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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90을 사는 시대다
40에 60에 세상을 마감하던 시대는 지났다
예전과 비교하자면 두 번, 세 번 사는 것과 같은 시간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은 달라져야 한다
나를 고쳐 쓰며 2개의 인생, 3개의 나로 살 수 있는 것이다
자, 당신은 3개의 인생이 준비되어 있는가?
첫 번째 삶은 어땠는가? 그로부터 시작해 보자
그리고 무엇을 할지, 어떤 준비를 할지 두드려 보자
분명 스무 살과는 다른 준비를 할 수 있는 나이이다
그때 알아야 할 것을 지금 알 수 있는 나이, 중년
당신은 또 다른 차원에서 깨어나야만 한다

‘나를 바꾸지 않는 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중년에게 다가올 시간에 관한 몇 가지 단상

X세대를 기억하는가. 한때 세상의 주인공이었고, 가장 진취적이었으며, 가장 참신했던, 그래서 가장 젊고 빛나던 세대. 그러나 시간을 그들을 잊지 않고 중년의 문턱에 다다르도록 하였다. 그 앞에서 자신이 X세대임을 밝히며 스스로 돌아보고, 우리에게 손을 내미는 한 남자가 있다.
저자 이막. 이미 《X세대가 슬럼프 세대에게》라는 책으로 후배들에게 잔을 건네던 그가 우리 곁에 섰다. 단호하게 그러나 진심으로 털어놓은 그의 이야기. 또는 우리의 이야기. 늘어난 생의 시간 앞에서 머뭇거리거나 주저하거나 두려워하는 모든 중년에게 바치는 헌사. 당신의 시든 가슴에 다시 소박한 꽃을 피워 줄 책을 만나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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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삶(生)이란
소(牛)가 외줄(ㅡ)을 타는 것과 같다’
언젠가 신춘문예 당선자의
당선 소감에서 읽은 문구다
그리고 40이 넘었고
이 문구가 다시 떠올랐다
그렇게 40이 넘으면서
외줄은 초극세사가 된 것 같다
바람은 또 왜 이리 철퇴 같은지
다리 근육은 어느새 국수처럼 풀려 있다 ? 29p

31

달리는 말에서 떨어지면 죽는 줄 알았다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는 업계에서
내동댕이쳐진 사람들, 저 멀리 사라져 갔다
간간이 들리는 소문도 좋지 않았다
아내 직장의 하도급 업체에서
전혀 다른 일을 한다, 트럭 운전을 한다,
그나마 소식이 들리는 건 괜찮다는 뜻이다
아예 소식이 끊긴 사람이 대부분이다
‘떨어져 죽지 않으려면 날뛰는 말의 갈기를 꽉 움켜쥐어라’
떨어져나간 사람들의 전언이다
그러나 그들도 말꼬리를 잡고
흙 바닥에 끌리면서까지 매달리는
삶을 살아보지 않은 거다
언젠간 말에서 내려야 한다
그렇다면 내가 정한 시간에 내리든가
날뛰는 말에서 뛰어내려 정확히 착지하는
기술을 연마하는 방법밖에 없다 ? 35p


74

하던 대로 한다
잘 안 된다
그럼 간단하다
하던 대로 하지 마라
환경이 변했는데도
시대가 변했는데
그대로다 많이 보아 왔다
그건 그냥 지금의 상태를
받아들이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그러면 화내지 말며 짜증 내지 마라
그냥 스스로를, 지금을 받아들이고 살라
그런 사람도 많이 봤다
상황이 바뀌길 바란다면?
지금 당장 모든 걸 바꿔 봐라
그리고 통하는 걸 캐치해라
당신이 통하던 세계는
저 멀리 손을 흔들고 떠났다 - 7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