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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금발에 키가 크고, 세모진 얼굴에 항상 웃음을 달고 다니며, 맑은 눈빛에 높은 목소리를 지닌 온화한 이 청년은 이제 열일곱 살로, 신발 공장에서 견습공으로 일하고 있다. 평소 운동을 싫어하던 에밀은 공장에서 달리기 경기가 열리는 바람에 마지못해 달리기 시작하는데, 곧 자신이 달리기를 잘할 뿐만 아니라 내면에 남을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이 자리 잡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한번 달리기 시작한 에밀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트레이너도, 담당 주치의도 없이 홀로 경기장 트랙에 섰던 에밀은 마치 기계와도 같은, 어찌 보면 괴상망측한 달리기 주법으로 무조건 빨리 달린다.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 끝에 결국 그는 각종 국제 경기의 우승을 거머쥐며 체코슬로바키아의 전설적인 마라톤 선수가 된다. 그러나 사회주의의 물결에 휩쓸린 에밀의 삶은 그리 평탄치 않다. 체코슬로바키아를 대표하는 육상 선수가 되어 한때 사회주의를 대표하는 [국민 영웅]으로까지 칭송받았던 그는 뒤이은 민주화의 부름에 양심껏 반응하고, 그 결과 달리기를 통해 누렸던 온갖 명예와 부를 빼앗긴다. 그리고 이제, 달리지 못한다.

번역가들의 섬에서 보낸
두 해 여름의 추억


천부적인 유머와 재치, 프랑스의 역사와 말에 대한 애정 어린 글로 전 프랑스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에리크 오르세나의 대표작 [두 해 여름]이 이세욱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한 번역가가 외딴 섬에서 나보코프가 만년에 쓴 소설 [에이다 또는 아더Ada or Ardor]를 번역하면서 겪은 모험담을 그린 [두 해 여름]은 에리크 오르세나가 젊은 시절에 겪은 실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우아하고 쾌활한 어조로 번역가와 섬사람들 사이의 애정과 우정을 살갑게 그려 낸 이 작품은 번역자들과 언어, 그리고 소중한 추억이 담긴 섬에 바치는 작가의 경의이다. 이 매력적인 소설에서는 행간마다 목덜미를 휘감는 듯한 노스탤지어의 바람이 불어온다. 그 바람결에 언어와 자연이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행복이 묻어 오고, 말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존재하는 사물의 세계가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옮긴이 이세욱이 풍요로운 우리말로 그 맛과 멋을 고스란히 옮겼다.
생존을 위한 투쟁에 온 힘을 바치고 좌절해야 하는 현대인의 절망을 날카롭게 해부한다

현대 프랑스 문단에서 주목받는 작가인 미셸 우엘벡의 첫 소설 [투쟁 영역의 확장]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전도유망한 프로그래머지만 내면은 황폐하기 짝이 없는 30대 남자가 주인공이다. 그의 시선을 통해 현대 사회의 결핍과 고독을 그리고 있다.
경제적인 문제, 성적인 영역에서도 자신의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 우엘벡은 늘 [관찰자적] 입장에 서서 사회를 응시한다. 그의 시선에는 절망과 무기력감이 실려 있으며,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으로 주변의 풍경을 모자이크한다. 욕망 그 자체가 사라지고 고통만이 남아있는 현실. 그는 현대사회가 인간에게 가하는 커다란 고통에 경악한다. 현대인의 고독한 내면을 날카로운 언어로 묘파한 소설이다.
어느 날부터 매일 같은 시간에
찾아오는 귀찮은 이웃


동화 같은 분위기에서 출발하여 중반에는 블랙 코미디로 마지막에는 으스스한 괴담이 되는, 그러나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피할 수 없는 질문으로 끝을 맺는 독특한 소설,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시]의 새로운 판본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계속 말을 거는 주인과 침묵으로 일관하는 손님, 이 두 사람이 펼치는 숨 막히는 심리를 다룬 이 소설은 출간 이후 39쇄를 거듭하며 현재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아멜리 노통브는 발표하는 작품마다 대성공을 거두며 세계적으로 1천6백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다. [느빌 백작의 범죄](2015), [추남, 미녀Riquet a la houppe](2016), [자기 마음을 때려라Frappe-toi le coeur](2017) 해마다 소설을 출간하고 있다.
젊고 야심만만한 광고 기획자 샤를 퀴블리에는 아파트 세놓는다는 광고를 보고 그 건물을 찾아갔다가 엘리베이터가 고장이나 층과 층 사이에 멈추는 바람에 그 안에 갇혀 버린다. 한참 후에야 나타난 젊은 집주인 여자에게 그는, 다급하고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 문명인다운 예의 바른 태도로 꺼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주인 여자는 거만하게 구조를 요구하는 그에게 수수께끼 같은 논리를 내세우며 구조를 거부한다. 그는 자기의 매력과 훌륭한 제스처, 청산유수 같은 말솜씨로 여자를 사로잡아 자연스럽게 엘리베이터에서 나갈 궁리를 하지만 번번이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지는 결과를 빚고 만다. 갇힌 지 3주일이 넘었을 때에야 주인 여자는 자기 집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파티 때 꺼내 주겠다고 말한다. 희망에 부풀어 있던 샤를은 주인 여자와 흑인 남자가 한밤중에 양고기 조리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리를 잘못 듣고 그들이 자기를 잡아먹으려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엘리베이터에서 나가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다가 결국 끌려 나와 파티에 참석하게 된 그는 요리사가 시간이 되었다며 식칼을 들고 부엌에서 나오자, 공포에 질린다.
신데렐라의 유리 구두처럼, 알라딘의 요술 램프처럼
당신의 삶을 뒤바꿀 행운의 모자!
대통령의 모자가 내 앞에 나타난다면?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1981~1995 재임)이 파리의 어느 식당에서 모자를 잃어버리며 시작한다.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회계사가 그 모자를 주워 간다. 대통령의 모자를 쓰고 다니던 남자는 자신감이 상승해 회의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펼치고, 결국 승진까지 하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날, 기차에다 모자를 두고 내리게 된다.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는 이 모자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을 그리고 있다.
스물다섯 살의 콩스탕스라는 이름을 가진 고독하고 권태에 빠진 여주인공이 책 속에서 우연히 낙서 하나를 발견하면서 시작된다. 동네 도서관에 회원 등록을 하고 빌려 온 책 속에서 콩스탕스는 놀랍게도 자기를 향해 써놓은 듯한 낙서를 발견하게 된다. 몇몇 문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다음번에 읽을 책까지 적혀 있다.
그리하여 여러 작가의 책들을 이것저것 바꿔 가며 텍스트의 여백에서, 행간에서, 밑줄을 통해서 아주 기이한 대화가 펼쳐진다. 도스토옙스키, 니미에, 가리, 키르케고르의 글을 빌려서 [밑줄 긋는 남자]가 전하려는 메시지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는 누구에게 메시지를 전하려 하는 걸까? 그는 누구인가?
콩스탕스는 그 게임에 빠져들면서 [밑줄 긋는 남자]의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대화의 틀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그가 전하는 말들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한다. 그 말들은 문학 작품에서 빠져나와 이제 개인적인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콩스탕스는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리기 위해 그에게 편지를 쓰게 되는데….
한 여성이 암퇘지로 변해 가는, 그 변형의 과정

다리외세크를 단숨에 [화제의 작가]로 만든 작품, [암퇘지]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에서 출간 직후 우파의 표적이 되어 살해 위협을 받고, 정체불명의 털이 담긴 협박 편지를 받는 등 수난을 겪었다. 6주 만에 쓴 문제작 [암퇘지]는 소재의 독창성, 작품에 담긴 간과할 수 없는 정치적 함의 때문에 프랑스 사회에 충격을 던져 주었고, 프랑스에서만 55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34개국 이상에서 번역되었다.

출판사 서평

세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작가 나보코프의 번역을 맡은 남자,
3년 5개월이 지나도록 번역은 시작조차 되지 못하는데…


죽은 친구, 장 콕토를 생각나게 하는 파리가 싫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프랑스 전역을 떠돌던 번역가 질은 브르타뉴 지방의 B 섬이 번역가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언약의 땅]임을 발견한다. 주민들 모두가 정확한 어휘와 전문가적 표현을 구사하는 풍요로운 말의 고장, 완벽한 기후와 끊임없이 오가는 배들이 언어의 뱃사공인 번역가에게 비할 데 없는 영감을 주는 곳, 간만의 차가 큰 미세기가 하루에 두 차례 밀고 썰면서 머리를 상쾌하게 씻어 주는 곳. 그 섬에 정착한 처음 몇 해 동안, 그는 17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번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헨리 제임스, 찰스 디킨스, 제인 오스틴 등 이미 죽은 작가들의 고전들을 번역하며 아주 조용하고 평화롭게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질은 파리의 출판인 아르템 파야르로부터 나보코프 만년의 걸작 [에이더 또는 아더]의 번역을 청탁하는 편지를 받게 된다. 동봉한 수표에 눈이 먼 질은 덜컥 그 제의를 받아들이며 환호작약한다. 그러나 고양이들과 벌인 축제는 단 하루 만에 끝나고 만다. 편지 안에는 출판사에서 참고하라고 보낸 나보코프의 성품을 알려 주는 서신들이 들어 있었다. 무작위로 집어든 한 편지에서 나보코프는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를 상투적인 멜로드라마라고 맹비난하며 자신을 파스테르나크와 비교하는 것을 그만둘 것을 외치며, 책표지의 도안에까지 시비를 걸고 있었다. 저자의 자부심과 까다로운 성격에 당황한 질은 [에이다]를 펼쳐 본다. 추억의 잡동사니 속을 나비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교태를 부리는 나보코프의 문체에 경악을 금치 못하는 불쌍한 질. 그 후로 3년 5개월이 지난 1973년 4월이 되어서도 질의 번역은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질은 파리의 출판사에서 보내오는 편지를 뜯어보지도 않고 버린다.
인내심의 한계에 달한 파리의 출판인 파야르는 급기야 B 섬의 우체국장을 임무 태만으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는 지경에 이른다. 게다가 섬의 본당 신부는 나보코프가 [롤리타]라는 추잡한 소설을 써서 교황 성하로부터 비판받은 작가임을 강조하면서 그의 작품을 번역하는 일에 공모자가 되지 말라고 신자들에게 신신당부하는데…. 생텍쥐페리의 종손녀인 원예 전문가, 섬에 들어온 만년 박사 학위 준비자들, 아르헨티나에서 온 전직 피아니스트 사진작가 페르난데스, 우체부 등 온 섬사람들이 [에이다] 번역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들어가는 두 해 여름 동안의 이야기가 생생하고 흐뭇하게 펼쳐진다.

어느 날 오후 4시,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노부부의 일상은 악몽으로 변한다


이야기는 은퇴한 노부부가 꿈에 그리던 자신들만의 집을 갖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제 그들은 호젓한 시골, 아담한 집에서 혼잡한 세상을 잊고 행복한 꿈에 잠기려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주위에 단 하나뿐인 이웃이 찾아온다. 그들은 그가 의사 출신이라는 사실에 고마워하며 그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러나 그 이웃은 매일 같은 시각에 찾아와 두 시간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앉아 있다. 반가운 이웃은 조금씩 귀찮은 불청객이 되고 점점 그들의 삶 깊숙이 들어와 자신들만의 집에서 누리던 평화와 안식을 깨뜨리는 존재가 되며 급기야는 공포의 대상이 된다.
어느 날 그를 향해 다시는 방문하지 말아 달라는 경고를 하게 되지만 그날 이후 주인공은 이유를 알지 못할 불면증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평소처럼 불면의 밤에 주인공은 우연히 이웃집 남자가 자살하려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를 구해 낸다. 그러나 자살하려는 사람을 구해 준 의미가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그를 아무도 모르게 죽인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그의 불면증을 낫게 하진 않았고 주인공은 자신이 누구인가,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심연과 같은 질문의 늪으로 점점 빨려 들어가게 된다.
사회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이제 인생의 뒤안길에 서지만, 이웃집 남자의 출현으로 그의 내면에 존재하던 확신들이 모두 흔들리게 된다. 인생 자체에 대해, 인간 자체에 대한 본연적인 질문을 하게 되고 자신이 지켜왔던 다른 사람에 대한 예절이 얼마나 덧없는 환상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결국 소설이 끝남과 동시에 그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으려는 노력은 시작되는 것이다. 계속되는 불멸의 밤과 함께.

매일 같은 시간에 찾아오는 귀찮은 이웃,
그의 고집스러운 침묵에 서서히 미쳐 가는 주인


우리에게 이웃은 어떤 존재인가? 현대인들에게 이웃이란 타인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이웃은 매일같이 주인공의 집에 같은 시각에 찾아와 말없이 두 시간 동안을 앉아 있다 간다. 그는 관계를 맺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정작 그 이웃이 하는 말이라곤 묻는 말에 [예, 아니오]로 대답하는 것이며 그 이상의 관계를 맺기 위한 적극적인 행위는 하지 않는다. 관계 맺기를 거부하는 듯한 침묵만을 고수할 뿐이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주인공은 침묵하는 사람에게 [말걸기]에 서서히 지쳐가면서 서서히 자기 자신 속으로 침몰해 간다. 결국 그에게는 [자신이 누구인가]라는 물음표만 남게 되는 것이다. 타자를 통한 자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라는 고전적인 주제가 특이한 설정, 간결한 대화, 흥미진진한 전개를 통해 형상화되고 있다.
진정한 인간관계, 침묵의 문제 등 굵직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소설의 스토리는 단순하며 전반적인 어조나 문체 또한 가볍고 경쾌하다. 사회적으로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사람이 목숨만을 유지하고 있을 때 이것을 죽은 것이라고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살해하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이러한 어둡고 심각한 상황에 대한 묘사 또한 유머러스하게 표현되고 있다. 가볍고 밝은 소설의 밑바닥에 사변적이고 심오한 철학이 도도하게 흐르며, 이 소설을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예사롭지 않은 소설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미세 담론과 거대 담론이
팽팽하게 균형을 이룬 야심만만한 우엘벡의 데뷔작


20세기 들어서서 거대한 이념이나 자유, 인류의 이상과 꿈 등을 논하는 소위 거대 담론의 실현 불가능함이 인식되면서,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스트 프랑수아 료타르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시대는 거대 담론, 즉 전체성과 결별을 고하고 다원성으로의 이행을 시작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그는, 계몽주의적 평등주의와 프랑스 혁명 같은 해방의 내러티브와 칸트와 헤겔에서부터 내려오는 독일 관념주의 등의 거대 담론을 거부하고 파편화되고 다원화된 미세 담론을 환영했다. 그러면서 거대 담론의 자리를 인간의 욕망, 섹스, 몸, 정체성 등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것에 초점을 둔 미세 담론이 차지해 왔다.
[르 몽드] 지는 [우엘벡은 이야기의 다양한 영역을 유연하게 넘나든다. 미시적인 것에서 거시적인 것으로, 특수에서 보편으로, 개인적인 것에서 사회적인 것으로 넘어가는가 하면, 도덕과 정치, 현실과 허구, 미학과 종교 사이를 수시로 오고간다. 이 넘나듦은 대단히 자유로운 듯하면서도 엄격하게 통제되어 있다]고 평했으며, 우엘벡 스스로도 문학지 [레쟁로큅티블]에서 [소설은 허구와 이론과 시를 결합하여 실존적인 쟁점들에 도달할 수 있을 때에만 존재할 이유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우엘벡은 사실, 첫 소설 [투쟁 영역의 확장]에서부터 이러한 소설관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 작품은 경제적 자유주의와 성적인 자유주의 체제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경제적인 영역 그리고 섹스의 영역 등에서 각자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가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이야기가 간결하고도 치밀하게 모자이크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투쟁 영역의 확장]에 대하여

서른 살의 정보 기술자인 주인공인 [나]는 겉보기에는 전문직을 가진 장래 유망한 젊은이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삶에 대한 의욕이 없고, 빈틈없고 예민한 성격에, 대부분의 시간을 [관찰자적 입장]에서 지낸다. 애인과 헤어진 지 2년째이며 지금은 여자친구가 없고 앞으로도 희망이 없어 보인다.
이렇듯, 약간의 사랑과 성적 쾌락과 돈을 위해 투쟁하는 현대인들과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에게 더 이상 야망은 없다. 자신이 정한 규칙의 영역에서 벗어나 사회 속으로, 투쟁의 영역 속으로 진입해야 하는 나이이지만 주인공의 삶은 진부한 속임수의 연속이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울증의 그림자가 그를 엄습해 온다. 2개월간의 병가는 곧 해고로 이어질 상태이며, 주인공은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 그은 현대인들의 정신 상태를 한마디로 [고통]이라고 생각하며 정신병원 환자들의 대부분은 심각한 정신적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단지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투쟁 영역을 확장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독이 농밀하게 전개되는 책.
독특한 시각과 간결한 문체로 엮은 앙리프레데리크 블랑의 소설 [저물녘 맹수들의 싸움]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저물녘 맹수들의 싸움]은 세를 얻기 위해 한 아파트에 들렀다 엘리베이터에 갖히게 된 33세의 광고 기획 전문가 샤를의 이야기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지 못하는 몇 주간 악몽 같은 나날이 이어진다. 유머와 풍자, 독특한 상상력을 결합한 소설이다.

층과 층 사이에 멎은 엘리베이터에서
외부의 도움 없이는
절대로 나가려고 하지 말 것

승자의 초상이자
현대인이 소통이라 부르는 것에 대한 풍자이며
고립에 대한 성찰


한 남자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갇히는데 집주인은 그를 꺼내 주지 않는다. 습관이 된 거짓 웃음 때문에 다른 입주자들은 그가 곤경에 빠진 것을 믿지 못한다.
[저물녘 맹수들의 싸움]은 전형적인 문명사회를 사는 한 사람이 고립된 상태에 머물게 되면서 서서히, 불가피하게 거짓되고 세련된 태도의 무용성을 깨닫는 과정을 간결하고 익살맞게 그리고 있다.
자신을 가리는 가면에 익숙해져서 자신이 문명인이라고 믿고 살던 샤를르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끊임없이 `대화`로 자신을 이해시키려 하지만 그런 가식적인 대화로는 어떤 사람과도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어떤 사람의 도움도 얻는 데 실패한다.
[저물녘 맹수들의 싸움]은 엘리베이터에 갇힌 채 빠져나오지 못하다가 어처구니없는 오해로 잘못된 선택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문명과 체면이 감추고 있는 허위의식을 냉소적으로 까발린다.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는 프랑스를 비롯해 독일, 스웨덴, 폴란드, 러시아 등 유럽권과 영국, 미국에서는 이미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으로, 신선한 소재와 경쾌한 문체로 프랑스 문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앙투안 로랭은 이 소설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랑데르노상을 수상했고 독서의 즐거움을 기준으로 삼는 [여행자의 릴레이상]을 수상했다. 2015년 로뱅 다비스의 각색으로 프랑스 2 채널에서 텔레비전 영화로 방영되기도 했다. 이 작품은 17개국에서 번역, 영화화되는 등 선풍적인 열광과 화제를 낳으며 앙투안 로랭을 일약 [화제의 작가]로 등극시켰다.
작가 앙투안 로랭은 대학에서 예술사와 영화를 공부하고 소설가, 기자, 시나리오 작가, 단편 영화 감독으로 일했다. 골동품을 좋아해 골동품상에서 일한 적도 있으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갈 수만 있다면 다른 곳에서Ailleurs si j’y suis]로 2007년 드루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앙투안 로랭은 이 소설로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랑데르노상을 수상했고 독서의 즐거움을 기준으로 삼는 [여행자의 릴레이상]을 수상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17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는 2015년 로뱅 다비스의 각색으로 프랑스 2 채널에서 텔레비전 영화로 방영되기도 했다.
이 책에는 수많은 무대, 인물, 사건이 등장하며 전개도 매우 빠르다. 특유의 너스레와 간결하고 효과적인 묘사들로 작가는 독자에게 그의 호흡을 함께 전달받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앙투안 로랭의 소설은 사소한 일에 상처 받고, 작은 일에 살아갈 힘을 얻는 사람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다. 로랭은 억지로 누군가를 감동시키거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저 독자들이 모자와 함께 골목을 쏘아 다니도록, 프랑스에서 이탈리아로 향하는 긴 여정을 함께 하도록 초대장을 보내는 것이다.
얼핏 보면 모자가 사람들의 인생을 바꾸고 다니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 바뀌는 것은 한바탕 소란과 길고 긴 모험을 끝내고 책장을 덮는 우리들 자신일 것이다. 앙투안 로랭의 소설은 진정한 위로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모든 이들,
스스로를 소설의 주인공과 동일시해 본 경험이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 속에서 우연히 낙서 하나를 발견한 후 겪는 수수께끼 같은 경험을 그린 [밑줄 긋는 남자]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2017년 새로운 판을 출간하며,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카롤린 봉그랑의 서문을 더했다.

당신을 위해 더 좋은 것이 있습니다

더 좋은 것이 있다는데, 무엇에 비해 더 좋다는 말일까?
이 책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는 걸까?
아니면 독서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는 걸까?
[당신]은 누구일까?
누구든 이 글을 읽는 사람? 아니면 나?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나에게 글을 쓸 수 있을까?
콩스탕스는 겉옷을 걸치고 책을 가방에 담는다

이 소설에 나오는 모든 인용문과 그것들의 출전은 사실 그대로이다. 독자들은 작가를 따라서 거목들이 즐비한 문학의 숲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감상할 수 있다.

[밑줄 긋는 남자]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도스토옙스키, 로맹 가리, 키르케고르로 계속 이어지는 추적!


이 작품은 아마도 너무나 낭만적이고 너무나 소설적인 젊은 여자에 관한 소설이다. 여자는 현실 속에서 살기보다 환상 속에서 살기를 더 좋아했다. 나를 많이 닮은 여자였다. 우리는 마치 풀잎에 맺힌 두 물방울처럼 서로 비슷했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온전히 지어낸 것이지만, 나는 그 젊은 여자와 다르지 않았다.
[밑줄 긋는 남자]가 한국에서 출간된 것은 나에게 더없이 영광스러운 일이다. 초판 1쇄에 그치지 않고 계속 쇄를 더해 가며 찍어 내고 있으니 말이다. 나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한국은 오늘날 다양한 분야에서 전개되는 세계적인 혁신의 요람들 가운데 하나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고난을 겪으며 깊은 상처를 입은 나라이기도 하다. 서울과 한국의 다른 곳들에서 내 책이 읽힌다고 생각하면 무량한 감동이 밀려온다. 언제든 거기에 가서 내 독자들을 만날 수 있다면 좋으리라. 그러니까 이 글의 마지막 말은 감사, 크나큰 감사이다.― 한국의 독자들에게(2016), 카롤린 봉그랑의 서문 중에서
손님들이 나를 보고
피부가 그렇게 고울 수가 없다는 말을 하기 시작한 것은
내가 향수가게에서 막 일을 시작할 때였다


극도의 구직난을 뚫고 한 젊은 여자가 향수 가게 판매원으로 취직한다. 그곳은 판매 외에도 남성 고객들을 위해 별도의 서비스를 해야 하는 곳. 여자는 점점 일에 빠져든다. 그리고 차츰 자신에게 뭔가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점점 찌는 살, 붉고 거칠어지고 갈라지는 살갗, 풀과 도토리, 진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코. 어느 날 손님에게 거울 앞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던 그녀는 문득 자신의 입이 있던 자리에 돼지의 주둥이가 나타나는 것을 목격한다. 그녀가 가게에서 쫓겨나고 동거하던 남자와 헤어지게 되었을 때, 점점 인기를 높여 가고 있던 극우 정치인 하나가 그녀의 유용성을 발견하게 된다.

한 젊은 여자가 암퇘지로 변하는 가운데
실업과 정치적 무질서로 인한 혼란한 사회 상황이
환상적으로 교차된다


[암퇘지]는 환상적으로 여성의 몸이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있습니다. 현실주의를 여성 작가가 쓸 때 사람들은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입니다.
― 마리 다리외세크

암퇘지 같은 경우에는 환상적으로 여성의 몸이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있습니다. 정말 괴물처럼 신체가 변해 가는 것이죠. 현실주의를 여성 작가가 쓸 때 사람들은 더 충격적으로 받아들입니다. 여자가 남자보다 몸의 변화에 대해 더 민감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건 설명이 아니라 명령을 내리는 것이죠. [여성은 순결해야 한다]는 명령을 내리는 겁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는 사회적으로 봤을 때 제 소설은 이런 사회에 대한 반항, 반항을 보여 주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더 행복해지지는 않을 수 있지만 더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여성일 때 꼭 순수하고 순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저는 여성의 성을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쓰려고 노력합니다. 사람들은 여성의 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포르노그라피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여성의 성생활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 그것을 가장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조차도 포르노라고 혼동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여성의 몸이 어떠한 변모, 어떤 변형을 겪고, 또 이성을 만나게 되면 사실 자연스러워도 가장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어떤 반응을 하는지, 그런 것에 대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테 특히 도덕적으로 정숙함을 강조하는 국가의 독자들은 [그것은 포르노다]라고 오해를 하시죠. 여성의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더럽거나, 아니면 아주 자극적인 요소라고 생각하고, 일단 [독서하기 굉장히 불편하다]라고 반응을 하는 거죠. 그러나 저는 계속해서 이 부분에 대해 탐구하고 글을 쓸 예정입니다.
메디치상과 공쿠르상을 수상하며 프랑스 문단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해 온 작가 장 에슈노즈의 [달리기]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1980년대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새로운 누보로망 작가]로 불렸던 에슈노즈는 [체로키](1983년 메디치상), [나는 떠난다](1999년 공쿠르상) 등으로 유럽권의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다.
[달리기]는 실제 인물의 삶을 줄거리로 삼은 소설로, 체코슬로바키아의 전설적인 달리기 선수 에밀 자토페크의 이야기다. 에밀 자토페크Emil Zatopek(1922~2000)는 1952년 올림픽 게임에서 3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육상 선수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과 소련 치하 암울했던 시대를 살았다. [달리기]는 전기 소설의 형식을 차용해, 주인공이 달리기를 시작하기 직전부터 달리기를 그만두는 시점까지를 밀도 있게 다루고 있다. 에슈노즈의 차분하면서도 권위 있는 어조로 재구성된 에밀의 삶은 깔끔하고 우아한 문체의 힘 아래 묵직한 감동을 안긴다.

[인간 기관차],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남자

[달리기]는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이 점령한 모라비아에서 근근이 살아가는 청년 에밀의 이야기다. 20세기 체코슬로바키아의 정치적 상황은 이 [인간 기관차] 에밀의 삶과 많이 닮아 있다. 풋풋한 청년이었던 에밀의 생애는 갈수록 스스로 의도치 않은 얼룩이 지기 시작한다. 체코슬로바키아 최고의 마라톤 선수로 부상하며 한때 공산주의자의 표본으로까지 칭송받던 에밀은 훗날 아이러니하게도 제대로 된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멸시받는다. 또한 그는 이러한 정치적인 이유로 서구권에서 열리는 육상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결국 남들의 권유로 시작한 달리기를 다시 남들의 권유로 그만두게 된다. 작가 에슈노즈는 이 굴곡진 시나리오를 있는 그대로, 어떠한 판단도 더하지 않고 보여 주고 있다. 남보다 월등히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특별한 순간을 살아 낸 한 남자의 가장 빛나는 모습, 달리기를 시작하는 시점부터 달리기를 마치는 시점까지, 그 절정의 시작과 끝을 그린다.

주인공 에밀 자토페크

- 1948년 런던 올림픽
10,000미터 달리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5,000미터에서 은메달 획득
- 1952년 헬싱키 올림픽
5,000미터 ․ 10,000미터 ․ 마라톤 3종목에서 모두 우승, 올림픽 신기록 달성
- 1956년 하계 올림픽
올림픽 2주 전 탈장으로 수술 후 참가해 마라톤에서 6위 기록, 다음 시즌 은퇴

에밀 자토페크는 오늘날 체코 동부에 있는 코프르지브니체에서 태어났다. 체코슬로바키아 대표로 1948년, 1952년, 1956년 올림픽에 참가해 각종 기록을 세우며 당대 최고의 장거리 달리기 선수로 명성을 쌓았다. 그의 부인 다나 자톱코바 또한 1952년과 1960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투창 선수였다.
자토페크는 당시 효율적인 달리기 주법으로 여겨지던 것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주법을 사용했다. 달리기를 할 때 머리와 윗몸은 마구 흔들렸고 얼굴은 고통으로 잔뜩 찡그린 모습이었다. 게다가 달리면서 색색거리며 거친 소리로 숨을 몰아쉬어 [인간 기관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달리기 선수로 성공하면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으며 공산당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물이 되었다. 그러나 당내 민주화 세력을 지지하면서 프라하의 봄 이후 각종 직위를 박탈당하고 우라늄 광산에서 강제 노동을 하게 되었다. 오랜 병치레 끝에 자토페크는 프라하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78세였다.

추천사

한 달리기 기계의 대단한 이야기. 에슈노즈는 시상대 맨 위에 서 있다.
- 리르

에슈노즈는 전설적인 육상 선수 자토페크의 일생을 품위 있게 재창조한다.
- 르 피가로

즐겁고 가공할 만한 이 전기 소설은 달리기 경주를 시적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 리베라시옹

[두 해 여름]은 한 섬에서 아마추어 번역자들의 작은 공동체가 벌이는 문학적 모험담을 정감 있고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이 공동체는 무시무시한 출판인 아르템 파야르의 박해를 받는 한 전문 번역자를 곤궁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그가 맡은 영어 소설의 프랑스 어 번역을 끝내도록 집단적으로 도와주기로 결정한다. 그들의 상대는 번역자에게 까다롭기로 유명한 만년 노벨상 후보 작가 블라미디르 나보코프의 [에이다 또는 아더]이다.
에리크 오르세나는 이 매력적인 소설을 통해 말들과 공모하는 자신의 항해를 계속하고자 했다. 그는 돛을 올리고 우아함이 넘치는 쾌활한 어조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언어가 모든 섬사람들의 귀한 손님이었던 그 잊을 수 없는 두 해 여름의 모험담을.
- 질 앙크틸 /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에리크 오르세나의 소설은 유쾌하고 매력적이다. 그 즐거움과 매력을 빚어내는 특유의 유머와 재치로 그가 또다시 우리를 흥미로운 이야기 속으로 이끌어간다. 그러면서 바다와 사랑과 문학이라는 자신의 세 가지 열정을 아주 독창적인 방식으로 찬미한다.
자연과 언어가 주는 행복을 말하기 위해 오르세나는 스스로 시인이 된다. [두 해 여름]의 익살은 애정과 우정을 말하는 수줍은 방식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미묘한 엘레지이기도 하다. 웃음 아래로, 놀랍도록 경쾌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아래로 노스탤지어의 바람이 분다. 그가 말하듯이, 번역과 섬에 관한 이 특별한 이야기는 그의 추억이 서린 실화인 것이다.
- 미셸 가지에 / 텔레라마

에리크 오르세나. 한때 엘리제궁에서 미테랑 대통령의 대필자로 활동했고(이때의 경험은 웃음 가득한 소설 [큰 사랑]에 반영되어 있다) 소설 [식민지 박람회]로 공쿠르상을 받은 그는 최고행정재판소를 위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파야르 출판사의 [리브르] 총서를 이끌고 시나리오를 쓰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국립 고등조경학교의 학장이기도 하다. [두 해 여름]은 이 새로운 직책의 영향이 배어 있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섬의 여자는 원예 전문가이다. 그녀는 영감이 고갈된 번역자에게 도움을 준다. 하긴 정원 역시 [말들이 무더기무더기 널려 있는 공간]이 아니겠는가.
오르세나의 이 소설은 순풍을 받으며 빠르게 출항한다. 하지만 첫 부표(浮漂)들을 조금 벗어나면서 돛이 바람을 비스듬히 맞아 펄럭이다가 나중에는 역풍을 받으며 아슬아슬하게 나아간다. 몇 차례 유머의 돌풍에 휩쓸리고 브레아 섬이라는 독특한 사회에 대한 흥미진진한 스케치가 곁들여지고 나면, 이야기는 마치 갑자기 바람이 자고 배가 멎어 버린 것처럼 끝난다. 연안의 바람은 변덕스럽다....
- 티에리 강디요 / 렉스프레스

저자소개

아멜리 노통브(Amelie Nothomb)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67.08.13~
출생지 일본 고베
출간도서 43종
판매수 38,154권

1967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일본, 중국, 미국, 방글라데시, 보르네오, 라오스 등지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냈고 스물다섯 살에 발표한 첫 소설 [살인자의 건강법](1992)은 10만 부가 넘게 팔리며 천재의 탄생이라는 비평계의 찬사를 받았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들마다 대성공을 거두는 한편 1996년 [시간의 옷]과 2004년 [배고픔의 자서전]이 공쿠르상 후보에 오르며 작가로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파리 프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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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크 오르세나(Erik Orsenn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7
출생지 파리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47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오르세나는 필명으로, 본명은 에리크 아르누로다. 천부적인 유머와 재치, 프랑스의 역사와 말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묻어 나오는 글로 전 프랑스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대학에서 철학과 정치학을 공부하다가 경제학으로 전공을 바꿔 런던 정경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다음 11년 동안 파리1대학과 고등사범학교에서 국제 금융과 개발 경제학을 가르쳤다.
1981년 국제협력부의 고문으로 사회당 정부와 인연을 맺은 뒤 미테랑 대통령의 문화 보좌관 겸 연설문 초안 작성자, 최고행정재판소 심의관, 국립 고등조경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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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린 봉그랑(Caroline Bongrand)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프랑스 1967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카롤린 봉그랑은 프랑스 2 TV와 미국 CBS의 방송 작가로, 또 프랑스 영화 배급자로 일하기도 했다. 1991년에 뉴욕의 삶을 그린 소설 [맨해튼 혼돈]을 발표하면서 작가 생활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 [밑줄 긋는 남자], 1994년 초에 세 번째 소설 [아이들의 입에서]를 차례로 발표해 촉망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밑줄 긋는 남자]는 스물다섯 살의 콩스탕스가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 속에서 우연히 낙서 하나를 발견한 후 겪는 특이한 경험을 그리고 있다. 낙서는 마치 그녀를 겨냥해서 써놓은 듯하고 책의 마지막 쪽에는 다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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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리프레데리크 블랑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4
출생지 프랑스 마르세유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4년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나 엑상프로방스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했으며 중국 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블랑은 극장 매표원, 서점 판매원, 관광 안내원, 야간 경비원, 화재 경비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저물녘 맹수들의 싸움](1990)은 젊고 야심만만한 광고 기획자 샤를 퀴블리에의 이야기다. 주인공은 아파트를 세놓는다는 광고를 보고 그 건물을 찾아갔다가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 층과 층 사이에 멈추는 바람에 그 안에 갇혀 버린다. 수수께끼 같은 논리를 내세우며 구조를 거부하는 집주인 여자. 샤를은 엘리베이터에서 나갈 궁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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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다리외세크(Marie Darrieussecq)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프랑스 현대 문단의 가장 논쟁적인 작가, 마리 다리외세크. 그녀는 1969년 바스크 지방 바욘의 농가에서 태어났다. 프랑스 최고 학부인 파리 고등사범학교 졸업 후, 파리3대학, 파리7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며 전위 작가 조르주 페렉을 연구했다. 릴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쳤다. 현재 파리에 살면서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1989년 '르 몽드'지의 [젊은 작가상]을 수상했지만, 스스로를 [수준 미달]이라고 생각해 그로부터 7년 뒤인 1996년 문제작 [암퇘지 Truismes]로 데뷔했다. 6주 만에 쓴 이 소설은 소재의 독창성, 작품에 담긴 간과할 수 없는 정치적 함의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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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로랭(Antoine Laurai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3종
판매수 168권

작가, 단편 영화 감독. 1970년대 초반 파리에서 태어났다. 영화를 공부하고 단편 영화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로 일했다. 골동품을 좋아해 골동품상에서 일한 적도 있으며,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갈 수만 있다면 다른 곳에서Ailleurs si j’y suis]로 2007년 드루오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랑데르노상과 여행자의 릴레이상을 수상한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Le chapeau de Mitterrand](2012)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잃어버린 모자를 둘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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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에슈노즈(Jean Echenoz)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프랑스 오랑주
출간도서 3종
판매수 198권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새로운 누보로망 작가' 장 에슈노즈는 실은 그 어느 부류에도 속하지 않는 독특한 색을 지닌 작가다. 1947년 12월 26일 프랑스 남부 소도시 오랑주에서 정신과 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장 에슈노즈는 대학에서 사회학과 토목 공학을 공부한 뒤 31세에 소설을 한 편 썼다. 이 소설 [그리니치 자오선]이 프랑스의 권위 있는 미뉘 출판사의 눈에 들었고, 에슈노즈는 훗날 미뉘를 대표하는 새로운 작가로 자리 잡는다. 에슈노즈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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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우엘벡(Michel Houellebecq)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8~
출생지 라 레위니옹
출간도서 7종
판매수 2,255권

1958년 프랑스 라 레위니옹에서 태어났다. 파리국립농업학교를 졸업한 후 컴퓨터 관련 업종에서 일을 하다 1985년에 시인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1991년 미국의 고딕 작가 H. P. 러브크래프트의 전기 [세계에 맞서, 인생에 맞서]와 평론집 [계속 살아 있기]를 발표했으며, 이듬해 첫 시집 [행복의 추구]를 펴냈다. 1994년에는 첫 번째 장편소설 [투쟁 영역의 확장]을 발표했고, 경제적인 영역뿐 아니라 성(性)의 영역에서도 자유 경쟁 상태에 내몰린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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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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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6~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졸업. 같은 학교 대학원 불어불문학과 석사학위 취득. 역서로는 [먼 나라 여신의 사랑과 분노], [배회, 그리고 여러 사건들], [일반 수사학], [문 위에 놓아둔 열쇠], [연인],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렸으면 좋겠다] 외에 다수가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호는 정연(靖淵), 불명은 소나이다.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프랑스 파리3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 여러 출판사에서 번역서 기획과 저작권 분야를 맡아 일했으며 출판 기획·번역 네트워크 ‘사이에’를 만들어 동료 번역가들과 함께 해외 도서 번역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티베트 스님의 노 프라블럼], [달라이 라마, 나는 미소를 전합니다], [정신의 진보를 위하여], [분노하라], [인간이라는 직업], [모든 순간 껴안기] 등 다수가 있다.

생년월일 1962~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2년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하였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웃음》《뇌》《제3인류》, 움베르토 에코의《프라하의 묘지》《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 미셸 우엘벡의《소립자》, 미셸 투르니에의 《황금구슬》, 장 클로드 카리에르의《바야돌리드 논쟁》, 브뤼노 몽생종의《리흐테르, 회고담과 음악수첩》, 에릭 오르세나의《오래오래》《두 해 여름》, 마르셀 에메의《벽으로 드나드는 남자》, 장크리스토프 그랑제의《늑대의 제국》《검은 선》《미세레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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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6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주로 문학 작품을 번역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우리가 고아였을 때], [창백한 언덕 풍경], [녹턴], [나를 보내지 마],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제임스 설터의 [스포츠와 여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가면의 생], [여자의 빛 ], [솔로몬 왕의 고뇌], 미셸 슈나이더의 [슈만, 내면의 풍경], 야스미나 레자의 [행복해서 행복한 사람들]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나의 프랑스식 서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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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1956~
출생지 강원도 화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성균관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브장송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숭실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꿀벌의 언어] [소설, 때때로 맑음 1]이 있으며, 역서로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정체성], 다이 시지에의 [달도 뜨지 않은 밤에], 앙투안 콩파뇽의 [모더니티의 다섯 개 역설], 프레데릭 파작의 [거대한 고독] 외 다수가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번역가.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통신원을 지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진정한 우정], [그는 한때 천사였다], [브루클린의 소녀], [침묵의 소리], [에곤 실레], [프랑스 대혁명], [내일], [미래의 물결], [잠수종과 나비] 등이 있다. 김훈의 [칼의 노래]를 프랑스어로 옮겨 갈리마르사에서 출간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6년에 태어나, 고려대학교 불문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국제 로타리 장학금을 받아 파리 제8대학에서 20세기 소설과 현대 문학 비평을 전공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고려대학교, 서강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며 문학 평론가와 미술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8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루브르 조각전」 학술 고문으로 전시를 기획하며 도록을 집필했다. 2000년에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겸임 교수를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미술을 알아야 산다』, 『광고로 읽는 미술사』, 『문학과 방법』, 『두 개의 소설, 두 개의 거짓말』, 『영화가 사랑한 미술』 등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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