의 신화는 그 사이 픽션과 팩트 사이를 넘나들면 서 군살이 많이 붙는다. 그리고 역사적 사실로부터 오류의 더께를 벗겨내고 기록의 근거를 치밀하게 추적한 연구서가 《조선 청년 안토니오 코레아, 루벤스를 만나다》이다.
241쪽 [안토니오 코레아] 중에서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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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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