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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부시카의 인형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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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나타샤는 아주 버릇없는 아이는 아니었다. 하지만 좀처럼 기다리는 법이 없었다. 할머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바쁜 할머니에게 그네를 밀어 달라고 하고, 지금 염소 수레 타고 싶다며 투정을 부리기도 한다. 또 염소 먹이를 주러 간 할머니에게는 자기 먼저 먹을 것을 달라고 보챈다. 겨우 일을 마친 할머니와 점심을 먹으러 집 안으로 들어온 나타샤는 선반 위에서 못 보던 작은 인형을 하나 발견한다. 할머니가 나타샤만 했을 때 딱 한 번 가지고 논 인형이란다. 나타샤가 가지고 놀고 싶어 하자, 할머니는 ‘지금이 딱 좋은 때’라며 인형을 건네고 가게에 나간다. 그런데 할머니가 사라지자마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바로 인형이 살아 움직이며 나타샤에게 밖에 나가 놀자고 한 것! 대체 이 인형의 정체는 무엇일까? 과연 떼쟁이 나타샤는 버릇을 고쳤을까?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며, 나타샤가 착한 아이가 된 계기와 할머니가 어릴 때 이 예쁜 인형을 왜 딱 한 번만 가지고 놀았는지에 대한 수수께끼가 풀린다.


    떼쟁이 아이와 날마다 전쟁을 치르는 엄마 아빠를 위한 작품
    미운 4살, 고집쟁이 7살이란 말처럼, 말도 늘고 운동 능력이 왕성하게 발달하는 4살 이상의 아이들은 정말 어디로 튈지 모른다. 게다가 혼자 자라는 아이들이 많은 요즘, 응석받이들이 엄마 아빠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지금’, ‘당장’ 자기랑 놀아 달라고 징징거리거나 할머니 치마 끝을 잡아끄는 나타샤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어쩜 이렇게 우리 아이들과 닮았는지.
    이런 나타샤가 ‘착한 아이’가 되었다는 결말을 보면, 주로 아이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였던 작가 패트리샤 폴라코가 이번엔, 엄마 아빠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아이가 나타샤만큼, 아니 그보다 더 고집불통에 떼쟁이라면 이 책을 슬쩍 보여 주는 것은 어떨까.

    역지사지의 경험, 그리고 깨달음
    할머니가 빨래하랴 염소 먹이 주랴 바쁜데 나타샤는 졸졸 따라다니며 놀아 달라고 생떼를 쓴다. 할머니야 바쁘든 말든 제 고집만 피우는 것이다. 그러던 나타샤가 인형이 살아 움직이는 순간부터는 인형에게 질질 끌려 다닌다. 인형은 뭐든지 빨리! 당장! 해 달라고 떼를 쓰며, 나타샤는 지치든 말든, 자기가 좋아하는 건 계속 해 달라 한다. 사실 나타샤도 고집쟁이에 떼쟁이였는데, 인형은 나타샤를 뛰어넘어도 훨씬 뛰어넘는다. 그러니까 나타샤는 자기가 할머니한테 했던 행동을 고스란히 반대 입장에서 겪게 된 셈이다. 결국 나타샤는 몸 고생, 마음고생을 하면서 깨닫는다. 그동안 자기 때문에 할머니가, 다른 사람이 힘들었다는 것을. 나타샤는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본 것이고, 이 특별한 경험을 통해 한층 자란다.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아이들에게 배려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지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도 자신의 욕구를 스스로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떨지 헤아리는 경험은 꼭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의미를 지닌다.

    움직이는 인형, 현실과 판타지의 세련된 만남
    패트리샤 폴라코는 개인적인 추억을 그림책에 담는 작가이다. 그동안의 작품을 보면, 몇몇을 빼고는, 거의 어린 시절 할머니나 오빠와의 이야기들을 담은 것이 많다. 그런데 이 작품은 기존의 것들과 결을 살짝 달리 한다. 현실과 판타지를 교묘히 섞은 것. 판타지의 법칙처럼 어른이 사라지자 인형이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고, 다시 어른이 나타나자 보통 인형으로 돌아간다. 아무도 없는 사이, 인형과 나타샤, 둘만의 승부가 펼쳐진다고 할까. 못된 인형에게 호되게 당한 나타샤는 꿈을 꾼 것이라고 달래는 할머니의 말에 반신반의하면서도, 그 기억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될 것이다. 꼭 나타샤의 할머니처럼 말이다. 그리고 어쩌면 나타샤가 할머니가 된 다음에, 손녀에게 ‘어린 시절 딱 한 번 가지고 놀았다’는 말과 함께 인형을 건넬지 모를 일이다.

    살아 숨쉬는 주인공들
    빨강과 파랑의 과감한 보색 대비와 러시아 민속풍의 알록달록한 무늬는 역시 패트리샤 폴라코의 작품이구나 싶다. 특히 다른 작품들에 비해 흰 여백이 많아 나타샤와 인형에게 더 집중하게 한다. 그래서 시무룩한 얼굴에서부터 화가 나서 노려보는 표정까지 나타샤의 기분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아이의 표정을 세심하게 관찰하지 않았다면 나오기 힘든 그림이다. 또 천방지축 아이들을 상징하는 인형의 행동 역시 눈여겨 볼만 하다. 화가 나면 발을 쿵쿵 구르고, 맘에 안 들면 오만상을 지으며 큰 소리로 외친다. 그만큼 감정에 솔직하다는 뜻일 게다. 이처럼 살아 숨쉬는 두 캐릭터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다.

    저자소개

    패트리샤 폴라코(Patricia Polacc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4.07.11~
    출생지 미국 미시건
    출간도서 102종
    판매수 62,686권

    미국 미시간의 랜싱에서 태어났다. 러시아에서 건너온 부모님을 비롯하여 이야기 작가가 많은 집안에서, 가족과 친척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공부했으며, 예술사 특히 러시아와 그리스의 회화와 도상학 역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레첸카의 달걀]로 국제도서연합회 청소년부문 도서상을 받았다. 그녀의 작품은 대부분 가족의 역사에 바탕을 둔 이야기들이며, 러시아 민속풍의 그림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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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가주 대학교에서 도서정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0년 넘게 미국 시립도서관에서 어린이책 전문 사서로 일했으며, 지금은 작가와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나에게 정원이 있다면], [나는 작은 배의 용감한 선장], [작은 토끼 마시멜로], [물고기는 물고기야!], [할머니가 남긴 선물]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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