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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경영자들이 사회가 경제를 모른다고 투덜대곤 한다. 경영자들이 그러는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자유 기업 체제에서 최대의 위협은 큰 소리로 기업을 비판하는 몇몇 그룹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자유 기업 체제의 시스템과 기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의 무지를 불평하는 경영자야말로 경제적 무지로 죄를 저지르는 최악의 범인이다. 그들은 이익에 관한 기초적인 것도 모른다. 그들이 일상적으로 말하는 것들이 오히려 회사가 본래 취해야 할 행동과 사회의 이해를 방해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이익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익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이기 때문이다. 오로지 존재하는 것은 비용뿐이다.

종래의 조직이 군대를 모델로 하고 있는데 반해 정보화 조직은 오케스트라와 비슷하다. 모든 악기가 같은 곳을 연주한다. 그러나 파트가 다르다. 정보화 조직에서는 미리 명확하게 합의된 목표를 가지고 악보를 읽어낸다. 정보화 조직의 이러한 이점은 상호 이해와 가치관의 공유, 특히 상호 신뢰가 있어야만 실현된다. 이러한 이점은 자금만으로 결합된 기업 연합과는 거리가 멀다. 공통의 악보가 없다면 공통의 말, 즉 통일을 위한 공통의 핵이 있어야 한다. 경험에 의하면 이 핵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공통의 시장과 공통의 기술뿐이다.

1. 왜 기업가정신을 다시 언급하는가?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상공회의소 발표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기업가정신이 70년대의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실제로 대기업은 수십조 원의 여유자금을 갖고 있지만 신규 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모험을 하기보다는 현실에 만족하겠다는 기업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기업가정신의 최고 실천국으로 한국을 꼽는, 현존하는 경영의 대가 피터 드러커는 현재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대하여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서문을 통해 드러커 박사는 이에 대한 답을 던져주고 있다. 한국의 성공은 효율적인 경영의 성과이며 한국과 같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게는 더욱 기업가정신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소개된 드러커 박사의 책만 해도 30여 권이 넘는다.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하는 책부터 자기계발을 위한 책까지 그 영역이 넓으면서도 깊다. 이 책 역시 넓이와 깊이면에서 그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단지 이 책은 60여 년간 드러커 박사가 가장 강조해 온 ‘혁신과 기업가정신’에 대하여 오늘의 경영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주옥 같은 글만을 한 권으로 묶었다. 실천하지 못하거나 실천할 수 없는 사상과 철학, 이론은 배제하였다. 이 책은 현실에 안주해버린 경영자에게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우쳐 줄 책이며, 미래의 불안에 전략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중간관리자와 실무자들에게는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 주는 좋은 지침서가 될 것이다. 드러커의 말 그대로, 모든 경영자들과 조직이 반드시 배워야만 되는 유일한 것을 담았다는 이 책은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끌어올릴 수 있는 유일한 책이다. 2. 경영자가 빠지기 쉬운 기업가정신의 4가지 함정 지금까지 드러커 박사는 ‘혁신과 기업가정신’에 대하여 포지티브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이 책은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실천해 나가는 것이 왜 어려운지에 대하여 네거티브한 면에서 ’기업가정신의 4가지 함정‘이라는 명명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제1장 성장과 전략
1. 불확실성 시대의 설계-동향을 이용하라
2. 좋은 성장과 나쁜 성장-성장 전략의 기본은 무엇인가
3. 성장이 악몽을 초래할 때-다섯 가지 처방전
4. 제로 성장 기업에 필요한 경영 자세-제로 성장을 당연시하지 말라
5. 규모는 필요한가-크기의 문제는 없어졌다
6. 동족회사의 경영-동족회사가 계속 번영하는 비결
제2장 업무 제휴 시대
7. 네트워크 사회의 경영 - 스스로를 마케팅하라
8. 제휴관계에서 성공하는 방법-문제는 잘 나갈 때 발생한다
9. 기업 매수에 성공하는 다섯 가지 원칙-성공하는 매수와 실패하는 매수
제3장 마케팅과 정보
10. 기업가가 경제를 구원함-하이테크, 로테크, 노테크의 역할
11.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시장을 알려면 밖으로 나가라
12. 소매업의 정보 혁명-끝없는 진화
13. 중요한 것은 외부 세계-내부 데이터는 더 이상 정보가 아니다
제4장 혁신과 생산성
14. 혁신하는 회사-혁신에 성공하기 위한 방법
15. 연구개발의 10가지 원리-스스로를 진부화시켜라
16. 지식 노동의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 - 지식 노동자의 자기실현을 꾀하라
17. 아웃소싱을 하는 진짜 이유-생산성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
18. 항구적 조치로서의 비용 절감-진짜 목적은 비용의 예방이다
19. 환율 변동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라-비용이 되어버린 환율
제5장 이익과 경영의 평가
20. 이익의 환상-이익이란 비용이다
21. 저질러서는 안 되는 다섯 가지 범죄-업적은 이렇게 나빠진다
22. 경영 능력의 평가-네 가지 영역의 성과
23. 업적의 평가-다섯 가지 계기를 이용한 평가
제6장 조직과 인간
24. 정보 중심의 조직 구성 - 정보화가 계층을 없앤다
25. 팀의 종류와 사용법-야구형, 축구형, 테니스 복식형
26. 간접 부문의 비대화를 저지하라-간접 부문에 관한 다섯 가지 원칙
제7장 리더십과 기업 문화
27. 행동양식 변화를 위한 네 가지 방법-기업 문화를 버리지 말고 이용하라
28. 리더에게 카리스마는 필요 없다-리더십에 대한 오해

제1장 성장과 전략 경제의 추진체는 대기업에서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대기업은 계속 경쟁력을 잃고 있다. … 더 이상 큰 규모가 유리한 점이 아니라는 것이다 … 이제는 거꾸로 한 가지 기술이 한 가지 산업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 대기업은 ‘보다 좋은’ 것이 아니라 ‘보다 독특한’ 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규모는 필요한가, pp40~44) 제3장 마케팅과 정보 정보에 밝은 경영자는 적다. 데이터의 입수 방법은 알고 있지만 그 사용 방법은 잘 모르는 것이다. … 데이터베이스에 데이터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정보가 아니다. …정보로 바꾸려면 목적을 위해 체계화하고 의사결정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 전략적인 결정을 하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이 외부 세계에 관한 정보이다. 성과, 기회, 위협은 외부에만 있다. … 정보를 어떻게 입수할 것인가,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어떻게 기존의 정보 시스템과 통합할 것인가가 하는 문제는 정보의 사용자인 경영자가 직면하는 두 번째로 큰 문제이다. … 많은 회사들이 활용하고 있는 데이터는 기껏해야 비용을 비롯한 조직 내부에 관한 데이터뿐이다. (중요한 것은 외부 세계, pp102~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