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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바강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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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구회남
  • 출판사 : 천년의시작
  • 발행 : 2017년 10월 29일
  • 쪽수 : 11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021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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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2006년 [리토피아]로 등단하여 작품 활동을 시작한 구회남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네바강의 노래]가 천년의시 0074번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오직 서정시만이 잃어버린 동일성을 회복하고 삶의 근원을 향해 가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미학적으로 보여준다. 가령, 길 위에서 길어 올린 그의 시적 언어들은 언제나 삶의 근원적 가치와 의미를 지향하고 있다. 자연에서, 소소한 일상에서 시인은 잊고 있던 영혼의 깊이를 가늠하기 위해 대상을 사유하고 형상화하는 작업을 자신의 시업으로 삼는다. 표4를 쓴 유성호 문학평론가는 "구회남 시편은 우리로 하여금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물과 풍경을 만나게 해주는데, 이를 위해 시인은 순수 원형의 풍경을 만나는 순례 과정을 치르기도 하고, 사라짐의 눈부심으로 하여 역설적으로 빛나는 것들을 되살리는 역설적 제의祭儀 과정을 겪기도 한다."고 평했다. 독자들은 이번 시집에서 시인이 삶에서 발견한 근원적 가치와 의미를 시에서 절절한 노래로 흐르게 하는 신비神秘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추천사

    구회남 시편은 "고요 속에 들려오는 미세한 말씀"([시인의 말])에 귀 기울이면서, 그 말씀을 온몸으로 받아 다시 자신의 목소리로 부르는 실존의 노래다. 그렇게 시인은 "너의 이름을 부르기까지 걸린/ 반백 년"([치커리 꽃])을 건너 "나를 새로이 명명하기 위해서 허허로운 곳에/ 낡은 문장을 버리러"([셀수스도서관]) 자신만의 서정시를 정성스레 써간다. 이렇듯 속사俗事에서 벗어나 삶의 심층적 차원과 만나려는 시인의 궁극적 관심은, 소소한 일상에서 잊고 있던 영혼의 깊이를 새삼 사유하고 또한 형상화하는 쪽으로 나아간다. 이때 구회남 시편은 우리로 하여금 전혀 다른 방식으로 사물과 풍경을 만나게 해주는데, 이를 위해 시인은 순수 원형의 풍경을 만나는 순례 과정을 치르기도 하고, 사라짐의 눈부심으로 하여 역설적으로 빛나는 것들을 되살리는 역설적 제의祭儀 과정을 겪기도 한다. 그래서 시인은 "너와 같은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크리스마스이브에]) 행복해하고 "내게 가까이 왔던 모든 것들"([아이나비])을 기억하면서 "남은 한길을 향하리라"([촛대바위에서])는 다짐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처럼 구회남 시인은 서정시야말로 잃어버린 동일성을 회복하고 삶의 근원을 향해 아득하게 번져갈 수 있다는 미학적 사실을 새삼 증언하면서, 그 안에서 자신이 발견한 삶의 근원적 가치와 의미를 외롭고 높고 쓸쓸하게 지켜가려고 한다. 아름답고 애잔하고 융융하기 그지없다.
    - 유성호 / 문학평론가, 한양대 국문과 교수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거울

    코펜하겐에서 13
    치커리 꽃 14
    네바강의 노래 15
    패닉 16
    틔움 17
    고양이 18
    설탕과 사탕 사이 20
    후투티를 만난 아침 22
    33년 동안 23
    촛대바위에서 24
    수은과 유황 26
    논골의 삶 27
    기침 꽃 28
    안개와 연기 29
    마뉘꿀 30
    어달리 해수욕장 31
    셀수스도서관 32
    나무 이야기 33
    어둠의 입 34
    겨울 이야기 35

    제2부 고향들
    루나의 바다 39
    모란시장 40
    연미정에서 41
    아르테미시아의 한 42
    부평 그 골목의 끝 44
    솜다리 꽃 46
    우주 안의 우주 47
    원룸에서 48
    로뎀 나무 49
    5월의 여왕 50
    붉은 시선 51
    히치콕 콕 톡톡 52
    4월 54
    열아홉 살에 56
    등나무 58
    여름밤의 꿈 60
    콩 잎사귀 61
    정물화 62
    정족산 63
    아이나비 64

    제3부 신의 계절
    헬싱키에서 69
    파울로스의 길 70
    세라복을 입던 가을 71
    시시포스에 기대어 72
    독수리의 시간 73
    아포리아의 계절 74
    이산가족 76
    세마춤을 보며 77
    케루빔이 막고 선 길 78
    이스탄불에서 80
    용서 82
    배불뚝이의 백야 83
    6월 6일 6시 84
    여술마을 86
    베누스 87
    노마드 88
    M 9.0 89
    아버지 90

    제4부 시노래
    시간에 대하여 95
    자유공원에서 96
    나뭇가지 위에서 97
    크리스마스이브에 98

    해 설
    보랏빛 안개 자욱한 순례의 길에서 김신영 99

    본문중에서

    반백 생 동안 울던
    네 살 소녀는
    목이 쉬도록 울컥거렸지만
    흔들리는 어깨를 정렬하고
    고요 속에 들려오는 미세한 말씀에 의지해
    끼적이고 영화를 보고 그리던 일을 멈추고
    보이지 않는 손을 잡고
    사막의 문턱을 나와
    새 모자를 쓰고
    당당하게 허공을 찬다

    2017년 8월 29일
    - 영장산 자락에서 구회남
    ('시인의 말' 중에서)

    네바강의 노래

    섬 위의 도시에서 벌써 끝난 심판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죄와 벌에 대하여 생각한다
    레닌그라드의 자유와 감옥에 대하여
    카라마조프 형제와 오버랩 되는 가지들에 대하여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발이 영영 멈춘 여기서
    발트해를 따라 헬싱키로 흐르는 강물을 바라본다
    네가 저기 하면 난 여기 할게 하던
    거룩한 책의 속살에 대하여
    다시는 만나지 말자는 문장을 어떻게 수정해야 하나
    끼적이는 자의 마지막 숙제라 생각한다
    자유롭게 흐르며 말이 없는 강
    길이 참다가 뒤집어지기도 하고
    눈사태가 나기도 하지
    강물 위 일몰은 지글지글거리다
    까맣게 잠이 들고 말았는데
    나는 저 강물 어디쯤 흘러가고 있는지
    토끼섬 피터 폴 성당 뾰족탑이 바라보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57~
    출생지 인천 강화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인천시 강화 출생
    2006년 [문학나무] 봄호 수필신인상
    2006년 [리토피아] 가을호 시신인상 등단
    시집 [하루종일 혀끝에]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여성문학인회 회원
    송파문인협회 회원
    리토피아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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