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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창조자의 율법

원제 : Code of the Life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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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약 1백만 년 전,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외계인의 자원 채집 로봇들이 정착한다. 우연히 발생한 사고로 돌연변이를 일으킨 로봇들은 다양한 형태로 분화해 번영하고, 지성을 갖고, 종교를 만들어 문명을 이룩한다.
    세월이 흘러, 자원을 찾아 우주로 눈을 돌린 인류는 타이탄에서 중세 지구 수준의 발전을 이룬 로봇들을 발견한다. 이들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은 군대와 함께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을 우주로 보내고, 거기에는 언론과 대중을 조종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희대의 사기꾼 카를 잠벤도르프 일행도 포함되어 있었다. 타이탄을 식민지로 삼으려는 지구의 이익 집단과 지구인의 무기를 이용해 행성을 지배하려는 로봇 권력자의 결탁. 그들의 음모가 결실을 맺으려는 찰나, 로봇 생명체를 인간과 동등한 존재로 인정한 잠벤도르프 일행이 반란을 일으킨다. 지구의 불행한 역사가 타이탄에서 반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들은 지금껏 없던 기적의 쇼를 준비하기에 이른다.

    출판사 서평

    [별의 계승자]를 잇는 지적 SF의 걸작
    신성한 경전이자 경전의 파괴를 꿈꾸는 또 하나의 창세기가 펼쳐진다!


    현대문학의 종합출판 브랜드 폴라북스는 과학소설(SF) 총서 ‘미래의 문학’을 출간하고 있다. 문학사적인 의의뿐만 아니라 작품 본연의 재미에도 충실한 해외 과학소설의 걸작을 소개할 의도로 기획된 ‘미래의 문학’은 고마츠 사쿄, 앨프리드 베스터, 새뮤얼 딜레이니, 스티븐 백스터, 존 윈덤 등 명성에 비해 국내의 독자들이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작가의 대표작을 엄선해 소개해왔다. 미래의 문학의 여덟 번째 책 [생명창조자의 율법]은 장편소설 [별의 계승자]로 이름을 알린 작가 제임스 P. 호건의 1983년 작품이다.
    모험 위주의 스페이스 오페라와 사변적인 내용을 담은 뉴웨이브가 주를 이루던 때, 호건은 탄탄한 과학이론이 뒷받침된 소설을 발표하며 주목받았다. 그의 작품들은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환영과 독자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으며 특히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생명창조자의 율법]은 냉전이 한창이던 1980년대의 시대상과 과학적 상상력을 절묘하게 융합시킨 제임스 P. 호건의 초기 명작이다. 폰 노이만의 ‘무한 자기복제기계’ 이론을 바탕으로 기계 문명의 탄생을 묘사한 책의 도입부는 당시에도 큰 화제가 되었다.

    기계 생명체 탈로이드와 지구인의 만남.
    ‘인간’의 새로운 정의란 과연 무엇인가?


    기계가 지적 생명체이고 유기물이 도구로 사용되는 세상이 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세상이 평평하다고 믿고, 그들만의 성경에 적힌 그대로 믿고 따르는 로봇 인간들이 있다면? 제임스 P. 호건은 지구와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인간과 비슷한 사회를 만든 로봇 외계인의 이야기를 구상했고, 당시 활발하게 논의되던 우주 개발 이론을 적용시켜 [생명창조자의 율법]을 완성한다. 사고로 인해 태양계에 정착한 외계의 로봇들과 자원을 찾아 우주로 향한 지구인이 만난 곳은 토성의 위성 타이탄. 생물과 무생물의 개념이 반대인 두 종족의 만남은 그 자체로 존재의 의미와 창조주에 대한 신앙을 뒤흔드는 대사건이 된다.
    처음에는 탈로이드가 고도의 과학기술의 산물이란 것에 긴장한 지구인이지만 그들의 문명이 중세 지구 수준이라는 것을 깨달은 순간 태도가 달라진다. 지구의 권력자들은 탈로이드 독재자와 결탁하고, 지구에는 그들이 지성이 없는 노동 로봇이라는 가짜 정보를 흘려 타이탄을 식민지화하려는 계획을 실행해나간다. 지구의 부끄러운 역사를 타이탄에서 반복하려는 이들에게 맞선 것은 가짜 초능력자 카를 잠벤도르프 일행이다. 평소 인류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내고 돈을 우선하던 그들이기에, 진화를 통해 지성을 획득한 탈로이드를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더욱 파격적이다.

    “그대는 살인하지 말지어다.”
    냉전의 시대에 꽃피운 낭만과 낙관의 SF를 통해
    탐구자 제임스 P. 호건이 던지는 대담한 질문


    중세 가톨릭을 연상시키는 폐쇄적인 종교가 지배하고 있는 탈로이드의 세상은 질문을 허락하지 않는 꽉 막힌 사회이다. 그리고 그만큼 통제가 쉬운 사회이기도 하다. 지구의 앞선 과학을 마법으로 착각해 지구인을 생명창조자가 보낸 천사로 착각하는 로봇들을 보면서, 독자는 잠벤도르프 일행의 위험한 개입을 마냥 고운 눈으로 볼 수만은 없다. 하지만 한편으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지구인이 보내는 좋고 나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잘 파악하고, 자신들이 처한 환경에 맞게 응용하는 탈로이드 ‘클레이푸르’와 ‘티르그’ 의 말과 행동에서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생명창조자의 율법]이 발표된 1980년대 초는 미국과 소련의 대립이 극에 달하던 시기였다. 끝날 것 같지 않은 강대국들의 싸움에 어둡고 황량한 미래를 그린 작품이 많이 발표되던 시기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임스 P. 호건은 하나의 커다란 수수께끼를 앞에 둔 인류가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협력해 풀어나가는 이야기를 써냈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 이성과 지성의 회복을 꿈꾸는 작가가 냉전 시대에 써낼 수 있는 최선의 낭만과 낙관이 [생명창조자의 율법]에 담겨 있다. 인류가 탈로이드에게 건넨 ‘살인하지 말라’ ‘그대와 그대의 이웃은 동등하다’ ‘거짓을 고하는 자들을 경계하라’는 율법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긴다. 1983년에 발표된 제임스 P. 호건의 작품이 오늘날에도 ‘미래의 문학’으로서 기능하는 것은, 행복한 사회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명확하고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천사

    “아서 C. 클라크는 이제 자리를 내어줄 때가 되었다.”
    - 아이작 아시모프

    “아이작 아시모프의 말에 조금 상처 입긴 했지만, 나도 부인할 수가 없다. 짐 호건, 본격 SF 클럽에 들어온 걸 환영한다.”
    - 아서 C. 클라크

    제임스 P. 호건은 독자를 매혹시켜 철학적이고 신학적인 논의 속으로 능숙하게 끌어들인다. 우리는 그가 최고의 엔터테이너이자 좋은 글을 쓰는 작가라는 걸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 뉴스데이

    목차

    서문
    생명창조자의 율법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나는 오랫동안 ‘자연적인’ 거주자들이(즉, 지성을 가진 행성의 우점종이) 기계로 되어 있으며 집이나 도구와 같은 인공물이 그들이 재배한 유기물인, 우리가 사는 곳을 뒤집은 듯한 세계를 풍자적으로 다루고 싶다는 생각을 품고 있었다. 그 이야기 속에서는 다른 부류의 생명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 무지한 기계 철학자와 신학자 들이 등장해 ‘인공적’이지 않은, 즉 기계가 아닌 지성체가 존재 가능한지 여부와, 첫 기계를 창조한 자가 누구인지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다. 생명의 정의에 따르자면 그런 창조주는 기계일 수 없기 때문이다.
    (/ p.8)

    (…)이렇게 하여 로봇 집단은 유전적 다양성과 재조합, 경쟁, 선택, 적응이라는 행동 양식을 보유하게 되었다. 진화를 계속하는 데 필요한 요건이 모두 갖춰진 셈이었다. 이런 형태의 생명-충분히 생명이라 부를 수 있지 않겠는가?-은 지구의 기준으로는 물론 조금 이상해 보일지도 모른다. 지구의 생명체들은 개체의 내부에 생식기, 소화 기관, 면역계를 가지지만, 이 생명체들은 이런 모든 기관을 외부에 두고 공동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론 이들의 진화 과정에서는 고분자 탄소 화합물이 관여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들이 생명체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맹목적 우월주의일 뿐이지 않겠는가?
    (/ pp.28~29)

    오플린은 바로 앞의 차량들 중 맨 아래 것을 손짓으로 가리켰다. 4.5미터 높이의 1인승 차량으로, 노란색 위주로 도색되어 있고 커다란 바퀴가 여섯 개 달려 있었다. 수많은 안테나와 돌출 장비들이 달린 밀폐된 운전석이 동체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했고, 그 뒤로는 골조와 파이프와 연료통 등이 달려 있었다.
    “저 바퀴를 보시오.” 오플린은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접지면의 견인력이 높고 마찰력이 낮은 소재요. 화성 같은 곳으로 드라이브 가고 싶을 때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 그는 앞으로 고개를 숙이고는 탈것의 전면 하부에 튀어나온 짧고 큼지막한 분사구 한 쌍을 가리켰다. “저게 뭔지 아시오? 플라스마 토치하고 방사기요. 모래 사면에 파묻혔을 때 쓸모 있을 물건은 아니지.”
    “저런 물건이 어떤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이겠습니까?” 잠벤도르프는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이렇게 물었다.
    “얼음이지. 아주 많은 얼음.” 오플린은 이렇게 대답한 다음, 엄지로 고물 쪽을 가리켰다. “그리고 저 뒤쪽 장비 칸에는 증기 호스와 과열 흡입기 튜브 따위가 가득 있소. 얼음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필요한 물건들이지. 자, 화성의 어디에 그 정도의 얼음이 있을 것 같소?”
    (/ pp.155~156)

    “탈로이드는 공짜로 노동을 시키라고 열등하게 창조된 종족이 아니란 말이네. 지구에서 같은 종족을 그런 식으로 취급한 대가를 치르는 데에만 몇 세기가 걸리지 않았나.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네.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 재앙이 될 거야.”
    “진화를 통해 지성을 획득하고 동물의 수준을 넘어선 존재는, 생물학적 하드웨어의 사소한 차이를 뛰어넘는 공통점을 가지게 마련입니다.” 버넌 프라이스는 아래쪽 침대 모서리에 걸터앉아서 진지하게 말했다. “인간이라는 단어는 이제 보다 넓은 함의를 지니는 겁니다. 특정 단계에 들어선 종족 하나가 아니라, 그 단계에 들어선 모든 존재를 인간이라고 불러야 하는 겁니다.”
    (/ pp.361~362)

    “탈로이드도 내가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 그래서 나를 신뢰하는 거야. 내가 하늘 너머의 세계들에 대해, 지식의 지평을 가리고 있는 구름 너머의 정신세계에 대해 가르쳐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네. 다른 세계들을 탐구할 수 있는 발견에 이르는 길을 알려줄 거라고 믿고 있다고. 온갖 한심한 요구만 하는 지구의 머저리들을 전부 합친 것보다 더 큰 신뢰가 아닌가.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를 그만큼 잘 이해하는 친구들은 본 적이 없다네.”
    (/ p.368)

    저자소개

    제임스 P. 호건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7종
    판매수 1,237권

    1941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호건은 16세에 학교를 그만두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등 순탄하지 않은 성장기를 거쳤다. 그러다가 왕립항공연구소에서 5년간 장학생으로 공부하면서 전기, 전자, 기계공학의 이론과 실제를 두루 섭렵해 훗날 과학소설 작가로서 성공하는 토양을 다진다. 60년대에 설계 엔지니어나 세일즈 엔지니어로, 70년대 들어서는 컴퓨터 회사에서 세일즈훈련 프로그램을 담당하기도 했다. 1977년에 첫 장편 《별의 계승자》를 발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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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를 졸업했다. SF/판타지 단편과 어린이용 과학 도서 번역을 주로 하였고, 현대 해외 문학을 국내에 소개하는 일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제임스 그레이엄 밸러드』『레이 브래드버리』『시월의 저택』『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마이너리티 리포트』『진흙발의 오르페우스』『더블 스타』『하인라인 판타지』『아마겟돈』『컴퓨터 커넥션』『타임십』『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SF 세계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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